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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꿈속에서 봤습니다.
작가 : 정관월
작품등록일 : 2020.7.31

신은 인간존재 그 자체를 아꼈다. 인간의 사악함과 불완전함까지도. 하지만 진실이 밝혀지기도 전에 더 빨리 거짓들이 쌓여 갔다. 악이 처벌받기도 전에 더 빨리 새로운 악이 생겨났다. 그래서 인간을 창조한 이래 처음으로, 신이 직접 관여했다. 약한 자를 구하고, 악을 완전히 배제하기 위함이 아니라, 그저 깨어진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고대왕국, 휘나라 왕실의 적통 후계자 정재현. 신은 그의 혈통에 선물을 주었다. 어쩌면 그것은 축복이자 저주. 그리고 상큼발랄한 소녀 지영. 그들에게 점점 다가오는 거대한 진실.

#꿈 #미래 #달달 #알콩 #달콩 #예지몽 #운명

 
18화. 니감내 눈빛.
작성일 : 20-08-11 23:33     조회 : 255     추천 : 0     분량 : 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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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의 휴게실.

 

 지영의 부모님들은

 이미 도착해서 자리에 앉아 있다.

 

 재현과 지영도 천천히

 휴게실 앞으로 걸어왔다.

 

 두 사람이 휴게실의

 문을 열고 들어오자.

 

 지영의 부모님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섰다.

 

 “엄마, 아빠!”

 “어, 우리 딸!”

 

 그들은 밝게 웃는 얼굴로

 딸을 맞았다.

 

 잔뜩 긴장한 얼굴의 재현.

 

 “아.. 안녕.. 하세요..”

 

 지영의 아버지가

 재현에게도 반갑게 인사해준다.

 

 “아, 그래 학생도 몸이 좀 괜찮아졌는가?”

 

 “네.. 이제 많이.. 괜찮아졌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붉어진 눈시울로

 갑자기 재현의 손을 잡았다.

 

 “정말 학생한테는

 어떻게 감사해야할지 모르겠네...”

 

 “정말 고맙네...”

 

 분위기가 더 무거워지기 전에

 그녀의 어머니가

 환하게 웃는 얼굴로 끼어든다.

 

 “학생 그 때 보고

 오랜만에 또 보네요!”

 “일단 자리에 앉아서 얘기해요.”

 

 지영의 어머니가 바리바리 싸온

 음식을 풀어놓기 시작한다.

 

 떡볶이, 탕수육, 잡채, 치킨.

 

 그 음식들을 보며 재현은 생각했다.

 

 ‘아니... 이걸 다...?’

 

 “우리 딸이 조금 많이 먹는 편이라..”

 “호호”

 

 지영이 조금 토라진 표정으로 말한다.

 

 “아니.. 그렇게까지...

 많이 먹는 건 아니잖아..

 엄마 진짜 왜 그래?!!”

 

 그리곤 억울한 듯

 옆자리에서 잔뜩 굳어있는

 재현을 보며 말한다.

 

 “나 별로 많이 안 먹어, 진짜...”

 

 “그.. 그래...”

 

 “너 지금 안 믿는 거야...?”

 

 “힝...”

 

 재현은 지금 정신이 하나도 없다.

 

 사실 그녀와의 격렬한 키스 후

 마비된 이성이, 아직 완전히

 정상화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래서 그녀의

 뭔가 간절해 보이는 표정에

 별 생각 없이 같이 와버렸다.

 

 “자, 학생도 어서 들어요!”

 

 “지영이 너도 평소처럼 많이 먹..”

 

 지영이 그녀의 엄마의

 말을 자르고 소리쳤다.

 

 “아, 진짜! 엄마!!!”

 

 그 모습을 보고 재현은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터졌다.

 

 “푸훗...”

 

 이내 곧 재현은 깜짝 놀라 사과했다.

 

 “아, 죄송합니다...”

 “지영아, 미안...”

 

 그녀의 엄마가 미소를 띤 채 말한다.

 

 “아니에요, 식기 전에 어서 들어요.”

 

 지영은 평소와는 달리

 굉장히 느린 속도로 음식들을

 먹기 시작한다.

 

 “엄마, 휴지.”

 

 지영은 무언가를 입에 넣을 때마다

 다소곳하게, 꼭 한 번씩

 휴지로 입을 닦았다.

 

 테이블 위, 지영의 자리 쪽에는

 휴지산이 생겼다.

 

 하지만 재현에게는

 휴지산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릴

 아주 조금의 여유도 없었다.

 

 아까부터 그녀의 아버지가

 무서운 표정으로, 계속 재현을

 뚫어져라 보고 있기 때문이었다.

 

 뭔가 알 수 없는 긴장감이

 흐르기 시작한다.

 

 재현은 지금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잘 느껴지지 않는다.

 

 정적을 깨고 지영의 아버지가

 입을 열었다.

 

 “그래, 자네가 지영이 남자친구라고?”

 

 “커-흡...”

 “컥”

 

 “재현아, 괜찮아...?”

 

 지영이 재현에게 음료수를 따라준다.

 

 “꿀떡꿀떡.”

 

 “아빠는 왜 먹고 있는 애한테 그래?!!”

 

 지영의 아버지는 지금 마치,

 대기업 면접관들처럼,

 날카로운 눈빛을 재현에게

 잔뜩 쏘아 보내고 있다.

 

 ‘내 딸의 남자친구라...

 그래 넌 어떤 인간이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딸을...’

 

 ‘네놈이 감히...’

 

 지영의 아버지의 그 살벌한 눈빛은,

 딸바보들만이 쏘아댈 수 있다는

 일명 ‘니감내’ 눈빛이다.

 

 니.감.내.

 

 니가 감히 내 딸을.

 

 그것은 어쩌면 분노의 표출.

 

 딸에 대한 강한 애착에다가,

 딸을 빼앗겼다는 그 끔찍한 상실감이

 보태어진 결과, 만들어지는

 딸바보의 처절한 몸부림.

 

 이성을 잃은 딸바보에게,

 딸을 구해주었다는 고마움 따위는,

 딸을 빼앗기게 되었다는 상실감에

 전혀 비할 수가 없을 터.

 

 재현은 순간적으로 놀라

 목이 막힐 뻔했지만,

 지영이 준 음료수를 마시고

 가까스로 살았다.

 

 그는 자리에서 황급히 일어섰다.

 하마터면 링거 바늘이 빠질 뻔했다.

 

 그리고 마치 이제 막 자대에 배치된

 이등병처럼 말하기 시작했다.

 

 “네, 그렇습니다!”

 “저, 저는 따, 따님의 남자친구인

 정재현이라고 합니다.”

 

 지영의 아빠의 눈빛은

 여전히 날카롭다.

 

 “푸후훗!”

 “호호호~”

 

 지영과 그의 엄마는

 그저 웃기만 할 뿐,

 둘 사이에 끼어들지 않는다.

 

 마치 이 상황을 즐기는 듯하다.

 

 지영의 아버지는 어느새

 의자 뒤로 몸을 조금 젖히고는

 다리를 꼰 채, 테이블 위에 올려진

 양손으로 깍지를 끼며 말한다.

 

 “사귄지는 얼마나 되었나?”

 

 마치 훈련소 교관처럼

 냉랭하기 그지없는 그의 목소리.

 

 “열여덟 일!”

 “입니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는

 재현의 신속한 대답.

 그리고 그의 눈빛에

 담겨있는 강한 확신.

 

 “호오~”

 

 지영의 아버지의 눈이 빛난다.

 

 이번에야말로 치명타를 날려

 완전히 보내버리겠다는

 그의 의지가 빛을 발한다.

 

 “자네는 앞으로 뭘 하고 살 텐가?”

 

 ‘그래, 앞으로 네놈이

 내 딸을 어떻게 먹여 살릴 거냐?’

 

 ‘자, 받아라! 부담 백배 공격!’

 

 그 질문에 얼굴이 잔뜩 붉어진

 지영이 깜짝 놀라며

 낮은 목소리로 말한다.

 

 “아니.. 아빠..”

 “아직 사귄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대체 뭘.. 묻는 거야...!”

 

 엄마도 표정을 약간 찌푸리며

 자신의 남편을 말린다.

 

 “그래, 이건,

 자기가 좀 심한 것 같아..”

 

 “어허!”

 “사내들끼리의 대화야!”

 

 늘 자신한테도, 엄마한테도

 한없이 다정한 모습만 보여주었던

 아빠가 재현 앞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게 영 어색한 지영.

 

 ‘아니 무슨 결혼하는 것도 아니고...’

 ‘아니 뭐 언젠가는 하겠지만...’

 ‘그래도 이게 뭐야 진짜...’

 

 지영은 지금,

 자신의 아빠가 한 말을

 재현이 부담스러워하면 어쩔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지영의 걱정과는 달리

 재현의 목소리엔 여전히

 강한 확신이 가득 담겨있다.

 

 “저는 원래 의사를 지망했습니다!”

 

 “어째서였지?”

 

 “돈을 잘 벌기 때문입니다.”

 

 “그럼 지금은?”

 

 “지금은 의사가 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그건 왜지?”

 

 “따, 따님과 만난 이후

 세상을 보는 눈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흠...”

 

 “허락해주신다면 따님과 교제하며

 신중히 더 생각해보겠습니다.”

 

 짝짝짝

 

 지영의 아빠가 갑자기 박수를 친다.

 

 “햅껵!”

 

 “재현군, 명심하도록. 1차 합격이야.”

 

 지영의 아빠는 마치 그에게

 경고를 하듯 1차라는 말을

 재차 강조했다.

 

 “1차, 알겠지?”

 “단지, 1차를 합격했을 뿐이야.”

 

 ‘내 딸을 위해 항상 노력해!’

 ‘안 그럼 국물도 없다.’

 

 “넵!”

 

 “자, 이제 다시 자리에 앉아

 마저 먹도록 하지.”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아버지의

 입꼬리가 아주 살짝 올라갔다.

 

 ‘나쁘진 않군.’

 

 풀썩

 

 재현은 자리에 앉는 도중

 다리가 풀렸다.

 

 ‘휴-’

 

 재현은 사실 지영과 만난

 매순간들이 너무나 강렬하게 남아서,

 단지, 그 순간들을 기억하는 것만

 해도 너무 황홀했기에, 아직

 그녀와의 미래를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딸바보 주최,

 1차 면접시험에 합격한 지금 이 순간,

 맛있는 음식들을 먹고 있으면서도,

 그의 머릿속에선, 동영상이 하나

 반복 재생되고 있다.

 

 그 동영상에서는,

 

 창밖에 어둠이 깔려있다.

 

 그리고 고즈넉한 느낌의 주방.

 

 은은한 조명 아래에서,

 재현과 지영이 식탁에

 딱 붙어 앉아, 다정하게

 식사를 하고 있다.

 

 그리고 식탁 중앙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찌개.

 알록달록한 야채들과 흰 두부가

 그 속에서 춤추고 있다.

 

 ‘아-’

 

 그가 고기 한 점을 집어

 그녀의 입에 넣어준다.

 

 ‘음. 맛있어!’

 

 그녀도 고기 한 점을 집어

 그의 입에 넣어줄 듯하다가

 휙 가져가서 자신이 먹어버린다.

 

 ‘한 번만 더 그러면 확 뽀뽀해버린다.’

 

 그녀는 또다시 고기 한 점을 집어

 그의 입에 넣어줄 듯하다가

 휙 가져가서 자신이 먹어버린다.

 

 쪽.

 

 그가 자신의 경고를

 무시한 그녀에게 뽀뽀를 했다.

 

 그녀의 잔뜩 붉어진 얼굴.

 

 쪽.

 

 마치 복수라도 하듯,

 그녀도 갑자기 그에게 뽀뽀를 했다.

 

 그런 상상을 하면서

 재현은 지금 자신도 모르게 웃고 있다.

 

 그의 옆에 앉아 있는 지영.

 

 그녀의 눈가가 약간 촉촉하다.

 

 그녀는 그의 입에서

 그런 대답이 나올 거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

 

 ‘따, 따님과 만난 이후

 세상을 보는 눈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무언가 어색하고 긴장한 말투였지만

 그의 눈에 담긴 확신의 빛.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힘들 땐, 언제든지 그에게

 기대어도 될 것 같은,

 마음속이 무언가 따뜻한 것들로

 꽉 채워지는 느낌.

 

 그 말을 들었을 때,

 그녀는 왠지는 잘 모르겠지만

 왈칵 눈물이 쏟아져 나올 뻔 했다.

 

 지금 그녀의 머릿속에도

 영상이 하나 재생되고 있다.

 

 어둠이 세상을 전부 삼켜버린

 깜깜한 저녁.

 

 재현이 그녀의 옆에 서있다.

 

 그가 그녀의 손을 잡자.

 

 밤하늘에 달과 별이

 빛나기 시작한다.

 

 은은한 달빛 아래에서

 두 사람이 입을 맞춘다.

 

 오늘 그와 나누었던, 황홀한

 첫 키스의 감격이 그녀의 영상에

 더욱 현실감을 부여한다.

 

 밤하늘에 수놓아진

 무수히 많은 별들과 은은한 달빛

 그 아래에서 두 사람은 손을 잡고,

 다정하게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그들의 집으로 천천히 걸어간다.

 

 그런 상상을 하면서,

 그녀는 지금 젓가락으로

 탕수육 한 점을 집은 채로

 고개를 조금 숙인 채,

 수줍게 웃고 있다.

 

 두 볼까지 다 빨개진 채로.

 

 떡.

 

 잡고 있던 탕수육 한 점이

 떨어지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정신을 차린 그녀는,

 재현을 한 번 힐끗 본 후,

 다시 먹기 시작한다.

 

 그들의 맞은편에서

 지영의 엄마는 그들을 지켜보며

 흐뭇하게 웃는다.

 

 ‘우리 딸 다 컸네...’

 

 그녀의 머릿속에

 지영의 침대 위에 있던

 그 편지가 떠올랐다.

 

 [널 많이 좋아해.]

 

 사건이 있던 그날, 재현이

 집에 찾아와 지영이 있는지

 확인했었다.

 

 그는 자신을 안심시키고 난 뒤,

 황급히 집밖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이번에도 그가 딸을

 구했다.

 

 총상까지 입으면서.

 

 ‘저 아이라면 믿을 만할 거야.’

 

 그는 목숨을 걸고 딸을 지켰다.

 

 ‘아니, 아마 저 아이보다

 더 믿을만한 사람은 없을 거야.’

 

 ‘우리 딸이 복이 많네.’

 

 지영의 엄마는 웃고 있던 재현과

 눈이 마주쳤다.

 

 “천천히 많이 먹어요.”

 

 “네, 넵!”

 

 두 사람은 지영의 부모님을

 엘리베이터까지 바래다 드렸다.

 

 “됐어, 더 나오지 말고 쉬어.”

 

 “응~!”

 

 재현은 허리를 90도로 완전히 접었다.

 

 “살펴 가십시오.”

 

 어느새 밝게 웃고 있는 지영의 아버지.

 

 “그래 자네도 몸조리 잘 하게.”

 “그래요, 또 봐요.”

 

 그녀의 부모님을 바래다 드리고,

 재현은 그녀를 그녀의 병실 앞까지

 데려다 주었다.

 

 그런데 헤어지기가 싫은 두 사람.

 

 하지만 곧 소등시간이라,

 이젠 헤어질 수밖엔 없다.

 

 두 사람은 그녀의 병실 앞

 복도에서 서로를 마주보며 서있다.

 

 재현의 얼굴이 그녀의 얼굴에

 가까워진다.

 

 쪽.

 

 그가 그녀의 이마에 뽀뽀를 했다.

 

 “잘 자.”

 ‘공주님.’

 

 그녀가 수줍은 듯 볼을 붉히지만,

 그녀의 눈은 그의 따뜻한 눈길을

 조금도 피하지 않는다.

 

 “응, 너도 잘 자.”

 ‘왕자님.’

 

 그는 그녀를 바래다주고

 자신의 병실로 돌아왔다.

 

 침대에 누운 그에게

 오늘 하루의 일들이

 빠르게 스쳐지나간다.

 

 ‘하...’

 

 그러다 갑자기 그녀와의

 뜨거웠던 키스가 떠올랐다.

 

 ‘두근’

 

 그의 심장이 마치,

 그 때 그 순간처럼 떨려왔다.

 

 ‘정말 좋은 기분이었어.’

 ‘너무...’

 

 그는 온몸이 달아오르는 걸

 느꼈다.

 

 ‘하... 잠을 잘 수가 없네.’

 

 삑.

 

 촤라락

 

 그는 한참 동안 몸을 뒤척이다

 결국 스탠드를 키고 책을 펴들었다.

 

 ‘어차피 잠도 안 오는데,

 그 책이나 읽자.’

 

 [얼마 전 황제가 거병을 했다는

 첩보를 입수하였다.]

 

 [20만이라니, 실로 엄청난 군세다.]

 

 [우리는 군사를 아무리 끌어 모아도

 5만 정도밖엔 되지 않는다.]

 

 [전면전이 아닌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

 

 [만약 꿈속에서 적군의 약점을

 파악할 수 있다면...]

 

 [아직 희망이 있을지도 모른다.]

 

 [부디 오늘밤 꿈에 보이기를...]

 

 [나는 꿈속에서 분명히 보았다.]

 

 [적의 대군이 좁은 협곡을

 지나고 있었다.]

 

 [그곳은 분명 제국에서

 이곳까지 올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긴 하지만, 매복에 당하면

 아무리 대군이라 하더라도

 한순간에 괴멸당할 수 있는

 매우 치명적인 곳이다.]

 

 [황제의 밑에는 분명 노련하고

 뛰어난 장수들이 많을 텐데,

 아마 그 붉은 빛과 녹색 빛이

 그들의 의견을 묵살한 것이겠지.]

 

 [한시라도 빨리 이곳을

 파괴하고 싶은 마음 때문인가?]

 

 [한서윤...]

 

 [정말 지독하구나...]

 

 [그대의 상처도 그만큼 지독하게

 곪아 있는 것이겠지...]

 

 [아무리 전쟁이라 하여도,

 아무리 적군의 병사라 하여도

 그들 또한 누군가의 아비이고,

 누군가의 남편이며,

 누군가의 자식이겠지.]

 

 [죄 없는 그들을 말살하려니,

 마음이 몹시 괴롭다.]

 

 [정녕 다른 방법은 없는 것인가?]

 

 [부디 오늘 밤 꿈속에선

 다른 무언가를 볼 수 있기를.]

 

 [참으로 신기하다.]

 

 [나는 꿈속에서 분명히 보았다.]

 

 to be continued...

 
작가의 말
 

 휴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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