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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히어로 테일즈
작가 : 두번째준돌
작품등록일 : 2018.11.1

마법 세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헤쳐 나가며 성장하는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 (누구나 부담없이 읽으실 수 있습니다^^)

장대한 시리즈물로 기획된 '히어로 테일즈'는 마법세계, 특히 블루마법고등학교에서 일어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현실감 있게 담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는 진정한 영웅(Hero)이란 무엇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무적의 존재도 완전무결한 신도 아닌 그들은, 그저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일뿐입니다.

 
3장. '네파리안 윈터칠과 보라머리 여고생' - 1화. 고대 마니아
작성일 : 18-11-18 06:22     조회 : 18     추천 : 0     분량 : 6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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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어로 테일즈 3장. '네파리안 윈터칠과 보라머리 여고생'

 

 

 

 # 1. 고대 마니아

 

 

 

 10년 전인 Savior. 1998년 12월.

 

 인간계 북부의 중심에 우뚝 솟은 '스카이 마운틴'의 정상. 갈기갈기 뻗친 마녀의 백발처럼 매서운 눈보라가 몰아치는 이곳에서, 밀짚색 머리와 콧수염을 가진 거적때기 차림의 남자가 얼어붙은 입술을 뗀다.

 

 "네파리안, 너는 창조와 파괴 중 무엇이 먼저라고 생각하니?"

 

 따스한 눈길로 그는 나란히 선 검은 머리의 소년을 내려다본다.

 소년의 키는 이제 겨우 남자의 가슴께에 닿을까 말까 하다.

 두터운 곰가죽 털옷을 입은 소년은 솔방울 같은 커다란 눈망울을 궁금한 듯 초롱거리며 남자를 올려다본다.

 

 "글쎄요 아빠, 아무래도 창조가 먼저 아닐까요? 무언가 대상이 있어야지 파괴할 수도 있을 테니까요."

 

 "후훗. 아주 일리가 있는 말이로구나."

 

 소년의 아버지는 넘치는 부정을 감추지 못하고 아들의 숱 많은 검은 머리를 흐뭇하게 쓰다듬는다.

 

 그는 어린 네파리안의 작고 귀여운 손을 잡고 앞으로 걸어간다.

 푹푹 발이 빠지는 눈더미를 헤치고 걸어간 부자의 앞에, 높고 커다란 묘비 같은 새하얀 비석이 하나 나타난다.

 

 밀짚색 머리의 사내가 손을 뻗어 비석의 밑둥을 만진다.

 그는 방금 전 아들에게 던졌던 질문의 정답을 말해 주기 시작한다.

 

 "하지만 말이다 네파리안. 적어도 우리가 사는 이 행성에서만큼은..."

 

 <철컥>

 

 남자가 주머니에서 기다란 갈색빛 나는 무언가를 꺼내더니 기둥의 작은 홈에 끼워 넣는다.

 새하얀 비석이 눈부시도록 하얀색 빛을 내기 시작한다.

 

 "파괴가 먼저였던 것 같구나."

 

 "?!"

 

 소년의 눈앞에 끝도 없이 높게 뻗은 기다란 계단이 주욱 펼쳐진다.

 하늘에 닿을 듯 끝도 없이 높은 그 눈부신 계단을 바라보는 네파리안의 눈이 놀라움으로 휘둥그레 커진다.

 그 모습은 마치 천국의 계단처럼 장엄하고도 아름답다.

 

 소년의 옆에 선 남자의 입가에 초승달을 닮은 커다란 미소가 떠오른다.

 

 

 

 

 시점은 다시 현재로...

 

 Savior. 2007년 9월 18일 금요일.

 

 윌리엄 진과 주황머리 소녀가 데이트를 하기 하루 전인 이날 아침.

 으리으리한 춘회파의 아지트 2층 서재 안은 후리후리한 흑발청년의 그림자 연극 같은 움직임으로 분주하다.

 

 잔상을 남길 정도로 빠르면서도, 유령처럼 발소리 하나 내지 않는 춘회파의 냉혈한 네파리안 윈터칠은 자신이 그동안 모아 왔던 고대자료들 중 중요한 액기스들만 챙기는 중이다.

 

 파괴신의 활동 시기, 파괴신의 전투기록, 파괴신의 행적, 파괴신의 외형묘사 벽화 사진, 파괴신의... 기타 등등. 온통 괴기스러운 고대의 종결자 파괴신의 자료들뿐이다.

 누가 보면 네파리안이 뼛속까지 하트로 가득 찬 파괴신의 빠돌이인 줄 알것이다. (어느정도 그렇긴 하다.)

 

 거의 책상 위 가득하게 사람 키만큼은 쌓인 낡디낡은 고대자료들을 보고서야 네파리안은 백지 같은 얼굴에 흡족한 미소를 띤다.

 

 "후우... 이 정도면 충분하려나?"

 

 <똑똑>

 

 그때 누군가 일정한 리듬으로, 실례될 정도로 크지도, 그렇다고 귀에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지도 않은 딱 적당한 데시벨로 서재의 문을 두드린다.

 

 "들어와라."

 

 거만한 얼음왕자 네파리안의 명령.

 그러자 문이 슬며시 열리며 단정한 갈색머리의 젊은 하녀가 서재 안으로 걸어 들어온다.

 

 조신한 태도로 네파리안을 향해 고개를 숙여 아침 인사를 하는 춘회파의 메이드 사야.

 그녀의 하얀 손에 여기저기 헤어진 낡은 갈색 여행용 배낭이 들려있다.

 

 자칫 새빨간 육질로 가득 차 있는 황소의 가죽덩이로 오인될 네파리안의 가방.

 그녀가 가방을 네파리안에게 양손으로 건네주며 담백해 보이는(?) 입술을 뗀다.

 

 "오늘부터 달빛 산을 탐사하러 가신다고 해서 필요한 것들을 몇 가지 챙겨 놓았습니다."

 

 "고맙군, 사야."

 

 굉장히 오만방자하게 들리는 네파리안의 대답. 그러나 이 정도면 그에게서 나올 수 있는 거의 최대치의 감사 표현이다.

 

 흑발의 시크남 네파리안은 가방을 받으며 메이드의 눈을 살짝 훔쳐본다.

 어떤 감정도 읽을 수 없는 차분한 갈색 눈동자다.

 

 그는 다시 책상 위로 고개를 돌려 산더미 같은 고대자료들을 낡은 가방 속에 쓸어 넣기 시작한다.

 가방은 수납공간이 늘어난 마법의 가방. 그 안에는 코끼리 한 마리라도 밀어 넣을 수 있을 만큼 넓은 공간이 존재한다.

 

 네파리안이 무뚝뚝한 표정으로 가방의 지퍼를 닫는 순간, 사야가 녹음 된 전자사전 비슷한 목소리로 말한다.

 

 "같은 학교의 여학생과 함께 탐사하신다고 들었습니다."

 

 "그래. 아마 이번 주말 내내 아지트에 못 들어올지도 몰라."

 

 무심하게 대답하는 네파리안.

 사야의 도자기 같은 무표정에 순간 균열이 생긴 것 같았지만 착각이었을까?

 평소와 똑같은 사무적인 억양으로 대화를 이어간다.

 

 "준비해 놓은 야외용 텐트는 1인용인데, 하나 더 준비해 드려야겠군요."

 

 "아냐. 그럴 필요 없다. 같이 가는 그 여자의 집에서 머물 거다. 숙식을 제공해 준다는군."

 

 "숙식을요?"

 

 사야의 갈색 눈썹이 살짝 치켜 올라간다.

 

 "그래. 그녀의 집은 온천 여관을 운영한다는군."

 

 "그렇군요. 여관을 운영하는군요..."

 

 사야가 말끝에 묘한 여운을 남기며 입을 닫는다.

 그녀는 잠시 투시하는 듯한 빤한 시선으로 네파리안의 얼굴을 응시한다.

 그 레이져 같은 눈길에 창백한 흑발청년의 피부가 타버릴 것만 같다.

 

 네파리안이 무슨 문제 있냐는 듯 고개를 살짝 기울이자 연상의 메이드는 그제서야 날카로운 눈빛을 거둔다.

 

 "준비 다 되셨으면 내려오십쇼. 차를 대기시켜 놓았습니다."

 

 "알았다."

 

 네파리안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는 혹시 잊어 먹은 고대자료는 없는지 다시 한 번 서재를 빙 둘러 본 뒤, 왠지 평소보다 차분하지 못한 메이드의 뒤를 따라 아지트 밖으로 나간다.

 

 

 

 

 그날 오전 수업시간 내내 네파리안은 수업 내용에 하나도 집중하지를 못했다.

 머릿속이 온통 지렁이의 댄스처럼 꿈틀꿈틀한 고대자료의 기록들로 가득했던 것이다.

 

 '저번에 달빛 산에서 발견한 벽화의 부서진 우측 부분에 그제 흑여우 부족에서 얻은 몇 가지 문구를 조합시킨다면, 파괴신의 가동 주문을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차가운 네파리안의 회색 눈동자 깊숙한 곳에서 금방 뿌려진 선혈 같은 붉은빛 열망이 아주 잠깐 번뜩인다.

 어쩌면 그토록 원하던 것을 손에 넣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음 순간 그의 얼굴은 다시 콘크리트처럼 딱딱하게 굳어진다.

 고대자료의 조합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녔다.

 과연 이번 탐사에서 그는 자신이 원하던 고대 문자를 조합해 낼 수 있을 것인가?

 그리하여 파괴신과의 조우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까?

 

 네파리안의 주위에 드라이아이스 연기를 연상시키는 희뿌연 냉기의 아우라가 펼쳐진다.

 

 <슈와아>

 

 "후덜덜... 추, 추워. (누가 짝 좀 바꿔줘~)"

 

 주변에 앉은 불쌍한 동급생들이 추워서 몸을 덜덜 떨고 있는 가운데, 얼음왕자 네파리안이 단단한 결의에 찬 표정을 짓는다.

 

 '반드시 파괴신의 가동주문을 알아낸다. 그리고 파괴신이 잠들어 있는 곳을 알아내 그것을 다시 일으키고 말겠다. 반드시... 반드시 그 힘을 내손에 넣고야 말 테다!'

 

 그의 눈동자 깊은 곳에서 다시 붉은 빛이 번뜩인다.

 허나 이번에는 탐구자의 열망이 아닌, 강력한 복수심으로 가득 찬 눈빛이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점심시간이 찾아온다.

 고삐 풀린 애들이 신나서 괴성을 지르며 식당 쪽으로 달려간다.

 

 하지만 춘회파의 1군이자 냉혹한 흑발청년 네파리안 윈터칠은 다른 사람들과는 방향을 달리한다.

 그는 어제 오후 옥상에서 약속했던 대로 (2장. '윌리엄 진과 주황머리 소녀' 편 참조) 학교 뒷문 쪽으로 간다.

 그곳에서 보랏빛 생머리의 1학년 여학생인 '아스나'를 만나기로 헀다.

 

 미리 아침 조회시간 때 결석증을 받아 놨기 때문에 이제부터 본격적인 달빛 산 탐사를 떠날 수 있었다.

 끼니는 대충 가면서 삼각김밥 같은 거로 때우기로 했고...

 

 왜 이따구로 급하게 움직이냐면, 얼른 고대자료를 보고 싶어 하는 어떤 고대 빠돌이 녀석이 도저히 거절할 수 없도록 섬뜩한 성화를 부렸었기 때문이다.

 암튼 그리하여 뒷문으로 가기 위해 신관 계단을 내려가는 네파리안.

 

 <처억>

 

 학교 후문에 도착하자, 보랏빛 긴 생머리를 뒤로 묶은 늘씬한 여학생이 기다리고 서있다.

 윗키 로셀리나와 함께 1학년 최강 듀오를 이루고 있는 '아스나 카자쿠라'다.

 

 이름에서 느껴지는 동부적인 이미지와 마찬가지로 차분한 얼굴을 한 그녀가 네파리안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고개를 숙여 인사한다.

 

 "네파리안 선배, 오셨군요."

 

 "그래. 어서 출발하지."

 

 늦게 온 주제에 제멋대로 파티(특정한 목적을 갖고 모인 그룹)의 주도권을 잡고 휘두르는 흑발의 청년.

 아스나는 별로 개의치 않고 그의 말을 따라 교문 밖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네. 지하철을 타고 가실 거죠?"

 

 "그렇다. 점심식사는 그쪽에 도착해서 해결하도록 하지."

 

 둘 다 도도한 백조같은 모습이다.

 그들은 지하철을 타고 목적지인 달빛 산 입구 역에 도착할 때까지 서로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누가 보면 심하게 싸운 뒤 함구해버린 커플로 착각하거나, 감수성이 예민한 혹자가 보고 현대사회의 소통 없음과 인간의 외로움에 대해 한탄을 할 만한 모습이었지만, 사실 둘은 전혀 화나거나 그런 게 아녔다.

 이들은 원래 성격이 말이 없고 침착한 것이다.

 

 그렇게 말없이 30~40분 정도 가자 목적지인 달빛 산 입구 역에 도착했다.

 그들은 정말 기가 막힐 정도로 초면인 사람처럼 보여가며 역 밖으로 걸어 나간다.

 

 "도착했군."

 

 말수 적은 흑발의 청년이 눈앞에 우뚝 솟은 분화구 모양의 시커먼 암석 산을 바라보며 짧게 말한다.

 네파리안의 옆에 선 보라색 생머리 여학생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네. 여기가 파랑도시 외곽 서쪽 구역의 달빛 산입니다."

 

 "흐음, 너는 이곳에서 산다고 했으니 익숙한 광경이겠군. 그런데 너희 부모님이 운영하는 여관은 어딨는 거지?"

 

 "네, 어렸을 때부터 살아왔으니까요. 저희 여관은 저쪽 꼭대기의 분화구 옆에 있습니다."

 

 아스나가 검지로 높이 솟은 달빛 산의 꼭대기를 가리킨다.

 원뿔 위를 무거운 돌로 짓누르기라도 한 듯 동그랗게 움푹 파인 산의 분화구. 이것은 화산이 폭발한 흔적이 아니라, 그 옛날 달에서 떨어진 운석 조각이 충돌한 흔적이었다.

 

 덕분에 각지에서 운석을 구경하기 위해 관광객들이 종종 몰려오곤 했는데, 아마 아스나네 부모님도 그들을 대상으로 수입을 올릴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성수기가 아니라 그런지 몇몇 등산객들이나, 이름없는 소규모 길드원들이 모여서 사냥 준비를 하는게 고작이었다.

 

 북적대는 분위기를 싫어하는 네파리안은 사람들이 많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200미터쯤 앞에 보이는 커다란 달빛 산의 입구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가며 말한다.

 

 "그럼 오늘의 탐사를 마친 후 여관에 가도록 하지. 점심 식량은 입구 옆의 상점에서 사도록 한다."

 

 "그러죠."

 

 보라머리 여고생이 모델처럼 쭉쭉 뻗은 다리를 움직이며 파티의 독재자 네파리안의 뒤를 따라간다.

 

 누구든 아스나의 저 화보같은 늘씬한 걸음 걸이를 보면 요정에 홀린 사람마냥 입을 헤 벌리고 눈을 떼지 못할 것이었지만, 여자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네파리안은 그 어떤 돌부처보다 무심한 얼굴로 후배의 다리에 눈길 한 번 주지 않는다.

 

 혹시 총알이 영 안좋은 곳에 맞아서 성불구자가 되어 버린건 아닌가 라는 의심이 떠오르지만, 딱히 그런 건 아니었다.

 

 아무튼 길고 완만한 입구까지의 오르막을 오른 그들은, 입구 근처 편의점에서 각자 먹을 것을 사들고, 온갖 효과도 없는 허접 쓰레기 같은 물건들을 사라는 잡상인들의 회유를 뿌리치고는 달빛 산의 매표소 앞에 도착한다.

 

 입주민인 아스나는 입장권을 살 필요없이 거주증만 보여주면 됐기에 네파리안만 입장권을 구입한다.

 벌집처럼 구멍이 뻥뻥 뚫린 유리막 사이로 보이는 매표소 여자를 향해 네파리안이 사무적인 목소리로 말한다.

 

 "청소년 1장이요."

 

 "청소년... 1장요?"

 

 매표소 여직원은 잠시 당혹스런 표정으로 자기 앞에 우뚝 서 있는 키 큰 흑발 청년의 얼굴을 올려본다.

 분명 교복을 입고 있긴 했지만, 눈가에 드리운 시커먼 다크써클이나, 풍겨 흐르는 싸늘한 분위기는 전혀 꿈과 희망에 가득찬 이 땅의 청소년의 것이 아니다.

 결국 그녀는 네파리안에게 학생증을 보여 달라고 요구한다.

 

 "학생증? 치잇, 귀찮게 구는군."

 

 네파리안이 얼굴을 무시무시하게 찌푸리며 교복 주머니를 뒤적인다.

 

 

 [네파리안 겔게스] (?)

 

 

 학생증에 기재되어 있는 네파리안의 성씨는 윈터칠이 아니라 겔게스다.

 이게 어떻게 된 걸까?

 

 의문을 품는 아스나와는 달리 매표소의 여직원은 이제서야 안심이 된 표정으로 네파리안에게 학생증과 입장권을 건네준다.

 

 "여기 청소년 한장, 3000크레딧입니다."

 

 무사히 입장권을 구입하고 보라머리 여고생과 달빛 산으로 들어가는 네파리안.

 내부는 고대부족의 집처럼 횃불로 주욱 밝혀진 넓은 동굴이었다.

 

 달빛 산은 '산'이라는 명칭에서 떠오르는 초목이 가득한 산 외곽을 따라 등산을 하는 형태가 아닌, 개미굴처럼 복잡하게 얽힌 산 내부를 동굴처럼 돌아다니는 형식이다.

 

 파랑 도시에서 관광루트로 지정한 공식 지정로를 제외한 나머지 구역은 전부 수백, 수천 줄기의 자잘한 혈관 같은 동굴로 가득한 미개발 지역이었다.

 이 미개발 루트는 사냥터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길드나 파티들이 와서 몬스터들을 잡곤 했으며, 또 수많은 고대자료나 광물들이 파묻혀 있었기 때문에 탐험가들의 도전 대상이 되곤 했다.

 

 우리의 주인공인 네파리안과 아스나 커플(?)이 오늘 탐사할 구역도 바로 이 미개발 루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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