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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검의 연대기 - 용사의 검 -
작가 : 크네프
작품등록일 : 2018.9.3

세계에 뿌려진, 신의 힘을 가진 검. 단 하나 뿐인 검을 사용하던 용사가 수백 년이 흐른 세계에 눈을 뜨게 된다.
그가 깨어난 세계는 자신이 살던 나라와 사람이 죽은, 이미 한번 멸망한 세계. 괴수라는 생명체로 인해 세계가 혼란스러웠고, 많은 것이 바뀌어 있는 현실에 그는 체념하지만, 그 만이 사용 할수 있던 검을 쓸 수 있는 소녀를 만난 그는, 그녀가 곧 그와 같은 운명을 걷게 될 것을 알게 되었고, 그녀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전수해 주기로 마음 먹는다. 용사의 검에 얽혀 운명이 뒤틀린 두사람의 이야기 시작합니다!

 
#7. 쌍둥이(2)
작성일 : 19-01-08 23:04     조회 : 68     추천 : 0     분량 : 7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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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기가 떨려온다. 그때 황무지에서 트린다미어한테 써본 뒤로 조작해보는 거대한 마력의 흐름. 아델은 정신을 잃지 않기 위해 최대한 쓴 알약을 입안에 깨물고 삼키지 않았다.

 

 “크... 크으으.....”

 

 “아델씨!”

 

 옆에서 지켜보던 아이엘이 깜짝 놀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도 그럴게 그의 얼굴 표면의 혈관들이 터져서 피가 흘러내렸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계속해서 집중하여 무엇인가를 하려고 했다.

 

 “아델씨! 위험해요!”

 

 “괜찮아요. 원래 이게 한번 시전하면 이렇게 변하... 쿨럭...”

 

 그의 입에서 피가 쏟아져 나왔다. 분명 힘의 3할이라도 쓰게 되면 수명이 줄어들지도 모른다는 의사의 말이 맞는 듯싶었다.

 

 “아델! 준비 다 됐어?”

 

 앞쪽에서 도끼를 휘두르며 녀석의 팔을 막는 아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들 녀석의 완강한 저항에 많이 지쳐있었지만, 녀석 또한 몸을 제대로 문밖으로 꺼내질 못하고 있었다.

 

 “응! 그대로 누르고 있어!”

 

 아델은 곧장 하늘로 빛을 쏟아 올렸다. 그러자 빛이 거대한 구를 이루며 빛나는 기둥을 덮치기 시작했다. 그는 빛의 돔이 형성되자 무엇인가를 외우기 시작했다.

 

 “라 델레 온 디 알레드 샤레.”

 

 ‘뭐... 뭐지?’

 

 아이엘은 빛의 돔을 바라보며 이상한 기분에 잠겼다. 분명 이질적인 힘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처음 보는 것 같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한번 봤었다고 해야 하나?

 

 ‘이.... 이거 서... 설마?’

 

 “지금부터 문에 대한 제어권을 내가 가져간다!”

 

 ‘분명 이건...... 신화 속에서나 나오는....’

 

 빛의 돔이 괴수를 감싸기 시작했다. 괴수는 갑자기 자신을 누르는 빛의 장막에 저항하기 위해, 팔을 최대한 들어 올려 밀려고 했다. 하지만 그걸 두고 볼 아멜들이 아니었다. 아멜과 아냐는 검과 도끼를 괴수의 팔에 내리꽂으며 소리쳤다.

 

 “흐아아아압!”

 

 “당장 너희 세계로 꺼져버려!”

 

 콰앙!

 

 괴수는 그녀들의 공격에 버티던 팔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거대한 빛의 돔은 그대로 괴수를 짓눌러 바닥으로 쳐 넣어버렸다.

 

 “크아아아아아!!!”

 

 거대한 빛의 폭풍과 함께, 괴수는 그대로 바닥으로 눌러져 땅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마치 하수구에 빨려 들어가는 물줄기처럼, 괴수는 외마디의 비명과 함께 사라졌다.

 

 “후아.... 후아....”

 

 아델은 괴수가 사라진 것을 본 다음, 손바닥을 세게 움켜줬다. 그러자 빛을 내뿜던 기둥과 바닥이 부서지면서 한줌의 모래로 돌아갔다. 문에서는 더 이상 마력이 느껴지지 않았다.

 

 “후... 한 건 했.......”

 

 그는 안심을 하고는 그대로 앞으로 쓰러졌다.

 

 “아저씨!”

 

 “아델!”

 

 아멜과 아냐가 급히 그에게로 뛰어왔다. 아이엘은 쓰러지려는 그를 급히 붙잡아 어깨로 부축했다. 생각보다 그의 몸이 무거웠다. 아이엘은 축 늘어진 그를 겨우 붙잡으며 말했다.

 

 “진짜 이 사람이 진짜 그 ‘용사’인가요? 그 얘기가 진짜라고요?”

 

 “뭐, 그렇지. 나도 전설 속의 마왕이고. 일단 빨리 옮기자. 골치 아파지기 전에.”

 

 아냐는 아이엘에게서부터 그를 넘겨받았다. 그때 아냐의 허리를 붙잡는 작은 손길이 느껴졌다.

 

 “아냐언니?”/ “아냐 누나?”

 

 “아, 얘들도 데리고 가야겠다. 너희들 어차피 복귀하는 길이었지?”

 

 쌍둥이들은 동시에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냐는 쌍둥이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 준 다음 모두를 이끌었다.

 

 “자, 가자.”

 

 

 

 황무지의 모래바람이 짙어진다. 눈앞이 안 보일 정도로 짙어진 것을 보니, 장벽에 거의 다 온 듯싶었다. 어떻게 아냐고 묻는다면 결계에 막혀 거대한 모래 장벽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거의 다 왔네.”

 

 “후우.... 빨리 씻고 싶네요.”

 

 “집이다!” / “집이에요!”

 

 아냐는 아델의 숨이 점차 안정되어가고 있는 것을 보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생각보다 출혈이 심해서 걱정이 되었었는데, 많이 안정을 차린 것 같았다. 거기다 어느새 이마에 흐르던 피도 더 이상 흐르지 않고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아냐... 여기서부터는 나 혼자 걸을게.”

 

 “안 돼. 너 아직 체력 덜 회복 되었어. 그냥 잠만 말고 업혀있어.”

 

 “그래? 그럼 조금 더 업혀있을게.”

 

 아델은 아냐에게 업혀있는 채로, 계속해서 아이들과 눈을 마주했다. 두 쌍둥이는 마치 신기한 생물을 보는 듯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저씨는 누구야?” / “맞아, 누구야?”

 

 “하하하.... 왜 난 아저씨인 걸까?”

 

 “아저씨니까 아저씨지!” / “맞아 맞아!”

 

 아델은 아이들의 가슴 꽂히는 말에 육체적 고통보다 더한 상처를 받았다. 아이들에게 상처받은 아델은 고개를 돌려 눈물을 훔쳤다.

 

 “그러니까 아저씨는 누구야?”

 

 마유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를 바라보았다. 그도 그럴게 이 아이들이 밖에서 생활한지 거의 3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었으니까.

 

 “아저씨는 우리 부대 관리관이야. 그러니까 앞으로도 자주 보게 될 거야.”

 

 아멜은 마유에게 말을 하며 주머니 속에서 작은 열쇠하나를 꺼내들었다. 이제 곧 통로에 들어서기 때문이었다.

 

 “통로의 손상 복구 진행은 어느 정도 끝난 것 같네.”

 

 아냐는 어제 도끼로 막아놓은 구멍을 보며 말을 했다. 임시 조치를 하고 빨리 부대에 알려놓은 덕에, 수습팀이 와서 수리를 한 모양이었다. 아이엘은 깔끔하게 수리 되어있는 방벽을 보며 부럽다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여기는 일처리가 확실하고 빠르네요. 다른 곳은 몇 주씩 걸리는데.”

 

 “익숙해서 그런 거야. 거의 5일의 한번 꼴로 괴수들이 들어오거든.”

 

 최전방의 수호대. 언제나 괴수들과 함께 살아가는 이들. 그들은 이미 녀석들에게 익숙해 질대로 익숙해져 있었다.

 

 “그러니까 다들 빨리 막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도 잘 아는 거고.”

 

 겉으로는 밝게 보이지만, 누구보다도 더 힘들어 보이는 이들이었다. 아이엘은 그동안 모두에게 몹쓸 짓을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멜이 통로의 문을 열자, 신선한 공기가 몰려들어왔다. 문 앞의 모습은 아까의 황무지와 다른 신세계의 모습과 같아보였다. 벽 한 장을 두고서, 푸른 하늘과 탁한 하늘이 존재하는 세계라니.

 

 아멜은 양쪽의 세계를 번갈아가며 보았다. 자신도 이쪽으로 넘어오기 전까지는 하늘의 색은 탁한 회색 먼지라고 생각했었다.

 

 “언젠가 이쪽도 하늘이 푸르게 바뀌겠죠?”

 

 “그래. 언젠가. 그러기 위해 우리가 있는 거잖니.”

 

 아델은 그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처음에 다들 놀라서 그를 쳐다보며 호들갑을 떨었지만, 아냐는 그런 그들에게 웃으며 말했다.

 

 “짜식..... 맨날 꼭 자기 직전에 그런 소리 하더라.”

 

 눈앞에 설치해둔 텐트가 보였다. 거기에는 마침 괴수소동 때문에 온 병사들이 쉬고 있었다. 아델 일행이 걸어오는 것을 본 그들은 급하게 달려와 그들을 맞이해주었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언제나 아델의 신변을 걱정하는 꼬마 부관 리엔이 있었다.

 

 “아이고! 또 다쳐서 왔어요?!”

 

 “그래그래. 빨리 붕대와 소독약 좀 가져와 줘. 그리고 물도 좀 부탁할게.”

 

 “알았어. 일단 다들 빨리 와서 쉬라고!”

 

 리엔이 급히 한쪽으로 쪼르르 뛰어갔다. 그제야 모두들 의자에 풀썩 앉아, 휴식다운 휴식을 취하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그 이상한 괴수는 뭐였을까...’

 

 아멜은 아까 전에 보았던, 처음 보는 괴수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흉측한 괴수들과는 달리 하나의 뚜렷한 모습을 가진 그 이상한 것들을. 하지만 분명 아냐나 아델은 저것을 ‘괴수’라고 했었다.

 

 ‘점점 가면 갈수록 이상해지는 것 같아.’

 

 어느새 해가 져가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녀는 가만히 리엔이 가져다준 따뜻한 물을 마시며 그것을, 말없이 바라보았다.

 

 따뜻한 햇살. 그때 그 빛도 따뜻했었지.

 

 ‘그때 그 빛은........’

 

 잠시 찾아온 평화에 몸을 맡기며 그녀는 눈을 감았다. 천천히.... 밀려오는 편안함에 몸을 맡기며.......

 

 

 

 

  - 북부의 이름 모를 황무지 어딘가 -

 

 “핫! 이 기운은!”

 

 천을 칭칭 감고 있는 남자가 갑자기 하늘 위를 쳐다보며 말을 했다. 그 순간 그의 목덜미를 물기 위해 괴수 한 마리가 튀어나왔다.

 

 “키아아악!”

 

 하지만 괴수의 이빨은 남자의 목덜미를 물기에 너무 느렸다. 오히려 옆에서 날아오는 도끼날이 더 빠르다고 해야 하나?

 

 “아오! 정신 차리라고요! 이 망할 화상아!”

 

 키가 작지만 다부진 근육을 가진, 한 날개 달린 사람이 그의 옆으로 걸어와 괴수의 목에서 도끼를 빼냈다. 그는 툴툴 거리며 도끼날에 묻은 피를 닦으며 말을 이었다.

 

 “참나 갑자기 편지에 오라고 써 있어서 놀랐는데, 진짜 와있을 줄은 몰랐거든?”

 

 “나도 제때 도착할 줄 누가 알았나? 만약 네가 여기 없었으면 나 아무것도 못하고 찢겼을 거야.”

 

 천을 두른 남자는 자신의 팔에 적힌 숫자를 보며 말을 했다.

 

 ‘0’

 

 “그럼 너 이번 달 동안은 비전 못 쓰는 거야?”

 

 “그렇지. 그러니까 너보고 마중 나와 달라고 한 거지. 예네프.”

 

 그는 요정병사 예네프에게 손을 내밀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예네프 역시 그의 손을 힘껏 잡으며 빙그레 웃었다.

 

 “참나 바쁘다고 매번 피하면서 이럴 때는 잘 찾네. 리즌.”

 

 그 둘은 악수를 하며 서로 호탕하게 웃었다. 근 5년 만에 만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두 사람은, 아직 주변에 괴수들이 남아있었지만 신경 쓰지 않고 회포를 풀고 있었다.

 

 “그래서 말인데요. 대장. 이대로 우리 다 죽거든요?”

 

 결국 보다 못한 다른 병사들이 그를 보며 말을 했다.

 

 “참, 그렇지. 빨리 여기 정리하고 떠나자고.”

 

 예네프는 빠르게 병사들을 지휘하기 시작했다. 병사들은 예네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진형을 정비했다. 워낙 순식간에 이루어져서 리즌도 살짝 놀란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 순간 예네프는 큰 소리로 병사들에게 외쳤다.

 

 “1진 앞으로!”

 

 “견뎌!”

 

 “간다!”

 

 그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호흡을 맞춰왔다는 듯, 방패와 창이 번갈아가며 자신의 역할을 수행해나갔다. 괴수들이 달려드는 것을 방패로 쳐내면 창은 일제히 앞으로 나가 괴수의 숨통을 끊었다. 옆에서 달려드는 녀석들이 있다면,

 

 “투석! 그리고 봉으로 밀어버려!”

 

 주먹만큼 큰 돌과 기다란 봉으로 괴수들을 밀어내며 절대로 방패병들에게 들러붙지 못하게 만들었다.

 

 “키.. 키아악!”

 

 “키악! 키악!”

 

 괴수들은 병사들의 연계에 가로막혀 하나 둘 쓰러져갔다. 결국 한 놈이 도망치기 시작하면서 다른 녀석들도 덩달아 도망치기 시작했다.

 

 “후... 다행이네. 자 빨리 우리도 철수하자.”

 

 생각보다 빠르게 물러나준 괴수 덕분에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사실 만약 10분이라도 더 싸웠다면 방패와 창이 견디질 못했을 것이었다. 실제로 아무리 많이 버티긴 했지만, 고작 5~6마리를 쓰러뜨렸을 뿐, 나머지 괴수들은 그렇게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었다.

 

 “그래 빨리 철수하자. 놈들이 눈치 채기 전에.”

 

 

 30분 뒤에, 괴수들이 다시 모여 그들을 덮치기 위해 달려들었다.

 

 “키... 키아악?”

 

 “키아아아악!”

 

 하지만 이미 그들은 이 장소를 벗어난 지 오래였다. 괴수들은 그들이 없는 것에 당황해서 이리저리 땅을 파보고, 주변을 뒤지며 발걸음을 찾아 돌아다녔지만, 그들의 흔적 어느 것도 찾을 수가 없었다.

 

 “키아아아악!”

 

 결국 그들을 놓친 괴수들은 주변을 맴돌며 소리를 질러댔다. 괜히 쫄아서 도망간 것이, 먹이를 앞에서 놓친 것이 분하고 또 분했다. 그렇게 한동안 괴수들은 그 자리에서 울부짖으며 자신들의 실수를 한탄했다. 황무지의 삭막함에 그들의 비명소리가 더해져 갔다.

 

 

 임시거점으로 들어선 그들. 리즌은 유적 안에 숨겨둔 은신처를 보며 감탄하며 말했다.

 

 “후아...... 참으로 이런 거점을 마련해두다니.”

 

 “정확히는 빌린 거지만. 우린 원래 다른 구역을 맡고 있었다고. 아 마침 오네. 여기 거처 주인들.”

 

 예네프가 손가락으로 한쪽을 가리키자, 그쪽에서 곰 수인이 급히 뛰어오고 있었다.

 

 “아니, 2군단장님! 여기는 웬일이십니까?”

 

 “흠..... 지역순찰 중?”

 

 리즌은 해맑게 웃으며 그에게 말을 했다. 하지만 누가 이런 위험한 곳에 함부로 들어오겠는가? 거기다 군단장이나 된 사람이 말이다.

 

 “아니 오늘 무슨 날도 아니고..... 예네프씨도 그렇고 2군단장님도 그렇고 갑자기 찾아온 이유가 뭡니까?”

 

 그는 비록 그가 까마득한 위의 상관이긴 했지만, 궁금한 건 참을 수가 없었다. 그의 당당한 모습에 리즌은 호탕하게 웃으며 박수를 쳤다.

 

 “하하하, 참 군단장이라고 하면 다들 그런 말 잘 꺼내지 않던데. 뭐, 근데 진짜 지역 순찰하러 온 건 맞아.”

 

 “네? 지역 순찰을 하러 군단장이라는 분이 직접 오실정돕니까? 그런 일은.......”

 

 “5급 이상의 기밀 임무다. 내 측근들은 움직일 수 없어서 내가 직접 움직인 거야. 이 뒤는 자네도 잘 알 테지? 안 그래?”

 

 5급 이상의 기밀. 1~3급까지는 단순한 사무 밑 간단한 보안이 적용된다면, 4~5급은 기밀 중의 기밀을 의미했다. 특히 5급 이상은 군 수뇌부에만 전달되는 그런 내용이 담겨있었다.

 

 “아니.... 그래도 그렇지.... 군단장님 너무 적극적이시지 않은 건가요? 예네프씨 아니었다면 목숨이 위험해 질수도 있었잖아요.”

 

 “그러기에 그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었어.”

 

 소득은 있었다. 녀석들의 수장을 만나고, 한방 먹이고. 그리고,

 

 “리즌, 그리고 그 파동 느꼈지?”

 

 “응. 느꼈어.”

 

 리즌은 예네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어느 한곳을 바라보았다.

 

 “쌍둥이들도 합류한 것 같고.”

 

 모든 무구 적합자들을 모아놓았다. 이제는 아델에게 맡겨놓으면 된다. 그럼 그가 아이들을 더욱 더 성장시켜서,

 

 “이제 문으로 넘어오는 녀석들을 상대할 수 있을 거야.”

 

 만약 녀석들이 다시 문을 활성화 시킨다고 해도 막을 수단이 생기는 것이었다. 문으로 넘어올 수 있는 정예들은 한정 되어 있으니, 아이들이 성장하게 되어 그들과 싸울 수 있게 된다면 녀석들도 자신들의 카드를 함부로 사용하지 못할 것이고,

 

 “녀석들도 함부로 쳐들어오지 못하겠지.”

 

 조금은 희망을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이니까. 그때까지 시간을 벌어주려면 그가 더 열심히 움직여야 하겠지만.

 

 “어쨌든 리즌. 그럼 이제 남은 문은 총 몇 개지?”

 

 예네프는 물통에 들어있는 물을 벌컥벌컥 마시며 그에게 말을 했다. 예네프가 황무지를 돌아다니는 이유였으니까.

 

 “흠..... 아델 녀석이 파괴한 것 까지만 하면 앞으로 1개 남았어. 문제는......”

 

 문제는 그 문의 위치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위치의 열쇠를 쥐고 있는 쪽은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이 아닌 이쪽이라는 점도.

 

 “어쨌든 쌍둥이들은 귀환 했겠지?”

 

 “네? 아마 지금쯤이면 부대에 도착했을 겁니다. 떠난 지 5일이 넘었거든요.”

 

 ‘그래. 그럼 이제 아델에게 모든 것을 맡겨야겠네.’

 

 그는 예네프가 건네준 물을 마시며 지친 몸을 벽에 기댄 채 살포시 앉았다. 이번에도 그에게 많은 짐을 떠넘기게 되어버린 것이기는 했지만,

 

 ‘그 전에 더 덜 수 있으면 덜어줘야지.’

 

 앞으로 올 큰 전투에 그들이 더 힘을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리고 그들이 더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그리고 그 날을 준비하기 위해.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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