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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마왕군과 함께 마왕을
작가 : 아이유너랑나
작품등록일 : 2018.11.6

마왕에게 도전했다가 패배한 '마왕군'과 덜떨어진 사람들의 대환장 파티.
목표는 마왕 타도!

 
마법사의 돌을 찾아요!
작성일 : 18-11-29 08:56     조회 : 24     추천 : 0     분량 : 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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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3급 마물을 찾자.”

 

 세리아는 큰 결단을 내린듯 식탁을 치고 일어났다.

 

 “네?”

 

 “마법사의 돌을 찾는 게 아니라?”

 

 “우리에게는 총 세가지 방법이 있어.”

 

 세리아는 셜리의 질문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손가락을 피며 말했다.

 

 “첫째, 마법사의 돌을 찾는다.”

 

 “둘째, 돈으로 좋은 무기를 산다.”

 

 “셋째, 마물을 잡으며 성장한다.”

 

 그녀는 마지막 손가락을 접으며 말했다.

 

 “이 세개를 다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은 3급 이상의 마물을 잡는거지.”

 

 “아!”

 

 셜리는 세리아의 말에 동의했다.

 

 “자 다 동의한거로 알고, 출발할까?”

 

 “잠시만요!”

 

 셜리는 큰 결심을 하고 이동하려던 세리아에게 말했다.

 

 “왜 또!”

 

 셜리의 물음에 세리아는 짜증을 내며 말했다.

 

 “어디로 가요?”

 

 “아…”

 

 세리아는 셜리의 물음에 매섭게 전진하던 발걸음을 멈췄다.

 

 

 …

 

 

 “그럼 이렇게 세 곳이 갈만하겠군.”

 

 세리아는 지도를 보며 말했다.

 

 “좋아 여기로 하자.”

 

 “엘뤼시온.”

 

 세리아는 엘뤼시온에 손가락을 짚으며 말했다.

 

 “축복의 들판, 엘뤼시온 말입니까?”

 

 “그래 맞아.”

 

 세리아가 마왕군의 질문에 대답했다.

 

 “왜 하필 거기로 가요?”

 

 셜리가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크크크…축복의 들판, 멋진 곳이지.”

 

 세리아는 일어나 오른손을 내밀고 왼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감싸며 말했다.

 그녀의 지금 모습은 셜리의 기고만장 버전과 흡사했다.

 

 “크흠…”

 

 반응이 없자, 세리아는 자신의 모습이 쪽팔렸는지 재빠르게 자리에 앉았다.

 

 “그게 말이지… 축복의 들판 엘뤼시온에 가면.”

 

 “자신의 소원 하나가 이뤄진다는 소문이 있더라고.”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해.”

 

 세리아의 말을 들은 셜리는 ‘그래서?’라는 표정을 지었다.

 

 “사람이 많이 모인다? 그럼 사람을 괴롭히는 마물들이 많이 모이겠지.”

 

 “그럼 그 마물중에서는 ‘마법사의 돌’을 알고 있는 친구들이 있을지도 모르고.”

 

 “뭐 그런거지.”

 

 여전히 뒷 마무리가 어설픈 세리아다.

 

 실패했을 때 ‘그저 추측이었는데?’라는 핑계를 대기 위한 방법인 것 같다.

 

 “오오오!”

 

 “세리아 언니 주제에 꽤나 괜찮은 생각을.”

 

 “아야야…”

 

 늘 그렇듯이 셜리는 세리아에게 얻어 맞았다.

 

 “자 그럼 가볼까?”

 

 

 …

 

 

 “링링 그럼 출발하자.”

 

 “네…”

 

 이젠 자연스러워진 링링이다.

 

 “어…어디로 가면?”

 

 “그냥 적당히 엘뤼시온 근처로 가지 뭐.”

 

 “넵.”

 

 링링은 모자를 고쳐쓰며 말했다.

 

 “다른 차원 문.”

 

 익숙한 원이 나타났다.

 

 “이…이젠 전혀 안 무서우니 제가 먼저 갈게요.”

 

 셜리가 몸을 떨며 앞장을 섰다.

 

 “왁!”

 

 “꺄악.”

 

 세리아의 큰 소리에 깜짝 놀란 셜리는 그만 원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럼 출발할까?”

 

 “네”

 

 셜리를 먼저 보낸 세리아가 말했다.

 

 

 …

 

 

 “우우와.”

 

 먼저 도착한 셜리가 주위의 풍경을 만끽하고 있었다.

 

 “오…”

 

 주위를 바라본 세리아도 조금은 놀란 것 같다.

 

 산들바람이 그들의 머리를 흔들고 있었다.

 그 바람은 마치 그들의 행차를 반기는 것처럼 보였다.

 그들의 주위는 푸른 잔디로 가득했고, 적당하게 따스한 햇살이 그들을 반겼다.

 

 “하. 소풍가기에 딱 좋은 배경이네요.”

 

 셜리는 잔디에 앉으며 말했다.

 

 “그러게나 말이다.”

 

 세리아도 자연스럽게 잔디에 앉았다.

 마왕군도 링링도 나란히 앉아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우리 이래도 괜찮나 몰라?”

 

 세리아는 아예 누우며 말했다.

 

 “왜 축복의 들판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아요.”

 

 셜리도 세리아의 곁에 누웠다.

 

 “잠깐만 쉴까?”

 

 “그래도 괜찮겠습니까?”

 

 세리아의 말을 들은 마왕군이 말했다.

 

 “괜찮아 괜찮아~ 나는 막.판.스퍼트를 즐기는 사람이야.”

 

 “아…아안돼요.”

 

 그 말을 들은 링링이 일어서서 말했다.

 

 “아…안젤리아님이 기다리고 계시잖아요.”

 

 링링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저…저는 비록 잘 몰라도.”

 

 “기다리고 계실게 분명해요!”

 

 링링은 바들바들 떨리는 손으로 주먹을 꽉 쥐고 말했다.

 

 “아…”

 

 링링의 말을 들은 세리아는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렸다.

 

 그들 사이에 잠깐의 침묵이 흘렀다.

 

 “안되겠네.”

 

 “글러먹었어 완전히 글러 먹었어 세리아.”

 

 잠깐의 한숨을 쉰 세리아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이래가지곤 안젤리아를 받아올 수 없지.”

 

 “역시 세리아 언니는 그런쪽…”

 

 “아니야 아니라고.”

 

 “동료라고 동료.”

 

 “알아요 알아, 아마도…”

 

 “이게 진짜.”

 

 세리아의 공격을 피하기위해 셜리는 뛰기 시작했다.

 

 “저를 잡지 말고 마물을 잡으셔야죠.”

 

 셜리가 필사적으로 달리며 말했다.

 

 

 …

 

 

 “그래서 저흰 어디로?”

 

 “뭐 일단 길 따라 쭉 가볼까?”

 

 세리아는 역시 성의없는 대답을 했다.

 

 “저희 다음에는…”

 

 “안젤리아 언니랑 같이 와요.”

 

 셜리가 소녀다운 얼굴을 하고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엔 설렘과 기쁨이 묻어 있었다.

 

 “으음…귀찮지만 뭐 좋나?”

 

 “와~”

 

 “너 그러다 넘어져.”

 

 세리아는 신나서 뛰어가는 셜리의 뒷통수에 말했다.

 

 “아차차…”

 

 이번엔 넘어지지 않고 균형을 잘 잡은 셜리다.

 

 “얼른 가요 얼른.”

 

 “그래 그래.”

 

 뛰어가는 셜리를 두고 그들은 천천히 걸어갔다.

 

 “어!”

 

 셜리가 큰 소리로 말했다.

 

 “세리아 언니 얼른.”

 

 그녀는 세리아를 향해 손짓을 했다.

 

 “뭐야 또.”

 

 불안한 세리아가 최대한 천천히 걸어갔다.

 

 “사…사람이.”

 

 “히익.”

 

 “다…다친 사람이야.”

 

 세리아가 떨며 말했다.

 

 “어…언니 힐러 맞죠?”

 

 셜리가 못 믿겠다는 눈으로 말했다.

 

 “응? 아 응 맞지 일단은…”

 

 자신이 힐러라는 사실을 잠시 잊어버렸던 세리아가 말했다.

 

 “어쩔까요?”

 

 “음…일단 기다려보는게.”

 

 마왕군은 자신과 비슷한 모습으로 발견된 이 남자에게 연민을 느낀 것 같다.

 

 “치…친구가 될지도.”

 

 링링이 가방에서 손수건을 꺼내며 말했다.

 

 “뭐?”

 

 “아니 얘들아.”

 

 “들키지 않으면 범죄가 아니라고.”

 

 “그냥 버리고 가자.”

 

 힐.러. 세리아가 말했다.

 오늘따라 유난히 그녀의 지팡이가 돋보였다.

 

 “언니 힐러 맞아죠?”

 

 “신의 사제가 아룁니다.”

 

 “신의 축복을 받아.”

 

 “적들을 섬멸하게…”

 

 세리아는 자신이 힐러임을 증명하기 위해 영창을 시작했다.

 

 “아 알겠어요 힐러님.”

 

 “그…그만!”

 

 셜리는 세리아의 입을 막으며 말했다.

 

 

 …

 

 

 “그래서?”

 

 그들은 어느새 쓰러진 남자 주위로 모였다.

 마치 그들이 그 남자를 쓰러트린 것 같다.

 그들은 말없이 세리아를 바라보기만 했다.

 특히 링링과 셜리는 초롱초롱한 눈으로 세리아를 바라봤다.

 

 “아…알았어 인마.”

 

 “데려가면 되잖아 데려가면.”

 

 세리아는 바닥을 보고 말했다.

 

 “아 대신.”

 

 그에게 다가가던 세리아가 멈췄다.

 

 “만약에 무슨 일이 있으면, 너희가 다 알아서해.”

 

 세리아는 특히 셜리를 보고 말했다.

 

 “아…알았어요.”

 

 “제가 밥 값도 낼게요.”

 

 벌써 그를 ‘진리를 개척하는 자’에 데려올 생각을 하고 있는 셜리다.

 

 “미리 말해두겠는데, 우리 파티는 꽉찼어.”

 

 그런 셜리의 생각을 읽은 세리아가 선수를 쳤다.

 

 “치…”

 

 셜리가 땅을 찼다.

 

 “일단 어떻게좀 해봐요.”

 

 셜리가 세리아를 흔들며 말했다.

 

 “아 알았어.”

 

 세리아가 가방을 뒤지며 말했다.

 

 “자 여기.”

 

 세리아는 가방에서 1 목숨이라고 적힌 병을 건냈다.

 

 “이…이건?”

 

 “말 그대로야. ‘포션’이라는 물건인가봐.”

 

 “일단 먹여봐.”

 

 자신이 마물 이외의 사람에게는 힐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았던 세리아는 힐을 하는 시늉도 하지 않았다.

 

 “네.”

 

 “근데, 이거…. 술 아니죠?”

 

 병을 열던 셜리가 세리아를 보며 말했다.

 

 “내가 확인해?”

 

 세리아가 셜리의 포션을 뺏으려는 시늉을 하며 말했다.

 

 “죄송해요 죄송해요.”

 

 “크크큭…”

 

 “나 궁지높은 위대한 마법사.”

 

 “그대는 생며을 갈구하는 자.”

 

 “마법의 연장선인 포션을 받고 숭구한 삶을 누리리라.”

 

 셜리는 포션의 뚜껑을 중2병 영창을 시작했다.

 

 고작 포션을 먹이면서도 영창을 하는 그녀다.

 

 “아야.”

 

 그런 셜리가 못 마땅했는지 세리아가 셜리의 볼을 잡아당겼다.

 

 

 …

 

 

 “자…드세요.”

 

 셜리는 손으로 그 남자의 입을 벌리며 말했다.

 

 “이걸로 뭐가 될까요?”

 

 셜리는 눈을 뜨지 않고 입만 벌어져있는 남자의 입으로 포션을 흘려보내며 말했다.

 

 “기다려봐.”

 

 세리아는 어느새 영수증을 손에 쥐고 말했다.

 그녀의 구겨진 영수증이 환불의 의지를 보여줬다.

 

 “다... 됐어요.”

 

 셜리가 빈 병을 흔들며 말했다.

 

 “그럼 이제 갈까?”

 

 “안돼요.”

 

 “아직 안 깨어나셨잖아요.”

 

 “이러다 마물들한테 잡아 먹힐수도...”

 

 셜리는 그 남자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주인님...”

 

 마왕군도 말없이 세리아를 바라보고 있다.

 

 “아 알았어 딱 한 시간이야.”

 

 세리아는 잔디에 주저앉으며 말했다.

 

 “다행이네요.”

 

 셜리는 그 남자에게 자신의 로프를 덮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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