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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마왕군과 함께 마왕을
작가 : 아이유너랑나
작품등록일 : 2018.11.6

마왕에게 도전했다가 패배한 '마왕군'과 덜떨어진 사람들의 대환장 파티.
목표는 마왕 타도!

 
딸을 제게 주십시오!
작성일 : 18-11-29 08:56     조회 : 24     추천 : 0     분량 : 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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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된거에요 언니?”

 

 셜리는 세리아를 보고 다급하게 말했다.

 

 “일단 들어가자.”

 

 세리아는 얼굴을 쓸어내리고 말했다.

 

 “세리아입니다."

 

 세리아는 한쪽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처음 보는 세리아의 공손한 모습이다.

 

 “들어가셔도 좋습니다.”

 

 세리아를 선두로 그들은 안젤리아의 집에 들어갔다.

 안젤리아는 이미 들어간 뒤였다.

 안젤리아는 평소의 옷과는 다른 하얀색의 고급스러운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그것을 본 그들은 말이 없었다.

 

 “잘 왔네 세리아군.”

 

 “감사합니다.”

 

 세리아는 다시 무릎을 꿇고 말했다.

 

 “격식은 그만 차리고 편하게 앉게나.”

 

 마왕군과 비슷한 흰 머리를 한 살집이 조금 있는 인자한 인상의 그는 옆에 있던 하인에게 손짓을 하며 말했다.

 

 “내 무리한 부탁을 들어줘서 고맙네.”

 

 “이건 약속한 보상일세.”

 

 “감사합니다 엘렌님.”

 

 “이...이건 간단한 호송 임무였다고요!”

 

 “근데 이렇게나?”

 

 가만히 보고 있던 셜리가 일어서며 말했다.

 

 “얘 셜리, 어서 앉아.”

 

 “허허허. 괜찮네.”

 

 알렌은 당황한 세리아에게 말했다.

 

 “아직 말 안 했나?”

 

 “죄송합니다 알렌님.”

 

 알렌은 하인이 내온 차를 마시며 말했다.

 

 “괜찮네, 안 그래도 내가 말해주려고 했거든.”

 

 “사실...”

 

 “안젤리아가 곧 약혼을 한다네.”

 

 “네?”

 

 그 말을 들은 세리아도 놀랐다.

 

 “저한테는 그저 죽기전에 안젤리아의 얼굴을 보고 싶으시다고.”

 

 세리아가 알렌을 보고 말했다.

 

 그녀의 표정이 점점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안젤리아도 이제 그럴 나이니까...”

 

 분노가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는 세리아를 본 알렌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지금 세리아의 표정과 분위기는 귀족조차 압도했다.

 

 “상대는…누구입니까?”

 

 세리아는 그 상황을 알아차렸는지 아니면 분로를 참기 위함인지 고개를 푹 숙이고 물었다.

 

 “헬렌이라는 귀족일세.”

 

 “네?”

 

 듣고 있던 모든 사람이 놀랐다.

 

 “헬렌이요?”

 

 셜리가 물었다.

 

 “그래, 위대한 모험가 헬렌.”

 

 “혹시 자네들도 알고 있나?”

 

 “그 망할자식한테 안젤리아 언니를 보낼 수 없어요.”

 

 셜리가 상을 치고 일어나며 말했다.

 

 “셔…셜리님.”

 

 마왕군이 셜리를 말렸다.

 

 “마왕님은 괜찮다는거에요?”

 

 “그건 아니지만 일단 끝까지 들어보셔야…”

 

 “그래 셜리, 일단은 들어보자.”

 

 세리아는 여전히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헬렌님은 이 4급 마물을 제압한 모험가.”

 

 “귀족의 도리로 위대한 모험가에게 딸을 맡기는건 당연한…”

 

 ‘쿵’

 

 상을 쳐서 난 큰 소리가 알렌의 말을 가로막았다.

 알렌은 그 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 마시던 차를 떨어트렸다.

 

 “위대하신 대귀족 알렌님.”

 

 “당신의 딸을 제게 주십시오!”

 

 세리아는 상을 박차고 일어나 말했다.

 알렌이 세리아를 쳐다봤을땐, 그녀의 고개가 이미 숙여져있었다.

 

 “어…언니.”

 

 “언니도 그런 쪽…”

 

 셜리는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아니야 인마!”

 

 세리아는 셜리의 머리를 때렸다.

 

 “3급 마물 세 마리를 격파하고, 헬렌조자 격파한 세.리.아.입니다.”

 

 “비록 뛰어난 혈통을 지녔거나 지휘가 높은 귀족이 아니지만...”

 

 “오히려 범인에 가깝지만, 그래도 ‘진리를 개척하는 자’의 일원인 안젤리아만큼은 제 목숨을 바쳐 지켜내겠습니다.”

 

 “그래서 결국엔 이 대귀족과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도록…”

 

 세리아는 오랜만에 리더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이런.”

 

 발끈한 알렌이 세리아의 말을 끊었다.

 

 “고작 3급 마물을 제압한거 가지고…”

 

 “어딜 안젤리아를 넘봐.”

 

 온화했던 알렌이 호통치기 시작했다.

 

 “거기에 모자라 헬렌님을 제압했다고? 이래서 못 배운 것들은…”

 

 알렌이 태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당신이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어요?”

 

 “당신도 우릴 속였잖아요!”

 

 그 말을 들은 셜리가 화를 내며 말했다.

 

 “진정해 셜리.”

 

 세리아는 셜리를 보고 말했다.

 

 “그럼 제게 기회를 주십시오.”

 

 “만약 제가 이주일안에 4급 마물을 제압한다면, 딸을 이 자에게 넘겨주십시오.”

 

 세리아는 마왕군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리고 만약 제가 실패한다면 이걸 드리겠습니다.”

 

 세리아는 카운터 아저씨에게 처음에 받은 ‘진리를 개척하는 자’가 적힌 명패를 보여주며 말했다.

 

 “역시 천한 것들은…”

 

 “뭐 좋다.”

 

 “대신 각오하는 게 좋을거다.”

 

 엘렌은 세리아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자 가자.”

 

 세리아는 일어서며 말했다.

 

 “어디 잘 해보라고 천.민.”

 

 아까의 인자한 모습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헬렌과 같은 악랄한 모습만 남은 알렌이다.

 

 “언니 괜찮아요?”

 

 “아니.”

 

 “아니 전혀 안 괜찮아.”

 

 “너같으면 괜찮겠냐?”

 

 집을 벗아난 세리아가 큰 소리로 말했다.

 

 “안젤리아가, 안젤리아가… 고작 그런 쓰레기한테…”

 

 “아아아아아아 망할 헬렌녀석.”

 

 “끝까지.”

 

 세리아는 땅을 차며 말했다.

 

 “나는 이 내기에 모든 걸 걸었어.”

 

 분노로 가득찼던 세리아는 이내 진지하게 말을 꺼냈다.

 

 “이 내기에 우리 파티의 모든 걸 걸었다.”

 

 “반드시 이겨야해.”

 

 “안젤리아가 없는 우린, ‘진리를 개척하는 자’가 아니야.”

 

 안젤리아는 주먹을 쥐고 말했다.

 

 “돌아가자.”

 

 배에 오른 그들은 길드에 도착할 때까지 말이 없었다.

 

 

 …

 

 

 “마법사의 돌, 자신의 모든 마법 능력을 강화시키거나 궁극의 마법을 제공하는 전설의 돌…”

 

 “어디에 있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실제로 사용한 사례가 있다.”

 

 “좋아.”

 

 빵을 물고 책을 읽던 세리아가 책을 덮으며 말했다.

 

 “마법사의 돌을 찾자.”

 

 “네?”

 

 밥을 먹던 셜리가 빵을 입에 물고 말했다.

 

 “갑자기 그건 왜?”

 

 “4급 마물을 잡아야 하니까.”

 

 세리아는 다른 책을 피고 말했다.

 

 “그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돌을 찾으려고 아까운 시간을 쓴다고요?”

 

 “차라리 지금 싸우러 가는 게 낫지 않아요?”

 

 셜리는 떨어진 빵을 집으며 말했다.

 

 “아니 틀려”

 

 “마왕군.”

 

 “우리의 전력으로 이길 수 있는 4급 마물은?”

 

 세리아가 마왕군에게 물었다.

 

 “확신은 못하나, 아마 어려울 것 같습니다.”

 

 마왕군은 한숨을 쉬고 대답했다.

 

 “흐…흑.”

 

 셜리는 ‘위대한 마법사’라는 말을 하며 중2병을 뽐내고 싶었지만, 한층 진지해진 세리아를 보고 차마 말을 하지 못했다.

 

 “우리는 이주동안 마법사의 돌을 찾고 4급 마물을 제압한다.”

 

 세리아가 큰 소리로 말했다.

 

 “가…가능할까요?”

 

 “가능해야 돼, 아니 반드시 가능해.”

 

 세리아는 다시 책을 덮으며 말했다.

 

 “마법사의 돌은 마물들도 종종 노린다고하더군.”

 

 “마왕군 짚히는 거 없어?”

 

 세리아는 마왕군을 보며 말했다.

 

 “음…”

 

 “보통 급이 낮은 마물들이 찾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3급에서 4급 마물들이 그 돌에 관심이 많습니다.”

 

 “저도 마계에 있었을 때, 사용한 마물들을 몇 봤었는데, 전부 3,4급 마물들이었습니다.”

 

 “음…”

 

 세리아는 곰곰히 생각했다.

 

 “그래.”

 

 “출발하자.”

 

 세리아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자…잠시만요 아직…”

 

 “아…아직 배고프다고요!”

 

 셜리가 세리아를 보며 말했다.

 

 “나…나도.”

 

 얼굴이 살짝 붉어진 세리아가 매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일단 먹고 생각할까?”

 

 진지한 모습이 다시 사리진 세리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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