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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이벤트 호라이즌
작가 : 서린
작품등록일 : 201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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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곳곳이 쓰레기장처럼 보였다.
길거리는 너무나 고요했다.
이동하는 동안 들리는 거라곤 연규의 발걸음 소리뿐이었고, 보이는 건 무너진 건물과 크레이터로 인해 중간중간 끊겨있는 도로뿐이었다.
하늘은 여전히 붉은색이다. 모든 게 어색했다.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이곳을 오갔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변해버렸다.
이 모든 게 하룻밤 사이에 일어난 일들이었다.


- 본문 중 발췌

 
5. 난민 (5)
작성일 : 17-08-10 14:07     조회 : 54     추천 : 0     분량 : 5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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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난민 (5)

 

 완전한 원시시대.

 입과 머리로 씨름하는 시대는 끝났다. 힘이 곧 권력인 세상. 연규가 어렴풋이 가지고 있던 막연한 그림이 그려진다.

 그래도 사람이라면. 그것도 현대 사회를 겪고, 그 사회의 정의를 아는 사람이라면. 최소한에 이성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그저 본능에만 취해 움직인다면 그것이 동물… 아니, 변이체와 다른 게 뭐냐는 말이다.

 이들이 내세운 원시적인 룰. 그것을 따르는 미련한 사람들. 망해버린 세상. 이 모든 것들에 대한 울분을 토해냈다.

 "그렇다고 성매매를 강요해!? 아무리 세상이 미쳐 돌아간다지만 사람으로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어!"

 연규의 윽박에 크륄이 움찔거린다. 그리고 눈에 불을 켜고 악 지른다.

 "하지만, 능력자님! 능력자님 말 따라 그들이 생존을 위해 해야 할 것들을 안 하니 이러는 겁니다. 평생을 갑론을박하던 사람들이 제 할 일을 할 것 같습니까? 안 합니다요. 어렵게 구한 식량을 뺏어 먹는 것들을 위해 저희가 얼마나 참아야 합니까? 변한 세상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은 저희가 아니라 그들입니다!"

 답답하다. 사람이 삐뚤어져도 한참 삐뚤어졌다.

 세상이 변했으면, 변한 세상 때문에 사람들이 패악해진다 해도 혁신적인 비전을 내세워 올바른 됨됨이를 지켜나가야 하지 않는가.

 하지만 연규는 크륄의 말에 대꾸할 수 없었다.

 이러한 자신의 생각이 이상론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저 생각지도 못한 힘이 조금 생겨서. 그 힘이 자신의 발밑에서 애처롭게 바라보는 크륄보다 조금 강했기에. 그래서 믿기지 않은 현실에 발버둥 쳐 본 것이다.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하는 평범했던 사람 하나가 해일같이 변한 세상을 어찌 감당할 수 있겠는가.

 이러한 꼴을 보고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에 화가 난다.

 "으아아악!!"

 연규가 일어나며 땅에 발길질한다. 돌멩이를 걷어차고, 잔해에 주먹질하고, 목이 터져라 소리 질러봐도 답답한 마음은 여전하다. 무력감이 전신을 뒤덮는다.

 어느샌가 뒤늦게 따라온 자경대가 연규와 크륄을 둘러쌓았다. 잔뜩 경계하며 거리를 유지한다.

 연규가 자경대를 표독스럽게 훑어보며 걸음을 옮겼다. 이자들도 다 똑같은 사람이다. 변이체만도 못한 사람들. 자신의 생각이 이상론이라는 걸 알면서도 이들의 행동을 용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뭔가 이상적인 해결 방안이 있는 것이 아니라 섣부르게 행동할 수 없었다. 욕심만으로 나섰다가 낯선 곳에 묶여 지내야 하는 상황은 피하고 싶다. 자신에겐 돌아가야 할 곳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으로. 가족에게로.

 연규의 움직임에 맞춰 자경대가 만든 원이 삐뚤어진다. 이윽고 원에 구멍이 생기고 만다. 연규가 그 구멍으로 빠져나간다.

 잔뜩 신경질을 부린 연규가 없어지자 예수머리 남자가 크륄에게 다가갔다.

 "대장! 괜찮아요?"

 그의 물음에 크륄이 식은땀을 닦아 내며 말했다.

 "괜찮아.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힘만 센 멍청이니까."

 

 연규가 다시 중심가를 지나칠 때였다. 폐허가 된 상가에 기댄 채로 연규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었다. 에스더와 카터다. 에스더는 새로운 원피스를 차려입었고 카터는 등 뒤로 거대한 배낭을 메고 있다. 준비를 마치고 연규를 기다리고 있던 것이다.

 "책임질 능력도 없으면서 뭐하러 나서요? 나서긴."

 에스더가 시큰둥하게 말한다. 소녀의 팩트폭격에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

 "너는 어떻게 저런 상황을 보고도 태연할 수가 있어! 네가 사람이냐!"

 "몰랐어요? 저 마녀예요. 리버풀의 마녀."

 에스더가 피식 웃는다. 짜증이 난다. 어쩌면 에스더의 마녀란 칭호도 자신과 같은 시행착오로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부들부들 떨기만 했다.

 그런 연규를 보고 에스더가 마트 방향을 가리켰다. 소녀의 손짓을 따라 시선을 옮기니 노인, 아이, 여자들이 보인다. 일반적으로 사회에 약자라고 분류되는 사람이다.

 "영구. 저 사람들은 자경대가 구해오는 식량에 의지해서 살아가고 있어요. 아무 노동력, 재주도 없는 사람들이 자경대의 요구를 뿌리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뿌리친다 해도 자경대가 아무것도 안 하고 부족한 식량만 축내는 사람들을 데리고 있겠어요? 지금은 정부가 약자를 도와주는 시대가 아니에요."

 안다. 조금 전 사무치게 깨달았다. 연규가 입술을 깨문다. 금세 비릿한 피가 입안을 적신다.

 "등가교환, 작용 반작용, 오는 게 있으면 가는 게 있는 거예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자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죠. 저들이 일어서려면 스스로가 자신의 가치를 높일만한 무언가를 창출해야죠."

 에스더가 이번엔 쇼핑몰 구석에 모여있는 무리를 가리킨다.

 건장한 체격의 남자와 여자가 모여있다. 힘이 세거나 가진 재주가 좋은 사람들. 그들은 약자들 무리와 따로 무리를 지어 행동한다.

 "저기를 보세요. 그 가치를 창출한 사람들도 있어요.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지 마세요. 본래 하늘 아래 인간은 평등할 수가 없는 존재니까."

 에스더의 말을 듣고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의 초라한 모습에 화가 난다. 가만히 지켜보던 카터가 묵묵히 다가와 연규의 어깨를 두드렸다.

 "어서 짐 챙겨요. 어제오늘 영구가 여기서 난리 치는 바람에 시간이 늦어졌어요. 반나절이면 도착하니까 오늘 밤은 돼서야 도착하겠네요."

 

 어둠이 짙게 내렸다.

 이벤트 호라이즌 이후 밤은 무척이나 어둡다. 붉은 달빛은 만월이 되어도 세상을 밝게 비추지 못한다. 전 같았으면 심심치 않게 보이는 불빛으로 환한 밤거리였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달빛만으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으니 밤은 무척이나 위험하다.

 연규 일행은 그 위험한 밤길을 걷고 있다. 선두에 앞서가는 카터와 후미에서 따라가는 연규가 횃불을 들고 움직인다. 그것도 부족한지 확보된 시야는 무척이나 좁다.

 이동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었다.

 오후 내내 인상을 쓰며 걷던 연규가 문득 오전에 생긴 의문을 풀어 놓았다.

 "에스더, 나 힘이 좀 세진 거 같아."

 앞서가던 에스더가 멈춰 서서 잠시 기다린다. 그리고 연규가 다가오자 보폭을 맞춰 걷는다. 바로 대답해 줄 것 같던 에스더가 연규를 빤히 바라본다.

 "왜… 왜 그래?"

 에스더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 연규가 주춤거린다.

 "이제 괜찮아요?"

 "뭐가?"

 "오늘 걷는 내내 꽁해 있었잖아요."

 "쳇."

 혀를 찼다. 오늘따라 팩트만 쑤셔 박는 에스더가 얄밉다. 꽁해 있던 것도 사실이니 할 말이 없었다.

 변한 세상에서 자신이 어떤 위치에 자리 잡아야 하는지 여러모로 생각해 봤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잘 모르겠다. 자신에게 진취적인 리더쉽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생존자들을 통합할 만한 이렇다 할 계획이 떠오르지도 않는다.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걷는다. 여러 가지 생각은 해 봤지만 다 말도 안 되는 잡생각일 뿐이다. 텅 빈 머릿속에 누군가 문제의 해결방안을 제시하기만 바란다. 반나절을 멍하니 걸으며 생각 하나도 누군가의 힘을 빌리길 바라는 자신의 모습이 한심해졌다.

 연규는 그것을 자신 탓이라 생각하기 싫었다. 망할 주입식 교육이 상상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그래서 자신이 이 모양 이 꼴이라고. 그렇게 믿었다. 그러면서 자신이 아니어도 누군가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를 했다.

 잠시 반나절 동안 꽁해 있으며 생각한 것들을 떠올렸다. 그때 에스더가 말한다.

 "능력자잖아요."

 뜬금없이 무슨 능력자 타령인가.

 "어? 무슨 소리야?"

 "허, 영구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군요. 능력자는 어떻게 보면 이성을 가지고 있는 변이체와 다른 게 없어요. 변이체의 괴력을 겪어 봤잖아요? 그걸 일반인이 버텨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그제야 자신에 무엇을 물어봤는지 생각났다. 잠시 딴생각을 하느라 잊었다.

 캥거루 변이체와 전투가 떠오른다. 그렇게 얻어터지고도 도망가던. 당시에는 너무나 급박해서 의문이랄 것도 없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이상한 부분이다. 된통 당했다. 아주 처참하게. 변이체의 꼬리치기 한 번에 즉사하더라도 이상할 게 없는 공격이었다. 건물을 스티로폼 빠개 듯 쉽게 부숴버리는 앞발차기를 맞고도 살아있다는 게 가능은 한 일인가.

 그러면서 자신의 몸을 훑어봤다. 어딘가 변한 느낌은 없다. 순수한 자신의 몸. 이런 몸이 어떻게 가공할 만한 괴력을 견뎌내고, 또 끌어올린다는 건지. 쉽게 이해되진 않는다.

 하지만 너무나도 이상한 일이 많은 이 세상. 상식이 파괴된 이벤트 호라이즌 이후의 세상을 막연하게 이해하고 말아 버린다. 앞으로도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해도 자신이 '이벤트 호라이즌 이후의 세상이니까'라고 넘겨짚어 버릴까 봐 벌써 걱정이 된다.

 "에휴…."

 습관처럼 한숨을 내쉰다. 에스더가 연규를 보고 묻는다.

 "왜 그러세요?"

 "다른 게 아니라. 상식적으로 말도 안 되는 말을 듣고도 그렇구나 하고 이해해 버리는 나 자신이 어이가 없어서."

 "푸훗.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인류가 그런 생각을 했겠죠? 저마저 그랬던 때가 있으니까요."

 에스더가 실소를 흘렸다.

 에스더가 한 말이 떠올랐다. 변이체보다 무서운 게 사람이라는 말. 어떤 기분으로 말했을지 가히 짐작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공감이 됐다. 어쩌면 에스더도. 자경대장 크륄도. 주방장 베르가도. 지금 연규와 같은 기분을 겪어 왔을 것이다.

 이게 바로 적응한다는 건가?

 연규 역시 헛웃음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바로 표정이 굳어진다. 이렇게 적응해 간다면 자신조차 삐뚤어진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인간성을 잃어버릴까 봐. 그렇게 타인의 고통을 보고도 눈을 돌릴까 봐.

 손에 들고 있는 횃불을 봤다. 횃불에 크륄이 투영된다. 세상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이라고 외친다. 눈에 불을 켜고 악 지르는 모습. 횃불에 투영된 크륄의 얼굴은 어느 순간 베르가로 변했다. 그리고 금발 여자로도 변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얼굴로 변해 외친다.

 착잡하다.

 연규는 문득 베르가의 말이 생각나 물었다.

 "그런데 언뜻 듣기로 농작물이 나지 않는다고 들었어. 이것도 이벤트 호라이즌 때문이야?"

 "네. 방사능에 오염된 땅이 정상적인 식물을 키워낼 리가 만무하죠."

 "지금이야 대량 생산된 음식이 아직 남아 있다고 쳐도. 유통기한도 거의 다 돼가던데. 그 이후엔? 뭘 먹고 살지? 죽는 건가?"

 연규가 의문을 쏟아냈다. 산속에서 굶어 죽을 뻔한 기억이 떠올라서다. 연규는 그날 이후로 음식이 맛없다고 남기거나 버린 적이 없다.

 "다행인 건지 죽으란 법은 없나 봐요. 기존 농작물은 싹이 나지 않아도 새로운 식물이 여럿 발견됐으니까요. 저번에 연규가 구한 버섯도 그중 하나에요."

 "버섯? 아 그 끓여 먹으면 맛있는!"

 "네. 그 버섯이요. 새롭게 나타난 식용 식물은 대체로 맛이 좋아요. 대신 구하기 어렵다는 게 문제죠. 아직 어떻게 재배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거든요. 식용 식물을 구하기 어렵거나 육류를 먹고 싶은 사람들은 변이체를 잡아먹기도 한다고 들었어요."

 "변이체를 잡아먹어?"

 연규가 오만상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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