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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이사님~ 제발 그것만은...
작가 : 라미루이
작품등록일 : 2020.8.1

일년전 사별한 남편이 꿈속에 나타나기만 하면 분위기가 요상해져..이를 어쩌지..잠을 안 잘 수도 없고..남보다 생생한 꿈을 꾸는 시아 엄마
"정이수"의 꿈과 현실을 오가는 처절한 생존 육아 분투기. 얼마 전부터.. 귀가 간질간질.. 아이들 속마음까지 들리는데. 과거 계약연애를 했던 이사님은 늘찬 아빠가 되어 나타나고. 이사님과의 좌충우돌 티키타카는 현실이라네~
#꿈환상공포호러판타지 #여주히어로 #여주사이다 #이사님은엉뚱찌질집착파트너 #무궁무진스토리 #로코물 #재회물 #육아물 #이세계모험물
ramilui5058@gmail.com

 
10. 이상한 나라의 이수...
작성일 : 20-08-05 00:20     조회 : 38     추천 : 0     분량 : 6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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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이수와 태오는 운동장 한 켠의 플라타너스, 흔들리는 그늘 아래 잠시 앉아 있다.

 

 개학일부터 지각 신세를 면하고자 서넛 아이들이 안간힘을 다해 오르막을 달린다.

 

 엄마의 손을 잡은 저학년들도 빠른 걸음으로 오르지만 아이가 넘어질 듯 불안불안해 도로 속도를 줄인다.

 

 "저.. 이제 가 봐야 될 거 같아요."

 

 "그래, 계속 여기 앉아 있을 수는 없지."

 

 "집안일도 쌓여 있고, 이것저것 할 일이 많아요."

 

 "집에 있으면 항상 할 일이 생기더라구."

 

 동의하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는 나무 벤치에서 일어선다.

 

 "먼저 가볼게요. 이따 오후에 봐요."

 

 그는 등 돌려 교문으로 향하는 그녀를 바라보다, 'ㄱ' 자를 거울에 비춘 듯한, 역 ㄱ자 형태의 학교 건물을 쳐다본다.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학교 외관은 비슷비슷하구나. 성냥갑처럼 각진 모습은 크게 변한 게 없어.

 

 학교만 제외하고.. 모든 것은 빠르게 변했는데 말이야.)

 

 태오는 등받이가 없는 벤치에 벌러덩 누워 늘찬이 수업을 마칠 때까지 기다릴까 하다가,

 

 교문으로 들어오는 한 무리의 엄마들을 보고 마음을 돌린다.

 

 ***

 

 "시아 엄마~!"

 

 초록색 조끼를 입은 태준 엄마는 교문에서 마주친 이수를 보고 반갑게 부른다.

 

 "언니, 오늘 녹색 어머니였나 보네?"

 

 "응, 어제 연락 오더니 "첫 타자로 당첨이야!" 그러더라구."

 

 "첫날 아침부터 고생했네."

 

 "뭐, 덕분에 아들도 일찍 준비시키고, 30분 먼저 학교에 보냈지."

 

 "그렇네."

 

 그녀는 조끼를 벗더니 이수의 팔을 붙들고 학부모 대기실로 끌고 간다.

 

 "시아 엄마, 커피 한잔 하고 가?"

 

 "으, 응"

 

 마지못해 끌려가는 이수.

 

 태준 엄마는 학교 일을 나서서 도맡아 하는 편인 데다, 입담도 세서 학부모들 사이에 "마당발"이라 불리곤 했다.

 

 대기실은 밝은 갈색 페인트를 칠한 통나무로 지어진 4평 정도 너비의 가건물.

 

 엄마들이 전기포트도 가져오고, 종이컵에 믹스커피도 갖다 놓으면서 이런저런 모임이 있을 때나, 쉬는 공간이 필요할 때 이 곳을 이용하곤 했다.

 

 이를테면 엄마들이 숨어드는 아지트이자, 비밀스러운 수다를 나누는 사랑방이라고나 할까.

 

 "커피 타 줄까?"

 

 이수는 그녀가 조끼를 벽에 걸고 의자에 앉는 사이 믹스커피를 뜯어 종이컵에 붓는다.

 

 전기포트에 담아놓은 물이 끓기 시작하자, 종이컵 두 잔에 반쯤 붓고는 티스푼으로 서너 바퀴 저어 그녀에게 건네주는데...

 

 "역시 아침엔 믹스커피가 최고라니까."

 

 "내가 타 주니까 더 맛있지 않아?"

 

 "그러게. 호호호"

 

 이수는 그녀에게 살짝 웃어주곤 옆자리에 앉는다.

 

 "어제 보니 시아 표정이 밝더라."

 

 "으응, 워낙 천성이 밝은 애라. 태준이는 몇 반 됐지?"

 

 "2반이야. 그 반에 한솔도 있고, 민수도 있고."

 

 "다들 유치원 때 단짝 친구들이잖아?"

 

 "삼총사가 다 모여서 적응하기는 쉬울 거 같아.. "

 

 대기실의 네모난 창 밖으로 하태오가 스윽 지나간다.

 

 이제야 집에 돌아가려는 듯 한데...

 

 "저 사람, 어제 봤는데 시아 짝꿍 아빠 아닌가?"

 

 태준 엄마가 커피를 홀짝거리다 말고 아는 체를 한다.

 

 "응, 언니. 늘찬 아빠라고 하더라."

 

 그녀는 살짝 다가서며 번지르한 얼굴을 들이밀고는.

 

 "많이 친해 보이던데. 원래 알던 사이야?"

 

 "아."

 

 (역시나 태준 엄마의 레이더망에 그들의 모습이 딱 걸렸구나.)

 

 하긴 무리에서 벗어나 강당 뒤에서 긴 대화를 나누었으니 눈에 띄지 않으면 이상하겠지.

 

 적당히 둘러대려 했지만, 그럴듯한 변명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렇지. 시아가 작년에 들었던 도서관 수업!)

 

 "작년에 도서관 책 읽기 수업 때 만난 아빠인데 어제 다시 만났네요."

 

 "애 엄마는 안 보이던데?"

 

 (쓰잘데없이 오지랖 넓은 언니야. 남의 속사정, 미주알고주알 캐묻는 버릇은 여전하네.)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속마음을 감추는 이수.

 

 "회사일이 바빠서 아빠가 대신 왔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구나. 애아빠가 훤칠하니 미남이던데."

 

 갑자기 한 손으로 입을 가리고 자지러지게 웃는다.

 

 (뭐야, 이 언니.)

 

 "관심 있나 봐요. 태준 엄마?"

 

 "아유, 남사스럽게. 난 기생오라비 같은 스타일 딱 질색이야."

 

 (기생오라비? 그러면서 좋다고 콧등에 주름살 잡히도록 눈웃음치는 건 뭐야?)

 

 "아무튼 난 둘이 사이좋아 보이길래 친한가 보다 했지."

 

 "별로 안 친해요. 같은 반인 데다 짝꿍이 돼서 그냥 이런저런 얘기 한 거예요."

 

 "그래, 뭐. 아빠들도 학교 행사 자주 나오고 친하게 지내면 좋지."

 

 달큰한 다방 커피가 담긴 종이컵 바닥이 드러날 무렵.

 

 "언니, 이제 가볼게. 나, 할 일이 많아."

 

 "아유, 내 정신 좀 봐. 나도 집에 할 일이 산더미야."

 

 "그럼 나중에 봐요!"

 

 대기실을 나와 교문 밖 횡단보도 앞으로 걸어오는 이수.

 

 횡단보도로 한 발 내딛는 순간 검은 오토바이가 "쌔앵"하고 바로 앞을 지나간다.

 

 하마터면 오토바이와 부딪혀 대형사고가 날 뻔했는데.

 

 "에이, 썅~!"

 

 헬맷을 눌러쓴 사내는 뒤를 돌아보고 욕지거릴 뱉고는 쏜살같이 내뺀다.

 

 인도로 다시 올라온 그녀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려 심호흡을 하는데..

 

 (학교 횡단보도 앞인데 저렇게 과속해도 되는 거야? 더구나 여긴 일방통행이라 역주행한 건데...

 

 왜 잘못은 지가 저질러 놓고 내가 욕을 먹어야 해?

 

 저런 오토바이는 법을 지키지 않아도 배달만 빨리 하면 장땡인 거야? 거리의 무법자도 아니고..)

 

 번호판이라도 똑똑히 봐 둘걸.

 

 만약 아이들이 아까 같은 상황이었다면 피하기 힘들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자 등골이 서늘해진다.

 

 (저 싸가지 없는 오토바이, 다음에 또 저런 식으로 운전하면 꼭 신고할 거야.

 

 번호판을 사진 찍든지 해서라도..)

 

 조심스레 발걸음을 내디뎌 집에 들어온 그녀는 소파에 기대어 한숨을 길게 내쉰다.

 

 (집 안 공기가 왜 이리 답답해?)

 

 베란다와 주방의 큰 창을 활짝 열어 밤새 가라앉은 집안 공기를 환기시킨다.

 

 오늘은 미세먼지가 덜한지 탁하지 않은 공기가 집안 깊숙이 들어와 묵은 먼지를 내쫓는 듯하다.

 

 (이제 좀 살 것 같네..)

 

 베란다 끝에 서서 푸르른 하늘을 올려다본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여인의 누드처럼 구름 한 점 없는 깨끗한 하늘.

 

 집의 양쪽 끝이 뻥 뚫리자 상쾌한 봄바람이 제 집 드나들 듯 시원하게 드나든다.

 

 이수는 소파에 길게 누워 TV 리모컨의 전원 버튼을 꾸욱 누른다.

 

 (시아는 수업 잘 듣고 있을까? 같은 반에 유치원 친구가 몇 있으니 적응엔 문제없겠지.)

 

 TV 생활 프로 출연자들이 최근 출시된 건강식품의 효능을 띄워 주느라 귀가 따가울 지경이다.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염 걸린 중년 여성들이 정말 많거든요. 그런 분들에게 미스틱 솔 추천해 드립니다.

 

 지중해에서 건너온 이브의 눈물이라 불리는. 속병에 특효.. 하루에 2정씩.. ㅇㅋㅂㄹ !@#~@@...]

 

 그녀는 정신이 아득해지며 서서히 온몸의 힘이 풀리고,

 

 거실 바닥에 리모컨이 툭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

 

 무거운 눈꺼풀이 열리며 시야가 위아래로 넓어진다.

 

 눈이 부시지 않은 걸 보니 어두운 공간인 듯 하다.

 

 (여, 여긴 어디지? 눈에 익은 곳인데.)

 

 짙은 안개가 천천히 물러가며 바닥에 그려진 흰색 페인트가 보인다.

 

 (반복되는 패턴으로 보아 횡단보도인데 주변에 아무도 없어.)

 

 반대편에서 누군가가 손을 흔들며 길을 건너려 한다.

 

 뿌연 안개가 완전히 걷히자 한 걸음씩 다가오는 그의 정체가 드러나는데..

 

 "당신! 죽은 당신이 왜 여기에?"

 

 이수는 자신의 허벅지살을 비틀어 꼬집는다.

 

  (전혀 아프지 않아. 역시 이건 꿈이야.)

 

 그렇다.

 

 그녀의 꿈에 죽은 남편이 다시 나타난 것이다.

 

 그에게 다가가고 싶지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입술은 아교풀을 바른 듯 뭐라고 말할 수도 없는 상황.

 

 꿈의 의지는 그녀가 먼발치에서 바라보기를 원할 뿐.

 

 그는 횡단보도를 건너다 말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갑자기 노란 중앙선을 가로질러 눕는 게 아닌가.

 

 마치 위에서 내려다보면 차로 중앙선과 수직을 이룬 "십자가"처럼 보이리라.

 

 곧이어 좌측 차도에서 불빛이 점점 커지더니 "부아아앙~" 하고 지나가는 오토바이.

 

 시속 200 km는 넘을 듯한 무시무시한 속도로 점이 되어 사라지는데,

 

 다행히 드러누운 남편의 옆 차로로 지나갔다.

 

 (희준 씨!!! 무슨 짓이야! 죽으려고 환장했어? 당장 일어나라고!!)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 말들. 순간 다시 커지는 굉음 소리.

 

 [그아아앙~~]

 

 좌우 지그재그로 크게 꺾어지며 다가오는 헤드램프의 궤적이 심상치 않다.

 

 도로 한복판에 누운 채 고개를 들어 이쪽을 바라보는 남편.

 

 가느다란 미소가 그녀의 시야에 들어오자마자 불똥을 튀기며 지나가는 사선.

 

 (아아악~~!!!)

 

 찢어질 듯한 그녀의 비명소리가 울리고,

 

 그는 몸이 반토막난 채 버둥거리며 일어서려 한다.

 

 피바람이 번진 도로에서 몸을 간신히 일으켜 다시 다가오는 사내.

 

 바닥으로 흘러내리는 내장을 양손으로 주워 담으며 힘겹게 한 걸음... 두 걸음...

 

 한 걸음씩 다가올 때마다 반대로 꺾인 어깨와 무릎, 허리가 쭉 펴지고, 부러진 뼈가 맞춰진다.

 

 곧이어 백상어에게 뜯긴 듯한 쩍 벌어진 상처와 터져나온 내장이 감쪽같이 메워져 미끈한 피부로 바뀌고,

 

 그녀가 서 있는 인도에 올라서자 그의 얼굴이 몽글몽글 부어오르더니

 

 일류 조각가가 섬세한 손길로 이목구비를 다듬은 듯, 또 다른 얼굴로 태어난다.

 

 (제발 다가오지 마! 제발.)

 

 그녀는 양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하얗게 질려 온 몸을 사시나무 떨 듯 한다.

 

 코 앞에서 멈춘 살아있는 시체.

 

 뜨거운 입김을 그녀의 얼굴에 뿜어댄다.

 

 (너, 너무 겁내지 마. 이건 꿈이야. 꿈일 뿐이라고! 제발 용기를 내.

 

 그와 맞서지 않으면... 절대 이 꿈에서 깨어날 수 없어. 정신 차려, 정이수!)

 

 결심한 듯 그녀는 얼굴을 가린 두 손을 슬며시 내리고, 고개를 천천히 들어 그를 바라본다.

 

 마주 선 사내는 더 이상 희준이 아닌 "하 태오 이사님" 이었다!

 

 어디선가 "따악" 하고 손가락을 튕기는 소리와 함께 터지는 사내의 외침.

 

 [깜~짝이야! 크크크.]

 

 프레스에 눌린 듯 무너지는 그의 육체.

 

 도로는 천천히 180도 회전하여 위아래가 뒤집힌다.

 

 꿈의 배경도 서서히 바뀌는데, 바닥에 서있던 이수는 천장에 거꾸로 매달린 채 버둥거린다.

 

 (다행히 아래로 떨어지진 않아. 여기선 움직일 수 있을까?)

 

 발 끝에 힘을 주니 앞으로 내딛을 수 있다.

 

 천천히 어두운 복도를 걸어가니 저 끝에 희미한 빛이 보이고,

 

 가까이 다가가니 까맣게 불타버린 나무 문이 나타난다.

 

 문 가운데 거꾸로 보이는 희미한 방 번호. 손바닥으로 검댕을 닦아내니 선명해지는 숫자.

 

 [1410]

 

 (여긴 설마 그..)

 

 그녀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다. 반짝반짝 빛이 나는 깔끔한 실내.

 

 (이 곳은.. 우리 집이잖아??)

 

 "저기, 아무도 없어요?"

 

 꿈과 현실의 집은 다를 바 없다. 거실 벽에 걸린 살짝 기울어진 액자까지도..

 

 천장을 통해 거꾸로 들어간 그녀는 귀신처럼 머리를 늘어뜨리고,

 

 위에서 내려다보는 희한한 자세로 집안으로 걸어 들어간다.

 

 (꼼짝없이 이상한 나라에 떨어진 "이수"가 되어 버렸어. 이 상태에서 몸이 커져 버리면 어떻게 될까?)

 

 쓸데없는 상상을 하며 키친으로 향하는 그녀는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다.

 

 (어디선가 탄내가 나는데? 방금 불이 붙은, 마른 종이가 타오르는 매캐한 냄새.)

 

 식탁 옆 선반 위, 쌓아놓은 서류 뭉치들이 타오르고,

 

 재빨리 다가간 그녀는 불티가 뚝뚝 떨어지는 종이 더미를 집어 싱크대에 던져 넣는다.

 

 곧바로 손을 뻗어 수돗물을 세게 틀어 불을 끈다.

 

 반쯤 재가 되어버린 종이 뭉치들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

 

 그것들을 집어 들어 겉면을 털어내니 갑자기 표면이 올록볼록 움직인다.

 

 두꺼운 표지가 엠보싱 패턴처럼 입체적인 모양을 띠더니 둥근 이마가 나오고, 콧날이 우뚝 서고,

 

 입술이 튀어나오며 서서히 드러나는 사내의 표정.

 

 (이, 이번에도 당신인가?)

 

 또다시 나타난 희준의 입이 뭔가를 말하려는 듯 달싹이는데..

 

 (잘 들리지 않아. 대체 뭐라는 거야?)

 

 그녀는 용기를 내어 가까이 다가가 귀를 기울인다.

 

 [당신 눈 앞에 있는 걸 놓치지 마. 그리고 당신 곁에, 여전히 내가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

 

 꿈틀꿈틀 살아 움직이는 그의 이마 위에 떠오르는 글자 무리들.

 

 [요x병원 건강x진x터]

 

 (이, 이건?)

 

 마침내 꿈이 단단히 잡고 있던 그녀의 발목을 놓아준 것인지 공중에서 뚝 떨어지는 이수.

 

 ***

 

 거실 깊숙이 떨어지는 그림자.

 

 TV에선 배낭을 메고 산을 오르던 두 여자가 그녀가 누운 소파 쪽을 돌아본다.

 

 간신히 정신을 차려 허벅지를 만져보는 그녀.

 

 (휴우, 꿈속에서 어찌나 세게 비틀었는지. 시퍼렇게 멍 들겠네.)

 

 "드아아아앙."

 

 어서 받으라는 듯 소파 틈 어딘가에서 시끄럽게 울리는 진동 소리.

 

 ***

 

 이사님: "뭐해? 시아 지금 수업 마치고 나왔는데."

 

 이수: "..."

 

 ***

 

 (아차, 시간이 벌써 이렇게 흘렀어.)

 

 거실 벽에 걸린 시계는 오후 "1시 10분"을 막 지나쳤다.

 

 

 

 

 - 10회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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