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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검사와 검들과 그녀들
작가 : 겨울SPIKA
작품등록일 : 2017.7.29

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검을 쓸 수 있는 존재, 검사. 평범한 검사? 아니다. 살아있는 검을 쓸 수 있는 존재가 바로 검사! 그리고 나, 세이가 검사가 되었다!

 
23장. 누나의 부탁.
작성일 : 17-07-29 21:26     조회 : 229     추천 : 0     분량 : 2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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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날. 세이./

 

 아이들은 아침 일찍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세히는 우리 방에 와서 아침을 같이 먹었다. 것보다 이러면 같이 생활하는 것이 아닌가? 집에 있을 때와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

 

 어째든 밥을 먹고 학교에 도착했다. 시리아는 더 이상 날 무서워하지 않는다. 결국 지인의 처방이 맞은 것이겠지. 선생님이 들어온다. 그리고 어제 아이들에게 들었던 검사의 축제에 대해 듣는다. 어제 아이들이 말한 것과 똑같다.

 

 "그럼 올해도 검사의 축제는 열립니다. 참가 인원은 6명. 접수 마감은 내일까지. 예선은 그 다음 날부터. 2명은 교체 선수이고 4명은 주전 선수입니다. 접수는 학생회나 선생님에게 하세요."

 

 선생님의 말이 끝나자 아이들을 모이기 시작한다. 물론 나의 자리 근처는 아무도 없다. 시리아와 비슷한 아이들이 많다고 했지. 시리아보다는 아니더라도 날 무서워하는 아이들이 있을 것이다.

 

 "아, 세이. 넌 이사장님이 부르십니다. 이사장실에 가보도록 하세요."

 

 으음. 이사장은 늙은 노처녀 같은 분위기라 싫은데. 아니, 실제로 젊기는 하지만 여기는 대부분 여자들만 있어서 남자를 좋아하는 것 같다. 그래서 나를 볼 때 느껴지는 그 눈빛은 끈적끈적하고...

 

 "오빠, 왜 그래?"

 

 "아니야."

 

 몸이 저절로 떨린다. 그나저나 이사장실에 가야겠군. 일단 나도 이 학교에 학생이니 말이다.

 

 "아, 혜원!"

 

 "세히. 마침 잘 되었다. 자리가 두 자리나 남아서 말이야. 한 자리는 약속한 것처럼 네가 들어왔으면 좋겠다."

 

 "응. 잘 부탁해."

 

 "이쪽이야 말로 잘 부탁한다."

 

 난 아이들을 보면서 교실에서 나간다. 세히도 이제 이 학교에 적응을 했구나. 잘된 일이다. 그나저나 검사의 축제라. 할 생각은 없다. 구경만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이사장실 앞에 도착을 했다. 그리고 보니 이사장은 실력 좋은 검사라는 소문이 있다. 실제로는 모르겠지만.

 

 노크를 하고 이사장실 안으로 들어간다. 이사장은 여전히 서류의 파묻혀 일을 하고 있다. 방으로 들어온 나를 보고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오. 왔는가."

 

 "네. 그나저나 능력 좋으시네요."

 

 "무슨 소리냐?"

 

 "학교장과 이사장. 둘 다 같이 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 전 뭐라고 부르면 되죠?"

 

 "편한대로 불러라. 그리고 이런 경우. 꽤 흔하다."

 

 아, 그런가요. 전 시골 같은 마을에만 있다보니 그런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뭐, 편한대로 부르라고 했으니깐...

 

 "야."

 

 이사장: "죽고 싶나? 너랑 나 사이에 나이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데."

 

 치. 뭐야. 편한대로 부르라고 했으면서.

 

 "누나?"

 

 "누나... 으음."

 

 누나라는 말에 고민을 하는 이사장. 뭐야. 무조건 나보다 많아야 한다는 건가?

 

 "좋아. 누나까지는 봐주마. 그래도 그건 둘만 있을 때만 허용한다. 평소에는 이사장님이라고 해라."

 

 "뭐, 알았어. 그나저나 부른 이유는 뭐야?"

 

 "완전히 말 놓았군. 뭐, 나도 그게 편하지만."

 

 그러면서 자리에서 일어나는 이사장... 누나. 그래. 누나가 편해. 누나는 어디론가 걸어간다.

 

 "홍차랑 녹차, 커피가 있는 데 뭐 마실래?"

 

 "난 홍차."

 

 누나가 홍차를 가지고 책상에 놓는다. 그리고는 자리를 권유하는 누나. 난 자리에 앉아 홍차를 마신다.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까. 역사를 보면 여태까지 남검사는 없었어. 너도 알고 있지?"

 

 "응."

 

 "남검사의 등장과 성검과 마검의 등장을 난 협회에 알렸다. 일단 우리 학교도 협회에 가입되어 있으니깐."

 

 협회. 여기서 말하는 협회란 검사들의 협회를 말한다. 전 세계 검사들과 검사들을 육성하는 기관, 즉 검사의 학교도 협회에 소속되어 있다.

 

 "그런데 이 미련한 녀석들이 믿지를 않더군. 남검사야 여태까지 없었던 일이니깐 그렇다고 해도 성검과 마검이 나타났다면 이미 난리가 나야 정상이라고 멋대로 떠들더군."

 

 "하하. 고생이 많아겠어."

 

 "뭐, 그렇지. 어째든 소동이 벌어지지 않은 일은 성검과 마검이 남검사와 계약을 해서 그렇다고 했더니 온갖 욕을 다 먹었어. 지들이 뭐라고 감히 나를 욕해? 안 그래? 난 사실을 말한 것뿐이야. 그런데 욕을 먹다니. 너무 어울해."

 

 어째 누나의 불만을 들어주는 시간 같다?

 

 "그러네. 그쪽이 잘못했네.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래. 그래서 내가 협회의 상위권들에게 말했어. 이번 검사의 축제 때에는 남검사를 출전 시키겠다고."

 

 "누구 마음대로!"

 

 난 자리에서 박차며 일어났다. 누나는 무덤덤히 날 보고는 일단 앉으라는 모양을 취한다. 그래. 진정하자.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보자.

 

 "그렇게 싫어할 줄은 몰랐군."

 

 "귀찮아. 게다가 사람을 공격하는 거잖아."

 

 "호오? 마검을 가지고 시리아를 공격할 때는 잘만 공격했으면서."

 

 "윽!"

 

 "내가 모른다고 생각했어? 안타깝게도 이곳은 내가 관리하는 곳이야. 모르는 것이 이상하지. 시리아 건은 침묵을 해줄테니 출전해."

 

 "으으. 그래도 싫어."

 

 "으음. 뭐가 문제인데?"

 

 "말했잖아. 사람을 공격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게다가 관심 없고."

 

 "그런가. 그런데 네 동생. 세히라고 하던가? 그 아이는 나갈 생각인 것 같은데."

 

 누나가 자신의 책상으로 가더니 종이 한 장을 나에게 보여준다. 출전 명단이다. 혜원. 시리아. 네시아. 이연. 세히. 이렇게 한 팀. 벌써 출전 명단이 누나에게까지 간거야?

 

 "네 동생이 참가한다면 네 동생은 결국 다치기 마련이다. 그런 상황이 나타나지 않기 위해서 오빠가 지켜주는 것이 아닌가?"

 

 틀린 말은 아니다. 세히가 다치면 걱정을 많이 하겠지. 특히 고향에 있는 어머니에게는 미안한 일이다.

 

 "하아. 알았어. 젠장. 누나에게 이용 당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안 좋아."

 

 "하하. 뭐, 우승을 하면 상품도 꽤 좋은 것이니 그렇게 불만을 갖지는 말라고."

 

 "하아."

 

 난 한숨을 쉬고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나갈려고 하는데 뒤에서 누나가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넌 혜원팀에 들어갈 것이다. 혜원에게는 내가 말하지. 이제 가서 수업해."

 

 그 말을 듣고 난 방에서 나온다. 정말 멋대로인 누나가 생긴 것 같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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