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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검사와 검들과 그녀들
작가 : 겨울SPIKA
작품등록일 : 2017.7.29

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검을 쓸 수 있는 존재, 검사. 평범한 검사? 아니다. 살아있는 검을 쓸 수 있는 존재가 바로 검사! 그리고 나, 세이가 검사가 되었다!

 
18장.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작성일 : 17-07-29 21:21     조회 : 249     추천 : 0     분량 : 2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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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일리와 헤시아도 오랜만에 격하게 움직여서 피곤한지 골아 떨어졌다. 세히의 방에 침대는 더 이상 없어서 어쩔 수 없지 내 방에서 담요를 가져와 둘을 덮어준다. 세히의 파트너는 아직도 검의 형태. 저 상태로 자는 것인가.

 

 세히의 방에서 더 이상 간호라는 것이 필요 없게 되자 난 식탁에 앉아 가만히 책을 읽는다. 책을 절반 가까이 읽었을 때 세히가 일어난다.

 

 "하암. 여기는..."

 

 세히가 주변을 둘러보다 나와 눈이 마주친다. 그제야 기억이 났는지 얼굴을 붉힌다. 그렇게 어리광을 부렸으니 부끄러울만 하겠지.

 

 "여. 잘 잤어?"

 

 "조금은."

 

 "어디 안 좋은 곳은 없고?"

 

 "몸은 원래 좋았어. 문제는 속이였지. 그런 것은 처음 봐서."

 

 "그래."

 

 읽던 책을 덮는다. 어느새 시간은 3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점심은 먹지 않아 배고픈데. 그것은 세히도 마찬가지인 모양. 하는 수 없이 아이들을 깨운다.

 

 헤일리와 헤시아가 정신을 못 차린 상태로 앉아 있다. 재주도 많다. 그런 둘을 일으켜 세운 뒤 방에서 나간다. 정신을 차린 둘은 스스로 걷기 시작한다.

 

 "하암. 잘 자고 있는 우리를 깨워서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분명 중요한 이유겠지?"

 

 "물론. 점심을 먹어야 해서."

 

 "그게 무슨 중요한 이유야!"

 

 "중요하지. 생존과 관련된 이유니깐."

 

 내 말에 헤일리는 잠시 동안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대신 죽일 듯이 째려보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헤일리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듣지 마!"

 

 "컥!"

 

 소녀의 꼬르륵 소리를 들었다고 내 복부에 주먹이 날아왔다. 여러분. 여자 아이라는 환상에서 벗어납시다. 꼬르륵 소리를 들어다고 때리는 사람 입니...

 

 "그래서 어디에 가는 건가요?"

 

 헤시아의 질문에 난 복부를 부여 잡고는 간신히 입을 연다.

 

 "세히. 어디가서 먹을래?"

 

 "응? 오빠가 정하는 거 아니였어?"

 

 "내가 귀찮게 그런 것을 왜 정해."

 

 "오빠가 너무 당당하게 나오기에 그런 줄 알았는데. 으음. 그럼 오빠가 한 번 추천을 해 봐. 이곳에서는 뭐가 유명해?"

 

 "글쎄다. 나도 잘 돌아다니지 않아서 모르겠는데."

 

 "하아. 하긴. 오빠에게 기대한 내가 잘못이네."

 

 그러면서 세히는 주위를 둘러 본다. 그러다 눈에 띄는 가게를 찾았는지 그쪽으로 달려간다. 저 가게는... 패밀리 레스토랑?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이 시간에는 사람이 없는 듯 하다. 덕분에 여유있게 자리를 잡을려고 하는데.

 

 "세이, 세히."

 

 누군가 우리를 부른다. 고개를 돌려 목소리의 주인을 찾자 다름 아닌 혜원과 이연, 네시아가 있다. 이런 시간에 패밀리 레스토랑이라. 이상하군. 다른 사람들 눈에도 이렇게 보이는 것일까?

 

 "의외네. 이 시간에 여기에 있고."

 

 "난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하는라 늦었고 이연과 네시아는 볼 일이 있다가 점심 먹을 시간을 놓쳐서 말이야. 덕분에 지금 먹을려고. 그러는 너희는?"

 

 "이쪽은 하루 종일 자서."

 

 난 뒤에 여성 3명을 가르키며 말한다. 그러자 이연이 웃는다. 뭐가 웃긴 것일까? 한참을 웃다가 이연은 웃음을 멈추고는 우리를 본다.

 

 "기왕 만나거 합석 할래? 자리야 넓은 곳으로 이동을 하면 되니깐."

 

 그러면 너무 미안한데. 우리에게 신경을 쓰는 것과 마찬가지이니깐. 하지만 그녀들의 테이블 위에는 아무것도 없다. 아직 시키기 전이라든가 아니면 나오지 않은 것이다. 그러면 뭐... 상관 없겠지.

 

 좀 더 넓은 자리로 이동을 한 우리는 앉았다. 총 7명. 음? 약간 이상하군.

 

 "너희들 파트너는?"

 

 "그 녀석들은 먼저 먹었거든. 이 시간이면 자고 있겠네."

 

 "그 녀석들도 서로서로는 친하니깐."

 

 그런가. 내가 혜원 일행과 이야기를 하는 사이에 음식을 주문했다. 물론 나의 의견 따위는 물어보지 않고. 뭐, 그녀들 모두 내 취향을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만난 것도 기회이니 시리아에 관한 것을 얘기할까?

 

 "저기 말이야."

 

 내 말에 모두들 주목을 한다. 으아. 이렇게까지 조용해지면서 주목을 할 줄은 몰랐는데. 난 나에게 다가오는 부담스러운 시선을 외면하고 싶지만 그것을 참으면서 이야기를 한다.

 

 시리아가 날 만나서 공격을 했고 내가 마검인 헤시아를 잡아서 그녀에게 피해를 준 일을 간단하게 줄여서 설명을 했다. 그리고 지금 그녀의 상태에 대해서도 설명을 했다.

 

 "그렇군. 그래서 오늘 임무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는 줄 몰랐군. 미안하다."

 

 "별로. 사과를 받자고 한 이야기가 아니니깐."

 

 "그나저나 시리아가 남자를 싫어했다라. 하긴. 그런 면이 보이기는 했지. 어쩌면 이 학교에 다니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남자를 싫어할지도 몰라. 시리아와 같은 과거를 가진 학생들은 이 학교에서는 생각보다 많으니깐."

 

 그런가. 미인들이 많다고 좋아했는데 정작 그 미인들이 날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슬퍼지는 군. 아니, 이게 아니지. 난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이야기를 한다.

 

 "그 트라우마를 고치고 싶거든. 근데 내 생각에는 그 과거에 있었던 일 때문에 생긴 편견 자체를 고쳐야한다고 생각해."

 

 "그게 시리아를 위해서도 좋기는 하지. 문제는 어렵다는 거지만."

 

 세히의 말이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한다. 하아. 뭔가 좋은 방법이 없을까?

 

 "시리아가 위험에 빠졌을 때 구해주는 것도 하나에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런 일은 없겠지. 실력이 뛰어난 아이니깐."

 

 "그렇다면 다른 방법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소리인데."

 

 시리아의 문제에 대해 고민을 하다 보니 어느새 우리들의 테이블에는 음식들로 가득찼다. 그래. 일단 먹자. 이런 분위기로 밥을 먹었다가는 체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을 하니 난 억지로 웃으면서 화제를 전환한다.

 

 "그 이야기는 여기서 끝. 좋은 방법이 있다면 나중에 알려줘. 지금은 이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을 먹어야 할 차례니깐."

 

 내 말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인다. 아이들이 좋은 방법이 생각나면 알려주겠지만 나도 노력을 해야... 이거 맛있어!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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