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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이벤트 호라이즌
작가 : 서린
작품등록일 : 201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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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곳곳이 쓰레기장처럼 보였다.
길거리는 너무나 고요했다.
이동하는 동안 들리는 거라곤 연규의 발걸음 소리뿐이었고, 보이는 건 무너진 건물과 크레이터로 인해 중간중간 끊겨있는 도로뿐이었다.
하늘은 여전히 붉은색이다. 모든 게 어색했다.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이곳을 오갔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변해버렸다.
이 모든 게 하룻밤 사이에 일어난 일들이었다.


- 본문 중 발췌

 
4. 마녀
작성일 : 17-07-23 15:07     조회 : 48     추천 : 0     분량 : 5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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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마녀

 

 뜨거운 열기가 느껴진다. 화톳불에 장작이 제 몸을 불태워간다. 타닥. 타닥. 고요한 성당에 장작 타들어 가는 소리가 울린다.

 연규는 쉽게 잠들지 못했다. 제아무리 수용적인 사람이라도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 정도라는 게 있다. 이 세상은 너무 변했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운석이 떨어졌다. 운석에서 나오는 자기장과 방사능으로 전기를 쓰지 못하고, 사람들이 돌연변이됐다. 방사능에 적응한 사람 몇은 기존에 상상도 못 할 이능력을 가지게 됐다. 그 능력이 어떤 원리로 사용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폭력적으로 변이한 사람들을 상대하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다. 악몽과 능력은 어떠한 상관관계를 가진다.

 머리를 옥죄는 두통이 느껴진다. 연규는 머리맡에 잠든 엘런을 보고 눈을 감았다. 눈을 감고 있어도 쉽사리 잠들지 못하는 밤이다.

 

 오랜만에 침대에서 잤기 때문일까? 아니면 두통에 밤새 뒤척여서일까? 연규는 해가 중천에 떠도 일어나지 못했다. 연규가 낮게 코골이를 한다. 성당 천창이 높아서 그런지 낮은 코골이도 실내를 울린다.

 달콤한 잠에 푹 빠진 연규는 쇠가 부딪치는 소리에 미간을 찌푸린다. 잠에서 깨 눈을 뜨려는데 눈이 부셔 좀처럼 뜨질 못한다. 손으로 눈 앞을 가리고 슬며시 눈을 뜬다.

 형형색색의 빛깔이 내리쬔다. 햇빛을 받은 스테인드글라스는 촛불에 비친 것과는 다른 아름다움을 선물했다. 연규가 눈을 비비고 주변을 둘러본다.

 새삼스럽게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비록 실내는 전쟁터가 아닐까 생각되는 모습이지만, 사람 냄새가 나는 곳이다. 공허한 마음을 채워주는 사람들이 있다. 제단 한편에 세워진 성모마리아 상이 어쩐지 포근하게 느껴진다.

 "영구! 일어났어요?"

 해맑게 웃는 에스더가 보인다. 어젯밤 자신의 이기적인 신경질에 토라진 줄 알았는데 괜찮은가 보다. 에스더의 손에 작은 접시가 들려있다. 그러고 보니 고소한 향기가 난다.

 "어, 응. 그런데 그게 뭐야?"

 "수프 좀 만들어 봤어요. 영구 배낭에 있는 버섯 좀 썼는데. 괜찮죠? 잔뜩 들어있던데."

 주인의 허락도 없이 마음대로 가방을 뒤졌다는 건가? 뭐, 별다른 물건은 없으니 상관은 없다만. 맛없는 버섯으로 수프를 만들었다고 한다. 퍽퍽한 버섯의 맛이 떠오른다. 후각을 자극하는 고소한 향기는 그럴싸했지만 속으면 안 된다. 분명 맛없을 테니까.

 연규는 질색했다.

 "으… 됐어. 난 다른 거 먹을게."

 "그래요? 그럼 우리끼리 다 먹을게요."

 에스더가 이상하다는 듯 바라보고는 장의자에 앉아 수프를 마신다. 아직 뜨거운지 입김을 불며 호로록거린다. 한 모금 먹고 맛을 음미하는데,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표정이다.

 뭔가 이상하다. 분명 버섯이 들어갔다면 맛이 없을 텐데. 흙을 먹어도 버섯보다는 맛있을… 그런 맛이다. 버섯은 일부러라도 기분 좋은 표정을 지을 수 없는 맛이다. 절대.

 연규가 슬그머니 일어나 에스더에게 다가갔다. 개나리색의 버섯 수프가 보인다. 색감이나 냄새는 완벽하다. 군침이 돈다. 꼴깍. 에스더가 침 넘어가는 소리를 들었는지 연규를 슬쩍 올려다본다. 그리고는 뭔가 생각났는지 의미심장한 미소 띤다.

 에스더가 수프가 담긴 접시를 살짝 들어 올려 흔들거린다. 고소한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힌다. 자연스레 얼굴이 수프로 향했다. 연규의 몸이 기울자 수프를 냉큼 가져간다. 그리고 호로록거리며 맛을 음미한다.

 "으음~ 맛있어!"

 도저히 믿기지 않는 표정이다. 연규는 내적 갈등에 휩싸였다. 이미 마음은 수프를 먹고 싶다는 쪽으로 기울었다. 하지만, 에스더의 권유에 질색하던 자신이 떠올라 쉽사리 말을 꺼내지 못한다.

 다시 한번 에스더의 감탄이 들린다. 연규는 더는 참지 못했다. 고소한 향이 퍼지는 근원지를 찾았다. 성당 탕비실에서 흘러나오는 향기가 연규를 이끌었다. 부리나케 달려가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오는 작은 냄비를 봤다. 냄비 바닥이 보인다.

 허탈감이 느껴진다. 탕비실 한쪽에 카터와 말 없는 남녀 한 쌍이 수프를 먹고 있다. 그들 역시 거의 다 먹었는지 접시 바닥을 긁는 소리가 들린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에스더에게 달려간다.

 "나도 줘!!"

 연규의 외침에 고개를 돌린 에스더가 낮게 끌끌거린다. 그리고 턱 끝으로 간이침대를 가리켰다. 연규가 자던 자리에 작은 접시 하나가 올려져 있다. 쏜살같이 달려가 접시를 들어 올렸다. 고소한 향기가 이 수프는 맛있을 수밖에 없다는 걸 알려준다.

 수저를 쓸 생각도 못 하고 접시 채 마신다. 따듯하다. 약간은 식었지만, 너무 뜨겁지도 않고 차갑지도 않다. 딱 기분 좋게 따듯한 온도.

 살아생전 처음 느껴보는 맛이 난다. 사람들이 왜 맛집을 찾아다니고, 맛있는 음식에 열광하는지 알 것 같다. 수프가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고 입안에 고소한 향이 맴돈다. 동강 썰려있는 버섯은 솜사탕처럼 달콤하게 사르르 녹아내린다.

 이게 정녕 자신이 먹어봤던 버섯이 맞는지 의심된다. 연규는 누가 뺏어 먹기라도 하는지 순식간에 접시를 비워냈다. 그러고도 모자라 접시 바닥을 핥아 먹는다. 깨끗이 비워진 접시를 보고 허망한 마음이 들었다. 천천히 맛을 음미하지 못한 자신이 원망스럽다.

 "맛있죠?"

 에스더가 허망한 마음에 불을 지핀다.

 "이거 뭐야? 누가 만들었어? 여기 전직 요리사가 있어? 정말로 내 가방에 있는 버섯으로 만든 거 맞아?"

 질문을 비처럼 쏟아붓는다. 소녀가 씨익 웃었다.

 "제가 먼저 물어볼게요. 그 버섯 어디서 난 거예요? 정말 구하기 힘든 건데. 고마워요. 덕분에 입이 호강했네요."

 순간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느낌이 든다.

 "뭐…? 이게 정말 내 가방에 있던 버섯으로 만든 거라고?"

 "네. 이벤트 호라이즌 이후에 나타난 버섯인데, 물에 넣고 끓이면 어떤 요리를 해도 맛있어요."

 "말도 안 돼."

 연규가 넋 나간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에? 설마, 여태까지 이걸 그냥 드셨어요? 생으로? 와… 대단하네요. 이걸 어떻게 생으로 먹지?"

 연규가 할 말을 잃고 멍하니 빈 접시를 바라봤다. 직접 먹었지만, 아직도 믿기지 않았다. 에스더는 그런 연규가 뭐가 그리 웃긴지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린 연규가 더플백에서 가죽 주머니를 꺼냈다. 안에서 유리 조각 하나를 꺼내 에스더에게 내밀었다.

 "이게 저번에 말했던 스칼렛 어쩌구라는 거야?"

 "역시! 가지고 있었군요. 스칼렛쿼츠!"

 "스칼렛… 쿼츠?"

 스칼렛쿼츠. 진홍색 수정.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이름이다. 붉은 유리 조각을 진홍색 수정이라고 부르지 않으면 어떤 이름으로 불러야 한단 말인가. 시체가 남긴 것 치고는 지나치게 아름다운 돌이다.

 "네. 이게 있으니 영구의 말도 안 되는 회복력이 이해되네요."

 연규는 자신의 몸을 돌아봤다. 물어 뜯겨 완전히 박살 난 왼발에 통증이 없다. 괴물 같은 회복력이다.

 "스칼렛쿼츠는 이벤트 호라이즌 이후, 시체에서 드물게 나오는 돌이에요. 용도가 무궁무진한 돌이죠."

 "이 조그마한 게 그렇게 대단해? 어떻게 쓰는 거야?"

 "우선 영구가 경험했듯이 회복력을 올려줘요. 직접 복용하면 순식간에 잘린 팔다리가 재생하기도 해요. 뭐 스칼렛쿼츠가 가지고 있는 힘에 한해서 치료되는 거지만."

 에스더의 말을 듣고 자신에게 일어났던 비정상적인 일들이 이해됐다. 지하실에서 사내의 스칼렛쿼츠. 그게 있었기에 지하실에서 생긴 상처도, 괴물 캥거루와 전투에서 생긴 상처도 나았던 것이다. 정처 없이 홀로 떠돌 때 스칼렛쿼츠 주운 건 엄청난 행운이었다.

 지하실 사내의 스칼렛쿼츠가 부서졌던 건 힘을 다 써서 그런 건가?

 "다른 능력도 있어?"

 "저번에 말했듯이 저는 이걸로 능력을 사용해요."

 "아… 시체를 살려낸다는 그거 말하는 거야?"

 말을 꺼내고도 믿기 힘들다. 시체를 살려낸다니.

 "네. 온전한 상태로 살아나지는 않지만, 생전의 모습을 가지고 살아나죠."

 연규가 곰곰이 에스더의 말을 듣다가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말을 못 하는 3명. 카터를 비롯한 그 사람들은 이따금 버퍼링에 걸린 듯 움직임을 멈출 때가 있다는 것. 그리고 살려낸다고 했으나, 정작 소녀의 주변에는 농아인 3명이 전부였다.

 이곳에 진짜 살아있는 사람은 소녀와 자신뿐이다. 생각이 확신이 서자 섬뜩한 기운이 몰려들었다. 연규의 표정이 변하자, 해맑던 소녀의 표정도 침울해졌다.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아낼 것 같다.

 "영구도… 제가 소름 끼치고, 마녀 같나요?"

 "어? 마녀라니?"

 "리버풀에 있는 사람들은 저보고 마녀라고 해요. 죽은 사람을 살려낸다고…."

 "아니, 그 정도는 아닌 거 같은데…."

 침울해하는 에스더를 보고 본심을 말할 수 없었다. 만난 지 채 24시간이 지나지 않았지만, 소녀는 배려심 많은 아이다. 어쩌면 에스더도 사람이 그리웠을 거란 생각에 경계심이 풀린다.

 "더러운 것들. 지들이 누구 때문에 살아 있는지도 모르고. 흥!"

 금세 표정을 바꾸며 투덜거리는 에스더였다. 연규는 자신의 판단을 잘못했다고 생각했다. 소녀 역시 미쳐버린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이다.

 "영구는 어떤 능력을 사용해요?"

 "글쎄.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던데. 나도 정확히는 모르겠어. 한참 생존자를 찾아 떠돌다 괴물 캥거루를 만났을 때 써졌는데. 그때 이후로 다시 발동이 안 돼서…."

 "네? 그럼 꿈도 한 번 꾼 거예요?"

 연규가 화들짝 놀라는 에스더를 보고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어? 어. 왜 그래?"

 "맙소사! 그럼 내가 변이체 예정자를 데리고 온 거야?!"

 에스더가 연규를 흘겨보며 거리를 벌린다.

 "뭐야? 변이체라니. 사람을 무슨 전염병 환자 보듯 보는 건 또 뭔데?"

 연규가 손을 내밀며 다가가자 어느새 근처에 온 카터가 막아선다. 쿵. 카터의 커다란 신장에 부딪혀 엉덩방아를 찧는다. 멀찌감치 떨어진 에스더가 으르렁거렸다.

 "앞으로 제가 인정할 때까지 주변에 가까이 오지 마세요. 어휴, 소름 끼쳐."

 이름 모를 말 없는 남자는 연규가 자던 간이침대를 입구 쪽으로 치워놓는다. 급격하게 상황이 변한다. 손바닥 뒤집듯 너무나 쉽게 태세 전환하는 에스더를 보며 하얗게 질렸다. 억울한 맘에 지금 드는 생각을 그대로 말하고 싶었다. '네가 더 소름 끼친다고.'

 "아, 진짜 뭐냐고. 말을 해줘야 알지!"

 에스더는 여전히 혐오스러운 벌레 보듯 연규를 바라보며 말한다.

 "며칠 전에 봤죠? 좀비처럼 춤추는 이상한 여자. 영구가 그렇게 될 수도 있다는 거죠."

 "무슨 소리야? 알아듣기 쉽게 좀 말해."

 께름칙하다. 자신이 좀비 같은 여자처럼 될 수가 있다고 한다. 이해가 안 된다. 이렇게 멀쩡히 제정신을 차리고 있는데.

 "어제 능력자는 꿈을 꾼다고 했잖아요. 그 꿈에 잡아먹히면 변이체가 돼요."

 "잡아 먹힌다고?"

 "네. 능력에 익숙하지 않을 때 능력을 쓰면 쓸수록 악몽을 자주 꾸게 될 거예요. 그 악몽 속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면 이성이 없는 괴물이 되는 거죠."

 "그래? 그럼 걱정할 거 없겠네. 난 능력을 쓸 줄 모르거든."

 에스더의 표정이 미묘하게 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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