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6-09-22 14:48
[역사] 조선시대 상소에 대한 부조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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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스토리야
조회 : 2,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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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ory.ugyo.net/front/sub01/sub0103.do?chkId=S_KSH_0066 [359] |
◆ 조선시대 상소에 대한 부조 문화 - 담배
1차 상소시에는 선혜청에서 돈 50냥을 빌리는 등 부조가 적었다.
그러나 2차 상소를 준비하는 동안에는 각 지역에 통문을 발송하여 필요한 비용를 거두었다. 그
런데 중신 및 이들에 동조하는 사람들의 부조가 많이 들어왔다. 이는 1차 상소이후 정조가 깊이 공감하자
그동안 노론의 눈치를 보던 사람 또 이들을 회유하려는 세력들이 부조를 많이 하였다.
상소에 필요한 비용을 부조하기에 대체적으로 돈이나 종이, 붓 등을 부조하였다.
그런데 몇몇이 특이하게도 담배를 부조하였다. 담배는 우리나라에 전래 초기에는 양반 계급의 전유물로 사용되기도 하였으나
그후 민중에게 까지 널리 퍼였으며 기호물로서 환대받았으며 더 나아가 만병통치약으로 인식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에 대한 해악도 같이 인식되고 있었다. 성호사설에서는 담배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우리나라에 담배가 많이 유행된 것은 광해군(光海君) 말년부터 시작되었는데, 세상에서 전하기로는,
남쪽 바다 가운데 있는 담파국(湛巴國)이란 나라에서 들어온 것인 까닭에 속칭 담배[湛巴]라 한다는 것이었다.
어떤 이가 태호 선생(太湖先生)에게, “지금 이 담배란 것이 사람에게 유익한 물건입니까?”고 묻는다.
태호 선생은, “담배란 가래침이 목구멍에 붙어 뱉아도 나오지 않을 때 유익하고 구역질이 나면서 침이 뒤끓을 때 유익하며,
먹은 것이 소화가 안 되고 동작이 나쁠 때 유익하고 가슴이 조이면서 신물이 올라올 때 유익하며,
한겨울에 추위를 막는 데 유익한 것이다.”고 대답했다.
어떤 이는 또, “그러면 담배는 사람에게 유익하기만 하고 해는 없다는 말입니까?”고 묻는다.
태호 선생은, 〈몸에 이롭고 해로움을 따진다면〉 해가 더 심할 것이다. 안으로 정신을 해치고 밖으로 듣고 보는 것까지 해쳐서
머리가 희게 되고 얼굴이 늙게 되며, 이가 일찍 빠지게 되고 살도 따라서 여위게 되니, 사람을 빨리 늙도록 만드는 것이다.
내가 이 담배는 유익한 것보다 해가 더 심하다고 하는 것은 냄새가 나빠서, 재계(齋戒)하여 신명(神明)을 사귈 수 없는 것이 첫째이고,
재물을 없애는 것이 둘째이며, 세상에 일이 많은 것이 진실로 걱정인데, 지금은 상하노소를 막론하고 해가 지고 날이 저물도록
담배 구하기에 급급하여 한시도 쉬지 않으니 이것이 셋째이다.
만약 이런 마음과 힘을 옮겨서 학문을 닦는다면 반드시 대현(大賢)이 될 수 있을 것이고, 글에 힘쓴다면 문장도 될 수 있을 것이며,
살림을 돌본다면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주역(周易)》에, ‘상륙(上六)은 오르는 이치에 어두우니,
곧고 바른 데에 한결같이 쉬지 않는 것만이 이롭다.’ 했다.”고 답하였다. 〈성호사설 제4권 만물문(萬物門) 남초(南草)〉
출전 : 천휘록(闡揮錄)
저자 : 권방(權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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