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디멘션 게임 (구)
작가 : 범미르
작품등록일 : 2017.6.17

대재앙이라고 불리는 지독한 전쟁이 끝난 후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새로운 힘을 얻어 다시 문명을 구축하던 인류 앞에 완벽하게 구현된 가상현실게임이 나타난다.
누가 만들었고 왜 만들었는지도 알 수 없는 게임이었지만 사람들은 이 게임에 열광했고 인류의 대부분이 즐길 정도로 보편화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게임이 변화하기 시작했고 현실에 큰 영향을 주게 시작했다.
그리고 인류는 두 가지 세상 중에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혔다.
현실 아니면 게임
게임 같은 현실과 현실 같은 게임 중에서 오직 하나의 세계만 선택해야 한다면 과연 인류는 어떤 곳을 선택할 것인가.
선과 악이 아닌 가치와 가치가 충돌하는 거대한 전쟁이 다가오고 있다.

 
변화 (8)
작성일 : 17-07-12 23:20     조회 : 43     추천 : 0     분량 : 4424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공허 괴물들의 외침은 잦아들기는커녕 점점 더 커졌다. 많은 인기척들이 순식간에 천유강이 있는 탑으로 몰려드는 것이 느껴졌다. 주변의 모든 공허 괴물들이 이쪽으로 끌리듯이 오는 것이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일까요?”

 

 중추석을 사용해 기계를 작동한 장본인이었지만 둘도 이런 결과는 예측하지 못했다. 문자가 아니라 그림으로 그려져 있었기에 자세한 설명 같은 건 없었기 때문이다.

 

 “이거 우리도 포위된 거 같은데요.”

 

 원래의 계획은 중추석만 밀어 넣고 혼란한 틈을 타서 도망치는 것이었지만 이미 사방에 몰려든 공허 괴물들 때문에 어디로도 갈 수 없었다.

 

 “그럼 이걸 쓰죠.”

 

 천유강은 주머니에서 귀환 스크롤을 꺼냈다. 소형 스크롤이었지만 두 명 정도는 충분히 귀환시킬 힘이 있었다.

 

 하지만 꺼낸 스크롤에서는 아무런 힘도 느껴지지 않았다.

 

 “이거 왜 이러지?”

 

 마력이 가득해야할 스크롤이 그냥 종잇조각처럼 흐느적거리자 천유강은 스크롤을 가지고 흔들고 비벼도 봤지만, 스크롤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이거...... 혹시.”

 

 마이트는 급히 마나를 운용해 보았지만 마치 마나가 모두 벽에 막힌 듯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것을 느낀 마이트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저도 마나를 전혀 움직일 수 없어요. 이 근방에 모든 마나가 동결됐어요.”

 

 “이런.....”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마나가 동결된 것은 단지 천유강과 마이트만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신족들을 보니 그들도 패닉 상태가 되어 허둥지둥하고 있었다.

 

 “큭! 어서 마나 동결을 풀어봐.”

 

 “소용없습니다. 지팡이가 전혀 작동하지 않습니다.”

 

 “날개도 움직이지 않아요. 날 수 없습니다.”

 

 마나가 동결되면 육체가 선천적으로 강한 마족보다는 신성력에 의존을 많이 하는 신족이 더 타격이 크다. 그들의 최고 장점인 회복 마법과 버프 마법조차 쓸 수 없는 상황이다.

 

 “드디어!”

 

 “드디어!”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탑으로 몰려든 괴물들이 계단을 타고 물밀 듯이 몰려오고 있었다.

 

 우드득

 

 형태를 갖추지 못했던 괴물들이 점차 뿔 달린 천사의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아직 명확한 형태를 가지진 못했으나 이목구비가 구별이 갈 정도로는 변했고 입이 열리고 끊임없이 말을 외쳤다.

 

 “조심해요.”

 

 천유강은 마이트를 끌어서 벽으로 붙었다. 현재 기계와 제일 붙어 있는 건 천유강과 마이트라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랐다.

 

 그 순간 기계가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우우우우우우웅~~~~~~~~~~~~~~

 

 [악업의 짐을 짊어진 영혼이여.]

 

 [혼돈의 이상에 쓰러져간 검은 잔재들이여.]

 

 [나 루시퍼가 속죄의 증표를 등에 메고 홀로 새벽을 지나가나니.]

 

 [삿된 허무와 잊힌 의식의 안개에서 깨어나 안식의 바다로 향하길 명하노라.]

 

 어디선가 들리는 음성과 함께 기계가 갑자기 굉음을 냈다.

 

 우우웅~~~~~

 

 중추석이 허공을 떠오르기 시작하더니 주변의 마나를 모두 빨아드리기 시작했다.

 

 그 움직임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건 마이트였다. 피닉스 자체가 화염에서 태어난 정령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육체 일부분이 마나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크윽!”

 

 “괜찮아요?”

 

 “아, 아직은 괜찮아요. 하지만 마나가 모두 빨려 들어가면 저도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마이트의 불타는것 같이 붉은 피부가 점점 옅어지는 것이 보였다. 심각하게 빠른 속도였다.

 

 “이대로는 안 되겠어요.”

 

 천유강은 귀환 스크롤을 다시 흔들어 봤으나 마나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기계를 부술까?’

 

 극단적인 생각마저 했으나 그러면 공허 괴물들의 염원이 산산이 조각나는 것만이 아니라 이렇게 모인 마나의 폭발로 주변이 산산이 조각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쿠구구구궁!

 

 그때 성이 무너지는 소리와 함께 탑을 감싸고 있는 벽들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꽉 잡아요.”

 

 천유강은 몸을 제대로 가눌 수도 없는 마이트를 잡고 무너지는 돌들을 피했다.

 

 쿠쿠쿠쿠궁!

 

 다시 한번 성이 흔들리더니 주변의 벽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이제는 어두운 하늘이 훤히 보일 정도로 주변이 허허벌판이 되었다.

 

 “탈출해야겠어요. 업혀요.”

 

 마이트는 이미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할 정도로 힘을 잃었다. 천유강은 반강제로 마이트를 업고 무너진 탑 위에서 뛰어내렸다.

 

 “으라랏랏랏랏차!!!!!”

 

 “거기서!”

 

 신족들의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지만 지금은 그들을 상대할 시간이 없었다. 마나가 동결된 신족들은 이미 위험요소가 아니다. 지금은 성이 무너져 그 안에 깔리지 전에 밖으로 뛰는 것이 우선이다.

 

 쿵!

 

 무사히 탑 밖으로 뛰어내렸다. 마이트를 업고 있어서 낙하 데미지도 상당했지만, 지금은 약초를 씹을 시간도 없다.

 

 ‘기계를 만든 자는 이곳을 이들의 무덤으로 만들 작정이었군.’

 

 거대한 순환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은 이들에게 필멸자의 저주를 없애고 편안한 죽음의 축복을 주는 것과 같았다. 남은 몸뚱어리, 즉 시체와 함께 이 성을 무너트릴 생각이었던 것이다.

 

 ‘그림에 설명 좀 해주면 안 되나?’

 

 좋은 일을 하고자 했건만 배신감마저 드는 천유강이었다.

 

 곳곳에는 변형을 하는 공허 괴물들이 포진해 있었다. 하지만 그들을 천유강을 무시하고 그저 탑 쪽으로 이동만 하고 있었다.

 

 쿵! 쿵! 쿵! 쿵!

 

 연쇄작용으로 성이 기계장치로부터 차례로 무너져 내리고 있다. 조금만 지체해도 깔려 죽을 판이었다.

 

 ‘지도, 지도를 생각해야 한다, 유강아.’

 

 머리가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가 온 길만은 외우고 있었다. 역으로 가야 하는 길이라서 조금 헷갈리기도 했지만, 용케 잘 찾아가고 있었다.

 

 ‘이쪽!’

 

 최대한 시간을 줄이려 높은 곳에서는 지체하지 않고 뛰어내리는 과감성도 보였다. 이래야만 구불구불한 성내를 시간 내에 탈출할 수 있을 거 같았다.

 

 “끄응~”

 

 무너져 내리는 성도 문제지만 등 뒤에 있는 마이트의 생기도 점차 줄어드는 것이 느껴졌다. 이 성을 벗어나기 전에는 약초를 먹인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었다.

 

 스테미너가 바닥을 보이자 노란 약초를 모두 마시듯이 목구멍으로 넘긴 천유강이 다시 힘을 내어 앞으로 달렸다.

 

 “비켯!”

 

 앞을 막고 있는 공허 괴물들의 머리를 뛰어넘고 문은 발로 박차서 열었다. 더워서 흘리는 땀인지 아니면 식은땀인지 모르는 땀 때문에 이미 천유강은 샤워한 듯 푹 젖어있는 상태였다.

 

 ‘정문이다!’

 

 멀리서 천유강이 들어온 정문이 보였다.

 

 쿵쿵쿵쿵!!!!

 

 이미 균열은 천유강을 코앞까지 추격한 상태다. 뒤돌아서 확인할 시간도 없었다. 발에서 느껴지는 성이 무너지는 충격만으로도 충분히 위급한 상태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제발!!!!!!!!”

 

 젖 먹은 힘까지 내기 위해서 고함을 외치며 뛰었다.

 

 그리고 마침내 성의 도개교에 도착했다.

 

 “으다다다다다다다!!!”

 

 뿌지지직

 

 나무로 된 도개교도 부서지기 시작했다. 여기서 안심하고 걸음을 멈추면 아래로 쓰러지고 성에 잔해에 깔릴 거다.

 

 “으앗!”

 

 간발의 차이로 천유강의 발이 단단한 땅에 닿았다.

 

 “헉! 헉! 헉!”

 

 쿠쿠쿠쿠쿠쿠궁!!!

 

 천유강은 무너지는 성을 바라보며 숨을 골랐다. 성의 잔해 때문에 먼지가 콧속으로 들어왔지만 움직일 힘이 없었다.

 

 “마이트.......마이트.....”

 

 천유강은 등에 업힌 마이트를 나무 뒤로 옮긴 후에 상태를 살폈다.

 

 “이거.... 좋지 않은데.”

 

 성에서 멀리 떨어져서 마나가 흡수되는 현상은 없었지만 이미 마나가 많이 소진된 상태이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상태였다. 인간으로 따지면 혈액이 모자란 상태다. 급히 수혈하지 않으면 죽는다.

 

 “마나 약초!!”

 

 마이트에게 주었던 마나 약초가 생각난 천유강은 급히 마이트의 몸을 뒤지기 시작했다. 약초가 있는 곳을 찾기 위해서 마이트의 풍만한 몸 곳곳을 만져야 했지만 그런 걸 따질 때가 아니었다.

 

 “찾았다.”

 

 다행히도 남은 마나 약초가 있었다. 이제 이걸 먹여야지 살아날 가망이 있다.

 

 천유강은 마나 약초를 꺼내서 마이트의 입에 넣었지만, 효과가 없었다. 약초는 포션과는 달라 액체가 아니라 고체 상태라 목구멍으로 넘기는 것으로는 효능을 볼 수 없는 것이다.

 

 “할 수 없지.”

 

 천유강은 마나 약초를 입에 가져갔다.

 

 질겅질겅

 

 혹여라도 약초 한 잎이라도 목구멍으로 넘어갈까 노심초사하면서 조심스럽게 천천히 씹었다.

 

 “이게 효과가 있어야 할 텐데........”

 

 천유강은 누워있는 마이트의 머리를 조심스럽게 들어서 품에 안았다.

 

 그리고 입을 가져다 마이트의 입에 댔다.

 

 후우우웅

 

 마나 약초의 즙이 마이트의 목구멍으로 넘어가니 파란빛이 마이트의 몸에 감돌았다.

 

 ‘효과가 있어.’

 

 남은 한 방울까지 먹이기 위해서 천유강은 섬세하게 혀를 움직였다.

 

 그리고 그때.

 

 턱~

 

 마이트의 손이 천유강의 목덜미를 잡았다.

 

 “흡~”

 

 놀란 천유강이 뒤로 몸을 빼려 했으나 마이트의 손이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마이트의 혀가 부드럽게 천유강의 혀를 감쌌다.

 

 "자, 잠깐........"

 

 하지만 마이트는 어미 젖을 문 아기처럼 천유강을 놓아주지 않았고 천유강도 온몸을 감싸오는 짜릿한 기분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꿀보다 달콤한 맛이 천유강의 혀에 감돌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천유강도 몸에서 힘을 뺐다.

 

 쿵! 쿵! 쿵!

 

 무너져 내리는 성을 배경으로 두 남녀의 서툰 키스가 오래도록 지속하였다.

 

 둘 다 서툴지만 본능적으로 서로를 갈구하는 움직임은 여느 커플 못지않게 때로는 감미로웠고 때로는 격렬했다.

 

 그렇게 한참을 이어져 있다 마이트가 팔에서 힘을 뺐다.

 

 “헤헷. 이런 느낌이구나.”

 

 발갛게 물든 볼로 마이트가 수줍게 말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156 변화 (15) 2017 / 7 / 14 44 0 6229   
155 변화 (14) 2017 / 7 / 14 49 0 4488   
154 변화 (13) 2017 / 7 / 13 41 0 5954   
153 변화 (12) 2017 / 7 / 13 49 0 3953   
152 변화 (11) 2017 / 7 / 13 44 0 4980   
151 변화 (10) 2017 / 7 / 12 43 0 7278   
150 변화 (9) 2017 / 7 / 12 47 0 8725   
149 변화 (8) 2017 / 7 / 12 44 0 4424   
148 변화 (7) 2017 / 7 / 12 46 0 3903   
147 변화 (6) 2017 / 7 / 12 43 0 5387   
146 변화 (5) 2017 / 7 / 11 52 0 4262   
145 변화 (4) 2017 / 7 / 11 41 0 8988   
144 변화 (3) 2017 / 7 / 11 46 0 8473   
143 변화 (2) 2017 / 7 / 10 46 0 3687   
142 변화 (1) 2017 / 7 / 10 56 0 8282   
141 전조 (17) 2017 / 7 / 10 48 0 4790   
140 전조 (16) 2017 / 7 / 10 43 0 4917   
139 전조 (15) 2017 / 7 / 10 40 0 4890   
138 전조 (14) 2017 / 7 / 10 56 0 6089   
137 전조 (13) 2017 / 7 / 8 51 0 5316   
136 전조 (12) 2017 / 7 / 8 51 0 4972   
135 전조 (11) 2017 / 7 / 8 46 0 5531   
134 전조 (10) 2017 / 7 / 8 43 0 5984   
133 전조 (9) 2017 / 7 / 8 41 0 4995   
132 전조 (8) 2017 / 7 / 8 36 0 6070   
131 전조 (7) 2017 / 7 / 8 39 0 4854   
130 전조 (6) 2017 / 7 / 8 40 0 6330   
129 전조 (5) 2017 / 7 / 8 45 0 6451   
128 전조 (4) 2017 / 7 / 8 44 0 5990   
127 전조 (3) 2017 / 7 / 6 46 0 6681   
 1  2  3  4  5  6  7  8  9  10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디멘션 게임 : 이
범미르
운명찬탈자 : 미
범미르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