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아이샤 - 사디스트 왕에게 복수하는 법
작가 : 재원이
작품등록일 : 2020.7.31

저주받은 왕녀를 대신해, 침략자 유목민의 볼모가 된 시녀 '아이샤'.
유목민의 군주이자 전쟁광인 '게세르'에게 청혼을 받는다.
게세르는 감시를 위해 근위대장 '무카'를 호위로 붙여놓는데, 아이샤는 사디스트인 왕보다 다정한 호위무사에게 더 마음이 가기 시작한다.
한편, 친구인 아이샤를 구하기 위해 하렘을 뛰쳐나온 왕녀 '카야'는 저주받은 힘을 이용해 게세르를 박날낼 계획을 세우는데......!

악마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하는 소녀.
그 소녀를 구하고자하는 왕녀의 고군분투기.

둘의 운명은?

#성장여주, #대형견남주, #순정판타지, #역하렘

seojw1111111@naver.com

 
10화 - 연맹의 여인들끼리
작성일 : 20-08-10 10:57     조회 : 49     추천 : 0     분량 : 6237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무카 체르비, 설마 아이샤 베키를 닦달하고 있었던 건가요? 사람 그렇게 안 봤는데…….”

 

 구석에 쪼그려 앉은 아이샤를 음침하게 내려보던 무카에게 실망감을 안고서 질타해 오는 알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무카가 걱정 되었던 아이샤는 급히 해명할 말을 생각했다.

 그러나 난데없이 시키르가 먼저 그의 말에 반박을 했다.

 

 “알란 그러면 안 되지! 보이는 것만 가지고 남자를 평가하면 못써!”

 

 시키르는 알란에게 등짝을 맞았던 고통이 가셨는지, 척추를 뒤로 젖혀 기지개를 켜고는 성큼성큼 다가와 무카의 어깨를 툭툭 쳤다.

 

 “무카는 그냥 옆에 있는 것만으로 분위기를 죽이는 놈일 뿐이야! 툭하면 흥을 깨뜨리는 귀신같은 성격이고, 친목도모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철벽이지만, 절대로 누군가를 해코지할 놈은 아니라고!”

 

 나름대로의 옹호로 무카를 더욱 괴인으로 만든 시키르는 “그렇지, 무카?”라고 묻고는 어깨동무를 해보이며 사나이끼리의 진득한 유대를 과시했다.

 거친 손길에 이리저리 끌려 다니면서도 무카는 여전히 말이 없었다.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음에도 애처로움과 안쓰러움이 드러났다.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시키르를 보고 무카를 변호할 사람이 자신 밖에 없음을 깨달았다.

 

 “아, 아니에요! 닦달이라니……오히려 제가 우울해하니까 달래주셨어요!”

 

 “정말인가요? 무카 체르비께서?”

 “저 걸어 다니는 우울 그 자체가 말이야?”

 

 기행을 목격한 것처럼 어안이 벙벙해진 두 사람, 아무래도 이곳에서 무카의 인식은 바닥인 듯싶었다.

 갈수록 무카에게 측은지심이 밀려왔다.

 나중에 둘 만 있을 때 위로해줘야지…….

 

 “기운 없으실 때는 바깥공기 쐬는 게 제일이에요. 따라오세요. 궁을 안내해드릴 게요.”

 

 알란은 상냥하게 미소 지으며 손을 내밀었다.

 웃으면서도 여전히 독수리 같은 금빛 눈매가 살아있었다.

 여자도 저렇게 강인해 보일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달은 아이샤는 동경심이 일었다.

 작업하던 목각인형을 탁자에 놔두고 침실을 나선 아이샤는 알란과 시키르의 안내를 따라 흑색 대리석이 깔린 복도를 걸었다.

 다리를 저는 탓에 비교적 걸음이 느렸던 무카는 가장 뒤편에서 묵묵히 일행을 따라갔다.

 약간 뒤처지는 무카 쪽을 힐끗 돌아보고는 알란에게 말을 건넸다.

 

 “저기, 안내해주시는 건 고맙지만, 두 분께서 일일이 수고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무카 체르비가 옆에 있기도 하고, 계속 지내다 보면 익숙해질 테니까…….”

 

 무카를 위해서 꺼낸 말이긴 했지만, 실제로 한번 지나온 길은 잃어버리지 않아 하렘에서도 헤맨 적은 없었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알란의 태도는 정중하면서도 단호했다.

 

 “당치않아요. 귀빈한테 궁을 안내해드리는 건 당연한 절차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재상께서 직접 부탁하셨으니 까요.”

 “재상께서요?”

 

 뜻밖의 말에 아이샤는 확인 차 물었다.

 

 “장차 카톤이 되실 분이 궁의 구조도 모르면 안 된다고 하시긴 했는데, 사실 베키가 걱정돼서 그러신 걸 거예요.”

 

 듣고도 잘 믿어지지가 않아, 뒤따라오던 무카와 마주했다.

 

 “같은 하미드 출신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재상께서도 처음 여기 왔을 때 많이 헤매셨거든요.”

 

 그 철두철미해 보이는 다혈질이 길을 찾지 못해서 쩔쩔맨다는 건 잘 상상이 되지 않았다.

 

 “저를 싫어하실 텐데……걱정을 해주실 줄은 몰랐어요.”

 “싫어한다고요? 말도 안돼요. 아이샤 베키가 무슨 잘못이 있다고 싫어하겠어요?”

 

 알란의 반박은 당당하고 시원했기에, 짚이는 부분이 많았음에도 주춤하게 했다.

 

 “재상은 그냥 말투가 그 모양이야! 그러니 여태껏 결혼을 못했지.”

 “당신은 그렇게 시비 거는 버릇 좀 어떻게 할 수 없어?”

 

 시키르가 버럭 떠들려 하는 것을 알란은 곧바로 잠재웠다.

 두 사람의 일반적인 대화 분위기를 어느 정도 짐작한 아이샤는 그냥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아무튼 재상께서 맘에 안 들어 하시는 건 아이샤 베키가 아니라 하미드 그 자체일 거예요.”

 “고향을……싫어하시는 건가요?”

 

 알란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가여워하듯 말했다.

 

 “오죽했으면 라비아 사막에서 불어 닥치는 모래가지고 거부반응이 생기겠어요?”

 

 측은함이 섞인 알란의 눈빛에 아이샤는 유수프를 떠올렸다.

 그저 거북하고 아니꼽기만 했던 그에 대한 감정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그거 그냥 고집이 세서 그래! 그렇게 없는 병 만들어서 붙들고 있으니까 허구한 날 비실비실 거리지!”

 

 옆에 있는 남편의 무신경함을 질색하듯 손가락으로 이마를 누르며 고개를 가로젓는 알란.

 시키르는 뭐 틀린 말 했냐는 듯 궁시렁대다 야외 앞마당에 볕이 잘 드는 것을 확인하고는 멈춰 섰다.

 회상에 젖어있던 아이샤는 가만히 서 있는 시키르를 보고서 덩달아 멈춰 섰다.

 그의 얼굴은 처음 만났을 때처럼 늑대 웃음을 짓고 있었다.

 

 “재상은 얘기한 번 하는데 길게 시간을 허비해서 탈이야. 몸으로 대화를 해야 진짜배기지 안 그래?”

 

 그의 물음이 향한 상대는 가장 뒤에서 따라오고 있던 무카였다.

 시선을 의식하여 고개를 든 무카였지만, 여전히 대답이 빈곤한 그였다.

 알란은 파악 숨을 내쉬고는 “또 시작이네.”라고 하며 툴툴거렸다.

 혼자만 무슨 상황인지 파악하지 못한 아이샤는 무카와 시키르 사이에서 쭈뼛쭈뼛 서있을 뿐이었다.

 

 “아이샤 베키한테는 처음일 테니까. 나름 구경거리겠네요.”

 “네? 무슨…….”

 “호위 무사의 실력이 얼마큼인지 보고 싶지 않으세요?”

 

 알란의 말끝을 곰곰이 곱씹다 문득 시키르가 무카에게 대련을 제안했던 것을 떠올렸다.

 뒤를 돌아보니 무카가 묵묵히 서서 아이샤를 응시하고 있었다.

 

 “아이샤 베키의 허락 없이는 어디에도 갈 생각이 없나 봐요. 믿음직스러워라.”

 

 ‘강아지도 아니고…….’

 

 귀엽다는 듯 쿡쿡 웃는 알란과 조용히 지시를 기다리는 무카를 번갈아보던 아이샤는 이내 멋쩍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다녀와요. 알란 체르비랑 같이 있을게요.”

 

 허락이 떨어지자 무카는 고개를 숙이고는 야외 마당으로 향했다.

 이미 밖에 먼저 나와 있던 시키르는 쥐고 있던 목검 두 자루 중에 하나를 무카에게로 던졌다.

 발치에 놓인 목검을 지그시 내려다보던 무카는 그나마 가눌 수 있는 왼쪽 다리를 굽혀 조심스레 목검을 주워들었다.

 기병용 곡도의 연습용으로 쓰는 것이니만큼 날은 초승달처럼 휘어있었다.

 

 시키르는 몸 풀기로 목검을 양옆으로 번갈아 돌리며 무한대를 그렸다.

 칼날이 아래를 향할 때마다 쐐액 하고 공기를 가르는 소리가 들렸다.

 현란한 동작으로 초장에 분위기를 압도한 시키르와 달리 무카는 목검을 주워든 자세 그대로 우두커니 서있을 뿐이었다.

 

 이윽고 시키르 쪽에서 칼날을 앞세워 돌진해왔고, 무카 또한 목검을 겨누며 자세를 잡았다.

 어깨가 벌어져 건장해 보이는 시키르와 다르게 무카의 키는 상대의 쇄골에 겨우 미칠 정도여서 한없이 왜소해보였다.

 더군다나 무카의 오른다리는 성하지 않은 상태…….

 

 “걱정되시나요?”

 

 알란의 물음에 가슴을 졸이는 것이 얼굴에 다 드러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럴 필요 없어요. 무카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거든요.”

 

 무슨 말이냐고 물으려 하는데, ‘탁!’하고 두 목검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대련의 시작을 알리는 기합과 함께 묵직한 일격이 날아왔다.

 무카는 뒷걸음질 치면서도 일격이 날아오는 방향으로 목검을 치켜들어 공격을 받아넘겼다.

 두세 번 합을 주고받은 두 사람은 거리를 벌려 서로를 마주했다.

 자기를 좀 더 만족시켜달라는 듯 안달 난 얼굴을 한 시키르.

 그가 다시 한 번 덤벼들었지만, 무카가 방어하는 식으로 비슷한 양상이 반복되었다.

 보통 사람이면 지칠 법도 한데, 시키르는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기술이 빨라지고 현란해져갔다.

 

 앞으로만 들이닥치던 시키르가 갑자기 방향을 바꿔 측면으로 쇄도해오자, 무카는 그에 맞추어 몸을 틀던 도중 오른 다리가 움직이지 않아 잠시 휘청거렸다.

 그때를 놓치지 않고 시키르는 먹잇감을 삼키듯 칼날을 내려찍었다.

 체중이 실린 공격을 정면에서 받아낸 무카.

 그러나 찍어 누르는 것을 막기에는 힘에 부쳤는지 손잡이를 쥐지 않은 왼손으로 칼등을 받혔다.

 시키르가 여유로운 표정으로 밀어붙이는데 반해 버티는 쪽이었던 무카는 밀리고 밀리다 왼 다리를 굽히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땅에 박아버릴 작정으로 짓누르던 시키르가 최후로 힘을 주려 하는 순간, 무카가 칼등을 받히던 오른손에 갑자기 힘을 풀더니 외손에 쥔 손잡이를 그의 목에 들이밀었다.

 물 흐르듯 무카가 빠져나가는 것을 확인했음에도 시키르는 방향을 바꾸지 못하고 그대로 아래로 고꾸라졌다.

 무카의 칼날은 넘어져가는 상대에게 닿더니 유유히 목을 스쳤다.

 땅바닥에 나뒹군 시키르는 흙먼지를 털어내고는 이를 악물고 일어나 다시 목검을 치켜들었다.

 

 “제법이군! 다시 덤벼!”

 “……목이……잘리셨습니다.”

 “웃기지마! 좀 잘린다고 죽기라도 해?”

 “……보통은……절명을…….”

 

 시키르는 무카의 말을 끊고서 다시 기합소리를 냈다.

 

 “시키르는 무카에게 이긴 적이 없어요.”

 

 알란은 더 볼 것도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정말인가요?”

 “다른 전사들도 마찬가지였어요. 무카가 지는 건 본 적이 없어요.”

 

 분명 게세르는 무카를 최고의 전사 중 하나라고 칭했었다.

 라비아 사막에서 그에게 목숨이 구해진 적이 있었음에도 막상 실감은 하지 못했다.

 

 “그 정도로 강하신 줄은 몰랐어요…….”

 

 아이샤가 감탄하듯 중얼거리는데, 두 사람의 뒤편에서 낯선 기척과 함께 ‘짝! 짝!’ 손벽 소리가 들렸다.

 화들짝 뒤를 돌자, 황색 두루마기를 걸친 영애한명이 우아하게 웃으며 걸어오고 있었다.

 

 “오늘은 참 운이 좋네요. 멋진 체르비(근위대장) 두 분이 대련하는 모습을 보다니.”

 

 박수치던 두 손을 모아 복숭앗빛 뺨에 가져가며 미소 짓는 영애, 꿈만 같다는 듯 감탄하는 얼굴에는 앳된 순수함이 묻어났다.

 

 ‘예쁘다…….’

 

 길게 생각할 것도 없이 담백하게 내린 결론.

 두루뭉술 머릿속에 떠다니던 시르위족 영애의 이미지와 가장 부합하는 인물이라 생각했다.

 

 “만나서 반가워요. 남부 케레이의 베키 메르겐이라고 해요.”

 

 그가 가슴골에 손을 얹고 조신하게 인사해오자, 미모에 대한 감상으로 잠시 한 눈을 팔던 아이샤는 뒤늦게 덩달아 고개를 숙였다.

 

 “서, 서부 카라가나의…….”

 “서쪽 나라의 왕녀님 맞죠? 듣던 대로 아름다우세요!”

 

 메르겐은 반가움에 벅찬 듯 아이샤의 두 손을 덥석 잡았다.

 아름다움을 얼굴에 바른 상대가 본인을 두고 상대를 추켜세우니 겸손에 짓눌리는 기분이었다.

 

 “고, 고마워요…….”

 “뭘요. 베키가 되신지 얼마 안돼서 어색하실 텐데 궁금한 게 있으면 얼마든지 가르쳐드릴 수 있어요.”

 “고마…….”

 “고마워하실 필요 없어요. 같은 연맹의 여인들끼리 도우는 게 당연한 걸요.”

 

 첫 만남부터 적극성에 압도당한 아이샤는 이후로 메르겐의 페이스에 끌려 다니며 단 답만을 뱉었다.

 

 “꼭 한 번 만나보고 싶었어요! 카라가나의 카간께서 어느 여인과 맺어질지는 모두의 관심사였거든요!”

 “그런 가요……?”

 “그럼요! 만나면 친구가 되고 싶다 생각했어요. 소개시켜 드리고 싶은 분도 계시고요.”

 

 식은땀을 흘리며 일일이 적절한 대답을 고민하던 아이샤는 갑작스러움에 당황하면서도 내심 의문을 품었다.

 

 “남부 케레이의 카톤께서도 아이샤 베키를 보고 싶어 하세요! 그 분도 게세르 카간을 마음에 두셨거든요!”

 

 해맑게 웃는 메르겐의 모습에 순간 잘못 들었나 하고 속으로 곱씹었다.

 뒤를 돌아 알란의 얼굴을 확인했다.

 그 또한 심상치 않은 표정인 것을 보고 상황이 이상하게 흐르고 있음을 짐작했다.

 한줄기의 사소한 의문이었던 것이 저 말을 기점으로 의구심으로 바뀌어갔다.

 

 “……그 얘긴 어떻게 받아들여야…….”

 “아, 별다른 뜻은 없어요. 그저 아이샤 베키를 꼭 한 번 케레이로 모시고 싶다고 카톤께서 말씀하신 것뿐이니까요.”

 

 코앞으로 얼굴을 들이민 메르겐은 동그란 눈망울을 한 번 깜박이더니 니힐하게 미소 지었다.

 

 “납치해서 끌고 오는 수를……써서라도 말이에요.”

 

 눈앞의 상대만 들을 수 있도록 입만 뻐끔거리고는 다시 물러나 빙긋 웃어 보이는 메르겐.

 목에 똬리를 튼 뱀이 사근사근 속삭이는 것만 같았다.

 차가운 쇠막대가 가슴을 휘젓는 듯한 느낌.

 그와 사이에 둔 공기만이 얼어붙은 것 같아 소름이 돋았다.

 식은땀에 차가워진 손끝으로 치맛자락을 움켜쥐었지만, 떨리는 건 멈추지 못했다.

 

 “어이! 무슨 일이야?”

 

 대련을 끝낸 시키르가 먼발치에서 불렀지만, 복도에 있는 그 누구도 대답이 없었다.

 흙투성이가 된 몸을 이끌고 다가오던 시키르는 메르겐이 있었다는 것을 알아채고는 반색이 되었다.

 

 “뭐야, 알현식 때 본 베키 아냐? 아가씨들끼리 비밀 얘기 중인가?”

 

 소리 내어 떠드는 시키르를 뒤따르던 무카는 세 사람 사이의 기류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는지 허리춤에 찬 진검에 조용히 손을 가져갔다.

 메르겐의 어깨 위에서 꾸벅꾸벅 졸던 부엉이가 이를 눈치 채고 주인에게 위험을 알렸다.

 애완조의 신호에 힐끗 무카의 움직임을 확인한 메르겐은 태연하게 두 남자를 향해 예를 갖추어 인사하고는 발걸음을 돌렸다.

 

 아이샤는 얼어붙은 눈으로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괴기스럽게 고개만 뒤로 젖힌 부엉이의 새까만 동공은 멀어질 때까지 아이샤를 주시했다.

 
작가의 말
 

 바람직한 친구관계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14 14화 - 예쁘다고 해서 반드시…… 2020 / 8 / 19 76 0 5029   
13 13화 - 이게 제 요구에요! 2020 / 8 / 17 56 0 5518   
12 12화 - 언니랑 얘기 좀 할까? 2020 / 8 / 14 46 0 6273   
11 11화 - 네가 데리고 온 여자라면 2020 / 8 / 12 47 0 5253   
10 10화 - 연맹의 여인들끼리 2020 / 8 / 10 50 0 6237   
9 9화 - 누구의 사람도 아니랍니다 2020 / 8 / 10 55 0 5254   
8 8화 - 늑대의 미소를 짓는 남자 2020 / 8 / 7 45 0 5472   
7 7화 - 너를 개조시켜주마 2020 / 8 / 7 43 0 5975   
6 6화 - 카간께서 뭐라고 하시든 2020 / 8 / 5 51 0 5028   
5 5화 - 본인의 위치를 헤아려주시길 2020 / 8 / 5 52 0 5009   
4 4화 - 아이샤의 방패가 되겠습니다 2020 / 8 / 3 56 0 5148   
3 3화 - 가면을 벗지 않는 남자 2020 / 8 / 3 63 0 5406   
2 2화 - 그 놈을 쳐부숴주마 2020 / 7 / 31 82 0 6786   
1 1화 - 청혼해온 왕이 사디스트였다 2020 / 7 / 31 367 1 5642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