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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Blood Rose
작가 : 사로야
작품등록일 : 2017.10.30

천년에 한번 태어난다는 뱀파이어 로드. 선대 뱀파이어 로드는 반란으로 인해 죽으며 저주를 남긴다.
그 저주는 다음에 태어날 뱀파이어 로드는 인간인 블러드로즈를 옆에 두지 않는 이상 인간의 피를 마시면 죽는 것보다 더한 고통은 느낀다는 저주였다.
저주를 두르고 태어난 뱀파이어 로드 '라티안스' 와 그의 블러드 로즈 '임지유'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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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29 13:58     조회 : 14     추천 : 0     분량 : 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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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작스럽게 자신을 끌어안는 라티안스의 행동 때문에 지유는 숨을 급하게 들이마셨다.

 심장이 급하게 뛰고, 달음박질쳐서 혹시 라티안스에게도 자신의 심장 소리가 들릴까 조마조마했다.

 그 걱정이 무색하게 끌어안은지 몇 초 되지도 않았건만 포옹이 끝나버렸다.

 다시 멀어진 그 거리가 아쉬워서 지유는 그저 주먹을 꼭 쥘 뿐이었다.

 

 “지유, 일어날 수 있겠어?”

 

 “네. 이제 정말 괜찮아요.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잖아. 일단 내 손 잡고 일어나. 내려가자, 다들 걱정하고 있어.”

 

 지유는 라티안스의 손을 잡고 조심스럽게 침대에서 내려왔다.

 혼자서도 걸을 수 있었지만 지금만큼은 어리광을 피우고 싶었다.

 그래서 지유는 라티안스의 손을 잡고 계단을 내려가 식탁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 뱀파이어들에게로 갔다.

 지유가 내려오는 기척이 났는지 꾸벅꾸벅 졸던 뱀파이어들은 동시에 눈을 떴다.

 

 “지유 양!”

 

 “괜찮으신 겁니까?”

 

 “얼마나 걱정했다고요.”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네.”

 

 “여러 가지로 걱정시키는 아가씨야 정말….”

 

 모두 각자 한마디씩 그녀를 걱정하고 있었다는 말을 내뱉자 지유의 양 볼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모두에게 소중한 사람이 된 것 같아서. 중요한 사람이 된 것 같아서…. 가슴 안쪽이 간질거렸다.

 너무 따뜻한 감정에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아프고 난 뒤라서 그런 걸까, 아니면 그저 눈물이 많아진 걸까.

 지유의 눈에서는 어느 순간부터 눈물이 볼을 타고 바닥으로 흘렀다.

 그녀의 눈물에 라티안스는 그저 아무 말 없이 손으로 그녀의 눈물을 닦아줬다.

 

 “어라…? 저 울고 있나요? 전혀 몰랐네…….”

 

 “어제 많이 아팠지?”

 

 “…네.”

 

 “몸이 약해지면 마음도 약해져. 그래서 사소한 일로도 눈물이 나와. 아무것도 아닌 일로도.”

 

 “아무것도 아닌 일이…. 아닌걸요. 다들 걱정해주신 게, 너무 기뻐서…….”

 

 말로 내뱉자 감정이 밀물처럼 밀려들어 왔다.

 어제의 아픔도, 라티안스의 포옹도, 잡고 있는 손의 온기도….

 이들이 얼마나 걱정했을지 눈으로 직접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그 모든 것들이 자꾸만 눈물로 떨어졌다.

 계속해서 눈물을 떨어트리는 지유를 보던 라티안스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당연히 걱정하지! 그렇게 쓰러졌는데, 누가 걱정을 안 하겠어?”

 

 “리키나 씨….”

 

 “당연한 걸 두고 울지 마. 기뻐하지도 말고. 쓰러진 누군가를 걱정하는 건 당연한 거야.”

 

 “그러네요, 당연한 거네요…….”

 

 리키나의 말에 지유는 눈물을 닦고 하하 웃었다.

 정말이지, 다정한 뱀파이어다. 사람보다 더 사람 같고, 사람보다 더 따뜻한 뱀파이어.

 돌아가서 누군가에게 내게 이런 일이 있었다고 말하면 아무도 믿지 않겠지.

 아마 평생 이들을 알고 이해하는 것은 나밖에 할 수 없는 일일지도 모른다.

 

 “병상에서 일어나자마자 미안한데, 지유를 포함해서 모두 이야기 좀 해야겠어.”

 

 “네, 로드.”

 

 “무슨 이야기요?”

 

 “일단 앉아봐. 그 뒤에 이야기해도 늦지 않으니까.”

 

 라티안스는 자연스럽게 지유가 앉을 자리의 의자를 빼줬다.

 지유가 의자에 앉자 라티안스는 지유의 옆에 앉았고, 다들 각자 의자에 앉았다.

 라티안스는 모두가 앉은 걸 보고 잠시 심호흡하더니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다들 알고 있지? 어제 지유의 팔뚝에 있는 문양이 붉게 빛나면서 지유가 고통스러워했던걸.”

 

 “네, 직접 봤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에 내가 인간의 피를 마셨다는 것도.”

 

 “네…….”

 

 “아무래도 내 저주가…. 그녀에게 흘러 들어간 것 같아. 이유는 잘 모르겠어. 혹시 누군가 알고 있는 게 있어?”

 

 “…….”

 

 라티안스의 질문에 모두 입을 다물고 바닥을 내려다봤다.

 아무도 생각나는 게 없는 건지 식탁 위에는 침묵만이 뒹굴뒹굴거렸다.

 정말 아무도 블러드 로즈에 관해서 아는 것이 없구나.

 이대로라면 어째서 그녀가 자신 대신에 아팠는지 그 이유조차 모를 것이다.

 

 “아무도 모르는 건가.”

 

 “죄송합니다.”

 

 “아냐, 나도 아무것도 모르는걸.”

 

 라티안스는 턱을 괴고 고민에 빠졌다. 우리에겐 정보도 부족하다.

 누군가 우리에게 정보를 줄 뱀파이어가 있을까.

 잠시 고민하던 라티안스는 자신의 뒤에 서 있던 슌에게 고개를 돌렸다.

 

 “슌, 아까 받은 종이 있지.”

 

 “네. 있습니다.”

 

 “줘봐.”

 

 “여기 있습니다.”

 

 슌이 종이를 내밀었고, 라티안스는 종이를 받아 책상 위에 올려뒀다.

 종이를 보자 파티장에 가지 않았던 뱀파이어들은 고개를 갸웃했다.

 

 “여기 적혀있는 주소는 뭡니까?”

 

 “우리에게 협력해줄 뱀파이어가 있는 주소야. 일단 가봐야겠지?”

 

 “…그래야겠죠.”

 

 “두 명이 간다. 혹시 함정일지도 모르니까.”

 

 “알겠습니다.”

 

 “그가 정말로 협력해준다면, 블러드 로즈에 관한 것도 조사해달라 부탁해.”

 

 “그에게 블러드 로즈에 관해 말해도 괜찮을까요?”

 

 “…한 편이 됐다면 어느 정도 알려줘도 괜찮아.”

 

 “그럼 그렇게 하겠습니다. 지금 출발할까요?”

 

 “출발하도록 해.”

 

 출발, 이란 소리에 클리프와 브리지트가 의자에서 일어나 출발했다.

 두 명이 숙소에서 나가자 라티안스는 한숨을 내쉬었다.

 블러드 로즈에 관해 알게 된다면 어째서 자신의 저주가 그녀에게 흘러 들어갔는지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때까지는 오직 지유의 옆에서만 인간의 피를 마셔야겠다.

 

 “일단 다들 쉬도록 해. 지유 간호하느라 지쳤을 텐데.”

 

 “그러면 좀 쉬겠습니다.”

 

 “그래.”

 

 다들 각자의 방에 들어가고 지유만이 의자에 앉아 있었다.

 라티안스가 지유의 곁으로 가자 지유가 라티안스의 소매를 붙잡았다.

 지유가 소매를 붙잡자 라티안스는 자연스럽게 지유의 옆에 의자를 가져와 앉았다.

 

 “왜? 뭐 물어볼 거 있어?”

 

 “파티장, 어땠어요? 괜찮았어요?”

 

 “다친 곳도 없고, 우리에게 돈을 줄 수 있는 뱀파이어도 찾았어. 물론 아직 우리 편일지 모르지만.”

 

 “그러면 다행이에요.”

 

 “그게 뭐가 다행이야. 그대가 아팠는데.”

 

 “일어났으니까 됐잖아요.”

 

 “안 됐어.”

 

 라티안스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지유의 팔뚝에 새겨진 장미 문양을 만져봤다.

 여전히 붉은색으로 물든 문양은 예전의 색으로 변하지 않을 것 같았다.

 지유는 자신의 팔뚝을 조심스럽게 만지는 라티안스의 얼굴을 빤히 바라봤다.

 

 “이제 아프지 않아요.”

 

 “…더 그런 일을 겪게 하진 않을게. 약속해.”

 

 “믿어요.”

 

 “믿는다고 해줘서 고마워.”

 

 둘은 서로를 마주 보며 웃었다. 그래, 이제 더 이런 일이 없게 하면 되는 일이야.

 그렇게 다짐하며 라티안스는 지유의 손을 붙잡으면서 다짐했다.

 한편, 에디스의 집에 찾아간 브리지트와 클리프는 응접실에서 에디스가 나오길 기다렸다.

 부자는 부자인지 응접실마저도 크과 화려해서 브리즈트와 클리프는 자연스레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저 찻잔 하나도 고가의 물건인지라 손쉽게 잡을 수도 없었다.

 

 “저 찻잔 하나에 얼마나 할까.”

 

 “시끄러워, 클리프. 가만히 있어.”

 

 “그래서 가만히 있잖아. 차도 안 마시고 가만히.”

 

 “그래. 그렇게 그냥 가만히. 우리 도와주신다는 분이 와도 입 다물고 가만히 있어.”

 

 “그건 좀 심하지 않았냐?”

 

 둘이 투덕거리고 있을 때, 문이 열리며 에디스가 들어왔다.

 에디스가 응접실로 들어오자 투덕거리던 둘은 언제 그랬냐는 듯 점잖은 표정을 했다.

 그러나 이미 둘이 투덕거리고 있던 걸 본 에디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웃었다.

 

 “하하핫……. 아, 죄송합니다. 제가 예의가 없었나요?”

 

 “아닙니다. 저희도 장난치고 있었으니까요.”

 

 “일단 차라도 드시면서 이야기하죠.”

 

 에디스는 같이 들어온 집사에게 따뜻한 차를 다시 가져오라 명했고, 집사는 고개를 숙인 뒤 응접실에서 나갔다.

 집사가 나가자 응접실에는 침묵만이 맴돌았다. 그 침묵이 이상할 정도로 불편해 브리지트는 뭐라도 하고 싶었다.

 식은 차라도 마셔야 할까 싶었지만, 어차피 차를 또 가져올 테니 그때까지 기다리는 게 나았다.

 집사가 다시 들어와서 식은 차를 치우고 따뜻한 차를 내밀었다.

 브리지트는 차를 한 모금 마시고 에디스를 보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에디스 님, 정말로 저희를 도와주실 겁니까?”

 

 “도울 겁니다. 물론 여러분은 지금도 저를 믿지 못하겠지만요.”

 

 에디스는 여유롭게 차를 마시면서 웃었다. 그의 말이 맞았다.

 긴장한듯한 두 명을 바라보던 에디스는 긴장하지 말라는 듯 엷게 웃었다.

 하지만 그 웃음에 오히려 두 명은 긴장하게 됐다.

 

 “저희를 도와주시는 대신 뭔가 원하시는 겁니까?”

 

 “당연하죠. 거래는 Give and Take잖아요?”

 

 “그럼 저희에게 원하는 것이 뭡니까?”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말에 에디스는 찻잔을 내려놨다.

 그리고 두 명의 뱀파이어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자신이 원하는 것. 그것은 하나였다.

 오래 전부터 염원하던, 이제는 더 기다릴 수 없는 것. 자신을 이 고통에서 해방시켜줄 단 한가지 방법.

 

 “제가 원하는 것은 진정한 뱀파이어 로드께서 주실 평안입니다.”

 

 “그게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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