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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혼돈을 찾는자.
작가 : 리샤이
작품등록일 : 2017.7.19

각자만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이상적인 세계가 열린 세상. 그런 세상에서 살던 어느 두 남녀는 갑작스런 폭발로 인해 행방불명이 되는데. 두 남녀는 다른 세계로 떨어졌고 그 세계에서의 새론운 삶을 찾게 되는데. 그 중 남자의 새로운 삶을 그린 이야기이다.

 
<8화> - [운명.]
작성일 : 17-07-27 15:37     조회 : 337     추천 : 0     분량 : 4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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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게 무슨 말이에요? 제가 정령이 된 거라는 거에요?”

 

 “그건 아닙니다. 분명 인간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외모와 기운은 정령의 것입니다.”

 

 “그게 대체 뭔 말이에요?”

 

 “말 그대로입니다. 애초에 정령은 무성입니다. 그런데 당신은 지금 남성의 인간이죠. 허나 외형은 정령과 동일하고 기운마저 각 정령왕의 기운이 동시에 느껴집니다.”

 

 “그러면 지금 인간이지만 정령의 기운이 섞였다는 건가.”

 

 우네아의 말에 질문을 한 것은 다이아드였다.

 

 “우네아. 당신의 말이 맞는다면 이건 심각한 문제가 아닌가요.”

 

 “네, 그렇기에 지금 문제가 큰 겁니다.”

 

 “아니! 애초에 설명을 알아 듣게좀 해봐요! 당사자인 내가 못 알아듣겠어요!”

 

 “지금 당신은 암흑의 인간이 아닌 빛의 인간이란 말입니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저는 암흑의 인간이 될 운명이라면서요. 근데 왜 빛의 인간이라는 거죠?”

 

 “저희도 알 수가 없습니다.”

 

 침묵이 짙어지고 한참이 지난 뒤 이리야가 제일 먼저 입을 열었다.

 

 “그럼 제가 관리 하도록 하죠.”

 

 “갑자기 무슨 말입니까. 이리야님.”

 

 “시간이 지나니 신으로서의 상식 같은 것이 자동적으로 머릿속에 떠올랐어요. 신의 인장으로 제가 강진을 보호하죠.”

 

 “보호라뇨?”

 

 “빛의 인간으로 폭주를 안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제가 막겠습니다.”

 

 “무리입니다.”

 

 “아닙니다. 혹시 저를 못 믿으시는 건가요.”

 

 우웅-.

 이리야의 신력을 발산했고 눈은 매우 날카로워졌다. 아무리 지금 막 탄생한 신생아 신이여도 최상급신이다. 상급신인 두 사람은 아무리 신생아 신이여도 버틸 수는 없었다.

 

 “네, 그럼 한 가지 당부하도록 하죠. 절대로 강진군이 타락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네, 만약 타락하면 어떻게 되는지도 다 알고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시죠. 제가 어떻게 해서든 막을 테니까요.”

 

 “참, 빛이 많으신가 보군요. 하하. 구지 그런 길을 택하시다니.”

 

 “그사이에 저의 미래를 읽어봤나 보군요. 제 예상과 맞는다면 많이 슬프겠죠.”

 

 “하하. 잘 하실 겁니다. 그럼 강진군. 슬슬 당신이 자신의 존재를 깨달을 때입니다.”

 

 알아들을 수 없는 둘의 대화에서 드디어 대화의 화살이 강진으로 향했다.

 

 “아무리 그래도 떠오르거나 하는 게 없는데.”

 

 “음, 그렇다면야 뭐. 그러면 우선 중간계로 가도록 하죠. 다이아드, 준비해주시죠.”

 

 “네, 두 분 이쪽으로 오시죠.”

 

 나와 이리야는 다이아드를 따라갔다. 우네아는 원래 이곳의 신이 아니기에 장시간 있을 수가 없다. 하지만 이리야는 아직 탄생을 하지 않은 상태이기에 탄생부터 해야 한다고 나와 같이 간다고 한다.

 

 “근데 말입니다. 두 분은 망각의 과정을 어떻게 하고 싶은가요?”

 

 “망각의 과정?”

 

 다이아드의 질문에 의문을 표한 강진에게 설명을 해준 것은 이리야 이었다.

 

 “명계의 탄생의 샘에서 나오는 물이 망각수야. 그 망각수를 마시면 전생의 기억은 모두 사라지고 새로운 기억으로 탄생을 하게 되는 거지.”

 

 “오, 잘 알고 계시네요. 자각을 하셨다는 증거입니다. 하하.”

 

 “하하. 뭔가 부끄럽네요.”

 

 ‘망각수라.’

 

 “제가 그것을 마시면 어떻게 되는 거죠.”

 

 “전생의 모든 기억을 잃어버립니다. 그것은 아무리 대단한 존재여도 기억을 없애버리는 능력이 있으니까요.”

 

 “…….”

 

 기억을 잃는다. 과연 그게 좋은 것인가. 곧 있으면 환생의 문에 들어가게 된다. 빨리 정해야 한다.

 

 “저는 안 마실게요.”

 

 “왜 그러시죠?”

 

 망각의 과정을 안 거친다는 이리야의 말에 다이아드가 되물었다.

 

 “저는 지키기로 한 약속이 있으니 잊어 먹거나 하면 안 되죠.”

 

 “하하. 그렇군요. 하지만 신은 구지 망각의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됩니다. 하하하.”

 

 “아, 아니 그런 건 미리 알려줘야죠! 괜히 이상한 말만 했잖아요!”

 

 “하하. 죄송합니다. 아직 완전하게 자각하진 못했나 보군요.”

 

 두 신이 대화를 나누는 동안 강진은 조용히 침묵을 지키고 고민에 빠져 있었다. 그러다 결정의 내린 그의 답은.

 

 “저는…….”

 

 “네? 뭐라고 하셨죠?”

 

 “저는 마시겠습니다.”

 

 “……. 이유가 무엇이죠.”

 

 “왠지는 모르겠는데. 누군가가 그렇게 말하는 거 같아요.”

 

 “무슨 말이죠?”

 

 “저도 잘은 모르겠어요. 그런데 제 머릿속에서 마시는 게 좋다고 하는 거 같네요.”

 

 “잠깐, 그러면 나에 대한 기억도 다 사라지는 거야?”

 

 이리야가 뒤늦게 상황을 파악하고 다급하게 물어왔다.

 

 “네, 맞습니다. 이리야님에 대한 기억까지 모두 사라지게 돼 있습니다.”

 

 “그, 그냥 안마시면 안 돼?”

 

 “……. 안 될 거 같아. 그리고 보, 아니 이리야 너는 내가 기억이 없더라도 지켜 줄 거잖아? 그치?”

 

 “그래도 나에 대해 완전히 잊어버리는 거잖아! 그래도 넌 아무렇지 않다는 거야?”

 

 “아무렇지 않을 수가 없으니 그러는 거야. 오히려 기억이 남아 있으면 그게 나한테는 더 힘들어 그러니 걱정은 마.”

 

 “…….”

 

 이리야는 강진의 말에 침묵을 했다.

 

 “그럼 망각수를 가지고 오도록 하죠. 참 닮았군요.”

 

 “네? 닮다니요?”

 

 “하하. 아닙니다.”

 

 다이아드는 ‘닮았다’라는 의미심장한 말 한마디만 하고는 망각수를 가져왔다. 망각수는 겉모습은 아주 보기 좋았다. 별을 갈아서 썩어놓은 듯 맑고 푸른 물속에서 빛이 반짝거렸다.

 

 “망각수는 약 30분 뒤에 효과가 생깁니다. 그때부터 점점 기억이 사라져 갈 겁니다.”

 

 “그렇군요.”

 

 강진은 조용히 망각수를 들이켰다.

 

 “우웨엑-! 우엑-!”

 

 강진은 망각수를 마시고 나자 바로 헛구역질을 했다.

 

 “왜, 이딴 걸 매기는 거야!”

 

 강진은 바로 다이아드의 멱살을 잡고 흔들며 말했다. 그러나 다이아드는 즐겁다는 듯이 웃으며 대답했다.

 

 “하하하. 원래 그런 겁니다. 게다가 직접 마신다, 하셨잖습니까? 하하.”

 

 “으-! 짜증나! 아니, 이거 예쁘기에 그냥 벌컥 들이켰는데 맛이 왜이래?”

 

 망각수의 맛은 아주 혐오스러웠다. 넘어가는 식감(?)은 아주 미끈거리며 끈적거리는 느낌 이였으며, 맛은 아주 공허한 맛이었다. 입안의 모든 식욕은 없애다 못해 토가 나올 정도였다. 단맛이나, 짠맛, 신맛, 매운맛 등의 여러 가지의 맛이 전혀 없었다. 맛이라는 단어가 망각수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비유를 하자면 껌을 계속 씹다가 단물이 다 빠져서 고무성분만 남은 껌을 계속 씹고 있는 기분이다.

 

 “그럼 이제 들어가시면 됩니다.”

 

 “그냥 들어가면 돼?”

 

 “네. 아, 이리야님은 여기 남으시죠. 신에 대한 자각이 끝나야 환생의 과정을 거칠 수 있으니까요.”

 

 “네, 그렇게 할게요.”

 

 “자, 그럼 강진군 들어가시죠.”

 

 “…….”

 

 이 문을 건너는 순간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 열린다. 과연.

 

 ‘그 곳에서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장담은 할 수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그곳에서 잘 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내가 잘 할 수 있을지가 두렵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구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잘 다녀와. 너라면 충분할거야.”

 

 “…….”

 

 이리야였다. 그녀가 나에게 건넨 말이다. 그 말은 마음이 따뜻하다 못해 불안감과 두려움이라는 나를 속박하고 있던 사슬들을 모두 끊어버리는 느낌이었다. 나는 거기에.

 

 “알았어, 갔다 올게.”

 

 웃으며 답해줬다.

 끼이익-.쿵.

 

 ‘이제 새로 시작한다.’

 

 그래. 이제부터 새로운 인생이다. 하지만 난 이미 내 운명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 운명이란 것을 믿지도 따르지도 않을 것이다. 새로운 나에게 전해 주고 싶다.

 

 “이번에는 내 인생을 살아라.”

 

 * * * * *

 

 “갔네요.”

 

 다이아드는 강진이 가는 것을 확인했다.

 

 “네. 그런데 저를 남긴 원래 이유는 뭐죠.”

 

 “……! 하하하. 알고 계셨나요. 이거 한방 먹었군요.”

 

 “진지하게 예기하시죠. 강진이 때문인가요.”

 

 “…….”

 

 이리야의 분위기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다.

 

 “드디어 자각하셨군요.”

 

 “아마도 그런 것 같군요. 그럼 이제 본론을 얘기 하시죠.”

 

 “어쩔 수 없군요. 보아하니 다 눈치 채신 것 같으니 다 얘기 하도록 하죠.”

 

 “강진이에 관한 거라면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문제는 아닙니다. 이상한 점이 조금 있지만, 이리야님 비록 신이 되신지 얼마 안 되셨지만 일이 좀 많아지실 것 같네요.”

 

 “일이 많아진다니 그게 무슨 말인가요?”

 

 “말 그대로입니다. 하하.”

 

 이리야의 질문에 다이아드는 그저 웃어넘기기만 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이리야의 눈매는 더욱 날카로워 지기만 했다. 이리야는 다이아드의 알 수 없는 말들과 앞으로 자신이 짊어 져야 할 일에 대해서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신의 힘에 적응도 해야 했다. 어떻게 본다면 그저 이런 일 때문에 다이아드가 일이 많아 질 것이라고 했을 수도 있지만 그것 뿐만이 아니란 것은 쉽게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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