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11-30 23:58
[응모]_폭군을 노래로 길들여버렸다._로맨스판타지_조각나비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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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을 노래로 길들여버렸다._감상평
1 완벽한 제목
경쟁이 치열한 웹 소설에서 주목받으려면 무엇보다 제목이 중요하다. 제목이 개성이 있어야 하고 또 주제를 나타내며 호기심을 자극해서 독자를 끌어들일 수 있어야 한다. ‘폭군을 노래로 길들여버렸다.’는 이 조건에 완전히 들어맞는 제목이다.
이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폭군, 노래, 그리고 길들임이다. 함축적으로 주제를 담아냈고 독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제목만으로도 유추할 수 있다. 폭군과 노래의 조합 또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2 유려한 묘사
이 작품의 가장 특징이라고 한다면 화려한 문체라고 생각한다. 작가는 배경묘사나 감정묘사 그리고 캐릭터 묘사에 있어서 무척 뛰어나다. 판타지 세계를 마치 눈앞에 보여주듯 생동감 있게 표현한다.
같은 인물도 같은 장소도 항상 다른 표현으로 신선함을 준다. 특히 캐릭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데 있어 화려하고 다각적인 묘사를 자랑한다. 그래서 항상 다음에는 어떻게 묘사될지 기대까지 하게 된다.
3 잘 구성된 소재와 배경
현실의 사람이 자신이 읽던 소설 속의 주인공이 된다는 건 흔한 소재이다. 이 소설도 이런 클리셰를 빌렸지만, 이 작품은 차별점이 있다. 그건 바로 주인공이 그 소설 속의 내용을 다 알뿐만 아니라 배경까지도 완벽하게 숙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주인공이 작가의 동생이라서 뒷얘기까지 알기에 그 점을 활용하여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판타지의 특징을 살려 중세시대의 무거운 분위기와 화려한 느낌의 배경을 잘 살렸다. 작가의 중세시대와 판타지에 대한 사전지식이 풍부하여 마치 그 세계를 펼쳐 놓은 듯 배경이 잘 구성되어있다.
4 매력적인 대화
이 작품은 판타지 세계의 사람과 현재에 사는 사람과의 대화를 재미있게 잘 구성했다. 딱딱한 과거 속에서 발휘되는 주인공의 현실적이고 과격한 말투들이 재미있고 신선하다.
5 판타지? 로맨스?
분명히 판타지 로맨스를 표방한 작품이다. 그래서 판타지적인 스토리성이 강하다. 문제는 너무 스토리에 치중한 나머지 로맨스가 약하다는 느낌이 든다. 로맨스는 결국, 모든 것들이 로맨스로 집중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 작품이 아직 10화밖에 연재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도 로맨스를 단 한 장면도 찾아볼 수 없다는 건 문제가 있다. 작품 속의 캐릭터들은 무척 매력적이고 배경도 좋아서 그냥 풀어놓아도 자연스럽게 로맨스가 이어질 수 있다.
그런데, 메시지를 전하려는 의도가 너무 강해서 스토리 위주로 전개되고 모성애를 주로 다루고 있다. 또, 너무 작가가 폭군을 묘사하려는 것에 치중하여, 남주인공을 너무 미운 캐릭터로 만들어버렸다. 미운 오리 새끼가 된 남주인공이 과연 백조가 되어 날아오를지는 두고 볼 일이다.
6 감동적인 메시지
장르 소설은 재미가 가장 중요하지만 메시지 또한 중요한 요소이다. ‘폭군을 노래로 길들여버렸다.’라는 메시지가 확실하고 또 전하는 방식이 무척 흥미롭다. 노래를 통해서 주제를 표현한다는 점이 감각적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 간에 상처를 아름다운 노랫말로 치유해주는 감동적인 스토리가 앞으로의 결말을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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