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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도플갱어의 피 - 초월
작가 : Tiphereth
작품등록일 : 2018.2.7

[미스터리/판타지]운명을 믿지 않으려던 한 소녀가 현자의 돌을 마주하고 운명의 비밀이 얽힌 혼란 속으로 휩쓸려 들어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엿보게 된 이면세상의 진실 앞에서 그녀는 자신의 해답을 찾아 나간다.

 
8. 이중으로 돌아다니는 자(2)
작성일 : 18-02-07 01:06     조회 : 284     추천 : 0     분량 : 6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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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이중으로 돌아다니는 자(2)

 

 

  지현의 움직임이 멎었다.

 

  어둠 속에서 들려온 목소리를 듣자마자 몸이 굳어 버린 탓이다.

 

  “담지현 경위, 안녕하세요."

 

  신지환이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저 기억하시죠?”

 

  그녀의 표정에 어린 공포심이 그에게 진실을 말해주고 있었다.

 

  마주쳐도 놀라지 말자고 며칠간 계속해서 마인드 컨트롤을 해왔지만 막상 그와 마주하자 소용이 없었다.

 

  “곽진관 씨 신상 정보 무단 열람 건으로 나왔습니다. 불법인 거 알고 계시죠?”

 

  지현은 어디서부터 그들이 눈치를 챘는지 깨달았다. 그런 것들까지 일일이 파악하고 있을 수 있다는 걸 생각지 못했던 자신의 실책이었다. 그의 검색에 대한 로그 기록을 열람했거나 혹은 특정 내용을 검색하면 자동적으로 신호가 가도록 되어 있을 수도 있다. 방식이 어찌되었든, 그런 게 가능하다는 건 상대의 세력이 생각보다 더 크고 강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지현이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자 그는 딱히 대답을 바라고 한 질문이 아니라는 듯 말을 이어 나갔다. 그의 목소리가 차츰차츰 커졌다.

 

  “인간들은 그토록 약한 주제에, 왜 호기심 따위에 목숨을 거는 걸까요, 담 경위? 전 분명히 경고를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기억이 났으면 그냥 조용히 있었으면 될 것을, 뭘 그리 들쑤시고 다니는 겁니까. 대체 왜요?”

 

  추궁하는 듯 묻는 그의 말투엔 짜증이 배어있었다.

 

  하지만 지현은 그의 말투를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의 이야기가 이어질수록 몸이 굳어간 탓이다. 거미줄에 걸린 나비가 된 것 같은 느낌. 마치 그날 아침의 상황과 같았다.

 

  “당신이 비밀을 캐고 다니는 것을 상부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저도 곤란해졌어요. 대체 어떻게 암시를 푼 겁니까?”

 

  그가 궁금하다는 듯 묻자 지현은 자신을 얽매고 있는 기운이 살짝 느슨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옥상. 그 날 옥상에서 대화를 나누는 걸 들었어요.”

 

  “아. 그래서 현자의 돌이라는 걸 알고 있었군요. 제가 부주의했네요. 그래서 붉은 알약, 지금 가지고 있나요?”

 

  움찔.

 

  그의 말에 지현의 몸이 먼저 반응했다. 그에게 답을 해준 꼴이 되었지만, 그 덕분에 옥죄는 느낌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담 경위가 가지고 간 게 맞나보네요. 아, 내가 그거 못 찾았다고 욕먹은 거 생각하면...... 후. 어찌 되었든 가지고 있으면 줘요.”

 

  지현이 고개를 저었다.

 

  “지금은 없어요.”

 

  “수사 중 거짓 증언은 불리하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경위.”

 

  거짓말.

 

  지현은 안다. 수사 따위는 하지 않을 것임을.

 

  현자의 돌 이야기가 나오고부터 시안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녀까지 위험에 처하게 할 수는 없었다. 잡혀도 시안에 대해 말하지 않으려 하겠지만 저들을 상대로 과연 가능할지에 대해선 회의적이었다. 그러기 전에 어떻게든 이 자리를 피해야 한다.

 

  하지만 달아날 수 있을까? 정상적인 상태에서도 확신할 수 없는데, 지금의 상태에선 더욱 어려울 거라 봐야 할 것이다. 지현은 심호흡을 통해 마음을 가라앉히려 노력했다.

 

  어둠 속에서 날카롭게 빛나는 그의 눈을 쳐다보며 말했다.

 

  “버렸어요.”

 

  뜸을 들이고 나온 지현의 대답에 지환이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흠. 곤란한데요. 집에 없기에 가지고 있을 줄 알았는데.”

 

  “당연하죠. 뭔지도 모르는 약을 왜 가지고 있겠어요. 기억이 돌아오고 나서 괜히 가지고 있으면 문제를 일으킬 것 같아서 길 가에 놓인 쓰레기 봉지 안에 버렸어요. 오늘 저녁에서야 그 약이 뭔지 대충 깨닫고 후회했지만.”

 

  지현이 남자의 눈을 피하지 않고 쳐다보았다. 지환이 눈매를 좁혔다.

 

  “담 경위, 거짓말 하지 말아요. 난 조금이라도 도우려는 겁니다. 그러려면 진실을 알아야 해요."

 

  하지만 지현의 눈빛을 보고 솔찍하게 말할 기미가 없다는 걸 깨닫고는 잠시 뜸을 들이다 말했다.

 

  "담 경위, 우린 보통 팀으로 움직여요. 그런데 저는 지금 혼자 여기에 서 있어요. 왜 그런 거 같아요?”

 

  ‘설마.’

 

  -그렇게 마음에 들면 목격자로 처리하지 그랬어? 호문으로 대체하면 되잖아?

 

  그날 옥상에서 다른 남자가 했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날 호문클로스로 대체하러......?”

 

  흠칫. 지현이 한 걸음 물러섰다. 그 순간 지현은 몸이 움직일 수 있게 된 걸 알았다. 조금만 더 지나면 감각마저 완전하게 정상적으로 돌아올 것 같았다. 조금만 더 지나면...... 하지만 지환은 그녀가 움직일 수 있게 되었음에도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는 지현의 의중을 알지 못한 채 그녀를 설득하려 했다.

 

  “호문클로스까지 아는 겁니까? 대체 그 날 어디까지 말을 했던건지...... 제가 혼자 온 건 당신을 설득하기 위해서예요. 상부에 그 날의 일을 보고할 때 당신을 목격한 걸 누락시켰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덕분에 당신은 한 번의 기회를 더 얻을 수 있었죠. 원칙대로라면 당신도 그 남자처럼 끌려갔어야 했거든요.

 

  그런데 제가 베푼 호의가 제 발등을 찍었어요. 갑자기 상부에서 제 조사 대상이었던 곽진관 씨를 무단으로 검색해 본 이가 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당신의 이름이 거론되더군요. 그래서 부득이하게 그날 아침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랬더니 상부에서 당신이 자발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설득하라고 기회를 주었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제게 뭘 숨기고 있는지 털어놔 줄 수 없겠습니까? 그러면 저도 상부에 당신의 선처를 요청 해 보겠습니다.”

 

  “정말 버렸다니까요!”

 

  지현이 답답하다는 듯 소리쳤다.

 

  그 여파로 몸이 완전히 자유로워진 것이 느껴졌다. 다행히 신지환은 여전히 그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듯 했다. 그는 고개를 저었다.

 

  “속여도 소용없어요. 담 경위가 애초에 그걸 그대로 버릴 사람이었다면 곽진관 씨에 대해 알아보지 않았겠지요. 담 경위, 본부에 가면 당신의 기억을 읽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접근을 거부하는 상태에서 기억을 강제로 읽히게 되면 자칫 뇌에 손상이 갈 수 있어요. 그러면 당신의 존재는 세상에서 지워질 겁니다. 영혼만 남겨지겠죠.”

 

  지환의 말에 지현의 눈이 흔들렸다.

 

  ‘세상에서...... 지워진다고?’

 

  저들이라면 정말 그런 걸 가능하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디까지 믿어야 하고, 어디부터 믿지 말아야 할 지 알 수는 없지만, 최악을 상정하고 움직이는 것이 좋을 테니까.

 

  “정말로 버렸어요. 집에도 없고 가지고 있지도 않잖아요. 그리고 설령 알약을 가지고 있었다 한들 당신이 어떻게 절 도와준다는 거죠?”

 

  그에게 말을 걸며 바닥을 둘러보던 지현의 눈에 바로 앞에 놓여 있는 자그마한 돌멩이가 들어왔다.

 

  “찾아보면 방법이 있......”

 

  지환이 입을 여는 순간 먼지와 함께 돌멩이가 날아갔다. 대답을 한다고 호흡이 끊어지는 순간을 노린 지현은 돌을 참과 동시에 몸을 돌려 반대 방향으로 달아났다.

 

  지환은 손쉽게 날아드는 돌멩이를 쳐냈지만 쫓을 생각은 없어 보였다. 그저 그 자리에서 난처한 듯 뒷머리를 긁적거리고는 반대편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지현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이거 참, 먼저 이야기 해 보겠다고, 시간 좀 달라고 겨우 양해를 구하고 왔는데. 정말 너무 하네. 그나저나 도망가도 왜 하필이면 그쪽으로 간 거야, 쯧.”

 

 

  풀썩.

 

  지현이 정신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다.

 

  “흐음. 뭔가 묘한 게 느껴졌는데, 뭐지?”

 

  3월 저녁의 추운 날씨임에도 봄기운을 물씬 풍기는 연초록색 원피스를 입고 있는 여성이 자신에게 잡혀있는 지현의 손목을 쳐다보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잡힌 손 때문에 지현의 상체가 바닥에서 살짝 떠 있었음에도 그녀의 표정에서 힘에 겨워하는 기색은 없었다. 그저 팔을 편하게 내려 둔 정도의 느낌이었다. 잠시 생각을 하던 여성은 지현의 품을 뒤져 그녀가 가지고 있던 소지품을 모두 챙겼다. 가방은 물론 목걸이까지도.

 

  일이 마무리될 즈음, 지현의 뒤쪽에서 지환이 나타났다.

 

  “자영님.”

 

 그를 힐끔 쳐다보며 자영이 웃는 얼굴로 사근사근하게 물었다.

 

  “지환 씨, 왔어요? 할 수 있을 것처럼 이야기 하더니?”

 

  “죄송합니다.”

 

  “사과는 됐고. 일단 데리고 가세요.”

 

  “네. 끝나고 뵙겠습니다. 조심하십시오.”

 

  “지환씨야말로 조심해서 가요. 그 아이 오빠가 초월인 것 같던데, 지원을 요청하는 게 낫지 않겠어?"

 

  "오빠 정도의 나이라면 괜찮을 겁니다. 여차하면 도움을 요청하겠습니다."

 

  지환은 의식을 잃은 채 바닥에 쓰러진 지현을 조심스레 품에 안아들고 어둠 속으로 다시 발을 들여놓았다.

 

  “그래도 조심해서 가요. 그리고 약속 기억하죠? 성공하지 못했으니 제가 돌아갈 때까지 끝내세요."

 

  그의 뒤에 대고 자영이 말했다. 이내 그가 사라진 반대편 어둠 속에서 또 다른 남자가 나타나며 말했다.

 

  “지환이가 왜 유독 저 아이에게 관대한지 모르겠네요.”

 

  목소리의 주인은 그 날 옥상에서 지환과 이야기를 나누던 남자였다.

 

  “인간이었을 때의 성향이 아직도 남아있는 거겠죠. 이상형이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뭐 동생이나 어머니와 닮았다거나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재환이 그럴 리 없다는 듯 단호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에이, 지환이가 담지현이랑요? 외모를 보세요. 유전이란 게 있는데 설마요.”

 

  “어머, 재환 씨. 그건 모르는 거예요. 그 분의 의중을 저희 따위가 어찌 재단할 수 있을까요. 안 그래요?”

 

  “자영님, 제가 그런 의도로 말씀드린 게 아닌 거 아시잖아요.”

 

  “알죠. 그보다, 어땠어요? 이 아이.”

 

  “아. 그게 좀 의외입니다. 흔들림과의 경계에서 살짝 벗어난 정도? 생각보다 비틀림이 심하진 않았어요.”

 

  자영이 그의 이야기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정말? 현자의 돌을 접하고 그거 알아보려 며칠 동안 돌아다녔다는데도 그 정도 밖에 안 돼? 의외인걸. 지환 씨가 한 말이 사실이었나?”

 

  “지환이가 뭐라고 했습니까?”

 

  “아, 지환 씨가 아까 무선으로 보고하길 ‘길 가에 버렸다’고 했다더군요. 이리저리 조사하고 다니는 걸로 봐서 그럴 리 없다고 판단했다던데, 비틀림 수준이 그 정도 밖에 안 된다면 그녀의 말이 사실일지도 모르겠네요. 아이, 참. 현자의 돌이 끼어 있다고 해서 괜히 과민반응 한 게 아닌가 모르겠네.”

 

  자영의 말에 재환이 고개를 저었다.

 

  “이미 한 번 암시를 푼 아이입니다. 확실히 처리하는 게 낫습니다. 그게 또 자영님의 완벽주의와 어울리고요.”

 

  “그렇죠? 그보다 이 아이의 지난 6일간의 행적을 알아보던 건 어떻게 되었어요?”

 

  “여기 정리 해 두었습니다.”

 

  “고마워요.”

 

  재환이 들고 있던 가방에서 A4지 몇 장을 건네자 자영이 그 자리에서 그 서류를 쭉 훑었다. 빠른 속도로 마지막 장까지 검토한 그녀는 그대로 서서 잠시 눈을 감았다.

 

  1분여의 시간이 지나자 그녀의 눈이 다시 뜨였다. 그와 동시에 붉은 안광이 잠시 감돌다 사라졌다. 자영은 나긋한 목소리로 말했다.

 

  “뭐. 주말까지 딱히 문제될 건 없네요. 목요일이야 어느 두 분의 수다 덕분에 조퇴할 수밖에 없었을 거고 그거 말고는 주말까진 딱히 정해진 루트를 벗어나진 않았어요. 월요일부터 완전히 틀어진 거야 개인적인 부분만 해당이 되니 청의 업무적인 부분은 문제가 없는 것 같고. 애매한 게 주말에 만난 이 시안이란 아이인데.”

 

  ‘어느 두 분’이라는 말에서 움찔한 재환이 헤실헤실 웃었다. 자칫하면 이번 일의 불똥이 자신에게도 튀게 생겼다. 구석에 있는 여자애 하나 파악 못하고 주절주절 떠벌인 건 사실이니까.

 

  “흐음. 일단 만나서 저녁을 같이 먹은 건 원래 하려던 일이었으니 문제가 없어요. 단지 그 아이가 약학을 공부했다고 하니 현자의 돌에 대해 물어봤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일반인들이 보면 그저 그런 알약처럼 보이니까. 아이,참. 궁긍한데. 대체 만나서 무슨 말을 했을까? 그쪽도 확인을 해 봐야겠어요. 시안이란 아이는 카사 언니께 부탁하면 되겠죠?”

 

  “복수자도 아닌데 카사 님께서 나서실 필요가 있을까요. 담지현을 보니 상황이 그다지 심각한 것 같지도 않은데요.”

 

  “그렇긴 한데, 아깐 확실히 처리하는 게 제 스타일이라면서요?”

 

  “쥐 잡는데 소 잡는 칼 쓰는 격이라서 말입니다. 닭 잡는 칼 정도면 되지 않을까요?”

 

  “그 말은 나는 닭 잡는 칼이다?”

 

  “그럴리가요. 송아지 잡는 칼 정도는 되십니다.”

 

  자영의 지적에 재환이 손을 비비며 바로 응수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카사 언니께 부탁드려 볼래요. 어쨌든 실적을 빨리 쌓으셔야 저희도 좋으니까요. 아까 보니 심심해 보이시던데.”

 

  “네. 그래서 마음이 편해지실 수 있으시다면 그러셔야죠.”

 

  그런 그를 보며 고개를 젓던 자영이 갑자기 치맛자락을 한 바퀴 돌며 재환에게 물었다.

 

  “그보다, 이 모습은 어때요?”

 

  “잘 어울리십니다. 어딜 가든 주목 받으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거짓말. 부끄러운 수준이었다고 했다던데?”

 

  “휴. 지환이가 그런 것 까지 이야기 했습니까?”

 

  자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분위기가 다르십니다. 분위기가! 온 몸에서 절로 흘러 나오는 오러가 있으신데 어찌 한낱 인간에 불과한 이와 비교하겠습니까.”

 

  “재환 씨. 난 솔직한 답을 원하는데?”

 

  하지만 그리 말하는 자영도 재환의 말이 싫지 않다는 듯 웃고 있었다. 재환이 난처한 듯 말을 돌렸다.

 

  “그런데 그 옷 입고 가셔도 괜찮은 겁니까? 원래 옷 입고 가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왜요? 잘 어울린다면서요.”

 

  천진한 표정으로 답하는 자영을 보며 재환이 한 숨을 내 쉬었다.

 

  “그래도 너무 시선을 끄시는 것 같아서요.”

 

  야심한 시각에 누가 봐도 추워보이는 복장을 하고 있으니 걱정이 앞선다.

 

  “괜찮아요. 어차피 오늘은 다른 일도 없고, 바로 집에 갈 거예요.”

 

  “그럼 제가 집까지 잘 모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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