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등록된 작품이 없습니다
 
자유연재 > 판타지/SF
문 (門)
작가 : 이태희
작품등록일 : 2017.10.31

내가 강시라고! 그런데 그녀도 강시······. 차원의 틈을 통해 알 수 없는 무림의 세계로 떨어진다. 그곳에서 대법을 통해 강시(强尸)가 되어버린 나강현의 신묘한 이야기!



사뿐사뿐 달빛이 내려앉듯
사뿐사뿐 꽃잎이 내려앉듯
그의 한마디 손짓, 눈빛
그녀의 가슴에 수 놓인다.
눈에 머리에 영혼에 각인 한다
야속하게 눈 녹듯 사라질세라.

 
강시 대법이 시작되다
작성일 : 17-11-14 09:37     조회 : 27     추천 : 0     분량 : 6780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술법원의 구조는 가장 안쪽에서부터 중요한 시설들이 갖추어져 있다. 당연히 제일 안쪽 깊숙한 곳에 자리를 잡은 강시제조창.

  이곳과는 별 상관없을 법한 인물들이 한명을 앞에 두고 늘어서 있었다.

 

  그중에서 눈처럼 하얀 백의장삼에 붉은색과 검은색으로 꼬여진 줄이 허리를 한번 휘감고, 밑으로 늘어뜨린 차림의 여인이 앞의 인물에게 고개 숙였다.

 

  “궁주님. 대법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달리 하실 말씀이 있으신지요?”

  법사인 자하수사의 물음에 앞에 서있는 자들을 차례로 쭉 보다가 끝에 선 부인의 떨리는 눈에 시선을 맞추었다.

 

  “고맙소, 법사. 모두들 와줘서 반갑군. 잠시, 궁모와 단 둘이 할 얘기가 있으니 먼저들 가보시오.”

  수석장로가 법사를 힐끗 보자 눈짓을 받은 법사는 주위에서 눈 치 채지 못할 정도로 미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예. 궁주님. 말씀들 나누시지요.”

  궁모를 남겨두고 모두 자리를 비웠다. 남은 둘은 애틋한 눈빛으로 서로를 지켜볼 뿐 말이 없었다.

  시간이 없다는 것을 아는 여인이 먼저 말을 꺼냈다.

 

  “궁주님. 꼭 극복해서 성공하실 거라 믿어요. 어린 여린이를 봐서라도 포기하지 마세요.”

  “화연, 내 꼭 그렇게 하리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사실 속마음은 그게 아니었다.

  지금 이대로 더 이상 바랄게 없다고, 그저 내 곁에만 머물러 달라고 붙잡고 싶었다.

 

  속 좁은 여자라고 뭐라 욕해도 어쩔 수 없는 그녀의 심정이었다.

  눈망울에 이슬이 맺히는 걸 보고 기세훈은 손을 들어 눈물을 닦아 주었다.

 

  “장부가 가는 길에 웃지는 못할망정 아녀자가 눈물을 보여서 정말 죄송합니다.”

  “화연, 그 무슨 섭섭한 말이요. 당치도 않소.”

  끌어안고서 등을 다독이는 기세훈은 떨어질 줄 모르는 부인을 억지로 떼어 내었다.

 

  “내 다녀오리다.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거요. 약속하지.”

  “예. 그리 알고 기다리겠습니다.”

  기세훈은 돌아서서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겼다.

  몇 걸음이나 걸어갔을까? 화연이 갑자기 한걸음에 달려와 뒤에서 끌어안았다.

 

  “잠시만이요. 아주 잠시만.”

  왜 이렇게 불안한 거지. 괜한 걱정을 한다고, 이러면 안 된다고 스스로 타일러 보지만 불안한 마음을 지울 수는 없었다.

 

  “화연······.”

  그녀의 떨림이 등을 통해 심장까지 고스란히 전해져온다.

  돌아서 보니 얼굴은 희미하게 웃고 있으나, 두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이젠, 되었어요.”

  눈물을 닦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부인을 뒤로 하고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화연은 멀어져가는 궁주의 뒷모습을 보며 입을 달싹거릴 뿐이었다.

 

  ‘기다릴게요. 언제까지나.’

  석실안. 옥으로 만들어진 기다란 탁자위에 군살 하나 없는 탄탄한 육체의 젊은 사내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반듯하게 눈을 감고 누워 있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양쪽으로 쇠로된 욕조 통 비슷하게 생긴 시연통이 줄지어 놓여 있었다.

 

  그곳에 일단의 무리들이 탁자 주위에 서서 뭔가를 하려하고 있었다. 무리 중에서 여인이 누워있는 사내에게 다가갔다.

 

  “궁주님. 준비 되셨습니까?”

  묻는 이는 궁의 술법을 총괄하는 법사인 자하수사였다.

 

  “준비 되었으니 어서 시작해라.”

  “예.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딸각

  법사는 가느다랗고 투명하리만치 하얀 손으로 앞에 놓인 옥함을 열어 젖혔다. 그 안에는 크기가 일정한 모양의 금침이 가득 들어있었다.

 

  금침을 꺼내 들고 신체의 혈 자리를 잠시 가늠해보더니 정수리가 아닌, 발바닥 용천혈부터 역순으로 시침을 시작했다.

 

  -툭, 툭

  인체에는 많은 혈 자리가 있다. 그 모든 혈 자리를 빠짐없이 하나하나 세심하게 조절하며 침술 한다는 것이 다른 이도 아니고 궁주이기에 쉬운 일은 아니었다.

 

  기세훈은 만감이 교차했다. 그토록 바라마지 않던 일이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그간의 무공회복을 위한 온갖 수련들.

  딸인 여린과 부인인 화연과의 지나간 추억들이 아스라이 스쳐 지나갔다.

 

  ‘크으음.’

  금침 시술이 시작되자 조금씩 고통이 느껴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피가 거꾸로 솟는 것처럼 고통은 배가 되었지만, 무공을 회복하는데 있어 이정도 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위안을 삼았다.

 

  자하수사는 금침대법 시술을 시작한지 한 시진이 넘어가자 콧등과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갔다.

  경문혈을 지나 중부혈, 견근혈 그리고 마지막으로 백회혈만이 남았다. 온몸에 금침을 꽂은 궁주의 모습은 흡사 황금빛을 띤 고슴도치와도 같았다.

 

  자하수사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금침이 하나가 남아야 맞는데 없는 것이었다.

 

  “이, 이게 어떻게 된 거지?”

  실수할리 만무했지만, 혹시나 모를 일이기에 금침상자를 다시 확인해 보았으나 남은 것은 없었다.

 

  ‘쯧쯧, 긴장한 탓일까!’

  도대체가 어찌된 영문인지 알 수가 없으니 답답하고 머리가 지끈 거려왔다.

  이제와 원인을 찾으려하기엔 시간이 부족했고, 주위의 눈들이 거슬리기도 했다.

 

  ‘왜 그러시지?’

  옆에서 보조를 하던 편술사는 법사가 머뭇거리는걸 보고 궁금해 하는 눈초리였다.

  법사는 일이 안 풀리거나 할 때면 검지와 엄지손톱을 서로 비비는 습관이 있었다.

 

  슬쩍 보니 아니나 다를까. 그 하얗고 가느다란 손에 어울리는 손톱을 비비고 있었다.

  이럴 때는 날카로워진 법사의 눈에 거슬리는 행동을 피하는 게 상책이었다.

 

  법사는 재빠르게 손목에 숨겨져 있는 여분의 금침을 뽑았다. 더 이상 시간을 끌었다가는 저기서 보고 있는 차석장로의 쓸데없는 의심을 살 필요가 있기에 금침을 들어 마지막으로 백회혈에 꽂았다.

 

  -톡

  ‘커어어어억······.’

  그 순간 기세훈은 눈을 떴으나 앞이 새하얗게 보이고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며 끔직한 고통에 죽을 것만 같았다.

  시침을 끝마친 법사는 두 손을 들어 술법 주문을 외기 시작했다.

 

  “바씨 이에 다이섭간 정내 라해만그 고지가 드사.”

  양손에서 일렁이던 붉은 기운을 주문이 끝남과 동시에 궁주의 몸에 털어냈다.

 

  -파스스스

  술법을 받은 궁주의 몸에 박힌 금침이 일제히 몸속으로 끝까지 들어가며 대법이 시작되었다.

 

  -슈슈슉

  ‘아아, 이 이상은 버틸 수가.’

  버티기 힘든 단계에 이르자 더 이상은 무리였는지 깊은 심연의 바다 속으로 빠지며 정신을 잃어갔다.

 

  대법을 시행중인 자하수사의 우연한 실수로 인해 그동안의 역대 궁주들이 가진 고질병의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늦어도 너무 늦은 감이 있었다.

  그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하수사는 미심쩍은 부분이 있어 내심 걸려했으나, 문제없이 금침대법이 끝나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휴우, 편술사 준비된 약제탕으로 조심해서 궁주님을 옮기도록 해라.”

  “예. 법사님.”

  내내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차석장로인 진여탁은 대법이 끝난 것을 보고 염려가 되어 법사에게 다가가 물었다.

 

  “대법에 이상은 없는 것이요?”

  “예. 대법은 잘 되었습니다. 앞으로 약제탕에서 만녀화정과 함께 오행진기를 흡수한 이후에 역으로 자벽환수 대법을 시행할겁니다.”

  “수고했소. 법사. 그런데 좀 전에 내 보기에······.”

 

  ‘하! 이 양반이, 정말 사람 피곤하게 만드네.’

  피곤한 기색을 보이며 대답을 했건만 진여탁이 이를 무시하고 자꾸 물어 보려 하자 법사는 미간을 찌푸렸다. 대법에 변수가 생겨 고민인데 계속해서 물어오자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다된 밥에 재를 뿌릴 수 없기에 속으로만 투덜대고 꾹 참으며 대답해 주었다.

  진여탁은 돌아가서 도장로, 기장로와 함께 저들의 속셈과 앞으로의 향방에 관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방법을 모색했다.

 

  결과는 본인들이 지닌 무력과 궁주님을 따르는 일부만을 가지고서는 밀궁 전체의 팔할을 쥐고 있는 수석장로의 힘 앞에서 오히려 자신들이 가진 힘의 한계를 절실히 느낄 뿐이었다.

 

  궁주의 주화입마 치료는 고위층에서 쉬쉬했지만, 날개가 달렸는지 어느새 밀궁 전체에 퍼져 공공연한 비밀이 되었다.

 

  * * *

 

  환요 또한, 궁에 심어 놓은 수하들의 눈과 귀가 있어 소식을 접했기에 때마침, 가전무공인 천변무 수련을 마친 소궁주를 붙잡고 물었다.

 

  “소궁주, 요즘 궁주님께서 주화입마 치료를 하신다는데 그것이 정말이더냐?”

  “예, 할머니. 주화입마 치료라고 들었어요.”

  “······정말 치료법을 찾은 걸까?”

  옆에서 듣고 있던 천수검은 귀를 의심했다. 자신이 잘못 들었나 싶어 환요에게 재빨리 물었다.

 

  “이보게 환요. 정녕 궁주님께서 일신의 무공을 회복하실 수 있다는 것이 사실이요?”

  “예.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오! 드디어 궁주님께서 그렇게 바라던 일이······.”

  감격에 겨운 나머지 두 눈에 그렁그렁 맺힌 눈물이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만 같았다.

 

  나이도 잊은 채 제 일처럼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천수검에게 환요는 잠시 기다렸다가 불안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수석장로파 인물들이 궁주님에게 호의적으로 나올 자들이 아닌데 저들의 저의가 정히 의심스러워요. 제 생각에는 우리가 모르는 모종의 흉계가 있지 않나 심히 걱정이에요.”

  환요의 걱정스런 말에 천수검은 들뜬 마음을 가라앉혔다.

 

  “너무 안 좋은 쪽으로 생각하는 것 아니요. 그들도 밀궁의 사람일진데 그렇게까지 하겠소?”

  “아니에요. 수석장로와 그 추종자들의 본심이 어떻든 이 기회를 절대 그냥 넘기지 않을 거예요.”

  “허어어.”

  좋았던 것도 잠시. 그럴 수 있겠다 싶어 천수검은 탄식을 했다.

 

  환요는 평소 나이에 걸맞지 않게 농을 잘하지만, 이럴 때면 나이를 허투로 먹지 않았다는 걸 알게 했다.

  눈가를 찡그리며 고심하던 환요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아무래도 수하들을 시켜 될 수 있는 한, 궁주님 주변에 일거수일투족을 살펴봐야겠어요.”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소. 그보다 내가 도울 일이 없겠소?”

  “나중에, 필요하면 꼭 말씀드릴게요.”

  천수검도 동조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껏, 잠자코 듣고 있던 소궁주가 작은 입을 오므렸다 펴며 말했다.

 

  “할머니. 아빠에게 무슨 일이 있나요?”

  소궁주의 물음을 듣고 천수검은 환요에게 전음을 보냈다.

 

  -소궁주에게 안 좋으니 이쯤에서 그만합시다.

  천수검의 전음에 환요는 아차하며 대답을 피했다.

 

  “아니, 아니다.”

  소궁주 앞에서 괜한 말을 했다 싶어 환요는 아무 일도 아니라며 주위를 환기시키고 계속해서 무공을 가르쳤다.

 

  “오늘부터는 진검을 사용해서 초식 수련을 할 것이다.”

  “진검이요?”

  “그래. 소궁주는 이 검이 맞을 거야.”

  길이가 세자정도 되 보이는 검을 환요가 건네주자 얼떨결에 받아든 소궁주. 검에서 눈을 떼고 할머니를 쳐다보니 턱짓으로 검을 가리키며 꺼내 보라는 시늉을 했다.

 

  여린은 진검은 처음이라 무섭기도 하고, 한편으론 무인이 된 것 같아 기분이 들뜨기 시작했다.

 

  -스르르릉

  맑은 쇳소리가 나며 검이 검 집에서 부드럽게 빠져 나왔다.

  보통의 검보다 길이가 조금 짧고, 이름난 명검은 아니지만은 오랫동안 사용했을 법한데도 날이 상하지 않은 것을 보니 그에 못지않은 보검이었다.

 

  검 날에 눈이 시려왔다. 검에 넋이 빠져 있는 소궁주를 보는 환요는 그 마음 안다는 듯이 희미하게 웃고 있었다.

 

  “중검 이라지만 소궁주에게는 검이 아직은 클게다. 그리고 그 검은 궁모님께서 사용하시는 해심검이다.”

  “엄마의 검이라고요?”

  “그래. 궁모님의 검이니라.”

  놀라 반문하는 소궁주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검을 전해 받게 된 그간의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하아! 내가 드디어 엄마의 해심검을 물려받다니.’

  가슴속에서부터 말로 표현하기 힘든 무언가가 벅차오르고 너무 좋은 나머지 제자리에서 호들갑을 떨며 팔짝팔짝 뛰기를 반복했다.

 

  여린은 꿈만 같은 현실에 검을 들어 요리조리 살펴보다 옆구리에 차고는 헤실헤실 웃었다.

 

  ‘이젠 나도 다 컸고 어엿한 무인이다. 이히히히.’

  뭐를 하나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환요는 혀를 끌끌 찼다.

 

  ‘쯧쯧쯧. 그럼, 그렇지······, 아직 애군.’

  “설화는 이리 와서 소궁주 앞에 서거라.”

  천수검은 자혼 강시인 설화를 소궁주 앞에 불러 세웠다.

  설화는 천수검의 부름에 영문도 모르고, 주군인 소궁주 앞에서 마냥 웃기만 할 뿐이었다.

 

  “소궁주는 앞으로 한 시진씩 설화와 흑표를 상대로 검술 대련을 할 것이다.”

  “예! 할아버지.”

  “비록, 사람이 아닌 자혼 강시이고, 수하들이라 하나 가벼이 여기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예. 조심하도록 하겠습니다.”

  소궁주가 설화를 상대로 해심검을 빼들어 기수식을 취하며 출수 준비를 했건만, 설화는 그저 주군이 뭐하나 멀뚱멀뚱 쳐다볼 뿐이었다.

  미리 설명해 주었으나 아직 이해를 못한 건지 소궁주를 쳐다보고 해맑게 웃을 뿐이었다.

 

  ‘에헤에에.’

  자혼 강시인 설화와 흑표를 상대로 무공수련을 하는 것은 소궁주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으나 문제가 있었다. 주인인 주군에게 절대적인 복종을 하는 강시의 특성이 결국 방해가 된 것이다.

 

  다시 한 번 이해시키며 일종의 놀이라고 인식 시킨 다음에야 비로소 대련이 시작되었다.

  소궁주의 안전상 우선은 설화에게 검이 아닌 적수공권으로 대응하게 하였다. 맨 몸으로도 검에 상처를 입을 수 없기에 충분했다.

 

  아직 어리지만 검에 대한 이해가 소궁주가 제법 앞섰으나, 설화도 만만찮게 뛰어났기에 잘도 막아내었다.

  얄밉게 요리조리 잘도 피하는 설화에게 약이 오른 여린은 사정을 봐주지 않고 밀어붙였다.

 

  “흥! 다람쥐같이 내 검을 잘도 피하는구나. 어디 이것도 한번 막아봐라. 천인광야!”

  -쉬식, 쉬이익.

  천인광야의 초식이 검 끝에서 거칠게 몰아치며 설화를 노렸다.

 

  이에 설화는 부드러우면서도 빠르게 대나종수인의 금나수법을 사용하여 검의 날을 잡아챘다. 강시치고는 대단히 뛰어난 수법이었다.

 

  -차캉!

  “어어? 야아, 이거 안 놔!”

  아 재밌다. 그런데 이걸 놓으라고 말하니 아쉽지만 잡은 검을 놔주었다.

 

  “이히히히, 놨다!”

  설화는 금강불괴와도 같은 신체를 지녔기에 맨손으로 주군인 소궁주의 검 날을 아무렇지 않게 잡을 수 있었다. 주군의 명이라 설화는 망설임 없이 검에서 손을 떼었다.

 

  둘은 또 다시 아웅다웅 공방을 펼치며 대련을 계속했다. 이후로 매일같이 한 시진 가량 설화와 흑표. 이 둘과 번갈아 대련을 해가며 무공을 쌓아갔다.

 

 
작가의 말
 

 본문 중에서

 “바씨 이에 다이섭간 정내 라해만그 고지가 드사.”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공지 연재주기 공지. 2018 / 5 / 6 650 0 -
공지 공지입니다. 2018 / 4 / 23 774 0 -
24 화령의 위기 2017 / 11 / 26 38 0 4213   
23 무림으로 가다 2017 / 11 / 24 22 0 4264   
22 잘있어요. 내사랑 2017 / 11 / 23 24 0 5570   
21 격전 속으로 2017 / 11 / 22 38 0 4639   
20 뭐 먹을게 있다고 떼거지로 왔는가? 2017 / 11 / 21 24 0 4505   
19 너무 늦지 않았기를 2017 / 11 / 20 27 0 5038   
18 잠시 놀아 준 것뿐이다 2017 / 11 / 18 39 0 4394   
17 오늘 아주 끝장을 내주마 (1) 2017 / 11 / 17 44 0 5035   
16 당신의 염원이 하늘에 닿기를 2017 / 11 / 16 37 0 5765   
15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며 2017 / 11 / 15 19 0 4525   
14 강시 대법이 시작되다 2017 / 11 / 14 28 0 6780   
13 강시 제조 2017 / 11 / 13 43 0 6160   
12 미끼를 물다 2017 / 11 / 11 33 0 6292   
11 어둠의 화살 2017 / 11 / 10 43 0 6677   
10 이런, 개도 안 물어갈 적표와 화령 2017 / 11 / 9 33 0 5110   
9 천수검과 수미혼 2017 / 11 / 8 35 0 9985   
8 자혼 강시 2017 / 11 / 7 50 1 8806   
7 수작질에는 수작이지! 2017 / 11 / 6 33 0 8684   
6 만년화정 2017 / 11 / 5 51 0 8295   
5 천마교의 밀사 2017 / 11 / 3 37 0 9534   
4 무학은 길고, 인생은 짧구나! 2017 / 11 / 2 61 0 7753   
3 운명은 시작되었다 2017 / 11 / 1 69 1 9554   
2 마병기(魔兵機) 2017 / 10 / 31 116 1 7077   
1 시작 (2) 2017 / 10 / 31 463 1 488   
 1  2  3  4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