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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해경 특공대
작가 : 심삼일
작품등록일 : 2017.6.1

고교 시절 좀 놀았던 코모도섬의 왕도마뱀.
세월호 시신인양 임무에 환멸을 느껴 퇴역했다.
밀수꾼?... 간첩?... 조폭?
뭍으로 올라온 해경특공대의 맹활약이 전개된다.

 
회동 장소
작성일 : 17-09-21 18:27     조회 : 218     추천 : 2     분량 : 4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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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동 장소

 

 

 “이리로 오라고 하면 안되겠지?”

 오야붕 윤OO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야 당연히 안되겠지요. 그 놈들이 지금 아무리 간뎅이가 부었다지만, 호랑이 굴로 오라면 오겠습니까? 하하.”

 윤 오야의 친구이면서 보스인 땅굴 부본무가 웃으며 대꾸했다.

 

 “그렇겠지. 그렇다고 우리가 그 놈들 여우 굴로 갈 수도 없잖아? 시내 어디 고급호텔로 정하면 안되겠나?”

 윤 오야도 험상궂은 얼굴을 펴며 피식 웃었다.

 

 “서울 시내 호텔은 사람들 눈에 띄어서 피차 좋을 게 없습니다. 서울 변두리에 있는 호텔이 무난할 것 같은데, 인천 프라자 호텔은 어떻겠습니까?”

 금테 사각형 안경의 재무담당 겸 책사인 김 전무가 조심스레 제안했다.

 

 “프라자 호텔? 음.. 거기면 우리한테는 딱이지! 그지?”

 윤 오야가 고개를 끄덕이며 땅굴 부본무를 쳐다봤다.

 

 “그럼요! 거기면 우리 애들 몇 명은 잠복시킬 수도 있을 겁니다.”

 땅굴도 반기며 입술을 잘근잘근 씹었다.

 어떡하든 상도동파와 산이슬파에게 복수할 생각밖에 없는 모양이다.

 

 세 사람 모두 그 프라자 호텔을 잘 아는지, 회담장소에 대한 의견이 완전 일치 되었다. 인천광역시청 옆에 있는 ‘센트럴 프라자’ 호텔은 이글스파와 분명히 무슨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야, 똥개하고 전대는 성한 애들 중에 스무 명쯤 준비시켜놔!”

 윤 오야가 초조한 눈으로 세 사람의 대화만 귀담아듣고 있는 행동대장 출신 보스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예, 오야붕!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

 똥개 길도개와 전대 노전대가 허리를 굽히며 우렁차게 대답했다.

 

 보아하니 여차하면 상대편 보스들과 회동하는 프라자 호텔 근처에서 상도동파 갱재 보스와 산이슬파 산이슬 보스를 처치하려는 게 분명하다.

 

 “그럼, 시간은 오후 3시로 하고 장소는 프라자 호텔로 문자 넣겠습니다.”

 김 전무가 핸드폰을 꺼내어 택배로 보내온 문서 속에 적혀있던 번호로 문자를 찍어서 보냈다.

 

 **

 

 노량진역 앞 상도동파 아지트 건물 4층.

 상도동파 보스 갱재 정강재와 산이슬파 보스 산이슬 신이수가 수원에서 올라온 북문파 행동대장 기라성 기하성과 그의 책사로 위장한 삼봉 주덕팔과 함께 한창 대책 논의에 열중해 있다.

 

 “그럼 이글스파에 요구할 사항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째는 구로 디지털단지역 주변은 관할을 산이슬파에 넘기고 완전히 철수하라는 것입니다. 다만 우신장례식장 운영에 대해서는 별도로 산이슬파와 이글스파가 상의해서 결정하자는 것입니다. 그 정도면 되겠습니까?”

 삼봉이 마주보고 앉은 산이슬을 쳐다보고 물었다.

 

 “예, 맞습니다.”

 북문파 하부 조직이나 마찬가지인 산이슬파 보스는 북문파 책사의 지시를 무조건 따를 뿐이다.

 

 “그 다음 둘째는 현재 이글스파가 운영하는 알루미늄 샤시 공장 제품 문제입니다. 상도동파가 이글스 샤시 공장 제품을 사서 노량진 재정비촉진지구 건설회사에 납품하는데, 앞으로 이글스파 제품은 노량진 재정비촉진지구 건설현장에는 일체 납품하지 말라는 요구이지요?”

 삼봉이 건너편 상도동파 보스 갱재를 바라보며 물었다.

 

 “맞아요. 이글스파는 우리가 납품권한을 따낸 건설회사 외에 어느 다른 건설회사에도 이글스 제품을 납품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갱재가 상기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그 재정비촉진지구의 샤시 물량이 엄청날 것 같은데, 상도동파가 전부 다른 공장에서 구입해서 납품하겠다는 건가요?”

 

 “그렇지요. 다른 공장의 품질 좋고 값싼 샤시가 많이 있어요. 그런데, 이글스파와 우리 상도동파가 꽉 잡고 있어서 소요량의 절반 정도는 이글스파 제품이 들어가고 있지요.”

 

 “이것은 주로 요식 업소를 상대로 하는 조직의 나와바리 문제와는 좀 차원이 다른 것 같습니다. 물품의 거래관련 상법상 제품은 어느 곳에서 누구에게나 팔 수 있는 거니까, 이글스파가 법적으로 해결하자고 나올 수도 있겠는데요?”

 삼봉이 법에 대해서 쥐뿔도 모르면서 상식을 잘 이용해서 어렵게 표현했다.

 

 “그렇기는 하겠지만… 지금까지 우리는 이글스 제품을 사서 납품할 수밖에 없었는데, 우리한테 파는 가격이 엄청나게 비싸서 이윤이 별로 남지 않은 게 문제입니다.”

 

 “그러면 앞으로는 다른 샤시 공장 제품을 싸게 사서 납품하면 되지 않습니까?”

 

 “물론 앞으로 우리가 납품할 물량은 다른 공장에서 살 수는 있어요. 그런데, 그렇게 되었을 때, 이글스파가 다른 건설회사에 납품하는 가격을 덤핑칠 수도 있는 겁니다. 그러면 우리가 납품하는 건설회사에서 납품가격을 네고 하자고 요구하지 않겠어요?”

 갱재가 나름대로 가격문제를 빌미로 삼아 이글스 제품을 배제해야 할 타당성을 제시했다.

 

 “그런데 만약에 이글스파에서 자기들이 상도동파에 주는 제품가격을 크게 낮춰주겠다고 하면 어떻게 하실 겁니까? 계속 사실 건가요?”

 삼봉이 예리하게 갱재의 아픈 곳을 찔렀다.

 

 “그럴 수는 없지요. 우리가 이글스파에 발목만 잡히게 되지 않소? 다른 건설회사 소요 물량도 우리가 직접 영업하면 차지할 수 있는데, 이글스 제품이 노량진에 들어오는 한 그렇게는 못하고 말겠지요. 그래서 이 참에 아예 이글스파가 손을 떼게 하자는 것이지요. 음, 흠.”

 

 갱재가 노량진 재정비촉진지구 샤시 물량을 거의 독점해서 큰 재미를 봤으면 하는 속내를 우회적으로 에둘러 설명하느라 애를 쓴다.

 

 “그건 완력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만나서 협의하면서 의견조율을 해보도록 하시지요.”

 삼봉의 머리로도 만족할만한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그 샤시 공장 차리는데 돈이 많이 듭니까? 직접 공장 차려서 납품하면 아무 문제 없는 거 아닌가요? 아니면 기존의 공장을 인수한다 거나.”

 조용히 듣고만 있던 기라성이 뜬금없는 소리를 하고 나섰다.

 

 “예, 맞아요! 돈만 있으면 당장 그러고 싶소. 샤시는 절삭하고 가공하는 기계 종류가 많지 않소. 기계 가격도 생각보다 그렇게 비싸지 않아요. 공장은 넓은 터만 있으면 되요.”

 갱재가 반색을 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렇더라도 납품 수량이 많으면 원재료 비용이 엄청 많이 들어가야 되지 않습니까?”

 삼봉이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그렇기는 한데, 건설회사에 영업을 잘하면 납품대금을 짧은 기간 내에 받아낼 수가 있소. 지금 우리가 납품하는 회사는 납품 1개월 후에 현금이에요. 어음도 아니고.”

 갱재가 나름 주판 튕겨본 계획은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이글스파와 만나서 협상해 보면서 천천히 생각해 봅시다. 한 번 만나서 끝날 문제는 아니니까. 어떻습니까?”

 기라성이 갱재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삼봉을 돌아봤다.

 

 우리가 부동산투자회사 설립할 자금이 100억이니까, 그 중에 일부를 한번 고려해보자는 눈치다.

 

 “그럼요. 이글스파도 자기들 사활이 달린 문젠데 금세 쉽게 물러나겠습니까? 뭔가 양보하는 만큼 요구하는 부분도 있을 겁니다. 그때 가서 함께 고민해보도록 하십시다.”

 삼봉이 얼른 눈치를 채고 마무리를 했다.

 

 “알겠소. 나야 뭐, 이글스파 제품 대신 다른 공장 샤시만 싸게 사다 납품해도 크게 불만은 없지요. 허허.”

 갱재가 한발 물러나며 내가 너무 심한 걸 요구했나? 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때, 삼봉의 주머니에서 핸드폰 메시지 수신 경보 음이 클릭 클릭 들렸다.

 삼봉이 얼른 핸드폰을 꺼내어 들여다 보는데, 평소에 사용하는 삼봉의 핸드폰이 아니다.

 이글스파 전화를 위해 전용 대포폰을 하나 구한 모양이다.

 

 “이 놈들이 인천 센트럴 프라자 호텔에서 오늘 오후 3시에 만나자고 하는데요?”

 문자 내용을 읽어본 삼봉이 내심 쾌재를 부르며 좌중을 둘러봤다.

 

 “인천 프라자 호텔이래요? 거기는 안 되는데!”

 갱재가 얼굴을 찌푸리며 큰소리를 질렀다.

 

 “예? 인천 프라자 호텔에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

 삼봉이 깜짝 놀라 반문했다.

 

 “거기는 인천시청 앞인데, 그 지역은 인천 크라운파가 꽉 잡고 있는 곳이오!”

 갱재의 얼굴에 두려운 기색이 역력히 나타났다.

 

 크라운파가 조폭 이름 같은데, 얼마나 대단하기에 서울 상도동파 보스 표정이 저 모양인가?

 

 “혹시 크라운파하고 상도동파하고 무슨 관련이 있습니까?”

 삼봉이 일부러 음성 톤을 낮추고 은근히 물어봤다.

 

 “내가 알기로는 인천 크라운파가 이글스파하고 모종의 거래를 하고 있는 눈치에요. 아마 어제도 윤 오야붕이 거기에 다녀온 것 같더라고요.”

 

 “그래요? 그래서 어제 땅굴하고 김 전무도 나타나지 않았던가 보네. 그렇다면 그 프라자 호텔에는 가서는 절대 안됩니다! 분명히 애들 출동시켜놓을 겁니다.”

 산이슬도 쫄아서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무 준비도 없이 호랑이 친구인 사자의 영역으로 들어갔다가는 자칫하면 쥐도 새도 모르게 담금질 당할 수 있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아, 이글스파가 인천 크라운파하고 친분이 있다는 말입니까?”

 기라성이 전혀 모르고 있었던지 약간 놀란 표정을 지었다.

 명색이 수원 북문파 행동대장인데 금시초문이라는 눈치다.

 

 “아, 그렇게 오래 된 건 아니오. 최근에 이글스파가 밀무역에 손을 대려는 것 같더라고요.”

 갱재가 자기도 눈치로 아는 사실이라 정확하지는 않다는 표정을 지었다.

 

 “밀무역이면 밀수 말씀이지요? 그런데, 크라운파가 장악하고 있는 인천시청 앞 로데오거리는 인천항에서 멀지 않습니까?”

 기라성이 크라운파 나와바리는 정확히 알고 있는 모양이다.

 

 “맞아요. 거리가 얼추 10키로는 될 거요. 밀수를 하려면 아무래도 인천항구 내에 근무하는 사람들과 무슨 연줄이라도 놓아야 되지 않겠소? 그래서 크라운파를 만나는 것 같아요.”

 갱재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아니 글쎄, 그렇게 거리가 멀고 인천항 하고는 아무 상관도 없는 크라운파를 왜 만나냐고요?”

 이번엔 산이슬이 더 궁금해서 물었다.

 

 “그런데 지금의 크라운파가 생긴지는 한 20년도 훨씬 넘었을 거요. 그때는 인천 내항이 있는 중구 신흥동이 나와바리였소. 그래서 아마 크라운파와 아직도 연줄이 있는 사람들이 인천항 내에 있을 거니까 접촉하는 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갱재가 자기 나름 유추한 이글스파와 크라운파의 접촉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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