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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공간지배자
작가 : 박군
작품등록일 : 2017.11.6

특별한 능력을 지닌 네 명의 소년, 소녀들의 성장스토리!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3부>_3화
작성일 : 17-11-27 09:32     조회 : 27     추천 : 0     분량 : 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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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박 후보가 제18대 대통령 후보로 당선되었습니다.”

  서중은 카메라를 향해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생방송은 아무리 해도 익숙해지지 않았다. 긴장으로 굳어진 얼굴을 풀기 위해 일부러 입가에 힘을 주었다.

  “이승박 후보가 1473만 2313표를 획득해서 당선이 확정되었습니다. 2위를 한 문재구 후보는 1367만 2259표를 획득했습니다.”

  서중을 비추고 있던 화면이 자연스럽게 주연으로 넘어갔다.

  “네, 기호1번 이승박 현재당 후보가 51.6퍼센트, 그리고 기호2번 미래당 문재구 후보가 47.9퍼센트 득표해서 이승박 후보가 3.7퍼센트 포인트를 앞섰습니다.”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더 나은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주연의 멘트를 듣고 있던 정우는 얼굴을 찡그렸다. 선거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승박 후보는, 아, 이제는 당선인이라고 해야 하나요? 이승박 당선인은 그동안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가장 먼저 4대 산맥사업을 시작할 거라고 얘기해 왔는데요. 이 4대 산맥 사업에 대해서 아직도 찬반여론이 뜨겁습니다.”

  “네. 그래서 이 자리에 4대 산맥사업에 다른 입장을 가지고 계신 국내 산림 전문가 두 분을 모시고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중은 정우의 사인을 보며 자연스럽게 화제를 전환했다. 이미 세 시간 전에 이승박 후보의 당선이 거의 확실시 된다는 예측이 나왔다. 그동안의 여론조사를 완전히 뒤집은 결과였다. 정우는 그의 공약을 다시 한 번 되짚어보는 특집을 급하게 준비했다. ‘4대 산맥 사업’은 이승박 후보의 가장 대표적이 공약이었다.

  “먼저 찬성하는 입장을 가지고 계신 현재대학교 환경경제학과 곽승진 교수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그리고 반대하는 입장을 가지고 계신 미래대학교 환경공학과 이정선 교수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대선 결과의 영향인지 곽승진 교수는 득의양양한 표정이었고, 이정선 교수는 침통한 표정이었다.

  “시청하시는 국민들을 위해 곽승진 교수님께서 4대 산맥사업에 대해 짧게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네. 4대 산맥사업은 우리나라의 등줄기인 태백산맥과 영남과 호남의 경계를 이루는 소백산맥, 그리고 태백산맥의 오대산에서 갈라져 충청도로 뻗어 나온 차령산맥, 마지막으로 소백산맥의 중부 추풍령 부근에서 남서 방향으로 뻗어 나온 노령산맥, 이 네 개 산맥의 산림체질개선 프로젝트인데요. 이 산맥들의 주요 산들에 특색을 살린 수목원을 새롭게 조성할 계획입니다. 예를 들면 계룡산에는 피톤치드가 많이 나온다고 알려진 편백나무 공원을 조성하는 겁니다. 그리고 오대산은 중턱을 잔디로 조성해서 북유럽의 산처럼 꾸미는 겁니다. 그것뿐 아니라 이 네 산맥을 잇는 자전거 도로도 조성하고,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 같은 관광 상품을 만들 계획도 있습니다. 금수강산이라 불렸던 우리나라 산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다시 살리면 얼마나 많은 해외 관광객들이 찾아오겠습니까? 이 4대 산맥사업이야말로 땅도 살리고 경제도 살리는 그야말로 창조적이고 획기적인 아이디어입니다.”

  “그렇다면 현재 심어져 있는 나무들은 모두 어떻게 되는 겁니까?”

  “필요 없는 잡목들은 모두 베어낸 다음 연료로 활용하고, 나머지 나무들도 용도에 맞게 재활용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비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이 4대 산맥사업이 워낙 대규모 토목사업이다 보니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이정선 교수님께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서중은 노련하게 토론을 이끌어 나갔다. 혹시 모를 상황에도 대비하고 주장하던 정우와 밤새 연습한 보람이 있었다.

  “네. 4대 산맥사업은 대충 계산해도 20조원이 넘게 드는 단군 이래 가장 큰 국가사업입니다. 사실, 비용보다 더 중요한 건, 한 번 망가지면 다시 되돌릴 수 없는 환경문제라는 겁니다. 차기정부에서는 이 사실을 반드시 유념해야 합니다. 경제 논리로만 이 문제를 따지지 말고, 우리 후손들에게 빌려 쓰는 이 땅을 더 이상 훼손시키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자꾸 땅을 훼손한다고 말씀하시는데, 듣는 시청자분들이 오해하십니다. 이건 훼손이 아니라 발전시키는 겁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면 내수경제도 활성화되고, 또 그걸 동력삼아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조상들이 잘 가꾸어 놓은 자연을 관광지로 개발해서 먹고사는 나라들이 어디 한둘입니까? 4대 산맥사업이야 말로 후손들을 위한 사업입니다.

  “잠깐만요. 곽승진 교수님, 발언기회는 따로 드리겠습니다.”

  서중이 토론의 분위기가 험악해지기 전에 중재에 나섰다.

  “자연은 그대로 두는 것이 가장 좋다는 말도 들어보지 못하셨습니까?”

  정선이 격한 목소리로 반격에 나섰다. 서중의 노력은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가만두면 뭐, 저절로 떡이 나옵니까? 4대 산맥 사업을 하면 우선 일자리가 40만개 이상 생겨납니다. 우리 청년들 요즘 일자리 없어서 난린데, 이것처럼 좋은 사업이 어디 있습니까?”

  “잠깐만요. 두 분 교수님. 잠시만 진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서중이 다시 한 번 중재에 나섰다. 하지만 승진과 정선은 전혀 진정하지 않았다.

  “40만개의 일자리요? 도대체 어떤 근거에 의해 산출된 결과인지 정말 궁금하군요. 요즘 전부 중장비로 공사해서 절대 그 숫자 안 나옵니다. 그리고 요즘 청년들이 언제 모두 노가다하고 싶다고 했습니까? 자신들의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없다는 것이지 않습니까?”

  서중의 눈이 정우를 향했다. 그는 눈빛으로 SOS를 치고 있었다. 정우는 잠시 끊어간다는 신호를 보냈다.

  “네. 두 분 교수님, 잠깐만 진정해 주시고요. 저희는 광고 뒤에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인사를 마친 서중은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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