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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디멘션 게임 (구)
작가 : 범미르
작품등록일 : 2017.6.17

대재앙이라고 불리는 지독한 전쟁이 끝난 후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새로운 힘을 얻어 다시 문명을 구축하던 인류 앞에 완벽하게 구현된 가상현실게임이 나타난다.
누가 만들었고 왜 만들었는지도 알 수 없는 게임이었지만 사람들은 이 게임에 열광했고 인류의 대부분이 즐길 정도로 보편화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게임이 변화하기 시작했고 현실에 큰 영향을 주게 시작했다.
그리고 인류는 두 가지 세상 중에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혔다.
현실 아니면 게임
게임 같은 현실과 현실 같은 게임 중에서 오직 하나의 세계만 선택해야 한다면 과연 인류는 어떤 곳을 선택할 것인가.
선과 악이 아닌 가치와 가치가 충돌하는 거대한 전쟁이 다가오고 있다.

 
세계의 적 (9)
작성일 : 17-08-12 13:56     조회 : 56     추천 : 0     분량 : 4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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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다시 정신을 차려보니 천유강의 본성의 한가운데에 있었다. 그리고 천유강의 손에는 처음 보는 두꺼운 책이 들려 있었다.

 

 “이건 뭐지?”

 

 보통 균열을 완료하면 좋은 각인 아이템을 얻는데 이건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그냥 단순한 책이다.

 

 “역사서네.”

 

 책은 한 나라의 역사를 기록한 책이었는데 놀랍게도 아까 전에 싸웠던 도네 왕국의 역사서였다.

 

 “설마.......”

 

 사락사락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책을 넘기던 천유강은 한 페이지에서 손을 멈추고 책을 뚫어지게 보았다.

 

 그곳에는 페르샤 공주와 어떤 남자가 두 손을 꼭 잡고 행복하게 웃고 있는 사진이 있었다. 그리고 천유강을 닮은 사진 속 남자의 머리에는 왕관이 있었다.

 

 “전쟁에서 승리하고 태평성대를 일궈낸 왕이라.”

 

 역사서에 쓰여 있는 왕의 업적은 훌륭했다. 베른 왕국과 전쟁의 일등 공신이었던 그는 셋째 왕녀와 결혼해서 국가의 기반을 다지고 내정에 힘썼다.

 

 둘 사이의 금실도 좋아서 자녀들을 줄줄이 낳았는데 그중의 한 명이 왕위를 이어받아서 다시 훌륭한 왕이 되었다.

 

 참고로 베른 왕국은 도네 왕국에게 많은 배상금을 물고는 점점 몰락했고 결국 몇십 년 후에 야만족의 침략을 받아서 왕족이 모두 죽고 새로운 왕조가 생겼다.

 

 “해피 엔딩이네.”

 

 그때 기다리던 투명 알림판이 떴다.

 

 

 -엠블럼 획득-

 

 고귀한 혈통 (랭크 S)

 

 조건 : 조상의 증거를 찾는다.

 

 능력 : 과학 대륙의 아이템과 직업을 페널티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도네 왕국의 정식 후계자로 인정받는다.

 

 

 “과학 대륙의 아이템을 쓸 수 있으면 빔 소드 같은 것도 사용 가능한 건가?”

 

 지금 천유강은 타천사이기 때문에 신족과 마족 아이템을 사용하고 직업도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 그런데 이제는 과학 대륙의 아이템도 사용할 수 있으면 여러모로 유용할 거다.

 

 “근데 후계자는 뭔 소리야? 설마 저들이 내 조상으로 설정되었다는 건가? 난 지금 타천사인데? 그리고 후계자가 되면 무슨 혜택이 있다는 거지?”

 

 S급이나 되는 엠블럼인데 효과는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

 

 과학 대륙의 아이템을 사용한다는 건 나쁘지 않았지만 지금 타천사의 아이템으로도 충분했다.

 

 그리고 후계자로 인정받는 건 더 이해할 수 없었다.

 

 이게 무슨 이득이 있나?

 

 “설마 홀리 어벤져가 중앙 대륙에 있는 건 아니겠지?”

 

 싱겁게 웃은 천유강은 역사서를 창고에 넣고 켈타스를 찾기 위해 훈련장으로 향했다.

 

 

 .

 .

 .

 

 “나와.”

 

 일월신교의 소교주인 단리소운은 빈 허공에 대고 검을 그었다.

 

 스르륵~

 

 그러자 마치 커튼이 걷히는 것처럼 공간이 움직이더니 남자가 허공에서 갑자기 나타났다.

 

 “이거~ 놀랍군요. 저의 기척을 감지하실 줄은 몰랐습니다.”

 

 남자는 키는 장신이었지만 여자처럼 긴 머리를 하고 있었는데 눈을 검은색 천으로 가려놔서 정확한 얼굴을 분별할 수 없었다.

 

 “용건을 말해라. 그렇지 않으면 벤다.”

 

 단리소운이 무심하게 검을 들자 남자는 허리를 90도로 숙이고 정중하게 인사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노배 레스(novæ res)의 기사 루멘이라고 합니다.”

 

 “노배 레스? 요즘 세상에서 분탕질하고 다닌다는 그놈들 중 하나냐?”

 

 “약간의 오해가 있는 것 같지만 그 말이 맞습니다, 소교주님.”

 

 “근데 왜 나한테 온 거지? 설마 나도 잡아가려는 생각인 거야?”

 

 단리소운의 말에 근처에 매복하고 있던 그의 호위병, 흑월들이 강한 살기를 내뿜기 시작했다. 그들이 내뿜는 살기만으로도 웬만한 사람들을 죽일 수 있을 정도다.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우리는 무력으로 세계에서 손꼽는다는 신교의 소교주님에게 해를 끼칠 정도로 바보가 아닙니다.”

 

 루멘의 태도는 여전히 정중했지만 단리소운은 여전히 심드렁했다.

 

 “그럼 왜 온 건데? 인사라도 하자고?”

 

 누가 들어도 빈정거리는 말이지만 루멘은 뜻밖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뭐?”

 

 “오늘은 단지 소교주님께 인사를 드리기 위해 왔습니다.”

 

 그 말에 단리소운은 고개를 삐딱하게 돌렸다.

 

 “웃기는군. 너희 같은 놈들하고는 할 말 없는데?”

 

 “물론 소교주님의 시간을 뺏을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다만, 뭐?”

 

 “저희의 입장만 전해드리려 옵 겁니다. 저희가 모시는 분은 5년 후의 일을 위한 대업을 함께할 파트너를 찾고 계십니다.”

 

 “대업? 설마 5년 후의 선택에 관한 건가?”

 

 “그렇습니다. 저희는 새로운 세계를 맞이하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세계라고 말 하는 것을 보니 너희는 저쪽 세계에 붙었구나.”

 “그렇습니다.”

 

 그 말에 단리소운은 이마를 긁적였다.

 

 단리소운이 속한 신교에도 5년 후의 선택에 대해서는 말이 많았다. 디멘션의 세계는 강한 힘을 숭배하는 신교의 이상과도 맞는 부분이 많다.

 

 지금은 교주가 침묵하고 있지만 그가 무슨 결정을 내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아직 신교의 교주님이 결정을 내리지 못한 거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 그분의 뜻이 저희와 맞는다면 함께할 수도 있겠지요.”

 

 “그래?”

 

 단리소운은 앞의 이 기괴한 남자를 봤다.

 

 일월신교에도 이상하고 기괴한 무공을 익힌 사람이 많지만 이 루멘이라는 남자는 그중에서도 특별했다.

 

 위험한 남자다.

 

 단리소운은 직감적으로 그것을 알았다.

 

 “그럼 일단 자격이 있는지 확인할까?”

 

 단리소운이 손가락을 까딱하고 움직이자 순식간에 검은 그림자가 루멘을 덮쳤다.

 

 흑월들이다.

 

 흑월들은 모두 초절정의 무공을 지니고 있고 그중에서 대장인 표는 단리소운보다도 강했다.

 

 파바박!

 

 오랜 시간 동안 합을 맞춰온 흑월답게 마치 한 사람이 움직이는 것처럼 톱니바퀴처럼 완벽하게 움직였고 빈틈없는 공격을 했다.

 

 오감을 마비시키고 정신마저 혼미하게 만드는 합격진이다. 일단 저 공격에 걸리면 오왕 급이 아닌 이상 살아남기 힘들 거다.

 

 하지만 모든 공격이 끝났을 때, 그곳에 남아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호오~ 거기서 도망갔나?”

 

 단리소운이 진심으로 놀라고 있을 때 표가 다가와 무릎을 꿇었다.

 

 “죄송합니다, 소교주님. 저희의 실력이 미진한 탓입니다.”

 

 “아니야. 이상한 놈이었어. 나도 순간 기척을 놓쳤어.”

 

 단리소운은 루멘이 사라진 곳을 응시하다가 혀를 한 번 차고는 다시 길을 걸었다.

 

 “언젠간 다시 만날 거 같군.”

 

 단리소운이 사라지고 그곳으로부터 1km 떨어진 곳에 빈 허공에서 공간이 갈라지더니 그 안에서 도망갔던 루멘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거 위험했네요.”

 

 루멘이 몸 상태를 살피며 상처 난 곳을 치료했다.

 

 도주에는 자신 있는 루멘이었지만 흑월의 합격진은 그의 예상보다 훨씬 뛰어나서 하마터면 진짜 죽을 뻔했다.

 

 그러자 그곳에 미리 있던 남자가 웃으며 말했다.

 

 “그 정도는 돼야 우리와 함께할 자격이 되겠죠, 루멘 님.”

 

 “그 말도 틀리지 않는군요. 하지만 역시 신교는 위험한 단체입니다. 그들은 양날의 검입니다.”

 

 ‘그 분’께 충분한 힘을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일월신교의 힘은 그런 그의 오만을 깰 정도로 무서웠다.

 

 ‘그리고 소교주.’

 

 소교주 단리소운은 아직 약관에 지나지 않는 어린 소년이다. 평생을 수련해도 절정의 경지에 오르기 힘들다는 것을 생각하면 벌써 초절정에 오른 그의 실력은 경이로울 정도다.

 

 ‘그만이 아니지.’

 

 요즘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천부경의 정통 후계자 뇌호도 그렇고 전왕의 아들인 배대강도 초절정에 올랐다.

 

 루멘의 얼굴을 보던 남자가 그의 생각을 읽었다는 듯 작게 웃었다.

 

 “그들은 백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천재들입니다. 그들과 자신을 비교해서 스스로를 초라하게 생각하지 않는 게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애당초 ‘그 분’에게 힘을 받지 않았다면 그들의 기세조차 받을 수 없을 겁니다.”

 

 “......그건 알고 있습니다. 허나 ‘그 분’께서 이 세계에 온전히 강림한다면 사정이 달라지겠죠.”

 

 “그것 또한 맞는 말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그 분’께 봉사하고 있는 것이지요.”

 

 작게 한숨을 내쉰 루멘은 다시 무언가가 생각났다는 듯이 남자에게 말했다.

 

 “일본 쪽은 잘 되어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중국 쪽은 쉽지 않다고요?”

 

 “반반이죠. 그것도 예상대로입니다. 무림맹에 가입한 문파들이 대부분의 힘을 가지고 있어서 그들을 설득하기는 어렵지만, 그에 속하지 않고 사파라고 매도되는 단체에게는 소기의 성과를 얻었습니다.”

 

 “그건 다행이군요.

 

 이들이 지금 하는 행동은 두 가지다. 뜻을 같이하는 사람과 손을 잡고 설득할 수 없는 자들은 납치해서 세뇌시킨다.

 

 만약 수화진도 이들에게 잡혔더라면 세뇌당해서 그들의 꼭두각시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역시 한국은 만만하지 않군요.”

 

 “괜히 세계 최강국이 아니지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공을 들여야 하고요. 아무리 틈이 없어 보여도 계속 찌르다 보면 들어가는 곳이 있을 겁니다.”

 

 “당신 같이요?”

 

 루멘은 앞의 있는 남자를 보여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냈다. 사실 눈앞의 사내가 자신들과 뜻을 함께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의 가문은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가문이고 그도 남부럽지 않은 권력과 명예를 이미 지니고 있는 사람이다.

 

 그런 그가 같이 행동하는 것은 물론이고 기사단에 들어와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 이유를 알고 싶었지만 그는 항상 말을 아꼈다.

 

 “누구나 비밀은 있죠.”

 

 그 말을 한 남자, 제갈소는 자리에서 일어나 걷기 시작했다.

 

 “조금 있으면 맹의 회의가 있어서 저는 가봐야겠군요.”

 

 “무림맹의 부군사가 우리의 기사단의 일원이라는 것을 안다면 중국은 까무러치겠죠.”

 

 루멘의 말을 들은 제갈소는 살며시 웃으며 길을 걸었다.

 

 “글쎄요. 노배 레스에 잠입한 맹의 첩자일 수도 있겠죠.”

 

 그 말이 사실이라면 이 조직에는 치명적인 일일 수도 있겠지만 루멘은 의외로 태평했다.

 

 “‘그 분’의 힘을 잘 알고 있는 당신이 그런 바보 같은 짓을 할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이제 곧......”

 

 루멘은 자신의 눈을 감싸고 있는 안대를 벗어 태양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 분의 시대가 열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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