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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운명찬탈자 : 미래를 보는 헌터
작가 : 범미르
작품등록일 : 2018.8.12

 
포식하다 (1)
작성일 : 18-08-23 15:03     조회 : 28     추천 : 0     분량 : 7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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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눈 (각인)

 (레전드)

 올 스탯 +25%

 지능 +250

 지혜 +250

 ???

 

 ???의 음낭 (각인)

 (레전드)

 모든 저항 +25

 매력 +500

 ???

 

 종족이 바뀌면서 장비 항목에 이상한 것이 떴다.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능력을 보고는 미소 지었다. 무려 올 스탯, 올 저항이 붙어 있는 일종의 장비다. 전에는 장비로 적응이 안 되었지만 언데드가 되니까 신체도 장비 취급이 되나 보다.

 

 왜 정체불명의 신이 언데드 종족을 추천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물론 레전드 장비치고는 능력이 좋지 않다. 사실 좋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이 정도면 고작 상급 유니크 급도 안 되는 정도일 거다. 하지만 공짜로 얻은 거고 아직 잠겨 있는 능력이 있으니 두고 보기로 했다.

 

 “자 출발한다!”

 

 팀장의 말에 송진우도 가지고 있던 보따리를 매고 다시 일어섰다. 지금 있는 곳은 중앙 대륙이고 송진우는 또 짐꾼으로 참여했다. 이번에는 한수정이 아닌 일반 팀장이 일행을 이끌고 있었다.

 

 평소처럼 돈을 벌기 위함만이 아니다. 다른 목적도 있었다. 바로 몬스터들의 사체다.

 

 이번에 얻은 종족 특성인 ‘시체애호가’에 따르면 자신이 죽인 몬스터들의 사체를 이용해 장비를 만들면 모든 특성이 두 배로 적용된다고 되어 있다.

 

 물론 그 전에 직접 사냥을 해서 잡은 몬스터의 사체로 장비를 만들어도 봤지만 낮은 레벨의 몬스터라서 장비도 형편없었다. 두 배로 적용되었음에도 시중에 파는 장비를 끼는 만 못했다.

 

 그래서 높은 레벨의 몬스터 사체가 필요한 거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두 가지 장벽을 넘어야 한다. 하나는 자신이 사냥의 막타를 쳐야 한다는 거고 두 번째는 그것을 다른 헌터들에게 들키지 않고 몰래 가져가는 거다.

 

 첫 번째 문제인 막타는 어떤 스킬북을 사서 해결하고자 했다.

 

 파멸의 룬

 (액티브)

 (LV 1)

 생명력이 1% 이하로 떨어진 적을 즉사시킨다.

 

 언데드 유닛만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저주 마법이다. 레벨 1에서는 1% 적을 즉사하고 MAX인 20레벨에서는 5% 이하 생명력의 적을 즉사시킬 수 있다.

 

 이것을 헌터들이 싸우는 몰래 몬스터에게 걸 생각이었다. 물론 들키면 큰일이지만 시험해 본 결과 경험치가 안 들어오는 것을 제외하면 눈에 띄는 다른 큰 특징은 없다. 세심하게 경험치 바를 보지만 않으면 안 걸릴 거다.

 

 참고로 이 스킬북을 사기 위해서 거금 1,000만 원을 써야 했다. 인기 없는 언데드 스킬북이라서 그나마 1,000만 원으로 막았지, 아니었으면 훨씬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했을 거다.

 

 두 번째인 도축한 몬스터의 사체를 몰래 반입하는 문제는 새로 생긴 친구인 포식이에게 맡기기로 했다. 무엇이든 먹어치우는 녀석이지만 이제는 의사소통도 가능해서 재료를 입에 머금고 있다가 필요할 때 뱉기로 한 것이다.

 

 ‘부탁한다, 포식아.’

 

 송진우의 생각에 반응하기라도 하듯이 배가 꿈틀거렸다.

 

 디바우러라는 종족은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많다. 언데드 공통인 회복 마법 불가 등의 단점을 제외하더라도 치명적인 단점도 존재했는데 그건 바로 레벨 업을 해도 더 이상 보너스 스탯을 못 얻는 거다.

 

 원래 레벨 업을 할 때마다 5씩 보너스 스탯을 얻고 그것을 마음대로 사용해 능력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레벨 업을 해도 보너스 스탯을 하나도 못 받았다.

 

 그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 포식귀라는 특성이고 포식이의 역할일 거다. 하지만 아무리 던전을 돌아다녀도 포식귀가 발동되지 않았고 포식이도 그냥 밥 잘 먹는 친구일 뿐이었다.

 

 “파멸의 룬.”

 

 헌터들이 몬스터들과 싸울 때 틈틈이 남들 몰래 파멸의 룬을 사용했다. 하지만 파멸의 룬은 몬스터의 체력치가 1% 이하로 떨어졌을 때만 발동한다. 그러니 그 전에 죽어버리면 효과가 없어 발동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파멸의 룬이 발동된 것은 중앙 대륙에 들어온 지 2시간이 되던 때였다. 나무 모양의 다크 트렌트가 파멸의 룬에 죽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중앙 대륙의 몬스터는 최소 레벨이 500이다. 덕분에 한 번에 송진우의 레벨도 30이나 올랐는데 보너스 스탯이 없으니 당장은 큰 쓸모가 없다.

 

 “짐꾼들은 몬스터를 도축해라!”

 

 다행히 파멸의 룬은 발각되지 않았고 송진우는 눈치를 보다가 파멸의 룬으로 죽은 트렌트에게 달려가 도축하기 시작했다. 말이 도축이지 몬스터가 나무라서 벌목과 다름없었다.

 

 [특급, 다크 트렌트의 줄기를 얻었습니다.]

 [최상급, 다크 트렌트의 나뭇가지를 얻었습니다.]

 

 도축을 하다가 특급으로 나온 것만 골라서 은근슬쩍 포식이에게 줬다.

 

 ‘나무는 쓸 데가 많지.’

 

 저것으로 낫의 손잡이를 만들면 제격일 거다. 필요할 만큼만 포식이에게 주고 나머지는 보따리에 넣었다. 남들보다 적은 양을 들고 있으면 곤란하니 누구보다 성실하게 도축했다.

 

 “다시 출발한다!”

 

 지금 가는 곳은 다크 페어리의 숲이다. 그곳에 관련된 퀘스트를 얻어서 한영 길드에서 팀을 만들어 가는 중이다. 물론 좋은 퀘스트가 아니라고 판단되어서 일반 팀장급이 인솔하고 있다.

 

 《다크 페어리의 숲》

 

 이곳은 다크 페어리 종족이 사는 타락한 숲이다. 판타지 대륙을 기반으로 한 온갖 저주받은 생물들이 살고 있는데 아까 본 다크 트렌트도 이곳에 득실득실하다.

 

 그때 수풀이 부스럭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삶은 고구마처럼 붉은 피부의 몬스터가 나타났다.

 

 분노한 오크

 (LV 525)

 

 일반적인 오크는 초록색 피부를 가지고 있는데 저주받은 오크라서 피부색도 붉다. 단지 겉모습만 변한 것이 아니라 힘도 더 강해지고 더 민첩하다.

 

 “전장의 환희!”

 

 팀장이 스킬을 외치자 온몸에 활력이 솟았다. 공격속도가 올라가는 광범위 버프 스킬이다.

 

 두두두두!

 

 동시에 헌터들의 총이 불을 뿜었다. 매캐한 화약 냄새가 순식간에 사방으로 퍼졌다.

 

 “1진 돌격 앞으로!”

 

 “돌격 앞으로!”

 

 레벨만 높다고 중앙 대륙에서 활동하는 헌터가 되는 것이 아니다. 혹독한 훈련을 거쳐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될 때만 헌터로 인정받을 수 있다.

 

 한영 길드에서 뽑은 헌터들은 대부분이 군 복무 경험이 있고 더러는 진짜 전장을 다녀온 적도 있는 사람들이다. 물론 최강현처럼 경험은 적어도 특수한 스킬이나 아이템이 있는 사람도 뽑힌다.

 

 지금 여기서 싸우는 헌터들의 움직임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팀장의 명령에 따라 적을 몰아넣고 이끌어내는 능력은 지켜보는 송진우의 눈에도 대단해 보였다.

 

 “잠깐 휴식!”

 

 아무리 뛰어난 헌터라도 생명력과 기력 등을 채우기 위해서는 휴식이 필요하다. 그때 짐꾼들이 도축이나 아이템 회수를 하고 그때가 송진우가 활동할 때다.

 

 [특급, 분노한 오크 정강이뼈를 얻었습니다.]

 [최상급, 분노한 오크 가죽을 얻었습니다.]

 

 역시 파멸의 룬으로 죽인 것들은 포식이에게 물리고 나머지는 모두 보따리에 집어넣었다. 이제 몸 안에 집어넣은 재료 아이템도 꽤 많아져서 몸이 무거워진 느낌이다.

 

 그렇게 2시간 정도를 더 숲을 탐험했다. 간간히 몬스터들이 나오긴 했지만 팀장의 능숙한 지휘 아래, 쉽게 이겨낼 수 있었다.

 

 그리고 목적지에 당도했다. 그곳은 숲 중앙에 위치한 큰 규모의 샘이었다.

 

 [환몽의 샘]

 

 “모두 약을 먹고 짐꾼은 후방에 대기한다.”

 

 팀장의 말에 일행들은 모두 주머니에서 작은 약을 꺼내서 입에 털어 넣었다. 그건 풀문(full moon)이라는 아이템으로 3시간 동안이나 올 스탯을 올려주고 각성 효과를 준다. 이곳에 나오는 요정들이 환영 마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역시나 약을 먹음과 동시에 커다란 검은 나방같이 생긴 다크 페어리들이 나타났다.

 

 “일제사격!”

 

 기묘한 마법을 사용하는 다크 페어리다. 시간을 주면 각종 상태 이상에 빠질 수 있으니 나오자마자 처리하는 것이 관건이다. 다른 몬스터와 조합을 갖추고 나타나면 엄청 까다로운 몬스터지만 다행히 이곳에는 다크 페어리만 존재했다.

 

 방어력과 생명력이 높지 않은 몬스터라서 정면으로 부딪치면 오히려 쉽게 잡을 수 있다.

 

 두두두두!!

 

 쏟아지는 총알 세례에 페어리들은 버티지 못 하고 바닥으로 쓰러졌다. 작은 몸집이라 총으로 맞히기 쉽지 않은 몬스터인데 이렇게 쉽게 쓰러지는 것으로 보아 일행의 뛰어난 사격 실력을 알 수 있었다.

 

 “이제 시작이다, 정신 바짝 차려!”

 

 이것이 퀘스트의 일부분이라면 고작 이렇게 쉽게 싸움이 끝날 리가 없다.

 

 부글 부글 부글 부글

 

 그의 생각대로 환몽의 샘에서 검은 거품 같은 것이 일어나더니 이내 거대한 괴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바이콘 (보스)

 (LV 625)

 

 그건 칠흑처럼 어두운 거대한 말이었다. 일반적인 말과는 다르게 이마에 거대한 뿔이 나 있었는데 이건 유니콘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전혀 다른 속성의 마수다.

 

 “푸르르르!”

 

 바이콘이 샘에서 생성되고 어느새 다크 페어리도 몰려들었다.

 

 “제길! 하필이면······.”

 

 이렇게 원거리 사수들 위주로 구성된 팀은 빠르게 돌격하는 적에게 취약하다. 보통 마수들이 이동속도가 빠른 편이지만 그중에서도 말 모양을 한 마수는 특별하게 빠르다.

 

 뭉치면 뭉칠수록 강해지는 것이 과학 대륙의 직업인데 한곳에 뭉쳐있으면 저 바이콘의 날카로운 뿔에 한꺼번에 꿰뚫릴 거다.

 

 “일자 진형으로!”

 

 하지만 이런 상황을 대비한 훈련도 빈틈없이 했다. 팀장의 말에 헌터들이 거리를 벌려 넓게 섰다.

 

 “히히힝!”

 

 바이콘이 빠르게 돌격하고 뒤에서는 다크 페어리들이 보조하고 있다.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헌터들의 힘이라면 못 잡은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지 못한 문제가 생겼다.

 

 팅! 팅! 팅! 팅!

 

 바이콘이 돌진하는 동안에 바이콘 몸 주변에 이상한 막 같은 것이 생기더니 모든 총알을 튕겨내는 것이었다.

 

 “바람 장막이다!”

 

 바람 장막은 주술사 계열이 사용하는 스킬로 원거리 스킬이나 화살이나 총알을 무효화하는 효과가 있다. 주술사가 상대라면 스킬 쿨 타임 동안에 제거하면 되지만 이 바이콘은 움직이는 동시에 바람 장막이 형성되어서 더 까다로웠다.

 

 “짓! 멈췄을 때 공격해야 해!”

 

 이론적으로는 맞는 말이지만 바이콘이 멈춰있는 시간은 전체로 봤을 때 극히 짧은 시간이다. 피하는 것도 급급한데 정확한 타이밍에 공격하는 것이 쉬울 리 없다.

 

 “우선 다크 페어리부터 처리해!”

 

 뒤에서 깔짝거리며 마법을 사용하는 다크 페어리도 굉장히 거슬린다. 풀문을 복용해서 환영 마법은 걸리지 않았지만 방어력과 공격력을 낮추는 스킬도 지금은 치명적이다.

 

 상황이 좋지 않게 흘러가자 짐꾼들도 뒤로 슬금슬금 물러났다. 헌터들도 피하기 버거운 바이콘의 돌진이 이쪽으로 향한다면 꼼짝없이 죽은 목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또 너무 물러서면 다른 몬스터들에게 발각당할 수도 있다.

 

 “나, 나무 위로 올라가지.”

 

 한 명이 꾀를 냈고 나머지도 동의해서 나무 위로 오르기로 했다. 일단 보따리는 바닥에 고이 모셔두고 나무 위로 향했다.

 

 두두두두!!

 

 예상보다 싸움은 치열하게 진행되었다. 사수들의 천적과 같은 능력을 지닌 바이콘이었기에 싸움이 오래 지속되어도 큰 피해를 주지 못했다. 오히려 헌터 쪽에 피해가 누적되었다.

 

 쾅!!!!

 

 “컥!”

 

 바이콘과 부딪친 헌터가 트럭에 받힌 사람처럼 뒤로 나가떨어졌다. 바이콘의 몸에 부딪혔음에도 이 정도다. 뿔에 찔렸으면 죽었을지도 모른다.

 

 사상자가 나올 수도 있는 퀘스트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후퇴하는 것이 맞지만 바이콘의 이동속도를 생각하면 도망치기도 힘들고 도망치다가 오히려 더 위험해질 수도 있다.

 

 “제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결국 바이콘이 빨리 쓰러지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었다. 헌터들은 남은 마나와 기력을 모조리 사용해서 바이콘을 공격했다.

 

 두두두두!

 

 바이콘은 홍길동처럼 동에 번적 서에 번쩍하며 헌터들을 농락했다. 이미 전장은 헌터들이 통제할 수 없는 수준이라 바이콘에게 끌려다닐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다시 문제가 터졌다.

 

 “우왓! 이쪽으로 온다.”

 

 바이콘이 결국 짐꾼들이 있는 곳까지 온 거다.

 

 쾅!!!!

 

 짐꾼이 나무 위에 있는 것을 본 바이콘이 나무를 뿔로 힘껏 때렸다.

 

 “꽉 잡아!”

 

 짐꾼들은 죽을힘을 다해서 나무둥치를 팔로 감싸 안았다. 송진우도 마찬가지였는데 콧김을 씩씩 내뿜으며 돌진하는 바이콘의 기세에 감히 쳐다볼 생각도 못하고 웅크리고 있었다.

 

 퍽!!!!

 

 그런데 하필 바이콘이 박치기를 하는 곳이 송진우가 올라간 나무였다.

 

 “나 맛없다! 나 시체라고!”

 

 송진우의 목숨이 경각에 달렸지만 짐꾼들은 물론이고 헌터들도 가까이 오지 못하고 멀리서 총만 쐈다. 다행히 나무를 공격하느라 달리지는 않고 있어서 바람 장막은 형성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때다! 쏴!”

 

 두두두두!

 

 뭐에 씌었는지 바이콘은 총알을 피할 생각도 하지 않고 송진우만 노렸다. 그 이유는 어둠을 먹는 바이콘에게 죽음의 힘을 간직한 송진우는 떨어진 체력을 채울 좋은 수단이기 때문이었다. 그것을 알 리가 없는 송진우는 마지막 수단까지 사용했다.

 

 “파멸의 룬!”

 

 보스 몬스터에게 사용하면 이런 스킬이 있다는 것을 들킬까 봐 바이콘에게는 사용하지 않은 송진우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 가릴 시간이 아니었다. 이거라도 사용해서 살아남아야 했다.

 

 그런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바이콘의 체력은 이미 바닥까지 내려간 상태였다.

 

 결국······

 

 “히히히힝!”

 

 구슬픈 울음소리를 내며 바이콘이 바닥에 쓰러졌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짐꾼은 헌터들과 파티를 맺지 않는다. 그러니 바이콘을 잡은 모든 경험치는 송진우에게 들어온다. 그것만이 문제가 아니다. 만약 이 퀘스트의 목적이 바이콘의 퇴치라면 퀘스트마저 실패로 돌아가게 된다.

 

 그렇게 되면 송진우는 헌터들의 손에서 멀쩡히 빠져나가지 못할 거다.

 

 하지만 다행히 헌터들은 기뻐서 목 놓아 소리쳤다.

 

 “해냈다!”

 

 “성공했어!”

 

 다행히 바이콘은 누가 죽여도 상관이 없는 모양이었다. 운 좋게도 퀘스트 성공과 함께 막대한 경험치도 획득해서 바이콘의 경험치가 들어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리고 이건 송진우에게도 기회였다.

 

 ‘내가 잡았어.’

 

 다른 것도 아니고 보스 몬스터다. 여기에서 나오는 사체는 일반 몬스터보다 훨씬 더 품질이 좋을 거다.

 

 다들 정신없는 사이에 송진우는 누가 올세라 재빨리 도축하기 시작했다. 누가 보면 방금 전에 죽을 뻔한 사람인데도 직업 정신이 참 투철하다고 생각할 거다.

 

 [특급, 바이콘의 힘줄을 얻었습니다.]

 [최상급. 바이콘의 다리뼈를 얻었습니다.]

 

 정신없이 도축하며 사람들이 정신없는 틈을 타서 재료 몇 개를 포식이에게 물렸다. 공간이 없어서 미리 넣었던 것을 빼기도 했다.

 

 마치 타짜를 보는 듯한 손놀림이었다.

 

 그때 뜻밖의 일이 생겼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포식이가 혀를 내밀어서 도축한 바이콘의 신체 일부분을 집어삼킨 거다.

 

 우걱 우걱 우걱

 

 그리고 씹어 먹기까지 했다.

 

 “무, 무슨 짓을!”

 

 놀란 송진우가 혹시 다른 사람이 본 것이 아닐까 하고 걱정하고 있을 때 송진우만 보이는 투명 알림판이 떴다.

 

 《포식귀 특성이 발동합니다.》

 《바이콘의 다리를 포식합니다.》

 

 그간 꼼작도 하지 않던 포식귀 특성이 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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