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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인코그니토
작가 : BD번
작품등록일 : 2019.9.1

추기경 살해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귀족 청년 에드먼드. 무죄를 증명하고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기 위한 그의 이야기.

 
2. 거래(1)
작성일 : 19-09-11 14:13     조회 : 70     추천 : 0     분량 : 5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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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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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잭의 택시가 출발하고서 두시간이 다 되어갈 때쯤, 싸구려 술집과 식당이 즐비한 거리에 멈춰 섰다. 택시가 멈춰선 장소엔 주변과 어울리지 않게, 혼자 높이 우뚝 서 있는 건물 한 채가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럼 또 보자고."

 

  잭은 세 사람을 건물 앞에 내려주고, 택시비도 확실히 받아 챙겨서 곧바로 떠나버렸다. 에드먼드는 라나를 따라 건물로 향하면서, 외관을 찬찬히 살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근래에 유행하고 있는 아르데코 양식의 건축 디자인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마음에 들었다기보단, 도리어 그 어설픔에 코웃음이 나왔다.

  건물의 높이는 8층 정도지만, 아래의 세 층은 좀 더 넓고 오래되어 보이며, 건축양식이 위의 아르데코와는 달랐다. 아무래도 4층 위로의 건물은 먼저 지어진 건물 위에 새롭게 지어 올려진 것 같았다. 어쩐지 제대로 된 건축 허가를 받고서 증축한 건지, 의구심이 제일 먼저 찾아왔지만, 불행하게도 당장은 그걸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건물의 입구 바로 위엔 간판이 하나 있었다. 지금은 불이 꺼져있지만, 네온으로 장식된 록센 호텔이란 이름이었다. 사실 드물게도 이곳 햄필드안의 장소 중 에드먼드가 원래 알고 있던 곳이었다. 정확히는 이 장소를 안다기보단, 이곳의 주인에 대한 소문을 몇 번인가 들은 기억이 있었다.

 

 "안녕하세요 데이지. 특실에 묵을 손님을 데리고 왔는데, 톰은 안에 있죠?"

 

  라나는 호텔 프런트 데스크에 자리 잡은 무뚝뚝한 노부인에게 인사를 건네며, 이 호텔 주인의 이름을 꺼냈다. 노부인은 조용히 작게 고개를 한번 끄덕이곤, 그 이상의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라나도 굳이 그 이상 말을 걸지는 않고, 당연하다는 듯 왼쪽 복도를 따라 그 끝에 있는 방으로 향했다.

 

 "여긴 프런트를 지키는 직원이 저런 태도여도 괜찮은 건가?"

 "뭐 어때. 아무리 그래도 다른 직원에 비하면 나은걸?"

 

  에드먼드는 라나의 말을 금방 이해할 수 있었다. 간단하게 사무실이라고만 명패가 걸려있는 문 앞에는, 덩치 크고 험상궂은 외모의 남자 둘이 지키고 서 있었다. 확실히 저런 남자가 프런트를 지키고 있는 것보다야, 그저 무뚝뚝할 뿐인 노부인 쪽에서 손님에 대한 배려심이 느껴졌다.

  문지기로 보이는 남자들은 라나와는 이미 익히 알고 있는 사이인지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고, 곧바로 문을 열어주었다. 단지, 오늘 처음 봤을 에드먼드의 얼굴만, 그가 사무실 문을 통과하는 내내 뚫어지게 쳐다보며 괜한 압박감을 주었다.

  사무실 안쪽엔 근무용 책상에 앉아 한창 아침 식사를 즐기던 대머리의 중년 남성이, 냅킨으로 손과 입을 닦고 있었다. 그 남자는 의자에 앉은 모습을 봐도 한눈에 키가 매우 작아 보였지만, 왜소하다는 단어와는 거리가 굉장히 멀었다. 마치 드럼통에 사람의 팔다리와 머리를 붙이면 저런 모습이지 않을까 싶었다.

  냅킨 사이로 보이는 그의 왼손은, 엄지를 제외한 네 손가락 전부가 절반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에드먼드는 그 손을 보자 하프핑거 톰이란 남자의 별명이 저절로 떠올랐다. 이 남자가 바로 햄필드 대부분 지역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갱단의 보스였다.

  에드먼드의 눈에는 갱단이나 자유혁명군이나 다 같은 범죄집단으로밖에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로 어울리는 조합이란 생각이 절로 들었다. 하지만 굳이 그런 생각을 입 밖으로 내놓을 정도로 경솔하지는 않았다.

 

 "안녕, 톰. 이른 시간부터 실례 좀 해도 되죠?"

 "이미 실례를 해놓고서 물어보는 건 도대체 무슨 심보야."

 

  톰의 자글자글하게 주름지고 처진 눈이 더욱 구겨졌다. 하지만 톰의 그런 표정 변화에 전혀 아랑곳없이, 라나는 묻지도 않고 냉큼 소파에 앉았다. 에드먼드는 갱단 본거지에 들어와서 무례하게 행동하는 라나의 모습이 어이가 없었지만, 베네딕트는 이런 상황이 익숙한지 말없이 라나 옆에 앉았다.

  혼자서 어이없어하는 에드먼드에게, 톰은 앉으라는 듯이 소파를 향한 손짓으로 자리를 권했다. 에드먼드는 그제야 가볍게 묵례로 감사를 표하며, 라나와 베네딕트 맞은편 자리에 앉았다.

 

 "차려입은 것만큼이나 이 동네와는 어울리지 않는 예의란 게 있는 친구인걸. 그가 특실에서 묵을 숙박객인가?"

 "아무래도 꽤 장기투숙이 될 것 같은데, 좀 까다로운 손님이라 모쪼록 신경 좀 써주셨으면 좋겠어요."

 "네가 그렇게까지 말을 하면 가장 좋은 방을 준비해주지."

 

  라나가 한 말이 배려심에서 왔다고 믿기는 어려웠다. 아무래도 에드먼드에 대한 감시도 그들에게 맡기겠단 같았다. 가장 좋은 방이란 말도 그런 쪽의 의미가 강해 보였다. 에드먼드는 순간 교도소에 들어 가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당장은 그런 불만을 토로하는 건 사치였다.

 

 "그래서 숙박비는 말인데..."

 

  라나는 숙박비 얘기를 꺼내며 슬며시 에드먼드를 바라보았다. 에드먼드는 지금 본인에게 감금 및 감시당할 비용을 내놓으라는 어이없는 얘기를 하는 건가 반문을 하고 싶었지만, 톰 패거리 앞에서 대놓고 감금과 감시라는 단어를 써도 되는가 망설여졌다.

 

 "지금 나보고 그 비용을 내라고 하는 건가?"

 "당연하지! 당신 숙박비잖아? 게다가 여기 숙박비는 하루에 어지간한 공장 노동자들 보름 일당과 맞먹는다고? 뭐, 당신이 그렇게 못마땅하다면 여기 말고 다른 묵을 곳을 준비해줄 순 있지만, 여기와 비교해서 그곳 상태는 보장 못 해."

 

  라나는 너스레 떨며 이야기했지만, 사실상 다른 선택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인 이야기였다. 에드먼드의 기준에선 이 호텔의 객실도 충분히 허름할 거라 생각되었지만, 라나가 말하는 차선책이 어떤 꼴 일지는 상상조차 하기 싫었다.

  깊은 한숨이 에드먼드의 입에서 나왔다. 온종일 짜증 나는 일만 일어나는 통에, 머리를 잡아 뜯고 싶었지만, 간신히 참았다. 솔직히 금액은 그에게 있어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브리카 왕국에서 가장 부유한 귀족인 모젤 가문의 장남인 에드먼드에게 있어서, 얼마를 청구하든 우스운 금액일 거라 생각되었다.

  단지, 지금 당장 그에게 있어서 그 금액을 지불할 수 있는 수단을 딱히 보이고 싶지 않던 게 문제였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그 방법 말고는 선택지가 없었다.

 

 "하아... 그러면 수표도 괜찮은지?"

 "확실하게 지급만 된다면야 상관없지. 물론 지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의 책임은 확실히 지셔야겠지만."

 

  톰은 에드먼드의 질문에 단호한 어투로 답했다. 물론 지불수단 자체는 확실한 만큼 그 말에 쓸데없이 위축되지는 않았다. 그저 아랫입술을 살짝 깨무는 것으로 짜증 나는 기분을 표현할 뿐이었다.

 

 "그럼 일단 일주일 정도만 먼저 지불하는 것으로."

 

  아마 그 이상 머물게 되겠지만, 당장 그 이상을 계산해놓고 싶지는 않았다. 에드먼드의 말에 톰이 숙박비 영수증을 작성하여 부하 중 한 명에게 전달했다. 그 부하는 다시 에드먼드의 앞에다 영수증을 내려놓았다.

  영수증을 받아 본 에드먼드는 자기도 모르게 혀를 찼다. 적혀있는 금액만 보면 평소 그가 묵었던 5성급 호텔들에 견줄만했다. 문제는 아무리 생각해도 그가 묵었던 호텔과 동급의 객실과 서비스는 고사하고 그 절반도 되지 않을 게 뻔했다. 단지 이 터무니없는 가격은 이 호텔만의 차별화된 어떤 서비스에 비용이 치중된 탓이 커 보였다.

  에드먼드는 앞의 테이블에 놓인 펜과 메모지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한 장에는 간이로 작성한 수표를, 다른 한 장에는 어딘가의 주소를 메모했다.

 

 "여기 주소에 적혀있는 회계사무소를 찾아가서, 이 수표를 건네주기만 하면 바로 현금을 지불해 줄 거다."

 

  에드먼드가 메모를 건네자 톰의 부하가 메모를 받아 다시 톰에게 전달했다. 메모를 찬찬히 읽어내려가던 톰은 절반밖에 남지 않은 왼손가락으로 턱수염을 쓰다듬었다. 그리고 메모의 한 부분에서 날카롭게 반짝이는 시선이 꽂혀있었다. 그것은 수표에 적힌 크리스토퍼 콜린이란 이름의 서명이었다.

 

 "크리스토퍼 콜린? 이 이름으로 숙박 명부에 기입하면 되나?"

 

  굳이 묻는 걸 보아 그 이름이 가명인 걸 눈치챈 모양이었지만, 굳이 본명을 들을 생각도 없어 보였다. 어차피 그에게 관심 있는 건 이 손님이 제대로 숙박비를 지불할 수 있냐는 사실 여부가 그에게 중요할 터였다.

  에드먼드가 톰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톰은 그 대답에 갑자기 씩 하고 이빨을 내보이며 미소를 짓더니, 자신의 자리에서 일어나 에드먼드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왔다. 새삼 키는 작아도 위압적인 그 단단한 체구가 확실히 느껴졌다.

  톰이 대뜸 에드먼드를 향해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하자, 에드먼드는 자기도 모르게 작게 움찔거렸다. 순간 그 굵고 거친 손으로 목이라도 조르려는 거라 생각해버렸다.

 

 "유통업계의 큰손을 이렇게 직접 만나보게 될 줄이야. 우리 호텔에 묵게 된걸 환영하네, 콜린 씨."

 

  아무래도 이 남자는 에드먼드가 소유한 이 차명계좌로 투자했던 몇몇 회사들과도 엮여있는가 싶었다. 다음에는 투자할 때 수익 말고도 다른 측면도 면밀히 조사를 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그것은 먼 나중의 일이었다.

  에드먼드는 쓴웃음을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살짝 허리를 낮추고 그의 악수를 받았다. 마치 그의 손은 전체가 굳은살로 이루어진 것 같았다. 거칠고 단단한 촉감에 손이 약간 따가울 정도였다.

 

 "콜린 씨를 방으로 안내해드려. 최대한 정중하게."

 

  톰은 부하에게 명령을 내리곤, 다시 자리에 돌아가 남은 아침 식사에 손을 가져갔다. 그리고 뭔가 생각났는지 음식에 입에 가져가려던 손을 멈추고, 다시 고개를 들었다.

 

 "아 참! 혹시 식사도 아직 안 했다면 식당에서 식사라도 하고 가지. 물론 식사비는 별도지만."

 

  에드먼드는 조식도 제공이 안 되면서 호텔이라고 칭하는 거냐 지적을 하고 싶어졌지만, 애석하게도 그 정도로 용기가 넘쳐나는 사람은 아니었다.

  톰의 사무실을 나와 다시 프런트로 돌아가자, 여전한 무뚝뚝한 노부인 데이지가 열쇠를 하나 준비해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나무로 된 열쇠고리에는 황동으로 804라는 숫자가 새겨져 있었다. 가장 좋은 방을 준비한다는 게 빈말은 아닌 건지, 숫자만 보면 최고층 펜트하우스 같기는 했다. 물론 호텔을 외관을 봤었을 땐 펜트하우스라 부를 만큼의 객실이 존재할지는 의문이었지만.

 

 "아침밥 정도는 내가 살 테니까 얼굴 좀 펴."

 

  프런트 오른쪽 복도를 따라 안내받았던 식당으로 향하던 중, 얼굴의 그늘이 코끝까지 내려온 것 같은 에드먼드의 얼굴을 보며 라나가 웃었다.

 

 "얼굴을 피라는 말은 저기 시종일관 장례식에 온 것 같은 면상을 한 녀석에게 하는 게 어때?"

 

  에드먼드는 또 애꿎게 가만히 있던 베네딕트를 건드렸지만, 정작 베네딕트는 그를 없는 사람 취급하듯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런 반응이 마음에 안 드는지, 에드먼드는 노골적으로 혀를 차며 짜증을 냈다.

 

 "베니, 에디가 네가 참 마음에 드나 봐."

 

  라나가 웃으며 베네딕트를 가슴팍을 팔꿈치로 콕 찌르자, 베네딕트는 굉장히 달갑지 않은 표정으로 에드먼드의 얼굴을 쳐다봤다. 에드먼드도 미치고 환장하겠단 듯이 한 손으로 얼굴을 덮고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뭐 안 그래도 두 사람은 앞으로 좀 친하게 지내야 할 거야."

 "제가 왜 그래야 하죠?"

 "내가 왜 그래야 하지?"

 

  라나의 말에 자신들도 모르게 이구동성으로 대답해버렸다. 뒤늦게 아차 하고 서로를 노려봤지만, 라나의 웃음소리만 더 커지게 했다.

 

 "거봐 둘이 맘이 잘 맞는 거 같네! 역시 두 사람은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거 같다니까?"

 

  놀리듯이 웃으면서 얘기하는 라나의 얼굴에 침이라도 뱉고 싶었겠지만, 그보다는 파트너란 단어가 굉장히 신경 쓰였다. 물론 베네딕트와 파트너가 되라는 말도 마음에 안 들긴 했지만, 아까 택시에서 나눴던 이야기들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아까부터 은근슬쩍, 날 경찰에게서 빼돌린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는 것 같은데."

 "뭐 어때. 일단 여기서 최소한 일주일은 있을 거잖아? 일단 아침밥부터 먹고 천천히 얘기하자고. 천천히."

 

  에드먼드는 지금껏 살아오면서 이렇게까지 누군가의 얼굴을 한 대 치고 싶다는 감정이 일어난 건 처음이었다. 하지만 더욱더 서글픈 건, 자신이 사람을 함부로 때리지 않은 교양인이라 그걸 행동으로 옮기지 않은 게 아니란 거였다.

  그냥 단순히 지금의 에드먼드는 이 눈앞의 여자보다 여러 의미에서 물리적으로 약했다. 그렇게 새벽부터 온종일 느껴야 했던 무기력한 느낌에, 평생의 스트레스가 몰려오는 것 같았다. 에드먼드는 마치 남이 멋대로 굴린 주사위에 따라 놀아나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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