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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검의 연대기 - 용사의 검 -
작가 : 크네프
작품등록일 : 2018.9.3

세계에 뿌려진, 신의 힘을 가진 검. 단 하나 뿐인 검을 사용하던 용사가 수백 년이 흐른 세계에 눈을 뜨게 된다.
그가 깨어난 세계는 자신이 살던 나라와 사람이 죽은, 이미 한번 멸망한 세계. 괴수라는 생명체로 인해 세계가 혼란스러웠고, 많은 것이 바뀌어 있는 현실에 그는 체념하지만, 그 만이 사용 할수 있던 검을 쓸 수 있는 소녀를 만난 그는, 그녀가 곧 그와 같은 운명을 걷게 될 것을 알게 되었고, 그녀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전수해 주기로 마음 먹는다. 용사의 검에 얽혀 운명이 뒤틀린 두사람의 이야기 시작합니다!

 
#7. 쌍둥이
작성일 : 19-01-02 22:38     조회 : 66     추천 : 0     분량 : 6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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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 포트 메인 북부, 황무지 영역 -

 

 거센 모래바람이 불어오는 황무지.

 

  “흐으..... 그때 기억나네.”

 

 아냐는 전에 장기 파견 임무 때를 떠올리며 툴툴 거렸다. 모래를 뒤집어써도 씻지를 못하는 환경 때문에 고통 받았었는데, 어김없이 황무지를 들어오자 반기는 저 망할 모래바람이 벌써 그녀의 머리카락 사이사이로 침투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천으로 가리라고 했잖아. 그럼 편했을 텐데.”

 

 아델의 머리는 온통 천으로 칭칭 가려져 있었다. 리즌이 그랬던 것처럼 두른 그는 마치 크게 부상당해 머리를 싸맨 병사와 같아보였다.

 

 “아저씨 정말 불편해 보이는데요?”

 

 아멜은 아이엘과 같이 탐사용 모자를 쓰고 있었다. 끈으로 꽉 고정시키는 이 모자는 웬만한 바람에도 날아가지 않도록 만들어져있었고, 모래는 들어오지 않고 땀이 나지 않게 만드는 실리성을 가진 모자였다. 거기다 방풍경도 달려 있어 앞을 보는데도 문제가 없었다.

 

 “맞아요. 그렇게 천을 둘둘 감으면 앞이 보이긴 하나.... 뭐하시는 거죠?”

 

 아이엘은 자신의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있는 아델에게 눈살을 찌푸렸다. 아델은 그런 그녀에게 천천히 입을 열어 말했다.

 

 “조금 지저분한 게 보여서 말이야.”

 

 아멜과 아냐는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들의 무기를 꺼내들었다. 아이엘은 그의 손을 치우며 화를 내며 말을 하다,

 

 “이봐요. 저도 엄연히 군인이거든요? 웬만한 것들은 다보고 지내서 괜찮아........”

 

 앞에 놓인 참상에 말을 잇지를 못했다. 아델은 그런 그녀에게서 고개를 돌리고 말을 했다.

 

 “괜찮아? 이 모습을 보고도?”

 

 “우... 우읍.....”

 

 헛구역질이 난다. 저 모습을 보고도 비위가 상하지 않는 다면 그들이 이상할 것이었다.

 

 “이... 이건 뭐죠?”

 

 배가 갈라져있는 시체들. 피는 말라붙어 모래와 섞여있었다. 갈라진 뼈와 살점이 분리되어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벗겨진 피부와 불에 그을 린 털은 시체가 썩는 냄새보다 더한 독한 냄새를 풍겨댔다. 아이엘은 차마 시체들을 정면으로 볼 수가 없었다.

 

 “떠돌이들의 짓이죠.”

 

 아멜은 그런 시체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만졌다. 시체 옆에 떨어진 피가 섞인 모래가 아직 눅눅했다. 아멜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손에다가 깨끗한 물과 소독약을 부었다.

 

 “전장에서 시체들을 보기는 했지만....... 이건......”

 

 “그들한테는 먹을 게 없거든. 그래서 인간들을 가축마냥 도축해서 먹는 거고.”

 

 아델은 시체에다가 기름을 붓고 냅다 불을 질렀다. 살이 타는 냄새가 썩은 내와 섞여 사방으로 진동했다. 아델은 아쉽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것들을 바라보았다.

 

 “괴수가 몰려와도 어쩔 수 없지. 이러지 않으면 역병이 돌 테니.”

 

 “근데, 이 시체들 오래되지 않았는데, 정작 주인은 왜 없을까?”

 

 아냐의 말에 아멜은 바닥에서 돌멩이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냅다 한쪽 모래에 세게 던지며 말했다.

 

 “당연히 무엇인가에 쫓겨서죠. 하필이면 망할 무엇인가에.”

 

 펑. 돌멩이가 모래를 들이박으면서 사방으로 모래가 퍼져나갔다. 그리고 그 밑에는 어떤 사람의 말라붙은 시체가 박혀있었다. 시체의 한쪽에는 전갈꼬리 같은 침이 박혀 있었다.

 

 “괴수의 짓이네.”

 

 아델은 검을 뽑아들고 주변을 경계했다. 아냐 역시 한쪽으로 도끼를 가리키며 주변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숫자는?”

 

 “대략 10 ~ 12 정도?”

 

 “그럼 전투준비!”

 

 아델의 신호에 모두 검을 뽑아들고 사방을 경계했다. 모래바람이 거세지면서 한치 앞도 보이지 않았지만, 괴수들의 그르렁 거리는 소리가 그들의 신경을 곤두세우게 만들었다.

 

 “전진!”

 

 아델은 앞으로 검을 내질렀다. 동시에 아멜과 아냐, 아이엘이 앞으로 나가서 방어 자세를 취했다.

 

 “키아아악!”

 

 “크르르르르!”

 

 아델의 기습적인 공격에 괴물 한 마리가 치명상을 입고 뒤로 나가떨어졌다. 다른 괴수들은 아멜과 아냐, 아이엘은 괴수의 발톱을 막고 공격 태세로 전환했다.

 

 “전진!”

 

 이번엔 아이엘이 소리치며 검을 내질렀다. 아델과 아냐가 빈곳을 방어하면서, 아멜과 아이엘이 검을 힘껏 내질렀다.

 

 “앞으로 8마리!”

 

 아냐는 달려드는 괴수를 도끼로 밀쳐내며 말을 했다. 아델은 검을 잠시 검집에 넣어두고는 이상한 장갑을 꺼내 들었다.

 

 “그럼 속전 속결로 끝내야지.”

 

 “아저씨? 근데 왜 검을 집어넣으시는 거예요?”

 

 아멜은 그의 이상한 행동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달려드는 괴수를 베어 넘겼다.

 

 “그건 10초 뒤에 공개 됩니다!”

 

 “무슨 이상한 소리 하지 말고 빨리 할 거면 해!”

 

 짙어지는 모래바람 때문에 괴수들의 움직임을 파악하기가 굉장히 힘들었다. 거기다 괴수의 숫자가 적기는 해도, 모래 위에서의 싸움은 체력을 많이 소모한다. 괴수를 잡으러 온 게 아닌, 지형을 정찰하는 게 목적이기에 힘을 더 빼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알았어. 그럼....... 간다!”

 

 아델의 장갑이 환하게, 그리고 세차게 빛나기 시작했다. 순간 그 빛의 파동과 함께 주변의 모래가 밀려나갔다. 아이엘은 그 장갑을 보며 놀란 눈을 크게 뜨며 말했다.

 

 “그... 그건 뭔가요?”

 

 “응? 이거? 무구. 너희들이 몰랐던 거.”

 

 아멜 역시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를 바라보았다.

 

 “무구라고요? 처음 보는......”

 

 “당연하지. 이건 나만 쓸 수 있는 전용 물건이니까.”

 

 그는 즉시 앞에 손을 뻗어 적을 향해 겨누었다. 그러자 화려하고 아름다운 빛이 그의 손을 감싸며 마치 하나의 거대한 활을 만들어냈다.

 

 ‘이건... 그때 본 빛이랑 같아....’

 

 아멜은 그의 손에서 빛나는 활을 보며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아이엘 역시 그 이상하고도 아름다운 무기를 말없이 바라볼 뿐이었다.

 

 “그럼 간다!”

 

 아델은 있는 힘껏 활의 시위를 당겼다. 동시에 아냐는 아슬아슬하게 녀석들과의 거리를 두며 한곳으로 몰아넣었다. 그가 화살을 쏘기 쉽게 만들기 위해 괴수들을 유도하는 것이었다.

 

 “키아아아악!!”

 

 “크르르르 키아아악!”

 

 “좋아! 조금만 더!”

 

 “아오! 빨리 쏴! 남은 건, 남은 사람들이 처리하면 되잖아!”

 

 아냐는 툴툴대며 괴수들의 공격을 막아냈다. 그래도 괴수는 괴수인지라 그녀의 팔로 들어오는 충격이 어마어마했다. 아델 역시 그녀가 버틸 수 있는 한계점이 곧 올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충분히 힘을 준 활을 녀석들의 머리를 향해 조준했다.

 

 “알았어. 간다!”

 

 핑! 경쾌한 시위소리와 함께, 화살은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며 괴수들을 향해 날아갔다. 그와 동시에 화살이 활에서 떠나자마자, 아냐는 냅다 괴수들에게서 멀리 떨어져 바닥에 최대한 엎드렸다. 아델은 아멜과 아이엘에게 큰소리로 소리쳤다.

 

 “충격에 대비해!”

 

 아멜은 재빨리 검을 땅에 꽂고 그대로 그 뒤로 몸을 숨긴 채 엎드렸다. 아이엘은 근처의 바위 뒤로 몸을 숨겼다.

 

 피이잉.... 펑! 콰아앙!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괴수들의 조각들이 하늘 위로 솟구쳤다. 사방으로 흩어지는 파편을 보며 아냐는 손을 들어 주먹을 꽉 쥐었다 폈다.

 

 “정리 완료. 솜씨 죽지 않았는데? 근데 저 앞에 있는 건 뭐냐?”

 

 아까의 폭발로 모래바람이 밀려나가면서 일시적으로 앞쪽의 시야가 밝아졌다. 그리고 그들 눈에는 희한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저... 저건?!!! 또 뭐야?!!!”

 

 

 

 같은 시각. 황무지 한 편에서는 두 남매가 매우 즐거운 표정으로 괴수를 잡고 있었다. 그때 세유는 자신의 귀에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에 고개를 돌려 주위를 살펴보았다.

 

 “응? 누나 무슨 소리 못 들었어?”

 

 “무슨 소리? 듣지 못했는데?”

 

 “뭐지? 떠돌이들 짓인가?”

 

 세유는 낑낑대는 괴수의 목을 비틀어버리고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곤 빛나는 기둥을 조사하는 마유에게 다가와서 괴수의 눈알을 건넸다.

 

 “누나가 찾던 거 찾았어.”

 

 “응, 근데 있다가 줘. 나 바빠.”

 

 마유는 열심히 기둥 주변과 바닥을 살피며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있었다.

 

 푸슉.

 

 “끼아아악!”

 

 물론 이와 중에도 괴수를 괴롭히고 있었지만.

 

 세유는 눈알을 전리품 주머니에 조심히 넣어두었다. 그리고는 그런 그녀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그런데 누나 지금 뭐하는 거야?”

 

 “여기서 바람이 나오잖아? 아니 정확히는 괴수들이 튀어나.... 어어?!”

 

 갑자기 땅이 마구 흔들리기 시작했다. 세유와 마유는 그 격렬한 흔들림을 견디기 위해 각자 앞의 기둥을 붙잡았다.

 

 “이... 이게 뭐야?!”

 

 “재밌어! 이거 엄청 재미있다고!”

 

 마유는 순간 빛나는 바닥에서 거대한 무엇인가가 나오는 것을 보았다. 아니 정확히 거대한 괴수가 한 마리 튀어나오는 것을 보았다고 해야 하나? 처음 보는 괴수. 머리는 소, 등에 두터운 가죽으로 된 날개가 달려있었다.

 

 펑! 쾅!

 

 그때 갑자기 뒤쪽에서 거대한 폭발음이 들려왔다. 그 커다란 소리에 놀란 세유가 폭발음이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뭐... 뭐야?! 저 소리는?!”

 

 “어! 저기 사람이 있어!”

 

 마유는 순간 폭발로 인해 밀려난 모래바람 사이로, 남자 한 명이 서 있는 것이 보였다. 천을 머리에 칭칭 감고 있는 것이 신기하긴 했지만, 지금 그것을 신경 쓸 때가 아니었다.

 

 “크오오오오!!!”

 

 머리를 내밀고 지상으로 기어 나오는 괴수. 마유와 세유는 재빨리 자세를 정비하고 뒤로 물러서기는 했지만, 괴수의 몸통 절반 이상이 이미 지상으로 나온 상태였다.

 

 “젠장! 밀어 넣어야 해!”

 

 천을 칭칭 감은 남자의 목소리에 재빠르게 한 소녀가 달려왔다. 그리고 그 달려온 소녀의 모습을 보고는 세유와 마유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아... 아멜 언니?” / “아멜 누나?”

 

 “아. 쌍둥이들이었어?”

 

 아멜은 곧장 검을 괴수의 머리에 세게 내리쳤다. 쾅! 동시에 아델의 활과 아냐의 도끼가 괴수의 머리를 강타하면서, 괴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뒤로 자빠질 수밖에 없었다.

 

 “크.. 크오오오옥!”

 

 “아직 덜 나와서 힘을 못 쓰는 것 같아! 모두 집중 공격해!”

 

 아델의 목소리에 아냐와 아이엘이 뒤이어 괴수를 세게 쳤다. 세유와 마유는 이 상황을 그저 바라만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뭐지? 저건 처음 보는데?”

 

 “저 사람도 처음 보고.”

 

 뒤에서 멀뚱멀뚱 바라만 보는 세유와 마유를 본 아냐는 눈살을 찌푸리며 그들에게 소리쳤다.

 

 “야! 빨리 안 돕니?! 이 자식 나오면 골치 아프다고!”

 

 “나오고 잡으면 안 돼?”

 

 “나오고 잡고 싶어.”

 

 “이 태평한 녀석들! 저 자식이 지금 나오면 너흰 그냥 죽어! 그냥 죽는다고!”

 

 아냐는 녀석을 보며 오래된 과거의 기억이 떠올랐다. 분명 녀석은......

 

 

 

 - 500년 전. 알 포트 메인, 마지막 전투 -

 

 “저... 저게 뭐야?!!”

 

 “괴... 괴물이야 괴물!!!”

 

 소머리에 날개를 단 괴물. 녀석은 한손에 거대한 몽둥이를 들고 마구 휘둘러댔다. 병사들은 녀석의 공격 한방에 우수수 나가 떨어졌다.

 

 “과연 문지기인건가?”

 

 옆에 푸른 머리칼을 휘날리는 남자가 녀석을 지켜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녀석은 방어력 하나는 다른 괴수들을 압도할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걸 바라보는 아냐에게는 어떤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대장, 일단 전열을 정비해야.....”

 

 “안 돼. 저 문을 파괴해야만해.”

 

 남자는 아냐에게 웃으며 말을 했다. 아냐는 그런 그를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병사들의 손실이 너무 커. 이대로는 남은 잔당을 소탕하기 위한 전력도 모자를 거야.”

 

 남자는 아냐의 말에 잠시 멈춰 서서 병사들을 바라보았다. 병사들은 괴수들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문지기의 등장에 열세로 밀리고 있었다.

 

 “안되겠어. 이대로 물러서는 건.”

 

 “뭐?! 잘못하면 개죽음이야.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을 때 뒤로 물러서야......”

 

 갑자기 남자가 아냐의 입술에 손가락을 가져다댔다. 갑작스런 그의 행동에 아냐는 놀라 눈을 크게 뜨며 그를 바라보았다.

 

 “쉿. 네가 걱정하는 게 뭔지 알아. 하지만 나는 가야해. 내 마지막 임무가 될 수 있지만, 저 문을 닫지 않으면 이 전쟁도 끝나질 않을 테니까.”

 

 남자는 아냐의 헝클어진 머리를 한번 쓰다듬었다. 그리고는 곧장 최전선으로 뛰어들며 큰소리로 외쳤다.

 

 “가자! 제군들! 오늘 이 전쟁을 끝내고 모두에게로 돌아가자!”

 

 “대장! 대장이 왔다!”

 

 그의 등장에 병사들은 소리를 지르며 사기를 드높였다. 하지만 아냐는 차마 그를 따라갈 수가 없었다. 그녀는 그녀의 손에 쥐어진 작은 기사단 엠블럼을 보며 툴툴댔다.

 

 “두 사람 다.... 정말이지..... 제멋대로야.......”

 

 콰앙.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녀석과의 처절한 싸움이 시작되었다. 병사들과 남자는 마지막까지 힘을 짜내며 열심히 괴수를 두들겨 패나갔다.

 

 

 

 

 “아냐! 아냐!”

 

 아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그제야 자신이 바닥에 쓰러져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아이엘 역시 걱정하는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괜찮아요?

 

 “아..... 무슨 일이었지?”

 

 아냐는 쓰라린 팔을 만졌다. 녀석의 팔을 도끼로 막으려다 튕겨져 날아간 듯싶었다.

 

 “아멜과 쌍둥이들로 버티고는 있지만, 슬슬 힘에 부칠 거야. 분명 방법이 있을텐...... 아!”

 

 아델은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올랐는지 곧장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냐는 그런 그를 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무슨 좋은 생각이라도 있어?”

 

 “응. 좋은 생각이 있지.”

 

 아델은 피식 웃으며 장갑의 기동을 정지시켰다. 그는 아냐에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그러니까 네 힘이 필요해.”

 

 아냐는 그 손을 붙잡고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무기를 집어 들었다. 그녀는 자신의 도끼를 고쳐 잡으며 녀석을 응시했다.

 

 “알았어. 그래서 작전이 뭐지?”

 

 “아주 간단해. 난 저 문을 열고 닫는 법을 알고 있거든.”

 

 “야! 그거 엄청 중요한 거였잖아! 왜 지금 말하는데!”

 

 “아저씨! 아냐언니! 뭔가 할 거면 빨리 좀 해줘요! 힘들다고요!”

 

 괴수 쪽에서 아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냐는 아멜의 말에 크게 한숨을 쉬며 도끼를 한 바퀴 크게 돌렸다.

 

 “어쨌든 할 거면 빨리해. 제발!”

 

 아냐는 그를 뒤에 두고 곧장 괴수를 향해 뛰어갔다. 그런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아델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알았어. 최대한 빨리 준비할게!”

 

 그의 주변의 공기가 마구 떨리기 시작했다. 아이엘은 그의 주변에서 일렁이는 거대한 빛을 보며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이... 이건.....?’

 

 전승에서만 들어봤던 힘. 따뜻한 빛이 그의 주변을 감싸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손을 중심으로 거대한 빛의 구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좋아. 한번 해보자고!”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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