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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형부와의결혼생활
작가 : 이상혁
작품등록일 : 2020.1.17

■ 형부와의 결혼생활 - 00일째 ■

 
9화 형부와결혼생활 6일쨰
작성일 : 20-01-17 11:51     조회 : 11     추천 : 0     분량 : 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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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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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날이후로...난 우리가 결혼식을 한 곳이..우리가 살 집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렇게..큰 집에서.....저 눔이랑...단 둘이 살아야 한단 말인가..

 

 너무...크다고 생각된다.....

 

 

 어느샌가...1주일이 후딱 지나가 버렸다..

 

 그리고 요즘 들어 느낀 거지만....난 놈을 피해다녔다....

 

 또 그런 일이 안일어날꺼라는 보장은 없으니까......난 철저하게 대비해야 했다..

 

 

 

 

 [예영이는 어딨습니까..? ]

 

 

 [사모님은 2층 거실에 계십니다..사장님..]

 

 

 [네..그럼 쉬세요...]

 

 

 

 벌써 며칠째 수아가 자신을 피해고 있다는 것을 느낀 서진..

 

 오늘도 회사의 직원회의를 미루어 두고 집으로 돌아왔다..

 

 왠지 모르게...

 

 그날 그녀의 눈이 머리속에서 잊혀지지가 않았다...늘 그의 마음을 쥐고 놓아주지 않았다..

 

 

 

 "김수아!! 김수아!! 그 방에 있다는 거 다 알아!! 어서 나와보라구!!"

 

 

 "난....할말없어요!! "

 

 

 

 나는 지금...문짝 하나를 사이에 두고 놈과 신경전 중이다...

 

 이 문을 여느냐 마느냐의 나의 목숨이 달렸다고 생각하고 끝까지 문고리를 놓지 않았다..

 

 그 순간...쾅..하고 난 문에서 떨어져서 내동댕이 쳐졌고....

 

 방문이 열리고 내 눈에 비친건

 

 여유롭게...손에 방문 키를 들고 내 방으로 들어오는 놈의 모습이었다..

 

 

 

 

 "씨...누가 이렇게 함부러 들어와요!!"

 

 

 "여긴 내 집인데...내가 허락 받고 들어와야 해?"

 

 

 "..그런건 아니지만...몰라요!! 나가요!! 보기 싫으니까!! "

 

 

 "다 좋은데...날 짐승처럼은 보지 말아줬으면..좋겠거든...

 

 내가 말했잖아..그때는 술에 취해서 그랬다구...!! "

 

 

 

 

 정말...어이가 없었다..술에 취해서....그랬다...

 

 너라는 인간은 술에 취하면...여자를 그렇게 대하니? 그런거야 ?

 

 

 

 "술에..취하면...다 그렇게 되는 건가요? 네? "

 

 

 "젠장!! 미안하다고 했잖아!! "

 

 

 "......정말...당신이라는 사람한테..실망이네요...."

 

 

 "알았어...내가 잘못했어..정말..잘못했어..다시는 건들지 않을게..."

 

 

 "......됐어요....나가주세요......"

 

 

 "언제까지 이럴껀데!! 아직도 11개월은 더 남았다고!! 그때까지 이럴꺼야?"

 

 

 

 헉....맞다... 난 이 인간이랑 아직도 11개월하고도 24일을 더 살아야 한다..

 

 그런데...정말로..언제까지 이 남자를 피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맘이 흔들린다... 그래.. 언제까지 이럴 수는 없잖아...

 

 

 

 

 "정말.. 나 안 걸들꺼죠.."

 

 

 "그래...난 약속은 지키니까 걱정마..."

 

 

 "...좋아요..그럼...화해해요.."

 

 

 

 난 놈에게 손을 내밀었다....일종의 화해의 악수라고나 할까..?

 

 그런데....내가 내민 손이 무안해지기 시작했다..그 이유는....

 

 내손을 쳐다보기만 할뿐...잡을 생각을 하지 않는 이 놈의 태도 때문이었다...ㅡ.ㅡ;;;

 

 

 

 "저기..제 손이 무안해하고 있거든요.."

 

 

 "건들지 않겠다고 약속했잖아....."

 

 

 "하..괜찮아요!! 이 정도는!! "

 

 

 

 그래 이 이놈아!! 그 약속 꼭 지켜라...이렇게 쓸데없을 때만 지키지 말구!!

 

 난 어색한 웃음을 지으면서 또 다시 손을 내밀었다..

 

 그제서야 내 손을 잡고 웃는 이 남자.... 마음을 알 수 없는 이 남자....

 

 난 이 남자와의 동거를 무사히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ㅠ0ㅠ

 

 

 

 "우리 화해 기념으로 밥 먹으러 갈까..? "

 

 

 "밥이요.....하하;;좋아요...나가요.."

 

 

 

 난 놈의 차를 타고 밥을 먹으러 나갔다..

 

 일주일만에 집밖으로 나온 것이었다....

 늘 창밖으로만 보던 거리의 풍경은 생각보다 멋있었다..

 

 주황색 가로등은 비가 온 후라서 더욱더 눈부셨다..

 

 

 

 "머먹을래..?.."

 

 

 "역시..일본 하면..회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

 

 

 "그럼...결국 회먹으러 가자는 이야기네...큭...그래..가자.."

 

 

 

 한참을 달려서 우리가 도착한 곳은....무지 큰.....횟집...이었다..

 

 솔직히..횟집이라고 하기엔.....너무 고급스러웠다...

 

 늘 외삼촌과 같이 다녔던 횟집과는......먼가...레벨이...다른....곳이었다...

 

 

 

 "어때? 괜찮아..?.."

 

 

 "아...네? ...좋아요..광징히...^-^.."

 

 

 "다행이네..."

 

 

 

 우리는 횟집의 한구석탱이에 있는 방안으로 들어갔다..

 

 바닥이.....내가 살고 있는 집과 마찬가지로 나무 돗자리가 깔려 있었다..

 

 난 이 바닥이 싫다.....왜 냐구..?

 

 사람은 모름지기 뜻뜻한 온돌방에 배깔고 자는게 최고거덩.....ㅡvㅡ

 

 

 

 "오셨습니까...사장님.."

 

 

 "늘 먹던데로 해주세요.... "

 

 

 

 헉!! 한..한국말을 한다!!!!!

 

 요즘들어 난 한국말이 너무 그립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말을 하는 사람을 보면..왜 이렇게 반가운 건지..

 

 나의 마음을 알았는지...나를 향해서 씽긋 웃어주는 이 놈..

 

 

 그 사람이 나가자 난 놈을 향해서 궁금함을 다 풀어놓았다..

 

 

 

 "어떻게 한국말을 할 줄 알아요.?"

 

 

 "한국인이거든.."

 

 

 "아...근데...이렇게...큰 식당을....와....돈 정말 많이 버렸나보네요.."

 

 

 "그런 셈이지....어때? 좋아..?"

 

 

 "네...너무 너무..^-^ 다음에 또 와요..!! "

 

 

 "훗..그래..."

 

 

 

 어느새 난 놈에게 쌓여있던 봄에 눈 녹듯이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난 또 변덕쟁이가 되었다...

 

 어떻게 보면...이 사람 좋은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겨우 한국말하는 사람이 하는 횟집에 데려와 줬다고....마음을 바꿔버리는 지조없는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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