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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이벤트 호라이즌
작가 : 서린
작품등록일 : 201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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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곳곳이 쓰레기장처럼 보였다.
길거리는 너무나 고요했다.
이동하는 동안 들리는 거라곤 연규의 발걸음 소리뿐이었고, 보이는 건 무너진 건물과 크레이터로 인해 중간중간 끊겨있는 도로뿐이었다.
하늘은 여전히 붉은색이다. 모든 게 어색했다.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이곳을 오갔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변해버렸다.
이 모든 게 하룻밤 사이에 일어난 일들이었다.


- 본문 중 발췌

 
5. 난민 (4)
작성일 : 17-08-08 22:04     조회 : 53     추천 : 0     분량 : 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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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난민 (4)

 

 연규가 크륄을 찾은 곳은 시드니 대학 인근에 쇼핑몰과 마트가 밀집한 중심가였다.

 다수의 사람이 모여있는 중심에 크륄이 있었다. 팔에 부목을 대놓고 낄낄거린다. 생각지 못한 모습에 허탈감이 찾아왔다. 팔이 부러진 지 반나절이 채 지나지 않았을 텐데 웃고 떠들다니. 경고가 제대로 전해진 것인지 의심마저 든다.

 마트 입구에선 아낙네들과 노인들이 따로 무리 지어 있다. 약간 고소한 냄새가 풍기는 거로 보아 음식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

 시야에 잡히진 않지만, 살짝씩 들려오는 신음도 있다. 이곳 어딘가에서 거사가 치러지고 있는 중이라 짐작된다. 대낮부터 듣기엔 민망한 소리다.

 연규가 숨어있는 상가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굳이 모습을 감추며 접근하진 않았다.

 크륄 주변에 모여있는 자경대원은 어림잡아 50여 명. 예전 같았으면 시선조차 주지 않고 피해갔을 것이다. 허나 지금 연규에겐 비정상적인 괴력이 있다. 사람 하나 우습게 날려버리는 괴력. 그리고 사용하긴 껄끄럽지만, 시간을 느리게 만드는 능력 또한 쓸 수 있다.

 비범한 힘은 자신감을 불어넣는다. 저들이 떼를 지어 몰려와도 질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다. 물론 가능하다면 간단한 대화만 나누고 싶다. 이미 크륄을 박살 낸 이력이 있는 몸인지라 저들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니 마음의 준비는 하고 가야 했다.

 자경대원 중 한 명이 금방 연규를 발견하고 갸우뚱거린다. 잠시 인상을 쓰며 생각에 잠기는가 싶더니 소스라치게 놀란다.

 "대… 대장! 저기."

 연규를 향해 손가락을 까딱거린다. 그의 외침이 울리자 무리의 수많은 시선이 연규에게 꽂힌다.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이목이 집중되자 연규가 어깨를 으쓱댔다.

 크륄이 뒤늦게 연규를 보고는 기겁하며 엉덩방아를 찧는다. 다리에 힘이 풀린 것 같다. 허둥지둥거리는 모습이 우습다. 연규가 실소를 흘리며 손을 높게 들어 흔들었다.

 "여~ 잠깐 얘기 좀 했으면 싶은데?"

 "에이, 썅."

 크륄이 벌떡 일어나 뒤돌아 달린다.

 연규는 순간 당황했다. 생각대로라면 크륄은 다친 팔을 붙잡고 끙끙거리고 있어야 했다. 그런 크륄에게 가서 뉴타운 사람들에 대해 그리고 그가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듣고 싶었다. 베르가의 말을 듣고 생각을 조금 달리해 보았다.

 뉴타운에서 인망이 좋은 사람이니 궁금했다. 자신이 단편만 보고 판단을 잘못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이야기나 들어보자 접근한 건데 저렇게 도망갈 거라고 생각도 하지 못했다.

 "어, 어? 동작 그만!!"

 연규가 뒤따라 달리며 말했다. 크륄은 연규의 말을 깔끔히 무시하며 본격적으로 달려나갔다.

 낭패다.

 그가 도망가면 연규의 궁금증은 누가 해결해 준단 말인가. 그리고 연규에겐 낯선 뉴타운이다. 이곳에서 크륄이 마음먹고 숨어버린다면 연규가 그를 찾을 가능성은 무척이나 낮았다.

 거기다 크륄이 다친 곳은 팔이라 달리는 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다리를 부러트렸어야 했는데… 라며 혀를 차고 속도를 높였다.

 달리는 속도를 높이자 자경대 무리가 모여들었다. 순식간에 인간 바리케이드가 만들어졌다. 자경대원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던 크륄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50명이 만든 바리케이드를 보니 숨이 턱하고 막힌다. 순간 빙 돌아가야 하나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다. 돌아간다고 한들 그곳에도 바리케이드를 만들 것이 틀림없다.

 "죽고 싶지 않으면 썩 꺼져!!"

 연규가 속도를 유지한 채로 외쳤다. 연규의 악소리에도 살짝 움찔거릴 뿐 더욱 옹기종기 모여든다. 크륄과 자경대 간에 유대감이 새삼 대단할 정도로 끈끈하다는 생각이 든다.

 밀집한 자경대원 간에 틈이 보이지 않았다. 조금의 틈이라도 있었다면 늘어난 근력을 믿고 밀어붙일 생각이었다. 연규의 협박에도 얼굴이 새파랗게 질릴 뿐 물러설 생각을 안 한다.

 저 많은 사람을 밀치며 지나칠 수 있을까? 힘들 것 같다. 부딪치고 부딪치다 보면 속력은 자연스레 줄어들기 마련이다. 아무리 남다른 근력을 지니고 있다고 해도 저들이 붙잡고 늘어지게 된다면? 이제 크륄은 영영 못 찾게 된다.

 달리는 와중에 머리를 열심히 머리를 굴려본다. 연규와 자경대의 거리는 이제 이십 보 남짓. 멈추지 않고 저돌적으로 달려드는 연규를 보고 자경대원이 움찔거린다. 어깨를 내밀며 몸을 움츠리는 것으로 충격을 대비한다.

 그렇게 몸을 숙이자 자경대원 너머로 붉은빛에 반사되어 빛나는 민머리가 보였다. 연규의 굳은 얼굴이 풀어진다.

 "으아앗!"

 연규가 악 지르자 자경대원이 만든 인간 방벽의 높이가 조금 더 낮아졌다. 그들과의 거리가 다섯 걸음 정도 남았을 때 연규가 뛰어올랐다.

 양팔을 모아 잔뜩 겁먹은 자경대원의 머리를 짚는다. 그와 동시에 다리를 활짝 벌렸다. 지지대로 삼은 자경대원이 중심을 잃고 흔들릴까 걱정이 됐지만, 상태는 양호했다. 오히려 잔뜩 움츠린 덕분에 높이도 낮아지고 견고했다.

 상체가 인간 바리케이드를 넘어가기 시작하자 손을 살짝 튕긴다. 허공을 날아오른 연규가 재빨리 다리를 모아 착지한다. 날아오른 관성에 의해 지면에 닿자마자 앞구르기를 하고 튀어 나갔다.

 1.5m 정도의 인간 바리케이드를 학생 때나 하던 뜀틀 운동으로 완벽하게 지나쳤다. 당시에는 뭐하러 배우나 싶을 정도로 쓸데가 없던 운동을 여기서 활용하게 될 줄 상상이나 했겠는가. 자신조차 어안이 벙벙하다.

 등 뒤로 요란스러운 소리가 들렸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이미 지나친 장해물이다. 앞에 머리가 반짝이는 크륄이 보인다. 그가 등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돌아본다.

 눈이 마주쳤다. 연규는 씨잌 웃어 보였다.

 "대화 좀 하자고 온 거니까. 멈춰!!"

 "으아악! 씨바알! 살려줘!!"

 크륄이 기겁하며 재차 달린다.

 "누가 너 죽인데? 안 죽여! 이야기나 좀 해보자고!!"

 "내… 내가 그걸 믿을 거 같아!?"

 "지금 안 멈추면 진짜 맞는다?"

 "으아아악!!"

 "아오, 젠장."

 때린다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은 걸까? 악을 지르며 미친 듯이 달린다. 연규는 낮은 한숨을 토해내고 이 악물고 달렸다. 다 잡은 토끼(?)를 놓칠 생각은 없다.

 크륄과 거리가 쭉쭉 좁혀진다. 자신의 신체 능력이 좋아진 것도 있고, 크륄이 팔을 앞뒤로 흔들며 달리지 못하니 느리다. 금방 그의 뒤를 잡을 수 있었다.

 옆에서 나란히 달리며 보폭을 맞췄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크륄을 바라봤다. 시선을 느낀 크륄이 어느새 옆에서 나란히 달리는 연규를 보고 기겁한다. 연규가 이를 드러내며 웃고는 손을 들어 뒤통수를 때렸다.

 짝.

 경쾌한 소리가 울리 퍼진다. 크륄의 고개가 숙여지며 그대로 꼬꾸라졌다. 연규도 달리기를 멈추고 뒤를 돌아봤다. 땅바닥에 처박힌 크륄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크으으…."

 연규가 고개를 꺾어 우두득 소리를 내며 다가갔다. 그리고 볼썽사납게 나뒹구는 크륄에게 다가가 쪼그려 앉았다.

 "아오, 겁나 귀찮게 만드네. 안 멈추면 맞는다고 했지?"

 연규의 목소리를 들은 크륄이 호들갑을 떨며 무릎을 꿇는다. 그리고 뻣뻣이 고정된 팔을 비비며 말한다.

 "아흑. 사… 살려주세요. 아직 죽기 싫어요!"

 "아니, 누가 죽인다고 했냐고? 대화를 좀 하자니까? 대화!"

 "네! 네! 뭐든지 말해드릴게요. 살려만 주세요."

 "그래, 너 뭐 하는 놈이야?"

 "네?"

 연규는 가장 궁금한 것을 먼저 물었다. 그런데 크륄은 대답을 하기는커녕 눈을 동그랗게 뜨고 되묻는다. 어찌나 눈을 크게 뜨는지 주변에 흩날리는 흙먼지가 다 들어갈까 걱정된다.

 "너 뭐 하는 놈인데 여기 사람들이 죄다 빨아주고 다니냐고. 그냥 성폭행범 아니야? 내가 잘못 본 거야?"

 연규가 재차 묻자 우물쭈물하며 입을 열었다.

 "어… 저, 일단은 자경대에서 장을 맡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식량을 나눠주고 있고요. 어… 그리고… 치안을 담당… 하고 있긴 한데…."

 횡설수설하는 모습에 여간 답답한 게 아니었다. 어찌어찌 중요 단어를 주워듣다 치안은 담당하고 있다는 대목에 눈썹이 움찔거렸다. 연규의 눈썹을 본 크륄도 잔뜩 겁에 질려 슬금슬금 물러난다.

 연규가 애써 평정심을 찾는다. 무언가 자신이 모르는 오해가 있었을 수도 있다고 수없이 되뇌었다. 점점 멀어지는 크륄에게 손짓했다.

 "도망갈 생각 말고 마저 말해 봐."

 "그게… 변이체가 나타나면 자경대가 나서서 잡습니다."

 "그게 끝이야? 더 있잖아. 빨리 말해."

 "네? 무엇을 더 말하라는 건지…."

 크륄이 안절부절못하고 주변을 훑는다.

 "지금 나한테 잘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것만 말한 거잖아. 가장 중요한 걸 빼먹었지. 자경대장이나 되는 사람이 왜 여자를 성폭행하고 있었는가. 그것도 길거리 한복판에서 말이야. 얼핏 보기론 주변에 다른 사람들도 많았는데 쉬쉬하는 모습이라서. 에스더도 그렇고. 그게 가장 궁금하거든."

 "아, 그것은 일종의 거래입니다. 자경대가 지켜주는 대신 자경대의 욕구를 해결해 주는 거죠. 그들도 대부분 동의한 부분입니다."

 "동의했다고? 그럼 그때 살려달라고 발악하던 여자는 뭔데? 너는 싫다고 표현하는 것도 동의라고 받아들이나?"

 연규가 으르렁거렸다. 그러자 크륄이 납작 엎드려 외쳤다. 그의 반응은 신속했다.

 "으아아! 죄…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럴 수밖에 없었어요! 그들은 밖에 나가서 식량을 구할 생각도 안 한다고요! 그러면서 저희가 목숨 걸고 가져오는 식량을 이곳 시민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대가 없이 가져갑니다."

 "그렇다고 싫다는 사람을 강제로 취해? 다른 거로도 식량의 가치를 치를 수 있잖아!"

 여전히 엎드린 크륄이 고개를 빼꼼 내밀어 연규를 바라봤다. 그의 눈동자에 얘는 뭐지? 같은 의문을 품고 있는 게 훤히 보였다.

 순간 무시당한 것 같은 느낌에 기분이 상해 손을 슬쩍 들어 올렸다. 그러자 크륄이 재빠르게 엎드려 말한다.

 "그게… 식량과 안전을 다른 가치로 치른다는 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돈은 쓸모없어진 지 오래고, 옷이나 다른 물품들도 저희가 밖으로 나가 구해옵니다. 그들이 몸을 이용하는 노동력 말고 어떤 가치를 치를 수 있나요…?"

 진심으로 궁금해하는 게 느껴졌다. 얼마나 억울한지 말끝이 떨린다. 그의 말을 듣고 연규도 말문이 막혔다.

 화폐 가치가 떨어졌을 거란 짐작은 했다. 그래도 어느 정도 거래가 이루어질 수준은 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아닌가 보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벤트 호라이즌 이후 돈을 맡겨 놓은 은행도 전산이 마비되었을 게 뻔했다. 전기가 먹통이니 당연한 일이다. 요즘 같은 시대에 수중에 돈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수많은 사람이 은행에 믿고 맡겨 놓은 돈을 잃은 것으로 시작되었을 것이다.

 그 밖에도 화폐의 가치가 종이쪼가리로 바뀌는 데 수많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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