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자유게시판      연재이야기      감상란      설문조사      이벤트      For Us     
 
작성일 : 18-11-30 17:14
[응모]_튜토리얼이 너무 어렵다_퓨전 판타지_gandara
  글쓴이 : SinLyu
조회 : 474  
이 소설을 처음 받았을 때 느꼈던 감정을 이야기해보자면, 주인공이 너무 불쌍하다는 것이었다. 마치 어딘가의 사망하자마자 세이브포인트로 돌아가 다시 공략을 하는 이를 생각나게 할 만큼 말이다.
하지만 곧 그런 감정이 사라지며 주인공의 감정에 집중하기 보다는 다른 요소에 관심이 끌리게 되었다. 바로 ‘신’이었다.
많은 소설이나 매체, 혹은 종교 등에서 중심이 되는 신은, 그에 대한 역사나 정보, 학설이나 관련 서적이 너무 많아 그것을 명확하게 단정 짓거나 하는 것이 어렵다.
그리스와 로마의 신을 다룬 ‘그리스 로마 신화‘, 게르만 민족이 믿은 신을 다룬 ‘북유럽신화’,
켈트 일족이 믿은 신을 다룬 ‘켈트 신화’ 등, 신에 대한 이야기는 많아도 너무 많다.
그렇다면 이 ‘튜토리얼이 너무 어렵다’에서 나온 신은 어떠할까?
가장 먼저 말하고 싶은 점은 그들 역시 ‘인간적’으로 표현되었다는 것이다. ‘모험의 신’, ‘느림의 신’, ‘희망의 신’, ‘죽음의 신’이라는 각각의 개념마다 신을 정해놓고 그에 대해 인격을 가지게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완전하지 못하고, 인간같이 불완전하며 자신을 위해 인간을 활용하는 것을 서슴지 않았다.
두 번째로는 ‘신’이라는 존재가 형성되는 이유와 그 신이 된 인간에 대해서다.
현실에서의 종교에서는 흔히 ‘성인’이 신으로 추앙받는다. ‘예수’와 ‘석가모니’처럼 말이다.
신이 되는 이유가 ‘신앙’ 혹은 그와 비슷한 ‘믿음’으로 이루어진다고 설명하고, 이를 이룬 존재를 ‘신’이라 칭한다. 그렇다면 작중에서 신이 되었다고 묘사된 주인공은 정말로 신이라고 명할 수 있을까? 그것에 대해 나는 이야기 할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작품 초반부에 있어서 주인공은 단지 평범한 인간에 지나지 않았다. 다만 누구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비교조차 할 수 없는 고통과 시련을겪어야 했다.  그로 인해 주인공의 심리 묘사가 꽤나 치밀하게 이루어졌고, 중반을 넘어 후반부에 이르기까지 이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 되어왔다. 하지만 ‘용두사미’라는 말이 딱 맞을 정도로 그런 치밀한 작품 구성에도 불구하고 후반은 너무나도 어이없게 무너졌다. 마치 신이된 것이 모든 것의 마지막인 것처럼 말이다. 신이 된 주인공은 더 이상 감정에 쉽게 휘둘리지 않았고, 단지 사건을 정리하고 마무리하는 도구로 전락했다. 중요한 복선 몇 개는 풀리지 않았으며, 중요하다 생각했던 인물들의 비중은 없다고 해도 무관할 정도로 나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 사람들은 작가가 지쳐 급히 마무리했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나는 조금 다르게 본다. 이 결말에 관해서는 주인공이 ‘신’이 된 것과깊은 연관이 있다고 본다.

주인공이 신이 됨과 동시에 세계는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세계를 위협하던 위험은 사라지고, 세계관 자체를 없애려하던 근본적인 악의 계획 역시 저지된다. 그 과정 속에서 주인공은 오직 사건을 저지하는 것만을 생각하고, 감정을 이해하려는 면이 적어지게 된다.
마치 감정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게 된 것처럼 말이다. 물론 아직까지도 그가 완전히 감정을 잃어버렸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다만 그는 이미 인간을 벗어난 신이기에 ‘인간’으로서의 감정을 행동에 연관시키기란 요원한 일이다.
그리고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나타내듯 주인공이 그토록 기다리던 동료와의 만남이나, 사랑하던 연인과의 재회 등 감정적인 일들은 비중을 두고 나타나지 않았다.
작품이 진행되는 내내 몇 번이고 반복해서 묘사될 정도로 주인공이 중요하게 생각했던 일들이 말이다. 이는 작가가 깜빡하고 급하게 마무리를 하다 생긴 일이라기보다는 의도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이해가 갔다. 그동안 작품에서 봤던 신들 중에서는 더 이상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사고방식을 가진 이들이 더 많았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작가는 정말 주인공이 신이 된 것을 작품의 마지막으로 한 것일까?
지금으로서는 그렇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 작가조차도 신이라는 존재를 완벽하다 규정하고 그것에서 나아가 새로운 일을 만들어 낼 수 없기에 그런 결말을 만든 것이리라.
불완전하고 감정에 휘둘리던 인간에서 벗어나, 신앙과 믿음을 받고 신으로 거듭난 주인공은 결국 완벽하게 변하였다. 그리고 그 과정을 작가는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그가 생각하는 완벽함(신)을 향한 길을 보여준 것이 아닐까.

이 작품에 대해서는 필자를 포함해 많은 분들이 할 말이 산더미같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생각해야 할 점은, 그동안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었던 작품의 결말에 대해 무작정 실망감을 느낄 것이 아니라 그 실망감을 느끼게 한 작가의 생각도 느껴봐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작가 또한 신이 아닌 불완전한 인간이니 말이다.

 
   
 

 감상란
Total 147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감상란 공모전에 참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일괄 비밀… 스토리야 12-04 5008
공지 감상란 사용법 스토리야 03-24 27355
147 [응모] 이대로 그만! 야도아도아 05-29 560
146 -----감상란 공모전에 참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일괄 비밀… 스토리야 12-04 5008
145 [응모]_폭군을 노래로 길들여버렸다._로맨스판타지_조각나비 냐옹이 11-30 5185
144 [응모]_화산전생_무협_정준 alalal 11-30 3905
143 [응모]_나는 이 집 아이_로맨스판타지_시야 veryfirst 11-30 3482
142 [응모]_천하제일_무협_장영훈 하늘꼬냥이 11-30 3522
141 [응모]_레벨!업 하는 식당_판타지_ 인기영 Nyota 11-30 3479
140 [응모]_어느날 공주가 되었다_로맨스판타지_플루토스 메르시 11-30 2058
139 [응모]_소설 속 엑스트라_판타지_지갑송 molggor**** 11-30 1666
138 [응모]_경계를 넘다_로맨스_우지혜 사랑비밀 11-30 1659
137 [응모]_아내가 돌아왔다_로맨스_이보나 사랑비밀 11-30 1270
136 [응모]_무한의 마법사_판타지_김치우 최형규 11-30 1464
135 [응모]_미운 노새 이야기_로맨스판타지_대딩의 삶 Hong 11-30 1314
134 [응모]_벨 에포크_로맨스판타지_세리안 Hong 11-30 1284
133 [응모]_폐하, 또 죽이진 말아주세요_로맨스판타지_에클레어 Hong 11-30 1245
132 [응모]_로맨스가 필요해?_로맨스_송정원 -6 11-30 1274
131 [응모]_신녀를 믿지 마세요_로맨스 판타지_이보라 메타몽판매원 11-30 1289
130 [응모]_궁에는 개꽃이 산다_로맨스_윤태루 다흰냥 11-30 2162
129 [응모]_태양의 탑_판타지_전민희 쭈니 11-30 1329
128 [응모]_검을 든 꽃_로맨스판타지_은소로 혜정HJ 11-30 1225
 1  2  3  4  5  6  7  8  

회원로그인 소셜로그인
자동 ID/PW찾기 | 회원가입
스토리야 추천작
나쁜 놈과 결혼..
초재85
널 길들여 줄게
엘리신
연애도 인턴십..
꽃피는사월단
그 밤보다 더한..
케일리
공작님, 이 독..
나은
오빠 절친이 황..
이들HG
악녀의 끝은 재..
돗토리쥬이
레이디는 천벌..
강심
절대천왕
장담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 배너광고 및 기타 문의 k-storyya@naver.com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

위로


아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