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현대물
공간지배자
작가 : 박군
작품등록일 : 2017.11.6

특별한 능력을 지닌 네 명의 소년, 소녀들의 성장스토리!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2부>_13화
작성일 : 17-11-13 12:21     조회 : 26     추천 : 0     분량 : 1893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너, 뭐야?”

  “네?”

  “신참?”

  “네? 네.”

  “여기 내 자리니까. 다른 데로 꺼져.”

  장훈은 주섬주섬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는 누가 봐도 그냥 노숙자였다. 그나마 여름인 게 다행이었다. 그는 겨울이었으면 아마 자신이 이미 객사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장훈은 주위를 둘러봤다. 서울역 안에는 빈 자리가 없었다.

  “아저씨, 나가세요.”

  조용하던 역의 로비가 쩌렁쩌렁 울릴 만큼 큰소리였다. 역을 나서던 장훈도 고개를 돌렸다. 소리의 중인공은 공익근무요원이었다. 그는 서울역 터줏대감 중 하나인 김씨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내가 왜 나가?”

  “그냥 좀 나가시라고요.”

  “왜 그러는데?”

  “아, 몰라요. 저도 그냥 시키는 대로 하는 거에요.”

  “저번처럼 또 어디 높으신 양반 오는 거 아녀?”

  김씨 옆에 있던 박씨가 둘 사이에 끼어들었다.

  “뭐여?”

  “왜 생각 안 나? 작년에 총린가 머시긴가 온다고 전부 쫓겨난 적 있었잖아.”

  “기억이 안 나긴? 겨울이라 추워서 완전 디질 뻔했구만.”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던 장훈은 한숨을 내쉬었다. 다시 역 안을 둘러봤다. 자리를 잡고 누워있던 노숙자들이 하나둘 일어서고 있었다. 장훈은 고개를 숙이고 터벅터벅 걷기 시작했다. 그들의 말소리가 장훈에게서 점점 멀어졌다.

 

  장훈은 원주에 있는 국군병원으로 옮겨졌을 때만 해도 다른 방법이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1인실에 갇혀 감시당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그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장훈에게 위험하다는 경고를 하고 있었다. 다행히 장훈은 이곳이 처음이 아니었다. 비록 십 수 년 전이지만 그는 이곳에서 한 달 정도 생활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의 기억력은 좋은 편에 속했다. 병원이 돌아가는 시스템은 그때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장훈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병원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그게 끝이 아니었다. 수중에는 돈도 없고 전화기도 없었다. 장훈은 급한 대로 아무 가게나 들어가 전화기를 빌렸다. 그러나 수화기를 귀에 댄 그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전화기가 있다 한들 연락할 수 있는 곳이 없었다. 상대는 국내 최고의 권력자였다. 이미 주변인물에 대한 감시와 도청이 시작됐을 것이다. 장훈은 그대로 가게를 나와 무작정 서울을 향했다. 걷기도 하고 히치하이킹도 했다. 그러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경찰이나 헌병들의 모습이 보일 때마다 몸을 숨겨 가면서 간신히 서울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는 노숙자가 되었다.

 

  “그거 하나 못 잡고 있어?”

  부동자세를 취하고 있는 고장군은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 재떨이는 날아오지 않았다. 이렇게까지 혼나보기는 오랜만이었다. 주먹을 쥔 손이 부들거릴 만큼 치욕적이었다. 하지만 참을 수밖에 없었다. 아니, 반드시 참아내야만 했다. 상대는 대한민국의 권력을 쥐고 흔드는 4선 국회의원이자 여당 총재였다. 정치에 입문하려는 그에게 진상은 충성을 맹세해야 하는 상관이자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해야 하는 절대자였다.

  장훈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5시간이 지난 뒤에야 알았다. 그것도 화장실을 청소하러 간 아주머니가 아니었으면 너 늦게 발견했을 것이다. 시스템의 문제였다. 국군병원에서는 가만히 있는 환자는 그대로 가만히 있게 두었다. 문 밖에서 그를 지키던 병사들도 그가 계속 자고 있는 줄 알았다. 베개와 담요로 침대에 사람이 누워있는 것처럼 꾸며놓은 장훈의 솜씨도 한 몫을 했다.

  “뭐하고 있어? 빨리 찾아보지 않고?”

  “이미 지시 내렸습니다.”

  고장군은 손수건으로 이마를 닦았다.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는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김의원은 몇 분 전까지만 해도 자신을 함부로 대하지 않았다.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생각은 오래 가지 못했다. 화가 난 그는 완전히 다른 인격을 드러냈다.

  “너는?”

  “네?”

  “너도 나가서 찾아!”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79 <3부>_5화 2017 / 11 / 27 56 0 2043   
78 <3부>_4화 2017 / 11 / 27 34 0 3299   
77 <3부>_3화 2017 / 11 / 27 27 0 2834   
76 <3부>_2화 2017 / 11 / 24 32 0 5902   
75 <3부>_1화 2017 / 11 / 24 22 0 3363   
74 <3부>_진화의 끝_프롤로그 2017 / 11 / 24 22 0 3407   
73 <2부> 에필로그 2017 / 11 / 23 24 0 3417   
72 <2부>_34화 2017 / 11 / 23 28 0 2945   
71 <2부>_33화 2017 / 11 / 22 22 0 4652   
70 <2부>_32화 2017 / 11 / 21 22 0 3769   
69 <2부>_31화 2017 / 11 / 21 25 0 6422   
68 <2부>_30화 2017 / 11 / 20 20 0 5476   
67 <2부>_29화 2017 / 11 / 20 25 0 4989   
66 <2부>_28화 2017 / 11 / 20 23 0 4054   
65 <2부>_27화 2017 / 11 / 18 30 0 2334   
64 <2부>_26화 2017 / 11 / 18 24 0 5609   
63 <2부>_25화 2017 / 11 / 16 25 0 1898   
62 <2부>_24화 2017 / 11 / 16 22 0 2423   
61 <2부>_23화 2017 / 11 / 16 25 0 4216   
60 <2부>_22화 2017 / 11 / 16 28 0 3321   
59 <2부>_21화 2017 / 11 / 16 24 0 3085   
58 <2부>_20화 2017 / 11 / 14 30 0 2914   
57 <2부>_19화 2017 / 11 / 14 34 0 2239   
56 <2부>_18화 2017 / 11 / 14 27 0 2647   
55 <2부>_17화 2017 / 11 / 14 28 0 2549   
54 <2부>_16화 2017 / 11 / 13 28 0 4345   
53 <2부>_15화 2017 / 11 / 13 27 0 2824   
52 <2부>_14화 2017 / 11 / 13 28 0 3398   
51 <2부>_13화 2017 / 11 / 13 27 0 1893   
50 <2부>_12화 2017 / 11 / 10 28 0 2541   
 1  2  3  4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