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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축귀의 검
작가 : 후우우우니
작품등록일 : 2017.12.4

세조 10년 현덕왕후의 저주로 나병에 걸려 문둥이가 된 세조.
설상가상으로 왕에 오르며 저지른 짓들이 다시 세조와 조선에 앙갚음으로 돌아온다.
적의 무기는 위대한 세종대왕이 창제하신 한글을 주문으로 사용하여 고대의 악한 마법을 되살린

"언문주"

언문주로 조선과 조선의 7대 임금 세조의 정권을 붕괴시키려는 적들.
그들로부터 국가의 안정을 지키고 사악한 주법을 막기 위해 언문주를 사용할 줄 아는 새로운 국가기관을 창설하는 데

그 이름은 "축귀검" 이었다.

 
8. 북청반란전 11. 수빈 전력(全力)(머리)
작성일 : 18-01-08 09:04     조회 : 397     추천 : 0     분량 : 3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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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수빈 전력(全力)

 

 이시합은 계속 해명과 비합의 뒤를 쫓았다.

 지금 반란의 수장인 위대한 형의 심부름을 행하는 중이었다.

 게으름을 피울 수가 없었다.(연폭소병 닫고 갔으면 쫓아가지 않아도 되니 좋았을 텐데 라고 생각했으면서......)

 대단한 형은 이미 해명의 배신을 짐작하고 있었다.

 윗사람이 아랫사람 다스리는 방법은 두 팔의 힘이 아니다.

 그 속을 꿰뚫어보는 통찰력이다.

 대단한 형은 이미 아랫사람 해명의 속을 확실히 알고 있었던 것이다.

 

 ‘쾌~씸한 눔........’

 

  이시합은 화승총의 심지에 불을 붙였다. 그리고 총알 하나를 정성껏 총구로 밀어 넣어 약실까지 떨궜다.

 화약을 꼭꼭 눌러 실하게 채워 놓고서는 고민이 시작되었다.

 

 ‘누굴 쏘지.......?’

 

 괘씸하기로는 해명이 놈을 죽여야만 한다. 그러나 해명을 죽이면 그 많은 나모가비, 창귀호, 귀갱시들은 누가 지휘하는가?

 그 휘하에 비합이나 건암, 종희 또한 해명이 아니고는 지휘할 사람이 없다.

 자신들이 줄 수 있는 재물, 명예로는 전혀 움직이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해명은 지금의 일을 준엄히 심판할망정 절대로 죽여서는 안 되는 사람이었다.

 

 ‘그럼 반대쪽에서 걸어가는 저 관적놈을.......’

 

  관복을 입은 저 놈은 분명히 아군의 기밀을 한아름 가지고 가는 간첩이 맞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당장의 군사적 이익에 비춰보자면 죽여야 할 것은 저 관복을 입은 도적놈이 틀림이 없었다.

 

 ‘허나..... 정보를 받는 쪽이 더 높은 벼슬아치 아니겠는가?’

 

 겨우 끄나풀 따위를 잡는 것보다는 대어를 잡는 것이 쏘는 보람도 있을 것이다.

 

 ‘그럼 반대쪽 저~ 기에 있는.......’

 

  멀리 있어서 반대쪽에 있는 사람 하나, 여인인지 아니면 그저 흰옷을 입은 것뿐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

 그저 입고 있는 하얀 옷이 바람에 펄럭이는 것만이 눈에 들어왔다.

 

 ‘어째 바람이 저 봉우리 위에만 세차구먼...... 여기도 쌀쌀하긴 하지만......’

 

 이시합이 항현과 수빈을 사이에 두고 이런저런 갈등을 하던 차에 갑자기 스스로에게 놀랐다.

 해명을 눈에서 놓쳐버렸기 때문이었다.

 

 ‘이..... 이놈이 어디갔지?’

 

  해명이 갑자기 자신의 스무 보 거리에 나타나 버렸다. 더구나 자신의 화승총의 불씨를 해명이 눈으로 확인까지 했다.

 해명이 뒤를 돌아보며 뭐라뭐라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때맞춰 부는 바람에 무슨 말인지 들리지가 않았지만 아마도 피하라는 소리였나보다.

 저 앞에 자신이 노리고 있던 두 사람도 뒤돌아 자신의 불씨를 본 것인지 갑자기 기민하게 움직였다.

 집토끼고 산토끼고 다 놓칠 판이었다.

 

 ‘에라~! 모르겠다~!’

 

 이시합은 먼 뒤의 하얀 옷의 사람을 노리고 방아쇠를 당겼다.

 

 “타아아앙~!”

 

  화약의 특유의 연기가 갑자기 불기 시작한 바람에 흩어지며 바로 전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노렸던 흰옷의 사람이 관복의 사람을 안고 주저앉는 것이 보였다.

 그것으로 관복차림의 사람을 맞췄다는 것을 알았다.

 

 “치~! 빗나갔군!”

 

  시합은 다시 화승총을 장전하기 위해 자신의 발아래에 손잡이를 대고 꼬질대를 꺼내는 순간, 회산봉에서 먼 비통성이 울리는 것을 들었다. 그리고 회산봉에 번개가 마구 내리 꽂히는 것을 보았다.

 

 ‘산봉우리라 그런지, 번개가 많이 내리는 걸.....?’

 

  관복인을 안고 있는 백의인이 울고 있었고 그 울음소리가 바람을 타고 이시합의 귀에도 들렸다.

 

 ‘여인.....? 그럼 군의 사람이 아닌가? 관복인의 가족인가?’

 

 늦은 죄책감과 하늘을 하얗게 찢어내는 번개에 공연히 캥기던 이시합은 하늘을 한번 바라보았다.

 

 ‘설~마, 저 사람을 쐈다고 내 머리에 번개가 떨어지진 않겠지......?’

 

 그 순간!

 

 “번쩍ㅡㅡㅡㅡㅡ!” “콰ㅡㅡㅡㅡㅡ릉ㅡ!!!!!”

 “끼야아악ㅡㅡㅡ!”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얇은 야한 비명을 지른 이시합은 완전히 굳어 나무토막같은 몸이 되어 그대로 산의 법면을 타고 흘러내려 떨어졌다.

 그 모습을 보고 해명이 생각했던 것이다.

 

 ‘확인은 한 셈이군......’

 “휘이이이이이이이이잉~~~~~~!!!!!!!”

 

  이제 상황은 의문의 저격수가 떨어져 사라진 가운데 두 사람에게만 남았다.

 해명과 비합은 미친 듯이 부는 바람 속에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방향이 특별히 없이 사방에서 불어대자 비합이 비명에 가깝게 소리를 질렀다.

 

 “해명 도련님~! 그냥 피하셔야 합니다~! 우리가 상대할 수 없는 괴물입니다~!”

 “도망칠 수도 없는 괴물이에요~! 저 뒤에 고목을 박살내는 거 못 보셨어요? 우리가 등을 보인다고 손 흔들어 줄 괴물이 아닙니다~!”

 “하아~!”

 

 해명의 반박할 수 없는 대답에 비합은 큰 한숨을 내쉬었다.

 

 “네 놈들은 절대로 도망치지 못한다ㅡ!”

 

  수빈, 정확히 말하면 수빈의 몸체에 내림을 한 사천북방왕 비사문천이 단단한 결의를 보여주자 비합도 입술을 앙 다물고 다시 항전의지를 다졌다.......만 의지만으로 되지 않는 것도 있는 법!

 

 “곳 아닌 곳으로 가는 자.

  그 길을 인도하여 바른 곳으로 가도록

  목이 터지게 부르짖어라.

  불러도 듣지 않는 옳지 않는 것들은

  단단히 묶어 내어 제 갈길로 끌어라

  포자편결박ㅡ!”

 

 비합의 쥐 모양의 유성추, 사자쾌속추가 꼬리에 불 붙은 쥐마냥 땅 위를 사행하며 항현을 안고 있는 수빈을 향하여 빠르게 기어갔다.

 

 “어디서 이따위 더러운 것을ㅡ!”

 

 굵은 남자의 노성과 함께 없는 집 기둥만한 번갯 줄기가 땅으로 내려 꽂혔다.

 

 “콰ㅡ광ㅡ!”

 “히이잌~!”

 

 비합이 비명을 질렀다.

 무거운 바윗덩이에 깔린 듯이 사자쾌속추가 꼼짝을 하지 않는 가운데 땅에 계속 꽂혀있는 번개기둥이 자신을 향하여 빠르게 접근했기 때문이다.

 

 “두텁고 단단한 태산이 걷는도다

  귓가에 겁없고 당당한 호통친다

  하늘을 보지 않고 땅의 그늘만 찾으니

  대지의 어린 꽃을 빈틈없이 지키노라

  대해호강기ㅡ!”

 

 해명이 비합의 앞으로 뛰어들며 주문을 영창했다.

 왼 손목에 차고 있던 돼지가 그려져 있는 주먹방패, 사해역강패에서 하얀 증기처럼 기가 펼쳐지며 비사문천의 번개를 막았다.

 

 “우지지지짘ㅡ!”

 “흐~힉~!”

 “거사님~! 일단 이 주변에 쳐 있는 난힘주법진을 하나하나 해체해 나가죠?”

 

  상대의 위력에 벌벌 떠는 비합에게 해명이 언성을 높여 전략진행의 앞을 제시했다.

 비합이 벌벌거리다가 해명의 고함에 겨우 눈을 들어 보았다.

 

 “비사문천을 내림의 주로 이끌어내었다고는 해도 이 힘은 너무 강합니다! 지금 이 회산봉 전체에 처진 난힘주법진이 저기 수빈 아가씨의 힘을 이끌어 내고 있는 거예요~!”

 “...... 그..... 그렇습니다~! 일단 이 진을 부숴 해체하다보면 무슨 수가 생기겠군요~! 그러나 이 진은 너무 크고 넓게 포진되어 있습니다~!”

 “그러게요..... 한 이 삼일 만들었을 듯 하네요.....?”

 “우리가 처음 통보하고 바로 회산봉으로 올라 왔다면 시간이 얼추 맞습니다......”

 “참나~! 일찍 오셔서 꼼꼼하게 준비하신 게군....... 우리가 그리 믿을 수 없는 인간들이었나요? 거사님? 나참~!”

 

 너털웃음을 뱉는 해명은 자신이 내민 손방패에 압력이 가중되는 것을 느꼈다.

 

 “후~읍ㅡ!”

 

 수빈 쪽에서 힘을 주는 소리가 나자 해명이 그대로 뒤로 밀려나갔다.

 이미 진흙밭이 된 산봉우리는 해명의 발디딤이 되어주질 못하고 미끄러지며 뒤로 밀렸다.

 

 “으....으으....헉~!”

 

 어마어마한 압력에 해명의 입에서 새어나오듯 신음이 흘렀다.

 

 “어.......서요~! 거사님~! 으......흨........!”

 

  비합이 해명의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보고는 해명의 오른 편으로 모둠 뛰며 소나무에 붙어있는 언문부적에 사자추를 날렸다.

 

 “합ㅡ!”

 

 부적이 뚫리며 붙여있던 나무에까지 꽂힌 사자추에 비합이 힘을 주자 부적에 불이 붙어 재가 되었다.

 일종의 삼매진화의 한 방법인 듯 했다.

 

 “음~?”

 

  비사문천, 수빈이 고개를 들어 언문부적진의 한켠이 파괴되는 것을 보고 해명, 비합의 속셈을 알았다.

 

 “미천한 것들~! 교활하고 서툰 꾀를 쓰는 구나~!”

 

 굵은 사내의 목소리가 수빈의 꽃잎같은 입술을 통해 음산하게 뱉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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