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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완결] 제멋대로 탐정에게 끌리는 이유
작가 : 달달한수박
작품등록일 : 2019.9.3

메인 스트리트의 매혹적인 여류탐정, 로이나.
어쩌다 가출하신 공자님을 구해줬더니 세상에, 아예 눌러앉아버렸다.
좋아, 기왕 이렇게 된 거 사례금을 왕창 받고 돌려보내는 그날까지 빡세게 굴려주지!
약삭빠른 탐정과 순진한 공자님 앞에 펼쳐지는 어두운 음모. 그 속에서 뜬금없이 피어나는 갑분 로맨스까지!
#장르를 묻는다면 추리수사 로판이라 하겠어요 # 여주는 탐정님# 세상 반듯한 남주#
메일- mool0326@naver.com

 
3화- 한밤중의 추격자(3)
작성일 : 19-09-03 20:46     조회 : 60     추천 : 0     분량 : 6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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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아, 그쪽. 이게 뭐하자는 플레이지?”

 

  “끄헙!”

 

  아로나드는 괴상한 단말마를 뱉으며 소스라쳤다.

 

  인기척 하나 없이 이렇게까지 가까이 접근해오다니.

 

  ‘이것 봐, 악마가 분명하다니까!’

 

  “나, 날 구해준 점은 감사하지만 내 영혼을 넘길 수는 없소!”

 

  “뭐, 뭐라고?”

 

  눈을 질끈 감은 그는 입 속으로 기도문을 외기 시작했다.

 

  곧이어 건조하게 울리던 발소리가 우뚝 멈춘 순간, 가슴에 성호를 그리며.

 

  “물러가라, 이 악마야!”

 

  “.......”

 

  사위가 고요했다.

 

  그러나 가늘게 뜬 실눈 사이로 그 괴기스럽게 하얀 얼굴은 여전히 자리를 뜨지 않은 채였다.

 

  다만 “악마?” 라는 반문을 짤막하게 내뱉었기 때문에 아로나드는 저도 모르게 의식의 흐름대로 중얼거렸다.

 

  “아, 악마가 아니면 그대는....... 그냥 혼백인가?”

 

  “어음, 그러니까 지금 그 반응은, 진짜 나한테서 도망쳤다는 거야?”

 

  뻥 뚫린 눈구멍에서 까만 눈동자가 팔만 뻗어도 닿을 것 같은 거리에서 더는 움직이지 않은 채, 기가 찬다는 어투로 희번득거리며 확인하듯 물어왔다.

 

  “그러니까 혹시나 싶어 묻는 건데, 내가 무서워서?”

 

  “........”

 

  차마 그렇다는 소리는 못 꺼냈지만 아로나드의 고개는 끄덕끄덕 조심스레 움직이고 말았다.

 

  “와, 우와아-”

 

 

  너무 어이가 없어 입가로 향했던 로이나의 손바닥에 매끄러운 표면이 닿았다. 그제야 그녀는 자신이 아직도 가면을 뒤집어쓴 상태라는 걸 한발 늦게 지각했다.

 

  뭐, 그래. 야습용 가면이 다소 섬뜩하게 생긴 건 인정.

 

  전투 목적의 가면인 만큼 기선제압용으로 일부러 무서워보이게 제작했으니 오해의 소지가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었다.

 

  ‘그래도 그렇지, 냅다 줄행랑이라니. 이게 무슨 돼먹지 못한 행동거지야?’

 

  찌릿, 올라가는 그녀의 눈꼬리에 반짝이며 날아오는 무언가가 포착된 건 바로 그 찰나!

 

  ‘색!’ 소리와 동시에, 아니, 그보다 조금 빨리 낯선 온기가 아로나드의 등을 덮치자마자 그는 얼음처럼 굳어버리고 말았다.

 

  “!”

 

  “내가 위험하다고 했니, 안했니?”

 

  흉흉한 가면 속 눈동자가 음절 하나하나 짓씹어 발음하고 있었다.

 

  그러나 질린 낯으로 은백색 표정을 쳐다보던 아로나드의 동공은 혼백 같은 은인의 어깨에 닿자마자 확 좁혀들었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표창이 박힌 어깨가 천천히 피에 젖어들고 있던 것이다.

 

  ‘어, 혼령이 피도 흘리나?’

 

  “괜찮은가?”

 

  “따가우니까 말 시키지 마.”

 

  설전을 벌일 틈 없이, 로이나는 귀퉁이 뒤로 바싹 붙어 접근하는 누군가의 기척을 감지했다.

 

  ‘필시 로트렉이 대비해둔 암살자!’

 

  그녀는 손가락 한 마디만한 조명탄을 담벼락 너머로 던졌다.

 

  곧, 섬광이 번쩍 터지고 “거기 웬 놈이냐?” 소리와 함께 순찰을 돌던 경관들의 뜀박질이 다가오다 멀어지는 발소리와 한데 섞였다.

 

  요란한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도망치는 발소리는 예상대로 한 놈이 아닌 것 같았다.

 

  “그러니까 내가 가지 말라고 했냐고, 안했냐고?”

 

  “그, 미안하네. 그런데-”

 

  내가 이런 녀석을 구하겠다고 오밤중에 이렇게 뺑이를 치다니.

 

  로이나는 혀를 끌끌 하며 다시 속으로 정정했다.

 

  시그레이브 공작은 아들 교육을 잘못시켜도 한참을 잘못시켰어. 이 험한 세상을 어떻게 헤쳐가려고 이 모양이지?

 

  그를 따라 자리를 벗어나면서도 속으로는 자괴감이 들었다.

 

  “은인, 그, 어깨에 피가.......”

 

  “시끄러!”

 

  이미 빈정이 상할 대로 상해버린 뒤라 들은 척 하기도 싫었다.

 

  공작부인께 진 빚이 없었다면 제 발로 무덤자리에 기어들어 가겠다는 것까지 굳이 따라가 구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여간 예나 지금이나 이놈의 공자랑은 마주치기만 하면 개고생이지. 엮이지 않는 게 속 편하다니까.

 

  그런데 행여 순찰을 도는 경관과 마주치지 않을까, 로이나가 뒤집어 쓴 가면을 거칠게 벗어 한손으로 구겨 쥔 순간, “어!” 하는 소리를 내며 아로나드의 입술이 반쯤 스르르 벌어지고 말았다.

 

  ‘이목구비가 유난히 자기주장이 강하더라니. 가면이었구나.’

 

  혼백이나 악령처럼 무시무시한 존재가 아니라는 데 안도하는 동시에 아로나드의 심장은 흉벽에 부딪힌 것처럼 쾅, 소리를 냈다.

 

  그 해끄무레한 가면이 벗겨지는 순간, 삽시간에 은인을 제외한 모든 감각이 그에게서 멀어지고 말았으니까.

 

  저택 주변을 감싸던 소란스러움은 소리를 잃었고 샛노란 빛무리를 쏟아내던 가로등도 색감을 잃었다.

 

  비현실과 비현실을 모두 한데 섞으면 이런 느낌일까.

 

  거칠게 풀어헤쳐진 보랏빛 머리카락에서 벨벳처럼 보드랍게 흐르는 광채. 우유 반죽처럼 희고 뽀얀 피부 결에 또렷하게 올라간 눈꼬리.

 

  그 한가운데 밤하늘보다 더 새카만 눈동자가 가슴 속 깊숙한 부분을 쿡쿡 찔러댔다.

 

  한 손에 들어올 듯 가느다란 목이 곧게 일자로 이어졌다. 그 선을 따라 늘씬하고 길게 뻗은 팔다리에 금방이라도 휘어질 듯 낭창한 허리까지.

 

  ‘어쩐지 사내치고 비정상적으로 허리가 가는 게 유령이라 그런 건가, 생각했는데.’

 

  가면을 벗은 은인이 여인이었다니!

 

  그러거나 말거나 로이나는 아로나드를 신경질적으로 노려보았다.

 

  혹시라도 맞닥뜨리게 될 검문 때문에 음성변조 마법까지 걸린 비싼 가면을 없앨 수밖에 없던 것이다.

 

  그녀가 손바닥에 엉킨 불그스레한 기운으로 움켜쥔 가면을 화르륵 태워버리자, 순식간에 가벼워진 잿가루는 옅은 바람에도 훨훨 흩날려갔다.

 

  아로나드는 또 한번 색다른 충격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

 

  ‘검에 두르던 기운을 자유자재로 모아 가면을 태워버리기까지?’

 

  검기를 저렇게 간단히 다스리는 걸 보면 그녀는 소드 마스터, 그것도 최상위가 분명했다.

 

  스물은 넘겼을까?

 

  ‘저렇게 어린 여인이 소드 마스터라니, 멋지잖아!’

 

 

  로이나가 아로나드의 이상징후를 발견한 건, 바로 그때 쯤이었다.

 

  미동도 없이 그녀를 응시하던 공자는 숨소리도 내지 않다가, 급기야 목 언저리부터 발그스레 달아오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왜 그래?”

 

  로이나는 공자를 향해 낮은 소리로 물었다.

 

  겁에 질릴 때는 언제고 갑자기 얼빠진 표정이었으니까.

 

  그러나 로이나가 가까이 다가와 뭐라고 외쳤음에도 아로나드의 입술 밖으로는 “응, 응.” 소리만 흘러나왔다.

 

  분명하게 들려오는 음성의 뜻이 머릿속으로는 잘 해석되지 않았다.

 

  그녀의 긴 소매가 그의 어깨를 살짝 흔든 뒤에야 의미를 잃었던 소리는 서서히 형체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괜찮아? 왜 그러는 건데?”

 

  그러나 아로나드는 맹하게 풀어진 얼굴로 웅얼거리기만 했다.

 

  “아닐세. 그저 오늘 너무 많은 일이 있어서-”

 

  하긴. 그 짧은 시간동안 죽을 고비만 여러 번 넘겼으니 넋이 나간대도 이상할 게 없겠다고 생각하며 로이나는 긴 숨을 끊어 뱉었다.

 

  하지만 “일단 안전한 데로 이동하기로 해.” 라고 중얼대면서 그녀가 로이나가 어깨에 박혀있던 표창에 손을 대는 순간, 잠시나마 풀어져있던 그의 동공이 급격히 조여들었다.

 

  “안 되네!”

 

  “이거? 귀찮아. 뽑을래.”

 

  “지금 그 표창이 출혈을 막고 있네. 지혈할 도구도 없이 함부로 뽑는다면 출혈만 더 심해질 걸세.”

 

  “별 상관없는데.” 라고 말하려다 로이나는 잠깐 입술을 다물었다.

 

  아로나드 시그레이브 공자에 관한 정보라면 건너건너 입수하고 있었다.

 

  의사가 됐다는 건 안 믿었는데 진짜였구나.

 

  “내 말 듣게.”

 

  자못 근엄하게 덧붙이는 표정에서 그의 부친이신 시그레이브 공작을 떠올리며 로이나는 표창을 건드리던 손을 스르르 내렸다.

 

  그가 입고 있던 외투를 벗었다.

 

  날붙이가 박힌 부분을 피해 감싼 뒤, 양팔로 그녀를 안아 올려 안장 위에 살포시. 흡사 유리 인형이라도 다루는 것처럼 조심스러운 손길이었다.

 

  의사가 됐다는 게 사실이라면 그 소문도 사실일까?

 

  3년 전, 시그레이브 공작부인께서 사망하신 마차 사고. 동승자였던 아로나드 공자가 당시 기억을 완전히 잃고 말았다는 소문 말이야.

 

  그 역시 사실 같았다.

 

  ‘가면이 아닌 내 얼굴, 내 목소리를 듣고서도 아무렇지 않은 걸 보면.’

 

  로이나는 홀로 복잡한 생각을 가누면서도 자기 대신 말고삐를 움켜쥔 공자에게 “그냥 같이 타고 달리면 안 될까?” 물었다.

 

  “마스터에게 검을 움직이는 어깨는 생명과 같음을 모르는가? 환부에 무리가 가는 행동은 일체 금지일세.”

 

  또 뭔 소린가 했더니.

 

  하여간 이놈이나 저놈이나 검만 휘둘렀다 하면 죄 마스터, 마스터! 아니, 상상력이 그렇게밖에 안 되나?

 

  “아까부터 오해가 있는 모양인데, 난 소드 마스터가-”

 

  아니라고 해명하려다, 로이나는 목 안으로 치밀어 오르는 소리를 삼켰다.

 

  아니라고 하면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

 

  노력과 수련이 아니라 재해처럼 얻은 힘이라고 말하면 누가 믿어주기나 하고?

 

  문득 허리에 붙은 ‘그것’이 유난히 선득하게 느껴졌다.

 

  “아무래도 은인의 처소로 자리를 옮기는 편이 낫겠군.”

 

  그 와중에도 경시청으로 가겠다는 소리는 절대 안 하지.

 

  어찌됐건 경시청보단 탐정사무소가 더 가깝기고 했고 어둑어둑한 골목길에서 소모적인 언쟁을 벌이느니 그편이 더 나을 것 같기도 했으니까.

 

  로이나는 제 사무소의 위치를 읊으며 그의 얼굴을 살그머니 곁눈질했다.

 

  ‘몇 년 새 많이 달라졌어.’

 

  키도 더 자란 것 같고 근육이 붙은 탓인지 체구가 전체적으로 탄탄해진 느낌.

 

  그러나 '다시 업으라면 그때처럼 가뿐하게 업을 수 있으려나?' 생각하던 그녀는 자칫 건조해지려는 입술을 말아 물었다.

 

  그때도 가뿐하게 업은 건 아니었다. 복부엔 검상을 입었고, 허리엔 ‘그것’이 박혀있었으니까.

 

  그날의 기억은 안개가 낀 것처럼 자욱하다가도 불현듯 놀랄 만큼 선명한 빛을 드러내곤 했다.

 

  다행히도 때마침 그의 목소리가 그녀의 주의를 흐트러뜨리지 않았다면 로이나는 그날의 기억 속에서 또다시 허우적거렸을 것이다.

 

  “어째 계속 사과만 하는 것 같네만, 아까는 정말 미안했네. 은인인 자네는 얼마나 황당했을까?”

 

  공자는 정말 미안했는지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했다.

 

  “.......내가 다른 건 다 괜찮은데 귀신이나 악마, 유령, 혼령, 뭐 이런 걸 무서워해서.”

 

  “쳇!”

 

  심령현상을 믿는 의사라니, 그게 뭐야.

 

  겸연쩍게 미소 짓는 아로나드를 흘깃거리면서 로이나는 입술을 비죽거렸다.

 

  메인 스트리트를 밝히는 가로등의 불빛이 눈꺼풀 위로 희미하게 어른거릴 때까지 그녀는 뾰로통한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달빛이 무색할 정도로 환한 불빛과 왁자지껄한 대화소리. 거기에 거친 노랫가락까지 섞여 들리자 가라앉았던 그녀의 얼굴에도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그대의 처소인가?”

 

  행여 그녀의 상처가 더 벌어질까, 조심스레 부축하던 아로나드가 눈을 크게 떴다.

 

  “귀족 나으리들께서 기거하시는 곳이랑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지?”

 

  로이나는 말에서 펄쩍 뛰어내렸다.

 

  “소란스럽긴 하지만 에일룬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야. 24시간 내내 사람들이 쉼 없이 몰리고 자잘한 사건사고도 끊임없이 벌어지지.”

 

  그녀의 얘기가 이어질수록 아로나드는 알쏭달쏭한 표정을 지었다.

 

  “유동인구가 많고 사건사고가 잦다는 게 안전과 무슨 상관이 있나?”

 

  “그만큼 경관들이 부지런히 순찰한다는 뜻이거든.”

 

  오늘은 또 무슨 사건이 터지지나 않을까 가슴 졸이면서.

 

  “보는 눈들도 많고. 해서 가벼운 몸싸움이나 절도 사건이 있을지언정 대형 사건은 좀처럼 벌어지지 않아.”

 

  로이나는 하던 얘기를 멈추고는 그의 외투로 가려져있던 부위의 표창을 힘껏 잡아 뽑았다. 그 바람에 막혀있던 상흔에서 피가 주르륵 흘렀다.

 

  “앗!”

 

  아로나드가 말릴 겨를도 없이 벌어진 일.

 

  “검거율도 높다, 이 말이지.”

 

  안절부절 못하는 아로나드와 반대로 그녀는 무덤덤하기만 한 표정이었다.

 

  “은인, 좋은 환자는 아니로군.”

 

  “말했잖아. 보는 눈이 많다니까.”

 

  로이나는 그가 둘러준 외투를 바르게 걸쳤다.

 

  탐정 로이나 경이 부상을 입고 돌아왔다는 게 알려지기라도 하면 그 소문은 살에 살이 붙어 일파만파 퍼질 것이다.

 

  ‘그리고 그 소문이 로트렉의 귀까지 들어가게 되면.......’

 

  로이나는 아로나드 공자의 곱지 않은 시선을 온몸으로 느끼면서도 표창을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아로나드 역시 그녀의 말이 의미하는 바를 대충 이해했기 때문에 다른 말은 하지 못했고.

 

  “따라와.”

 

  메인 스트리트에 들어서자마자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그들을 감쌌다. 눈에 띄지 않으려 애썼지만 순식간에 쏟아지는 시선은 당혹스러울 지경.

 

  로이나는 곧 그 시선의 종착지가 자신만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눈길의 반절 정도는 제 뒤를 바짝 쫓아오는 잘생긴 사내에게 꽂혀있었으니까.

 

  '어딜 가도 눈에 띄는 용모이긴 하지.'

 

  그녀는 자신을 알아보는 이들에게 농담 섞인 인사를 건네면서, 초콜릿 빛 건물의 묵직한 문을 잡아당겼다.

 

  뒤따르는 아로나드의 시선에도 검정색 현판 위에 쓰인 하얗고 동글동글한 글씨체가 들어왔다.

 

  ‘로이나 탐정 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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