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6-10-17 14:34
반가운 판타지, <검은 칼날의 여기사>, 에스투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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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 작품에 달았던 수식어는 '전형적이어서 매력있는' 이었습니다. 이게 글 올리기 직전 갑자기 떠올라서 '반가운 판타지'로 바뀌었는데요. 왜 그런지는 아래 감상을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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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칼날의 여기사>는 단순한 소설입니다. 단순하다는건 소재며 문장 등에서 특별히 눈이 띄는 부분이 없었다는 뜻인데요. 그럼에도 이 작품은 그게 오히려 메리트가 되는 소설이었습니다. 일단 기본은 되어 있는 작품이라는 점도 그렇고, 또 처음엔 그냥 무난하다고 생각했는데, 여느 소설이 다 그렇겠지만 읽다보니 몰입하게 되어서 점점 더 재미가 느껴졌다는 점도 그렇고요.
이 작품의 기본 소재는 '사건 발생 5년 뒤, 어려진 상태에서 깨어난 주인공'입니다. 처음엔 회귀물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더군요. 이게 회귀물인지 아닌지 밝혀지는 게 조금 느리다고 느껴서 초반엔 헷갈렸지만요. 어쨌든 유행을 따라 여자 주인공이고, 장르 분류가 로맨스로 되어 있는 것을 보니 한창 인기가 많은 '판타지 로맨스'장르에 속한다고 할 수 있겠는데, 아직까진 로맨스가 전혀 진행되지 않아 그냥 판타지 소설에 더 가깝습니다.
특히나 이 소설은 예전 판타지소설을 읽던 기분이 들게 해서 더더욱 (아직은) 그냥 판타지 소설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예전 판타지 소설이란 일명 양판소 기분이 난다고나 할까요.
이 '양판소'는 전혀 나쁜 의미가 아니고, '강한 주인공 + 숲에서 깨어남 + 때마침 발생하는 사건에서 마물을 무찌르고 동행 구하기'라는 요소가 예전에 숱하게 읽었던 판타지를 생각나게 해서요. 검을 다루는 강한 주인공 + 마검의 조합 역시 예전에 유행하던 판타지 양식을 보여주는 듯 해서 반가웠어요. 요즘은 또 은근 이런 작품이 드물어서요. 그리고 그러면서도 여주인공이라서, 12살짜리 어여쁜 여자아이 외관 속에 들어앉은 몹시 강한 여기사라는 그림은 매력적일 법 하더군요.
그래서 이 작품은 특별한 매력이랄 건 없으면서도 무난해서 읽어 볼 만한 작품입니다. 우리에게 편안한 이야기 구조를 그대로 따라가기에 편하게 읽을 수 있고요. 그래서 또 읽다보면 재미있고요. 성력이니 마물이니, 세계관에 관한 틀이 작가님 머릿속에 어느 정도 잡혀 있는 듯한 것도 하나의 장점입니다.
또 이 작품은 처음 접할 때부터 단순하고 직관적인 문장이 돋보입니다. 즉, 읽기가 매우 편해요.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어 웹소설에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이걸 다른 말로 하면 '크게 잘난 곳도 모난 곳도 없는 문장이다'가 되겠지만, 요즘은 이런게 단점 같지는 않고요.
오탈자가 종종(제 기준엔 자주) 눈에 들어온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가장 큰 단점이 되겠습니다만, 띄어쓰기를 비롯한 단순한 오타를 내시는 걸 보니 핸드폰으로 글을 쓰시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거야 작가님이 조금만 신경을 쓰시면 나아질 문제이니 개선을 기대하고 있어요. 요즘 이것저것 바쁜 일이 많아 스토리야에선 오랜만에 소설을 읽네요. 술렁술렁 잘 읽은 소설이니, 여러분들께도 한 번쯤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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