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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디멘션 게임 (구)
작가 : 범미르
작품등록일 : 2017.6.17

대재앙이라고 불리는 지독한 전쟁이 끝난 후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새로운 힘을 얻어 다시 문명을 구축하던 인류 앞에 완벽하게 구현된 가상현실게임이 나타난다.
누가 만들었고 왜 만들었는지도 알 수 없는 게임이었지만 사람들은 이 게임에 열광했고 인류의 대부분이 즐길 정도로 보편화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게임이 변화하기 시작했고 현실에 큰 영향을 주게 시작했다.
그리고 인류는 두 가지 세상 중에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혔다.
현실 아니면 게임
게임 같은 현실과 현실 같은 게임 중에서 오직 하나의 세계만 선택해야 한다면 과연 인류는 어떤 곳을 선택할 것인가.
선과 악이 아닌 가치와 가치가 충돌하는 거대한 전쟁이 다가오고 있다.

 
전조 (12)
작성일 : 17-07-08 22:25     조회 : 51     추천 : 0     분량 : 4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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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선생님.”

 

 미스터 팽의 미용실에서의 하루는 그렇게 지나갔다.

 

 .

 .

 .

 .

 .

 

 “컥!”

 

 단말마의 비명과 함께 정신이 들었다.

 

 정신을 잃은 지 얼마의 시간이 흘러는 지도 가늠이 되지 않았다.

 

 “크으으으윽!”

 

 몸을 추스르러 힘을 주려 했지만 손끝마저도 움직이는 게 쉽지 않았다.

 

 몸의 혈관에 피가 아닌 모래가 지나가는 것 같은 느낌이다.

 

 모든 근육들이 끊어질 듯 아파왔고 피부는 탄력을 잃어 녹아내릴 듯 흐물거렸다.

 

 숨 쉬는 것 마저 타는 듯한 고통을 수반했다. 덕분에 간헐적인 숨으로 고통을 최소화하려 했지만, 그것마저 쉽지 않았다.

 

 “정신이 드셨나 보군요. 다르콘 님.”

 

 낯선 이의 목소리에 겨우 고개만 돌려 목소리의 주인을 쳐다보았다.

 

 선명한 백발의 안경이 어울리는 학자풍의 얼굴, 하지만 그 안에 있는 광폭한 무언가가 다르콘을 섬뜩하게 하였다. 경험상 이런 자가 적으로 돌리면 가장 위험한 부류다.

 

 처음 보는 이었지만, 본능적으로 앞의 자가 뱀파이어 동족임을 알아보았다. 그것도 매우 강력한 핏줄을 이은 자였다.

 

 ‘어쩌면 멜리샤 님보다 강할지 모르겠군.’

 

 다르콘은 입을 열어 말을 하려 했지만, 침샘도 말라버린 지 오래라 입을 열어 차가운 공기를 입속에 흡입하자마자 마른기침만 나왔다.

 

 “컥~ 컥~”

 

 “무리하실 필요 없습니다. 저희 치료진의 솜씨로도 이렇게 잠시 깨우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러니 제가 하는 말만 들어주세요. 우선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저는 데이브레이커라는 길드의 부길드 마스터 자리에 있는 지크라고 합니다. 천유강 군이 속해있는 길드라고 하는 게 더 설명하기 쉽겠죠.”

 

 지크의 말에 다르콘은 눈동자만 돌려 그를 쳐다보았다. 고통 때문에 잊고 있었지만, 자신은 알프레도에게 납치되어 식량 창고에 감금되었었다.

 

 파괴된 마나홀을 무리하게 움직여 겨우 탈출할 수 있었지만, 그 작은 힘을 쓴 것만으로도 죽을 수도 있었다.

 

 단지 자신이 납치되어 적들의 농간에 가문이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죽음을 무릅쓰고 행한 일이었다.

 

 이렇게 살아있는 것이 기적이다.

 

 “많은 일이 있었지만 구구절절한 사연을 듣는 것보다 결론만 듣기를 원하시겠죠. 간단히 말씀해 드리겠습니다. 일이 매우 잘 풀렸습니다. 다르콘 님이 발견되어 배신자를 성공적으로 색출할 수 있었고 그것에 그치지 않고 저희 길드와 협력하여 적의 본거지 상당수를 우리 영역으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르콘은 몸은 제 정상이 아니었지만 생각은 전처럼 할 수 있었다. 지크의 말 몇 마디로 상황을 유추하고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

 

 사실 초월자들의 한정된 시간은 이용한 반격은 자신도 생각하고 있었지만 적은 인력과 최근 급격하게 일어난 일 때문에 실행에는 옮기지 못하고 있었다. 여기서 다르콘의 가장 큰 의문은 그토록 폐쇄적이었던 가문이 용케 외부의 손을 잡았다는 것이었다.

 

 ‘생각보다 더 잘 풀렸군.’

 

 지크의 말을 듣자 온몸의 긴장이 풀려 몸이 축 늘어졌다. 최악의 상황까지 각오하고 있었지만, 자신이 구상하고 있었던 계획보다 더 잘 풀렸다는 것을 알자 마음이 놓인 것이다.

 

 “문제는 다르콘 님의 상태입니다. 겨우 고비를 넘겨 목숨은 건졌지만 마나홀이 파괴된 상태에서 마나를 끌어 올린 것의 후유증은 결코 작지 않죠. 최소 하반신 마비고 최악이라면 얼굴을 제외한 온몸이 전신마비가 올 겁니다.”

 

 지크의 말에 다르콘의 눈썹이 잘게 떨렸다. 아무리 담대한 심성을 지닌 자라고 해도 전신마비가 온다는 말을 듣고 차분하게 있을 사람이 있을 리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내 곧 떨림이 멎고 다르콘은 차분하게 눈을 감았다.

 

 죽음마저 각오하고 한 일이다. 자신의 희생으로 가문이 무사하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다르콘은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부서진 마나홀을 복구하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죠. 제가 알고 있는 방법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엘릭서를 복용하는 겁니다.”

 

 엘릭서는 기적의 성수라고 불리는 모든 포션 중에서도 가장 최고봉에 있는 물건이며 천유강이 그토록 찾아다니는 것이다.

 

 모든 질병과 상태 이상을 치료할 수 있고 목숨만 붙어 있다면 복용했을 시에 그 어떤 상황에서도 가장 최상의 컨디션으로 돌려놓을 수 있다.

 

 당연히 쉽게 구할 수도 없고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물건이다. 소문으로는 특정 왕실과 신전에 겨우 한두 개 배치되어 있고 이것을 가지고 있는 길드도 있지만 그것을 대외적으로 알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엘릭서를 구한다고 해도 뱀파이어인 다르콘 님에게는 소용이 없겠지요.”

 

 엘릭서는 신성력이 농축된 포션의 일종이다. 모든 질병을 치료하는 엘릭서가 질병 그 자체인 뱀파이어에게는 오히려 독으로 작용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두 번째는 이 영약을 복용하는 것입니다.”

 

 지크는 품 안에서 주먹 크기만 한 크기의 까만 단약을 꺼내 다르콘에게 보여주었다.

 

 

 대환단

 

 소림의 연단술로 만들어진 최고의 영약

 최고의 재료들을 배합하여 만들어진 이 영약은 숭상의 신성한 기가 흐르는 곳에서만 만들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대환단의 제조법을 알고 있는 사람은 소림에서도 극소수이다.

 소림의 자랑인 이 영약은 모든 영약 중에서도 단연 독보적인 성능을 지니고 있어 부서진 단전을 복구할 수 있고 주화입마에 걸린 무인을 단숨에 치료할 수 있으며 복용자에게 많은 내공을 가져 준다.

 

 레벨 +10

 모든 상태 이상 회복

 복용자의 마나량 +25%

 마나 재생률 +30%

 엠블럼 “환골탈태” 획득

 

 

 

 향긋한 단약의 냄새가 다르콘의 코를 찔렀다. 단지 영약일 뿐이었지만 거대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 길드도 겨우 하나 가지고 있는 대환단입니다. 이것을 얻기 위해서 많은 인력과 자금이 투자되었습니다.”

 

 슥~

 

 지크는 망설임 없이 그 대환단은 다르콘에게 내밀었다.

 

 “우리 데이브레이커 길드와 반드레이 가문은 동맹을 맺었습니다. 그 동맹의 공고히 하는 의미로 이 대환단을 다르콘 님의 치료에 쓰고 싶습니다. 이것이라면 당장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파괴되었던 마나홀도 재생될 수 있을 겁니다.”

 

 대환단은 무가지보다.

 

 대환단을 복용함으로서 얻을 수 있는 능력은 디멘션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탐낼 수밖에 없었다.

 

 그런 대환단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민 지크였지만 더 뜻밖의 반응을 보인 건 오히려 다르콘이었다.

 

 다르콘은 치료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음에도 오히려 눈을 감고 입을 다물었다.

 

 명백한 거절의 뜻이었다.

 

 하지만 그의 반응에도 지크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빙그레 미소 지었다.

 

 “멜리샤 님께 들었습니다. 아버님이 큰 사고를 치셨다지요?”

 

 사실 사고 정도가 아니었다.

 

 다르콘의 아버지는 장남으로 태어나 본래라면 소가주의 지위에 올라야 했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포악하여 사고만 치고 다니고 머리도 둔하여 소가주의 자리를 차남인 프라우드의 아버지가 받았다.

 

 그것이 늘 못마땅했던 그는 결국 프라우드의 아버지를 죽일 역모를 꾸몄는데 결국은 실패로 돌아가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사건에서 가모이자 프라우드의 어머니도 목숨을 잃었다.

 

 역모에 관련되었던 다른 뱀파이어들도 죽거나 추방당했다. 현 가주와 멜리샤의 지원이 없었더라면 다르콘도 추방되었을 것이다.

 

 늘 프라우드와 프리실레에 죄를 짓고 사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프라우드 대신에 부상을 당하고 마나홀마저 파괴되었을 때는 오히려 홀가분한 기분이었다.

 

 마나홀이 없다면 혹시라도 자신이 소가주 후보에 오르내리는 일을 없을 것이다.

 

 이것으로 됐어.

 

 다르콘은 만족했다.

 

 지금 와서 마나홀을 되살리는 일 따위는 바라지 않는다.

 

 “적들에 농간에 의해서 다르칸 님이 배신자로 지명된 것을 아십니까?”

 

 지크의 말에 다르칸은 다시 눈을 떠 방 천장을 응시했다.

 

 자신이 타겟이 된 순간 적들의 음모를 눈치챌 수 있었다.

 

 아무런 전투 능력이 없는 자신을 굳이 납치한 것은 모든 걸 자신에게 뒤집어씌우기 위함이라는 것을, 또 배신자인 아버지를 둔 자신이었기 때문에 그 수작은 잘 먹힐 거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알프레도는 그런 속사정을 잘 알고 있는 자였다.

 

 “다들 다르콘 님을 의심했지만 프라우드 님은 끝까지 다르콘 님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다르콘님을 찾고 알프레도가 배신자라는 것을 밝혀낸 것도 프라우드 님이고요.”

 

 지크의 말을 듣자 다르콘의 입에서 작은 탄성이 흘러나왔다.

 

 “다르콘 님의 마음의 짐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부담을 떨쳐버릴 때도 되지 않았습니까? 그 짐을 나누거나 덜지 않는 것은 자신에게도 그리고 프라우드, 프리실레 남매에게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 말에 다르콘이 다시 눈동자를 돌려 지크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아직 망설임이 있었다. 마나홀이 파괴되어 불구가 되거나 죽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프라우드을 걱정하는 것이다.

 

 “망설이는 이유를 잘 알고 있습니다. 이대로 마나홀이 회복이 된다면 프라우드님의 소가주 자리가 어쩌면 위험해질 수 있겠죠. 그래서 제안을 하려 합니다.”

 

 지크는 주머니에서 데이브레이커 배지를 꺼내어 다르콘에게 보여주었다.

 

 “저희 길드에 들어오셔서 성의 내정을 맡아주세요. 다르콘 님이 저희 길드에 들어온다면 반드레이 가문과 저희 길드와의 동맹 관계도 더욱 공고해질 것이고 다르콘 님은 이 성을 떠나서도 가문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지크의 말에 다르콘은 다시 눈을 감았고 상념에 잠겼다.

 

 잠시 후 지크의 말과 자신과 가문의 상황을 생각해본 뒤에 다르콘이 힘겹게 입을 열었다.

 

 “왜......."

 

 다르콘은 마른 침을 다시 삼키고 목을 가다듬었다.

 

 "내게....이렇....게.......까지..........하는.....겁니까? 쿨럭!”

 

 다르콘의 눈이 지크를 직시했다.

 

 “잘 알고 있고 계시다시피 저희 초월자들은 하루에 겨우 7시간만 이 세계에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저희가 없을 동안 길드를 잘 이끌어줄 인재들이 필요합니다. 제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다르콘 님은 충분히 그런 역할을 하실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지크는 내려온 안경을 고쳐 쓴 후에 따스한 말투로 말했다.

 

 “다르콘 님과 저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거 같아서입니다.”

 

 지크의 마지막 말에 다르콘은 작게 웃었다. 그리고 다시 눈을 감고 한참을 고민했다.

 

 그의 고민에도 지크는 서두르지 않고 그냥 그의 결정을 기다렸다. 그리고 마침내 다르콘이 손을 지크쪽으로 뻗었다.

 

 아직도 고통으로 떨리고 있는 그에게 지크는 망설임 없이 대환단을 넘겨주었다.

 

 “그럼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데이브레이커 길드는 대환단을 잃고 새로운 길드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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