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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혼돈을 찾는자.
작가 : 리샤이
작품등록일 : 2017.7.19

각자만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이상적인 세계가 열린 세상. 그런 세상에서 살던 어느 두 남녀는 갑작스런 폭발로 인해 행방불명이 되는데. 두 남녀는 다른 세계로 떨어졌고 그 세계에서의 새론운 삶을 찾게 되는데. 그 중 남자의 새로운 삶을 그린 이야기이다.

 
<13화> - [각오.]
작성일 : 17-07-28 14:49     조회 : 313     추천 : 0     분량 : 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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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1달이란 시간동안 단련을 하자는 칸의 제안에 제일 먼저 반응 한 사람은 아코였다.

 

 “칸! 무슨 말이야? 우리가 3일 뒤에 떠나는 건 알잖아!”

 

 “그렇지. 당연히 알고 있지.”

 

 “그런데 왜……!”

 

 “얀도 이제 우리 길드원이다. 길드장으로서 불안정한 길드원을 도우려는 것은 정상이고 간만에 내가 즐기게 해준 답례이기도 하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다면 얀은 두고 다녀와라.”

 

 “……!”

 

 “……!”

 

 칸은 한 번 더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칸 씨 그 단련이란 건 뭐죠?”

 

 “……! 얀, 설마 하려고?”

 

 “말 그대로. 1달간 자네 자신을 단련하는 거야.”

 

 “그러면, 그러면 그 재능이란 것을 제대로 사용 할 수 있게 되나요?”

 

 “그건 장담 하지 못한다. 너의 적응성에 달려 있으니 말이야.”

 

 “얀. 설마 하려는 거야? 너 만약에 하면 1달 동안 기절만 반복할거야. 칸이 이렇게 나오면 절대 봐주고 하지는 않는다고.”

 

 “괜찮습니다. 괜히 입단 하자마자 발목 잡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갈 곳도 없는 저를 받아 준 것도 이 길드입니다. 그러니 더욱 더 민폐 끼치고 싶지는 않습니다.”

 

 아코는 얀의 말에 부정을 할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그의 각오가 묻어났으니까.

 

 “하하하. 얀, 처음에는 엄청 순진해서 몰랐는데. 할 때는 하는 남자였네. 하하하! 이거 아코도 할 말이 없겠어. 하하하!”

 

 “하아-. 몰라! 그러면 알았어. 단원장으로서 허락할게.”

 

 “고마워. 아코.”

 

 “……! 아, 몰라!”

 

 아코는 부드럽게 웃으며 반말로 고맙다는 얀의 인사에 붉어진 얼굴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숙소로 갔다.

 

 “아, 저기…….”

 

 “하하하!”

 

 그런 아코를 보고 당황하는 얀을 보고는 칸은 박장대소를 했다.

 

 “하하하. 얀, 정말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친구로군. 하하하!”

 

 “네? 뭐가요? 제가 뭐 잘못했나요?”

 

 “아니, 아니. 하하. 잘못한 거야 없지.”

 

 “그런데 왜 저렇게 화를 내는 걸가요?”

 

 “음, 내가 보기에는 갑자기 편하게 대해서 그런 거 같아.”

 

 “예? 전에 편하게 대하는 게 낮다고 해서 요번에 감사의 의미로 한번 한 건데요?”

 

 “하하하!”

 

 얀의 말에 칸은 더욱 크게 웃었다.

 

 “예? 왜 그러세요?”

 

 “아~. 이유가 거기 있었군. 하하하! 아냐, 아냐. 아무것도 아니야. 하하하.”

 

 “아니, 대체 뭔데요? 네? 칸 씨?”

 

 “하하하!”

 

 그렇게 얀의 각오가 나타나는 하루가 지났다.

 

 * * * * *

 

 다음날, 얀은 숙소에서 제일 먼저 밖으로 나왔다.

 똑-똑-똑-.

 

 “흐아암. 누구세요? 어? 얀? 자네 이 이른 시간부터 무슨 일인가?”

 

 문에서 나온 사람은 베개를 끌어안고 있는 칸이었다.

 

 “아, 저기. 그 언제까지 나오라고 못 들어서 그냥 일어나는 대로 나왔는데요. 하하…….”

 

 “에? 하하. 그 정도의 노력은 높이 사는데 나도 잠은 자야지. 흐아암. 내일부터는 그냥 느긋하게 나와. 하하.”

 

 “아, 네.”

 

 “그래도 뭐, 나도 이미 잠 다 깼고 이렇게 된 거 오늘은 지금부터 해볼까?”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얀과 칸은 그렇게 새벽부터 단련을 시작하기로 했다.

 

 “자. 얀, 자네는 뭉툭한 목검도 위험하니깐. 그냥 모서리가 없는 이 막대기를 사용해보자고.”

 

 “아, 그 정도인가요?”

 

 “그렇지. 하하하.”

 

 “그런데 바로 대련부터 해보는 건가요?”

 

 “어? 그게 자네는 말이야. 근력도 그렇고 평소 정신상태도 그렇고 다른 건 다 괜찮은데 싸울 때만 제어가 안 돼는 거니깐 말이야.”

 

 “아…….”

 

 “그러니깐 딴 거는 해볼 이유가 없는 거지. 그리고 자네는 왠지는 모르겠지만 검에 살기를 담는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지. 그것 때문에 이 막대기를 사용하는 거고. 하하하.”

 

 “그렇군요.”

 

 “그리고 하나 더. 거기 엿보고 있는 사람 나와 봐 뭘 그리 힘들게 보고 있어.”

 

 “네?”

 

 칸의 알 수 없는 말과 함께 풀숲에서 소리가 들렸다.

 부스럭-부스럭-.

 

 “언제부터 알고 있었어?”

 

 풀숲에서 나온 사람은 아코였다.

 

 “처음부터 쭉- 알고 있었지. 하하하.”

 

 “나 참 괜히 어색하잖아 그냥 놔두지.”

 

 “몰래 보고 있는 게 많이 부련해 보이기에 나오라고 한 거지. 하하.”

 

 “아코 씨? 저기 하나 물어보고 싶은데요.”

 

 “어? 뭐?”

 

 “언제 일어나신 거예요? 혹시 제가 나오면서 깨웠나요?”

 

 “어? 아냐 난 원래 빨리 일어나는 편이야. 그리고 너 나가기 전부터 일어나 있었어.”

 

 “아, 그런가요. 나올 때 신발이 다 있었던 거 같은데…….”

 

 “당연하지. 너 나가는 소리 듣고 왜 나가지 하고 따라 나왔는데.”

 

 “아, 그렇군요.”

 

 “자, 그러면 보호자도 왔으니 시작해볼까?”

 

 “네? 아, 예.”

 

 얀은 칸의 말에 조용히 막대기를 움켜쥐었다.

 

 “오, 자세 연습이라도 했나? 이번에는 비교적 자세가 잘 돼 있는데?”

 

 “하하. 나오기 전에 잠깐……. 하하하.”

 

 “오, 그런 정신 참 맘에 드는 군. 그러면 정신을 한번 집중해봐.”

 

 “어, 어떻게요?”

 

 “음, 칼에 살기를 담는 것이니깐 죽인다는 생각으로 덤비면 되지 않을까?”

 

 “네? 주, 죽인다고요?”

 

 “그래. 에이 걱정 마. 나도 자네한테 죽을 생각은 없어. 하하하.”

 

 “아……. 예.”

 

 얀은 조용히 눈을 감고 자기 자신에게 암시를 걸기 시작했다.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얀은 순간에 분위기가 달라졌다. 눈은 붉은 색을 보였고 몸 주변에서는 알 수 없는 아우라가 느껴졌다.

 

 “오우야. 전보다 어찌 더한 거 같은데. 직접 해서 그런가.”

 

 “아, 이 느낌이군요. 대충은 알 것 같습니다.”

 

 얀은 아직까지는 이성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말투와 분위기는 전혀 원래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얀, 지금은 이성을 간신히 붙잡고 있는 거 같은데. 막상 싸우기 시작했을 때에도 잡고 있을 수 있겠나?”

 

 “몰라, 그런 거. 한번 해볼 수 있다면 해보겠죠.”

 

 “하하하. 이미 그른 것 같군.”

 

 “어이. 언제 시작하지?”

 

 “하하하. 얀, 이성을 못 잡으면 이건 다 소용없어. 그러니 지금 쉬게 해주지.”

 

 칸은 말을 끝내자마자. 얀에게 돌진 했다. 하지만 칸의 공격을 얀은 가볍게 피했다.

 

 “……!”

 

 “네 녀석이 끝이군. 흐흐흐.”

 

 얀은 칸의 공격을 피하고 역으로 공격했다. 하지만 칸은 그 공격을 맞받아치고 얀을 기절시켰다.

 퍽-.

 

 “……!”

 

 “얀!”

 

 “괜찮아. 기절시킨 거야.”

 

 * * * * *

 

 “흐아……!”

 

 얀은 식은땀에 절은 상태로 몸을 일으켰다.

 

 “숙소……?”

 

 “으음…….”

 

 얀의 침대 옆에는 젓은 수건이랑 물이 담긴 대야. 그리고 아코가 잠들어 있었다.

 

 “저기요. 아코 씨?”

 

 “으음. 어? 일어났어? 흐아암.”

 

 “아, 예.”

 

 “너 또 얻어맞고 기절했어. 열은 좀 내린 거 같아?”

 

 “열이요? 아…….”

 

 얀의 머리에는 차가운 물기가 남아 있었고 다리 위에는 또 다른 수건이 있었다.

 

 “침대에 눕혔는데 갑자기 열이 나면서 식은땀을 흘리기에. 뭐, 안 좋은 꿈이라도 꿨어?”

 

 “아, 아뇨. 겉보다 감사합니다.”

 

 “뭘. 그래봤자 우리 단원 챙기는 건데.”

 

 얀과 아코는 점심을 먹기 위해 숙소 건물 앞의 식당으로 갔다.

 

 “여어-.”

 

 “오, 빨리 일어났네?”

 

 식당에 들어서자 다른 동료들이 인사를 했다.

 

 “아, 안녕하세요.”

 

 “얀 형.”

 

 론이 갑자기 얀을 불렀다.

 

 “어, 어?”

 

 “오늘 새벽부터 나갔다가 엄청 깨지고 왔다며.”

 

 “쿨럭-! 예?”

 

 “아코누나가 얘기해줬어.”

 

 “저, 아코씨? 어떻게 된 거죠?”

 

 “어? 하하. 아니, 상황설명은 해야 되니까……. 하하하.”

 

 “하아-. 알겠습니다.”

 

 “여어-. 얀, 근데 대단하네?”

 

 “네? 뭐가요?”

 

 이번에 얀에게 말을 건 사람은 한이었다.

 

 “칸에게 덤비다가 얻어맞고는 몇 시간 만에 일어난 게 말이야.”

 

 “네?”

 

 “칸한테 기절당하면 짧아도 거의 하루 만에 깨어날까 말까 하거든. 그 옆에 우리 아코도 하루 만에 깨어나기 힘들어. 하하하.”

 

 한의 말을 이어 설명한 것은 야아였다. 야아의 말에 아코가 격한 반응을 보였다.

 

 “야아! 내가 언제 그랬다고!”

 

 “어머, 왜 그러실까? 난 그냥 한번 해본 소리인데? 하하. 설마 찔리는 거라도 있나? 호호호.”

 

 “으…….”

 

 아코는 야아의 말에 분한 듯이 이를 갈았다. 그러자 론이 제제에 나섰다.

 

 “야아 누나 그만해. 아코누나 놀려서 누나도 이득은 없잖아.”

 

 “왜? 놀리니깐 귀여워서 난 이득인데? 하하.”

 

 “뒷감당은 이득이 아니라 손해 일 것 같은데?”

 

 “아, 그렇네.”

 

 론의 몇 마디 말에 그녀는 쉽게 납득을 했다. 그들에게는 자주 있는 일이다.

 

 “얀, 빨리 앉자 우리도 밥 먹어야지.”

 

 “아, 예.”

 

 그렇게 평화로운 오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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