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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호스티스 연쇄 자살사건
작가 : 민지민
작품등록일 : 2017.6.23

“난 자살하지 않았어. 절대...”, 지역 정치인의 비리를 수사 중 좌천된 강력계 형사 민혁수. 징계가 풀려 복귀하는 날, 자신의 죽음의 이유를 밝혀달라는 영혼(아영)을 만나게 된다. 혁수는 사건을 파헤칠수록 거대한 힘이 진실로 가는 길을 가로막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예상처럼 외압이 열혈형사를 가로막고 수사는 난항에 봉착한다. “감당할 수 있겠어?”, 그 때 서울지검 특수부 검사 출신의 인권변호사 김무혁의 등장으로 수사는 탄력을 받고 거대한 힘의 꼬리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삽화:JewelSaviorFREE>

 
【5화】 은아영 (4) √ 길 잃은 고양이
작성일 : 17-07-03 15:44     조회 : 54     추천 : 0     분량 : 5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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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화] 길 잃은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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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는 듯 강렬했던 태양의 날들을 보냈고, 허무하게 맞았던 가을이 지나갈 무렵.

 

 겨울.

 

 칼바람이 살갗을 파고드는 한 해의 마지막 계절은 예고도 없이 불쑥 찾아들었다.

 

 

 “아니야. 너희를 쫓아 보내려는 게 아니란 말이야...”

 

 

 모래사장 위에 앉았던 한 무리의 갈매기들이 아영이 다가가자 푸드덕 날개를 세운다.

 

 땅을 박차 오르더니 잠시의 순간 만에 저만치 멀어져 버렸다.

 

 

 “가지 마!”

 

 

 외쳐보지만 새들은 바다를 향해 계속 날갯짓하고 있었다.

 

 하염없이 멀어져만 가고 있다.

 

 작아지고 희미해진다.

 

 

 “아...저...씨...”

 

 

 지난여름의 겪었던 장면이 데자뷰처럼 떠오른다.

 

 영사기가 돌리는 필름 단면이 스크린에 비춰지듯 눈앞으로 선연하게 펼쳐지는 그리움에 가슴 한구석이 허전해진다.

 

 아영을 지켜주겠노라며 약속했던 그 남자처럼, 뒤 한 번 돌아보지 않고 사라진 아저씨처럼, 어느 순간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어디로 간 걸까? 저 못된 바다가 바닷새마저 삼켜버린 걸까?’

 

 

 하늘이 사주한 태양의 열기에 그대로 재가 된 건 아니겠지?

 

 

 ‘왜 눈물이 나는 걸까?;

 

 

 짙은 검정 눈동자 밑에 그렁그렁 눈물이 고이고 있다.

 

 유약한 소녀는 비천한 짐승의 날갯짓에 이는 바람에도 가슴이 시렸나 보다.

 

 그 바람이 손톱을 세워 가슴을 할퀴고 있다.

 

 그래서 핏방울이 맺힐 정도까지 생채기를 입혔나 보다.

 

 아영은 옷깃을 여미는 겨울의 초입에서 그나마 견딜 만 했던 지난 계절을 떠올려보고 있었다.

 

 

 

 *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는 혼자남아 집을 보다가.”

 

 

 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있는 방 안 구석에 쪼그려 앉아 구슬픈 음색으로 노래를 부르던 소녀의 눈 가는 또 젖어있었다.

 

 구세주를 기다렸나 보다.

 

 아영은 누군가가 짠하고 나타나 그동안 모든 게 장난이었다고, 그냥 한 편의 슬픈 연극이었다고 고백해주길 바랬다.

 

 

 “하늘의 시기와 질투 때문에 눈치를 보느라 그랬다고... 일찍 가져다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내게 줄 행복을 늦게나마 전해 주게 되어 다행이라고... 그렇게 말하란 말이야.”

 

 

 허공에 대고 외쳐본다.

 

 굳이 대답을 바란 것은 아니지만 대꾸가 없으니 서운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오래 전에 받아야 했던 행복이잖아. 배달이 늦어 미안하다며 사과해 달란 말이야.”

 

 

 하지만 바람은 바람일 뿐.

 

 상상에서 현실로 돌아오면 남는 것은 오직 잔인한 실망뿐이었다.

 

 좌절은 아니었다.

 

 이미 숱하게 겪어왔던 서운함이니까.

 

 이제는 익숙해 질만도 한데 여전히 혼자서 맞는 아침에 적응이 어렵다.

 

 어제도 무감각에 가까운 감정 잃고 넋까지 놓으며 눈을 감았었다.

 

 비척이던 소녀는 빈 가슴을 부여잡고 잠들었었다.

 

 어제, 잠에서 깨었을 때도 역시 혼자였었지.

 

 사무치던 쓸쓸함이 다시금 엄습해 왔다.

 

 벌써 몇 날 째던가.

 

 외롭게 잠들고 슬프게 일어나는 아침의 반복이.

 

 하루를 세고, 열흘을 세고, 백 일을 세고.

 

 그 다음부터는 더 이상 셈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불행한 삶에 익숙해지면 안 된다. 기다리던 행복이 찾아와도 날 못 알아보고 떠나버리면 어쩌지? 이러다 놓쳐버리면 어쩌지?’

 

 

 아니다.

 

 익숙해지기 싫었는지 모른다.

 

 아영은 이 불행은 본래 내 것이 아니라고 믿고 있었다.

 

 행복이 비운 자리를 염치없는 불행이 잠시 차지하고 있다고 믿고 싶다.

 

 주인 허락도 없이 제 맘대로 들어앉은 세입자는 진짜 주인이 오면

 쫓겨날 거라며 으름장을 놓고 싶었다.

 

 하지만 떠난 행복이 돌아오다 해도 그 자리를 내어 주지 않을 지도 모른다.

 

 희희낙락 비웃음을 뿜던 불행이란 놈은 참 못되고도 힘이 좋은 녀석이니까.

 

 

 ‘제발 유일한 희망마저 지우라 강요하지 마. 행복아. 널 기다리지 말라는 말은 꺼내지마.’

 

 

 난 지쳐가고 있어. 그러니...

 

 어서 빨리 와 주겠니?

 

 너무 오래 걸리지 않도록 해.

 

 내가 포기하지 전에.

 

 어서.

 

 

 

 *

 

 

 

 -후두두둑

 

 

 창밖으로 비가 내린다.

 

 아영은 빗물이 창을 치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 보았다.

 

 살며시 창을 열어 바닥이 위로 향하도록 손을 뻗어 보았다.

 

 

 -톡톡톡.

 

 

 손바닥을 두드리던 빗방울이 갑작스레 여름의 소낙비처럼 굵어지더니 빈틈없이 땅 아래로 곤두박질치고 있었다.

 

 가을 비라하기엔 얼음장처럼 차갑고, 겨울비라 하기엔 먹구름을 흘려보내던 하늘은 가을처럼 높다랬다.

 

 

 “어?”

 

 

 다시 시선을 고쳐 본 곳에 널따란 바다가 펼쳐져 있었다.

 

 그 아래 모래사장을 가린 담벼락의 중앙에 나있던 파란 대문이 살짝 열려 있었다.

 

 아마도 어제 바닷가를 거닐다 돌아왔을 적, 문을 잠그지 않고서 들어왔었나 보다.

 

 아영은 잠결에 듣던 거셌던 바람소리, 삐걱대던 녹슨 대문이 젖혀지던 소리가 떠올랐다.

 

 

 “응? 저건...”

 

 

 문틈으로 보이는 집 밖의 시멘트 바닥 위, 초대하지 않은 손님 하나가 있었다.

 

 손님은 작은 몸을 빗물에 적셔놓고는 떨고 있었다.

 

 

 “야옹.”

 

 

 비에 젖어 축 쳐진 털에, 앙상한 뼈를 그대로 드러내 보이는 아기 고양이였다.

 

 

 ‘아침 찬바람을 피하려다 길을 잃었나?’

 

 

 비 맞은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소녀와 비슷한 눈매를 지으며 초라한 모습으로 있었다.

 

 그러다 멍한 시선이 된 소녀와 눈을 마주쳤다.

 

 

 ‘어쩜 거울 속 내 모습과 이리도 닮아있을까?’

 

 

 소녀는 한참동안 고양이의 바라보았다.

 

 그러다 제 모습과 빗대어 보게 된다.

 

 비에 젖은 털 사이로 듬성듬성 살갗을 보이는 지친 아기고양이는 거울에 비친 아영의 내면 투사체일까?

 

 아영은 길 잃은 고양이에게서 하릴없이 힘을 잃고 쳐진 어깨를 한 자신을 보고 있었다.

 

 고양이는 신기하게도 방구석으로 숨어든 자신의 모습과 너무도 닮아 있었다.

 

 

 “왜? 들어오고 싶어? 나하고 같이 숨을래?”

 

 

 창안에서 작은 소리로 말했는데도 창밖의 고양이는 알아들었나 보다.

 

 관심 없다는 듯 땅을 향해 고개를 처박고 있던 고양이가 살며시 얼굴을 들어보였다.

 

 게슴츠레 뜬 눈에 힘을 주더니 눈꺼풀을 크게 열고는 창 안에서 제를 보는 소녀를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어떤 움직임도 없었다.

 

 표정 없이 아영을 그저 보고만 있었다.

 

 

 ‘정말 들었던 걸까?’

 

 

 열려진 문틈 사이로 새끼 고양이가 몸을 구겨 넣고 있었다.

 

 생각 같아선 문을 열고 뛰쳐나가 안아주고 싶다.

 

 불쌍한 고양이를 안고서 창 안으로 돌아오고 싶었다.

 

 그나마 따뜻한 내 자리 근처로 저 구슬픈 모습의 아이를 옮겨놓고 싶었다.

 

 

 ‘어떻게 하지?’

 

 

 하지만 혹시나...

 

 

 “그럼... 나처럼 고아가 될 텐데... 그럼 너에게 미안해 질 거야.”

 

 

 새끼를 찾아 헤매는 어미가 지나다 미처 보지 못하고 지나쳐 버리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앞선다.

 

 

 “괜찮겠어? 혹시나 너희 엄마가 널 못 찾아도?”

 

 

 고양이는 아영의 말에도 상관없다는 듯 뚜벅뚜벅 걸음을 계속하고 있었다.

 

 

 “허락한 거니?”

 

 

 아영을 향해 다가오는 고양이의 걸음이 빨라지고 있었다.

 

 서른 걸음 밖, 열 걸음, 다섯 걸음...

 

 잠시 멈칫하더니 무엇을 확인하려는 지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고양이는 다시 고개를 돌려 다시 아영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철컥

 

 

 아영은 창 문 옆 현관 손잡이를 돌렸다.

 

 상처받고 외로울 저 아이를 최대한 반갑게 맞으리라 다짐해 본다.

 

 손잡이가 돌아가는 소리 뒤로 살짝 문이 열렸다.

 

 작은 틈이 만들어졌다.

 

 그 사이로 다른 색이라곤 날카롭게 세워진 동공 밖 푸른 자위뿐인 새까만 새끼 고양이가 쏜살같이 집 안으로 들어왔다.

 

 고양이는 아영의 발 아래로 멈춰 서더니 발톱을 넣은 앞발로 저를 닮은 소녀의 엄지발가락을 살짝 건드려 본다.

 

 마치 엄마를 따라 몇 번 들렀던 교회의 목사님이 안수기도를 해 주던 그날과 같은 기분이다.

 

 

 “건방진 녀석 같으니라고... 그런데 귀여워. 넌. 너무.”

 

 

 여기까지 힘들게 왔으니 자기를 모실 집사로 간택한다는 뜻인가?

 

 

 “어... 너 눈동자 색깔이 다르구나.”

 

 

 양쪽의 색이 다른 눈동자.

 

 오드아이였다.

 

 칼집을 낸 듯 날카로운 검은 동공의 밖, 사람이라면 흰자위가 있어야 할 부분에 형광에 가까운 파란색과 그야말로 형광 빛인 환한 녹색이 채워져 있었다.

 

 그 신기한 눈을 두 번 꿈쩍이던 고양이가 고개를 천정 쪽으로 치켜세우더니 서 있는 아영과 눈을 마주쳤다.

 

 

 “야옹.”

 

 

 내 속을 읽은 건가?

 

 이제는 예의를 차리고 있다.

 

 마치 들어가도 되냐고 묻는 것처럼 아영을 간절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이...야옹.”

 

 

 고양이는 구슬픈 소녀의 노래처럼 맥없는 울음소리를 흘리고 있었다.

 

 

 

 *

 

 

 

 “너 좀. 고급 진 녀석이구나?”

 

 

 젖은 털을 수건으로 말려 놓으니 형광등 빛에 반사광을 뿜을 정도의 윤기 도는 고운 털이 드러났다.

 

 

 ‘고양이 특유의 가는 동공만 아니라면 꾀나 내 마음에 쏙 들었을 텐데...’

 

 

 아쉽게도 고양이의 눈동자는 칼처럼 날카로웠다.

 

 

 “언니랑 친해지면 무섭지 않게 눈동자 검은자위를 좀 둥글게 만들어 주지 않겠니?”

 

 

 강아지처럼 꼬리를 흔든다거나 바싹 안겨와 혀로 몸을 핥아주진 않지만. 까칠하고 도도하게 굴고 있었지만 녀석은 너무 귀여웠다.

 

 

 ‘그래도 고마운 줄은 아는가 보지?’

 

 

 고양이가 인사하듯 꼬리를 치켜세우고서는 아영의 주위를 빙빙 돌고 있었다.

 

 아영은 거실에 있던 탁자를 들어 창가로 가져다 놓았다.

 

 대문에서 보이도록 종이상자로 만든 집의 입구를 돌려놓는다.

 

 혹시나 어미가 지나가다 보라고.

 

 네모나게 뚫린 입구 안에 든 새끼를 볼 수 있도록.

 

 박스 안으로 이젠 작아져 입지 못하는 스웨터를 깔아놓으니 고양이는 아영의 등을 등산하듯 오르고는 탁자 위로 뛰어올랐다.

 

 본래 제 집이라도 된 것처럼 상자 집 안으로 주저 없이 들어가 앉는다.

 

 

 “나비야. 배 안고파?”

 

 

 아영이 싱크대에 올려 진 접시에 우유를 담아 상자 앞에 놓았다.

 

 머리만 내밀어 나온 고양이는 분홍색 혀를 날름거리며 잘도 핥아 먹는다.

 

 접시에 담긴 우유가 반쯤 비워지자 배가 부른 지 아영이 만들어 준 집 안으로 게 눈 감추듯 숨어 버렸다.

 

 참 이상하다.

 

 뭔가 다 알고 있다는 눈빛이다.

 

 흔들림이 없다.

 

 떨림도 없이 아영의 눈을 피하지도 않는다.

 

 절대 자기는 불쌍한 고양이가 아니라는 표정이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나른하지.”

 

 

 찬바람을 뚫고 창 안으로 들어선 따스한 햇살에 몸이 무거워진다.

 

 슬며시 눈꺼풀이 무거워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스르륵 눈이 감기려 한다.

 

 그렇게...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던 것 같다.

 

 

 

 *

 

 

 

 잠에서 깨어났을 때.

 

 

 “어떻게 된 거지?”

 

 

 잠들기 전 고양이와 눈을 맞추었던 장면을 끝으로 기억이 없다.

 

 고양이의 색이 다른 오드아이에 최면이 걸리듯 빠져들었던 장면을 끝으로

 암전된 기억의 뒷이야기가 떠오르지 않는다.

 

 

 “여긴... 어디지?”

 

 

 처음 본 광경이었다.

 

 4차선 도로의 한복판이었다.

 

 횡단보도도 아닌 두 줄 중앙선 근처의 도로 위였다.

 

 

 “어떻게 된 거야? 내가 왜 여기 있는 거지?”

 

 

 아스팔트 위로 쪼그린 채 누웠던 아영은 화들짝 놀라 정신을 차려본다.

 

 

 “내가 왜 여기 있는 거지? 그리고... 난...”

 

 

 잠시 말을 잊었다.

 

 귀신을 보기라도 한 듯 온 몸이 얼어붙었나?

 

 비명을 지를 기운도 없었다.

 

 그저 놀라 휘둥그런 눈을 만드는 것 밖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아니... 아니다.’

 

 

 아영은 피범벅에 칼을 문 처녀귀신을 본 것보다도 더 놀라버리고 말았다.

 

 그건... 알고 있었다.

 

 기억하고 있음을 기억해냈다.

 

 

 “그래... 나는 죽었어.”

 

 

 자신이 살아있지 않음을 인식하고 있었다.

 

 

 ‘육신을 잃고 영혼만 남은 거야... 난...’

 

 

 육체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지만 자신이 죽었다는 것을 아영은 알고 있었다.

 

 

 ‘그래. 난 죽어 영혼이 된 거야.’

 

 

 죽어 귀신이 되어있는 거야.

 

 그래. 나는 죽은 거야.

 

 

 ‘그런데 왜? 왜 죽은 걸까? 내가 왜 죽은 거지? 왜? 왜!’

 

 

 머릿속에 온통 물음표와 느낌표가 한가득 채워져있었다.

 

 

 

 

 

 ***

 

 

 

 

 

 비우리니 가슴을 버리리니

 

  -민지민-

 

 

 

 비천한 짐승의 날갯짓으로

 하늘로 오르리다

 영혼은 조각되어 하늘 맡에 두고서

 

 비우리니 가슴을 버리리니

 비우리니 내 가슴을 찢는 바람아

 비우리니 슬픈 전주곡을 들려다오

 

 죽어 시든 나비야

 하늘로 오르기로 하자

 

 죽은 자는 산자의 안식이니

 산 자는 죽은 자를 그릴지니

 

 해가 지면 떠오르는 죽은 자의 태양은

 영원한 서약을 버리고 어둠 뒤로 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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