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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꿈속에서 봤습니다.
작가 : 정관월
작품등록일 : 2020.7.31

신은 인간존재 그 자체를 아꼈다. 인간의 사악함과 불완전함까지도. 하지만 진실이 밝혀지기도 전에 더 빨리 거짓들이 쌓여 갔다. 악이 처벌받기도 전에 더 빨리 새로운 악이 생겨났다. 그래서 인간을 창조한 이래 처음으로, 신이 직접 관여했다. 약한 자를 구하고, 악을 완전히 배제하기 위함이 아니라, 그저 깨어진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고대왕국, 휘나라 왕실의 적통 후계자 정재현. 신은 그의 혈통에 선물을 주었다. 어쩌면 그것은 축복이자 저주. 그리고 상큼발랄한 소녀 지영. 그들에게 점점 다가오는 거대한 진실.

#꿈 #미래 #달달 #알콩 #달콩 #예지몽 #운명

 
15화. 말이 아니라 너를.
작성일 : 20-08-09 23:21     조회 : 263     추천 : 0     분량 : 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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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재현은 두 손을 깍지 낀 채,

 시선을 아래로 떨구고 있다.

 

 굳게 다물어진 입.

 

 그의 흔들리는 눈동자.

 

 머릿속엔 쉴 새 없이

 잡념들이 떠오른다.

 

 과거에, 그가 꿈속에서

 미래를 본다는 사실을 말했을 때,

 그를 이상하게 쳐다보던 시선들.

 

 그를 거짓말쟁이 취급하던 아이들.

 

 ‘만약 그녀마저 그를

 그렇게 여기게 된다면...?’

 

 그는 단지, 그런 상상을

 한 것만으로도 두렵게 느낀다.

 

 그를 이상한 사람 취급했던

 그 사람들은 그에게 있어,

 그저 스쳐지나가는

 중요치 않은 존재들일 뿐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달랐다.

 

 ‘그녀를 잃는다면...’

 

 그런 그의 마음속에

 그녀가 울며 뒤로 멀어져가던

 그 모습이 떠오른다.

 

 ‘만약 계속 주저한다면,

 지영이는 나 때문에..

 더 상처 입게 될 거야...’

 

 ‘탕’

 

 ‘탕’

 ‘탕’

 

 그는, 폐가 뒤에서

 총소리가 울려 퍼졌을 때를

 떠올렸다.

 

 ‘앞으로 어떤 위기가 닥칠지 몰라.’

 

 ‘그녀도 진실을 알아야 해.’

 

 ‘그녀가 믿지 못하더라도...’

 

 ‘나는 그녀에게 진실해야 해.’

 

 스으윽

 

 한참동안 대답이 없던

 재현이 고개를 들어올렸다.

 

 “지영아, 너한테 할 말이 있어.”

 

 그녀는 약간 두려운 표정으로

 그를 바라본다.

 

 “사실 이런 말을 하려고

 결정하기까지 정말로 힘들었어.”

 

 그도 고개를 살짝 돌려

 그녀를 바라본다.

 

 “사실, 나 꿈속에서

 미래를 볼 수 있어.”

 

 그녀의 눈이 놀란 듯 확 커졌다.

 

 그녀는 자신이 직접 듣고도

 믿기가 힘들었다.

 

 ‘뭐라고...?’

 

 하지만 그의 표정은

 너무나 진지했다.

 

 “그게 무슨.. 말이야...?”

 

 그는 담담하게 말을 계속 이어나간다.

 

 “수능 날 새벽에 꿈을 꿨었어.”

 

 “누가 너를 차로 치고

 납치하는 꿈이었어.”

 

 “경찰에 신고했지만 믿어주지 않아서,

 내가 직접 갔던 거야.”

 

 사실 그녀는, 그가 그날 어떻게

 거기에 왔던 건지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마치 누군가가,

 그런 의문을 품는 일 자체를

 막아버린 듯이.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확실히 이상한 일이었다.

 

 ‘그래, 확실히 이상해.’

 

 “그리고 난,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걸

 볼 수가 있어.”

 

 “그날 폐가에서 본 그 사람은

 눈이 붉게 빛나고 있었어.”

 

 재현이 다시 시선을 돌려

 정면을 바라보며 얘기한다.

 

 “그리고 너와 구내매점에 갔을 때,

 그 때, 종업원의 눈이

 녹색으로 빛나고 있는 걸 봤어.”

 

 “혹시 그게 널 해코지할까봐

 잔뜩 긴장한 채로 경계하느라

 지영이 너한테

 제대로 집중할 수 없었어.”

 

 ‘그랬었구나...’

 

 “다음에 봤을 때,

 말하려고 생각했었지만,

 살아오면서 주위의 사람들 중

 누구도 믿어주지 않아서...”

 

 “그래서 쉽게 말할 수가 없었어.”

 

 계속 말을 이어나가는

 그의 목소리가 조금이지만

 떨리고 있다.

 

 그녀의 눈빛에

 안타까움이 묻어나온다.

 

 ‘그래 이런 건, 아무에게나

 할 수 있는 말은 아니야...’

 

 “그리고 또 꿈을 꿨어.”

 

 “눈이 녹색으로 빛나던

 그 여자가 아침 일찍

 나한테 찾아와서,

 자신이랑 다정한 척 하라고 협박했어.”

 

 “그게 너한테

 무슨 짓을 할지 몰라서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어.”

 

 그녀는, 입을 움직이지도 않고

 말을 하던 그 이상한 여자를

 떠올렸다.

 

 ‘역시 인간이 아니었어..’

 

 그의 고개가 푹 숙여졌다.

 

 “미안해...”

 

 지영이 입가에 미소를 띤다.

 

 “바보...”

 “넌 바보야.”

 

 스으윽

 

 지영이 그의 옆에 착 달라붙었다.

 

 그에게 그녀의 온기가

 전해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머리카락을

 뒤로 한 번 넘기고는

 자신의 머리를

 그의 어깨에 기대었다.

 

 ‘달콤한 냄새.’

 

 그녀로부터 달콤한 냄새가

 확 풍겨왔다.

 

 그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내 얘기가.. 이상하지 않아?”

 

 그녀가 여전히 머리를

 그의 어깨 위에 둔 채 말한다.

 

 “뭐가?”

 

 그가 당황한 듯 말한다.

 

 “꿈에서 미래를 본다느니..

 눈에서 녹색 빛이 나온다느니,

 말이 좀 안 되지 않아...?”

 

 그녀는 차분한 목소리로 말한다.

 

 “확실히 그 말은, 믿기는 어려워.”

 

 그는 조금 불안해졌다.

 

 “난 그 말은 믿을 수가 없지만,

 재현이 너, 너는 믿을 수 있어.”

 

 “넌 내 목숨을,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구해줬어.”

 

 “목숨까지 걸고...”

 

 “넌 내 왕자님이라고,

 이 바보야...!”

 

 그는 그녀의 몸이

 조금 떨리고 있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녀가 목발을 짚고

 갑자기 확 일어선다.

 

 그녀의 얼굴이 빨개져서

 뜨거워 보이기까지 한다.

 

 “그래도 내가.. 여잔데...”

 “이쒸..”

 “이런 말까지 먼저 해야 돼?!”

 

 그녀가 잔뜩 화가 난 듯한

 표정으로 말한다.

 

 “나 먼저 올라갈 테니까,

 넌 반성 좀 하고

 한참 있다가 올라와!”

 

 그는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멀어지는 그녀를 지켜보다가

 이내 곧 미소가 지어졌다.

 

 어느샌가, 그의 마음속 불안이

 모두 씻겨나가 버렸다.

 

 재현을 뒤로하고

 먼저 병실로 돌아가고 있는

 그녀도 잔뜩 빨개진 얼굴로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저벅.

 저벅.

 

 박경식 경위는 지금

 재현이 입원해 있는 병원에 왔다.

 

 그는 얼마 전에 기절했을 때,

 이 병원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그 전에도 재현을

 만나기 위해 여러 번 왔었다.

 

 어차피 그 사건은

 연쇄살인마가 지영을 차로 치고

 납치한 뒤 사살된 것으로

 종결되었지만, 그는

 분명 무언가가 더 있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사건이 또 터졌다.

 

 이전의 사건에서와

 동일한 두 사람이

 동일한 장소에 있었다.

 

 ‘분명 뭔가가 있다.’

 

 그리고 그 뭔가와

 관련 있는 누군가가 바로

 재현일 것이라는

 강한 촉이 오고 있었다.

 

 ‘아마 새벽에 전화했던

 그 학생이 맞을 텐데...’

 

 ‘분명, 꿈에서 봤다고 했었지...?’

 

 하지만 그가 여유가 생겨

 병원에 올 때마다,

 꼭 재현에게 무슨 일이 있어서

 만나볼 수 없었다.

 

 칼에 찔린 후 수술이

 성공적이었다고 들었는데,

 한동안 깨어나지 않아서

 몇 번이나 헛걸음을 했다.

 

 시간이 지나 또 가봤더니,

 얼마 전에 깨어나긴 깨어났는데

 산책하다 다시 쓰러졌다고 했다.

 

 그런데 그는 일주일 동안

 깨어나지 않았다.

 

 그는 그 당시, 그를 간호하고 있던

 여학생만 보고 돌아왔다.

 

 ‘그래, 그 여학생만

 몇 번을 본 건지...’

 

 그리고 시간이 좀 생겨서

 다시 병원에 와봤더니,

 이번에는 병실에,

 뽑혀진 링거 바늘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그 순간, 그는 왠지

 그 때 그 폐가를

 다시 조사해봐야 할 것만 같은

 강한 욕구를 느끼곤,

 바로 그곳으로 향했다.

 

 ‘얼굴 한 번 보기가

 왜 이렇게 어려운 건지..’

 

 ‘마치 뭔가가

 막고 있는 것 같잖아..?’

 

 “하-”

 

 그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병원 밖 산책로를 둘러보았다.

 

 그러다 그는 벤치에 앉아있는

 누군가를 발견했다.

 

 ‘나이는 고3 정도, 링거에...’

 ‘분명 그때 본, 그 학생이다!’

 

 저벅.

 저벅.

 

 지금 재현의 머릿속에는

 그녀가 방금 전

 툭 던져놓고 간 말로

 가득 차 있다.

 

 ‘왕자님’

 ‘왕자님’

 ‘왕자님’

 

 그의 얼굴엔

 어느새 웃음꽃이 활짝 피어있다.

 

 저벅.

 저벅.

 

 눈매가 엄청 무섭게 생긴 사람이

 그에게 다가왔다.

 

 ‘누구지...?’

 

 ‘얼굴에 멍이...’

 

 그러다 갑자기 폐가 뒤에서의 장면이

 불현듯 떠오른다.

 

 ‘어, 이 사람!’

 ‘그 날 총 쏜 그 사람이잖아!’

 

 “저, 학생, 혹시 정재현 군인가?”

 

 ‘뭐야 왜 온 거야??’

 

 “네, 제가 정재현인데요?”

 

 그가 지갑을 꺼내어

 자신의 경찰 신분증을

 보여주며 말한다.

 

 그가 날카로운 인상과

 어울리지 않게

 애써 웃음을 지으며 말한다.

 

 “아저씨는 경찰인데,

 물어볼 게 좀 있어서 왔어.”

 

 재현이 일어서려 하자,

 그가 만류한다.

 

 “어어, 몸도 안 좋은데

 앉아있어도 돼.”

 

 ‘악의는 없어.’

 

 “나도 좀 앉을까.”

 

 그가 재현의 옆에 앉았다.

 

 “사실 이전에도 여러 번

 찾아왔었는데, 실제로 보진 못하고

 오늘 처음으로 보네.”

 

 “혹시 말이야...”

 

 “수능 날 새벽, 파출소에다가

 뺑소니 신고를 하지 않았었나?”

 

 ‘그건 왜 묻는 거지?’

 

 재현이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한 채,

 대답을 머뭇거린다.

 

 박경식 경위는 오랜 감으로

 분명히 알 수 있었다.

 

 ‘그 날 신고했던 사람은,

 이 학생이 맞군.’

 

 “아아, 뭐 중요한 건 아니고,

 그날 그 신고전화를 받았던

 사람이 난데, 장난 전화인줄 알고

 믿지 못했지 뭐야.”

 

 ‘음...?’

 

 박경식 경위의 눈이

 한 순간에 날카롭게 변했다.

 

 “그런데 그 때는

 어떻게 그 현장에 갔던 건가?”

 

 ‘큰일 났다...!’

 

 “내가 알기론,

 자네가 택시기사님에게

 그쪽으로 가달라고 했다던데...?”

 

 재현이 박경식 경위의

 눈을 피한 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어쩌지...?’

 

 박경식 경위의 얼굴에

 다시 어색한 미소가 찾아들었다.

 

 ‘쉽게 답하지 못하는 걸 보니

 역시 꿈에서 봤다던 그 말이

 사실이었구나!’

 

 ‘대단해, 이런 일도 있을 수 있다니!’

 

 ‘이 녀석은 형사가 되어야 할

 운명인지도 모른다!’

 

 박경식 경위가

 갑자기 자신의 시계를 본다.

 

 “이거 벌써 가봐야 할

 시간이 되었네!”

 

 “그날 그 사건이후로

 많이 바빠졌거든.”

 

 그가 자신의 명함을 준다.

 

 “혹시 말이야,

 어려운 일이 생기면 꼭 연락해주게.”

 

 “이번에는 제대로 믿어줄 테니.”

 

 저벅.

 저벅.

 

 재현은 멀어지고 있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휴-”

 

 그리고 그가 마지막에

 했던 말이 떠오른다.

 

 ‘이번에는 제대로 믿어줄 테니.’

 

 ‘뭐라고?!!!’

 

 그가 미처 정신을 차릴 새도 없이

 또 누군가가 그에게 다가오고 있다.

 

 저벅

 저벅

 

 재현은,

 그렇게 반갑지만은 않은 표정으로

 점점 자신에게 가까워지고 있는

 아버지를 바라보았다.

 

 “아버지.”

 

 “깨어났구나.”

 

 “몸은 좀 괜찮니...?”

 

 그의 아버지가 조금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하며, 그의 옆에 앉았다.

 

 “...”

 

 재현은 하고 싶었던 말을

 한 번 삼켰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을 거라 생각했었다만.”

 

 재현이 참고 있던 말들을

 꺼내기 시작한다.

 

 “다 알고 계셨더군요..”

 

 아버지가 미소를 지어보지만

 그 미소는 어쩐지 씁쓸하다.

 

 재현이 원망이 담긴 눈빛으로

 아버지를 쳐다본다.

 

 “어째서 그동안 아무 말씀도

 해주시지 않았던 거죠?”

 

 “때로는 말을 하지 않아야만

 알 수 있는 것들도 있단다.”

 

 “아무도 너를 믿어주지 않을 때,

 니가 겪었던 외로움, 고독감.”

 

 “그것들은 모든 인간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다.”

 

 “그것은 때로는 인간을 집어삼키고

 폐인으로 만들어버리지만,

 한편으로는, 인간의 마음을 강화하기에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이 없을 만큼

 좋은 훈련이 되기도 한단다.”

 

 “그리고 그런 외로움과

 고독감 속에서 단련되지 않은 자는

 진정한 사랑을 찾아낼 수도 없을뿐더러

 운 좋게 찾아내더라도

 쉽게 놓쳐버리게 되지.”

 

 “인간은 쉽게 얻은 것일수록

 그 가치 또한 쉽게 잊어버리고 마는

 존재들이니까.”

 

 아무리 그게 가치 있는 일이라

 할지라도, 그가 조금이나마

 의지할 수 있도록 한 마디 말이라도

 해줄 수 있었던 건 아니었을까.

 

 재현의 얼굴에선

 서운함이 가시지 않는다.

 

 “이것은 아주 오랜 세월동안

 이어져내려 온 우리 일족의

 훈육방식이란다.”

 

 “우리 일족에겐

 늘 죽음과 유혹이 가까이 있단다.”

 

 “단 한 번의 잘못된 선택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 수도 있지.”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다.

 

 오늘따라 그의 아버지의 눈이

 더욱 촉촉해 보인다.

 

 “단 한 번 유혹에 흔들리는 순간

 모든 능력을 잃게 되고

 기존에 누렸던 능력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된단다.”

 

 재현은 이내 아버지의 시선을

 피해 버린다.

 

 “알겠어요.”

 

 “아직도 니가 알아야 할 것들이

 많이 있지만, 그것은 차차

 알려줄 테니 오늘은 이만

 쉬는 게 좋아 보이는구나.”

 

 “혹시 뭐 필요한 건 없니?”

 

 “저 핸드폰을 잃어버렸어요.”

 

 “그래, 곧 하나 구해다 주마.”

 

 쫘악!

 

 택시기사 김주성 씨의 등짝에서

 어마무시한 소리가 난다.

 

 “아이고 아파!”

 “그만 쫌 해, 그만!”

 

 그의 아내는 원래

 상당히 푸근한 얼굴의 소유자이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 누구보다 험상궂다.

 

 “뭘 잘 했다고 소리를 질러!”

 

 “연락도 안 받고 외박까지 해놓고!”

 

 “잘못했다고 했잖아!”

 

 “나도 아무 기억이

 안 나는 걸 어쩌라고!!!”

 

 짜아-악!

 

 “아이구 나 죽네..!”

 

 마치 불 위에 올려진 오징어처럼

 그의 몸이 비틀린다.

 

 “기억이 안나-?”

 “그래?”

 “그럼 기억 날 때까지 좀 맞자!”

 

 “어떤 년인지 끝까지 안 불 거야?!!”

 

 “아니라고... 쫌!”

 

 김주성 씨, 그는 분명 아침에

 택시를 몰고 집을 나섰다.

 

 ‘분명 옆자리에

 누군가를 태웠던 것 같은데...’

 

 그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병원이었다.

 

 손에는 수갑이 채워져 있었지만

 경찰들이 수갑을 풀어주었다.

 

 “최상득이 이 쉐끼가

 수갑까지 함부로...”

 

 ‘최상득이 누구지..?’

 

 ‘윽!’

 

 허리에 통증이 조금 있었다.

 그냥 허리 주변의 근육이

 조금 놀란 거라고 들었다.

 

 쫘아-악!

 

 그의 아내의 손바닥이

 다시 한 번 그의 등에

 꽂혔다.

 

 “왜 내 말을 안 믿어주냐고오-!”

 

 김주성 씨의 절규가

 온 동네에 울려 퍼진다.

 

 to be continued...

 
작가의 말
 

 쫘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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