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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방사(方士)
작가 : 짬짬
작품등록일 : 2022.1.12

천민으로 태어난 몽. 우연한 기회에 태라신선이 가둬놓은 오천년 이무기의 여의주를 삼키게 되고, 우연히 신선의 세계에 빠져 들어가게 된다. 신선의 세계에서 다시 인간의 세계로 돌아오게 된 몽. 장생(長生)을 얻게 된 몽은 춘추전국시대의 말기 진시황(秦始皇)에서부터 한무제(漢武帝)에 이르기까지 거대한 역사의 물줄기에 크고 작은 영향을 끼친다. 오행,천문,역법,관상,점술 등의 방술(方術)에 통달한 방사(方士)들. 교활한 마각신선으로부터 엄청난 방술을 얻은 악랄한 방사 사마혼과 주인공 몽 그리고 수많은 방사들의 치열한 방술전(方術戰)과, 춘추전국시대 수많은 영웅들의 뜨거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3화 선계(仙界)
작성일 : 22-01-12 11:01     조회 : 120     추천 : 0     분량 : 4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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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화 선계(仙界)

 

 오천년 된 이무기의 여의주를 삼킨 몽은 한없이 물속으로 끌려가는 것을 느꼈다. 물속에서 오랫동안 끌려갔지만 다행이 이무기의 여의주를 삼켜서 숨을 계속 쉴 수가 있었다.

 

 ‘도대체 어디로 가는 거지? 혹시 내가 가는 곳에 엄청난 괴물이....’

 

 몽은 이무기가 그토록 원망하던 태라신선의 모습을 상상했다. 신선이라면 인자한 모습이 떠올라야 했지만, 이무기가 태라신선에 대해 안 좋게 말했기에 몽은 머릿속에서 태라신선의 온갖 괴물 같은 모습을 상상했다.

 

 ‘젠장. 나도 이무기처럼 어딘가에 콕 갇혀버리는 것 아닐까? 나는 이무기처럼 오래 살지도 못하는데, 그럼 어쩌면 내가 죽을 때까지... 맙소사!’

 

 몽이 여러 가지 걱정을 하는 동안 어느새 몽을 둘러싼 물결이 쏴아 하고 사라졌다.

 

 ‘여긴 어디지?’

 

 쓰러져있는 몽의 눈앞에 푸른 동산이 보였다. 동산에는 작은 냇물이 맑은 소리를 내며 흐르고 있었고, 동산에 피어있는 수많은 꽃들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맑은 향기를 뿜어내었다. 푸른 동산에서는 사슴이 뛰어다녔고, 나비가 꽃을 옮겨 다니며 나풀나풀 춤을 추고 있었다.

 

 몽은 서서히 몸을 일으켰다. 향긋한 꽃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이상하게도 몽의 마음에는 두려움보다는 뭔가 즐겁고 유쾌한 기운이 일었다.

 

 몽은 마음에서 일어나는 기운을 느끼며 가벼운 마음으로 그곳을 둘러보았다. 몽은 맑은 냇물이 흐르고 꽃과 새들 그리고 싱그러운 나무들이 뒤섞인 아름다운 동산의 모습을 넋이 나가서 구경했다.

 

 ‘우와~ 천당이 있다면 아마 이런 모습 아닐까?’

 

 몽이 감탄을 하면서 걷는데 뒤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돌아보니 그곳에 호랑이가 몽을 노려보고 서있었다.

 “헉!”

 

 몽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런데 몽은 놀라긴 했지만 이상하게도 겁이 나지 않았다. 왠지 호랑이가 자신을 해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호랑이와 몽이 서로 그렇게 마주보고 있는데 잠시 후 누군가 호랑이 곁으로 다가왔다.

 

 하얀 수염이 길게 난 노인이었는데, 얼굴빛이 환하고 맑았다. 노인은 푸근하면서도 인자한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호랑이를 마치 강아지를 만지듯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 모습을 보고 몽은 노인이 보통의 노인은 아닐 것이라 짐작했다. 노인이 몽을 보고는 말했다.

 

 “넌 누구냐?”

 

 노인의 물음에 몽은 쭈뼛거리며 대답했다.

 

 “몽.. 천몽...이라 합니다..”

 

 몽의 대답에 노인이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며 말했다.

 

 “음... 네 녀석 때문에 천선께서 이곳에 오셨나 보구나.”

 

 “네? 천선... 이라니요?”

 

 몽의 물음에 노인이 말했다.

 

 “차차 알게 될 것이다. 여기가 어딘지는 아느냐?”

 

 “아니요. 처음 와보는 낯선 곳인데.... 너무나 아름답네요.”

 

 몽이 살짝 웃으며 대답하자 노인도 웃으며 말했다.

 

 “허허. 그래. 이곳은 참 아름다운 곳이지. 이곳은 선계라고 하는 곳이다. 신선이 사는 세상 말이다.”

 

 “선... 선계라구요? 그게 정말 있다는 말씀이에요?”

 

 “너의 눈으로 지금 보고 있지 않으냐?”

 

 몽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것은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설처럼 전해 내려오는 모습과 아주 흡사한 모습이었다.

 “정말... 그런 것 같네요. 설마 실제로 이런 세상이 존재할 줄이야...”

 

 “그럼 그런 이야기들이 다 지어낸 이야기인지만 알았느냐?”

 

 “네. 그럼 그런 이야기들이 전해져 내려온다는 건 혹시 사람이 선계에 왔던 적이 있었다는 말씀인가요?”

 

 “그렇지. 신선도 인간들의 세계에 가끔 다녀오기도 하고. 너도 지금 여기에 이렇게 와있지 않느냐?”

 

 그랬다. 몽은 자신이 지금 선계에 있는데도 엉뚱한 질문을 했다는 걸 깨달았다. 몽은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러네요. 헤헤.”

 

 몽과 노인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멀리서 누군가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노인은 그의 모습을 보더니 공손히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다.

 

 “어서 오십시오. 태라천선님. 구경은 잘 하셨는지요?”

 

 “네. 유백신선님. 정말 오랜만에 이곳에 와보니 기분이 묘하군요.”

 

 몽은 자신이 이무기에게 들었던 말이 떠올랐다.

 

 ‘태라천선? 태라신선? 그럼 이 사람이 이무기가 말한 바로 그 태라신선이란 말이야?’

 

 태라천선은 몽이 생각했던 그런 악랄한 모습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아주 인자하게 보이는 얼굴도 아니었고 오히려 장난기 가득한 개구쟁이 어린아이 같은 모습의 얼굴이었다. 그리고 머리카락 색깔은 백발보다는 까만 머리가 더 많아서 유백신선이라고 불린 신선보다도 훨씬 더 젊어 보이기까지 했다. 그래서 유백신선이 태라천선에게 깎듯하게 대하는 모습이 너무나 어색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태라천선이 몽을 보면서 마치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듯이 반갑게 웃으며 말했다.

 

 “음. 왔느냐?”

 

 몽은 얼떨떨한 채 대답했다.

 

 “네?.... 네.”

 

 “그래 광아는 잘 있더냐?”

 “광아요?”

 

 몽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자신이 아닌 사람 중에 광아라는 사람은 없었다.

 

 “저..기.. 광아는 누군지 잘 모르겠는데요?”

 

 “네가 봤던 이무기 말이다.”

 

 그제야 몽은 광아가 이무기를 지칭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 네. 잘 있어요. 아니, 잘 있었죠. 제가 이곳으로 휩쓸려오기 전까지는요.”

 

 “그래. 녀석이 뭐라고 하든?”

 

 몽은 이무기가 태라신선에 대해 좋지 않게 말했던 것이 기억나서 조심스럽게 물었다.

 

 “저기...혹시... 태라신선님...”

 

 그러자 곁에 있던 유백신선이 말했다.

 

 “이미 오래전 천선이 되신 몸이다. 태라천선님이라 부르도록 하거라.”

 

 “네? 네.”

 

 몽은 신선과 천선이 뭐가 다른 건지도 몰랐지만 물어보기가 그래서 대답부터 했다.

 

 ‘나중에 물어보지 뭐.’

 

 태라천선이 말했다.

 

 “괜찮습니다. 호칭이 뭐가 그리 중요하겠습니까?”

 

 태라천선이 미소지으며 몽을 향해 다시 물었다.

 

 “그래. 내가 태라신선이다. 자, 광아가 뭐라고 그랬지? 그냥 솔직하게 말하면 되느니라.”

 

 “저기... 별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시간은 없었어요. 저는 금방 이곳으로 오게 되었으니까요. 어쨌든 좋은 이야기는 아니었던 것 같네요. 그리고 제가 이곳으로 물살에 휩쓸려 올 때에는 광분해서 말했는데....”

 

 몽이 말하기를 주저하자 태라천선은 웃으며 몽에게 재촉했다.

 

 “괜찮다. 자, 말해보거라.”

 

 “음... 그럼 말하라고 하시니까 그대로 전해드릴게요. 절대, 제가 한 말이 아니에요. 광아라는 이무기는 제가 물살에 휩쓸리며 멀어지자... 태라. 이 죽일 놈..”

 

 “어허!”

 

 유백신선이 호통을 치듯 소리를 질렀다. 그런데 정작 태라천선을 박장대소했다.

 

 - 짝짝짝.

 

 “이~히히히히”

 

 몽은 태라천선의 이상한 웃음소리와 행동에 깜짝 놀랐다.

 

 ‘뭐야? 이 이상한 웃음소리는? 하는 행동은 마치 어린아이 같잖아?’

 

 유백신선이 그런 태라천선의 모습을 보고 웃으며 물었다.

 

 “그렇게 재미가 있으십니까? 천선께서도 어지간하십니다. 몇 천 년을...”

 

 “이~히히히. 이렇게 재미난 일이 어디 있겠소? 난 광아 녀석을 놀려줄 때가 제일 재미있다오. 아마 오천년 공들인 여의주가 눈앞에서 사라져 버렸으니 녀석의 눈이 확 뒤집어졌을 거요. 끼~이~히히히히히”

 

 태라천선은 자지러지듯 웃었다.

 

 “뭐가 그렇게 재미가 납니까? 저도 같이 즐깁시다.”

 

 하늘에서 한 신선이 학을 타고 내려오며 태라천선을 향해 외쳤다. 태라천선은 낄낄거리고 웃으면서도 한손으론 갑자기 몽의 배를 슥 훑었다.

 

 몽은 태라천선의 행동이 엉뚱해서 방금 전 자신의 배를 훑었던 행동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유백신선은 깜짝 놀라며 하늘에서 학을 타고 내려오는 신선을 보더니 외쳤다.

 

 “아니, 마각천선님께서도 오셨군요!”

 

 지선과 신선, 천선들이 사는 곳이 달랐기에 유백신선은 천선들 중에서도 가장 존경받는 태라천선이 오랜만에 신선들의 세계에 들렀다는 사실에 놀랐는데, 이번에는 천선들 중에서도 태라천선 이외에는 상대할 천선이 없을 정도로 고강한 마각천선까지 이곳에 들렀다는 사실에 더욱 더 놀랐다.

 

 마각천선은 학이 내려앉자 학에서 내려 태라천선과 유백신선을 향해 다가왔다. 마각천선은 공손히 읍하며 말했다.

 

 “안녕하십니까 태라천선님. 오랜만이오. 유백신선.”

 

 유백신선은 마각천선을 향해 공손히 인사를 했다.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마각천선님.”

 

 “음. 잘 지냈다오. 그런데 어떤 재미난 일로 태라천선님이 이렇게 즐거워하고 있는 거요?”

 

 마각천선은 말을 하면서도 속으로 생각했다.

 

 ‘음? 방금 전 거대한 용의 기운이 느껴졌는데? 내가 잘못 느낀 건가?’

 

 유백신선이 몽과 광아에 대해서 말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태라천선이 나서서 말했다.

 

 “아. 둔갑술을 하면서 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 이 녀석이 어찌나 놀라는지 바지에 오줌을 싸지 뭡니까? 이~히히히”

 

 태라천선의 말에 몽은 자신의 바지를 쳐다보았다. 어차피 물에 빠져있었던지라 바지가 다 젖어있었다.

 

 ‘둔갑술? 그럼 내가 용의 기운을 느낀 것이 태라천선의 둔갑술 때문이었나?’

 

 마각천선은 짐짓 모르는 척 웃으며 물었다.

 

 “아니, 뭘로 둔갑을 하셨기에 오줌을 다 지립니까?”

 

 태라천선이 여전히 깔깔 거리며 말했다.

 

 “낄낄낄. 겁주기 제일 좋은 건 용이지요. 그것도 거대한 용 말입니다. 히히히히”

 

 마각천선은 태라천선의 말을 들으며 몽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지극히 평범한 얼굴에 어떤 특별한 기운도 느껴지지는 않았다.

 

 ‘정말 태라천선의 기운이었나? 흠...’

 

 몽은 자신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마각천선의 늠름한 풍채에 감탄했다. 커다란 키에 떡 벌어진 어깨, 미풍에 하늘거리는 은발의 긴 머리카락은 보는 사람 모두를 다 매력에 취하게 만들 것만 같았다.

 

 ‘우...와... 정말 멋있다.’

 

 감탄하는 몽의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던 마각천선은 생각했다.

 

 ‘음... 확실히 그냥 평범한 녀석이군.’

 

 마각천선이 태라천선을 돌아보고 웃으며 말했다.

 

 “천선님의 장난은 여전하십니다. 하하하.”

 

 “이렇게 가끔 장난치는 재미라도 있어야지요. 낄낄낄”

 

 그렇게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마각천선이 먼저 일어나며 말했다.

 

 “먼저 가 있겠습니다. 적당히 하고 오십시오.”

 

 “알겠소. 나중에 봅시다.”

 

 “안녕히 가십시오. 마각천선님.”

 

 태라천선과 유백신선이 마각천선을 마중하며 말했다. 마각천선은 자신의 학을 타고 날아갔다.

 

 유백신선은 조금 전 왜 태라천선이 거짓말을 했는지 궁금했다. 그것은 몽도 마찬가지였다. 태라천선은 아이처럼 해맑은 얼굴을 하고 마각천선이 멀어지는 것을 보고 있다가 마각천신이 완전히 사라진 후 갑자기 굳은 얼굴이 되어 몽을 향해 말했다.

 

 “따라 오거라!”

 

 태라천선이 성큼성큼 걸어갔다. 마치 갑자기 다른 사람이라도 된 것 같은 태라천선의 모습에 몽은 당황하면서도 허겁지겁 뒤를 따랐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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