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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완결)바탈스톤(부제: 영웅의 돌) 1
작가 : 박지숙
작품등록일 : 2023.1.27

창세기 같은 히어로 탄생기!!!

세상의 모든 이야기가 다 있슴다.
공포 빼고 모든 장르가 들어 있는 이야기.
마치 오케스트라처럼 웅장하고 긴 이야기.

모두가 히어로가 되는 이야기 이라니까용.

나랑 사과 정원으로 같이 가실 분~
이 이야기 읽어보라니까요.

너무 재밌어서 배꼽빠지기 없기당?
너무 감동받아서 울지 않기당?
너무 어렵다고 포기하지 않기당?

참고로 이 이야기는 2018-2019년도에 쓴 웹툰 시나리오를 장장 2년에 걸쳐 옮겼습니다.
아직도 다 못 옮겼어요.
소설 못쓰는 망생이가 노력을 아주 많이 해서 웹소설로 올려봅니당

문의 ooa_han@icloud.com
uahanada@gmail.com

 
ACT_003_001_47_눈물나는 우정
작성일 : 23-12-17 20:29     조회 : 100     추천 : 0     분량 : 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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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이카 신경 쓰느라 전방을 주시하지 못한 마영식의 불찰!

 조금 있으면 차에 부딪힐 위기다.

 앞 차의 클락숀 소리와 브레이크 밟는 소리가 사방으로 휘몰아쳤다.

 

 이러면 탈출은커녕 저승행이다.

 대략 3초 후면 부딪힐 위기.

 마영식은 도박을 걸기로 마음 먹었다.

 

 “탄아. 형 꽉 잡아!”

 

 김탄이 마영식이 시키는대로 허리를 꽉 감쌌다.

 그러자 마영식은 그대로 점프를 해 차 보닛 올간 후 그대로 주행을 해 뒤로 떨어졌다.

 

 조금만 늦었어도 충돌각이었고 조금만 빨랐어도 충돌각이었다.

 

 이렇게 위험한 일을 겪은 마영식은 지금 아드레날린이 마구 솟구치고 있는 중.

 평소 바이크 묘기는 자주 연습하고 시도했지만, 이렇게 다급한 상황에서은 실전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단 한 번에 성공이라니!! 와우!

 그는 지금 서울대 합격증을 받아도 이것보다는 기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중..

 

 이렇게 자신감 상승한 마영식은 슬쩍 싸이카를 돌아보곤 손가락 욕을 했다.

 그리고는 분노의 질주를 다시 시작하는데..

 이 모든 걸 지켜 본 김탄은 방금 전 눈을 감지 않았던 걸 후회하고 있었다.

 

 마영식이 점프를 할 때 그는 잠시 다리가 공중으로 부양했었다.

 그때 그가 살고자 마영식의 허리를 감싼 손을 만약 깍지를 끼지 않았다면 그는 이미 도로에 처박혀 있을지도 모를 일.

 

 아무튼 그때의 기분은 다시는 겪고 싶지 않는 극악의 기분이었다.

 극심한 공포에 심장이 멈추는 게 어떤 건지도 알 것 같았던 그가 다시는 눈을 뜨지 않겠다는 듯 두 눈을 꼭 감고는 중얼거렸다.

 

 “나는 지금 바이크를 타지 않았어. 절대 타지 않은 거야. 나는 지금 꿈 속인 거야.”

 

 그러던 그의 귀로 다시 마영식의 목소리가 들렸다.

 

 “꽉 잡아! 탄아!”

 

 뭣이라?

 김탄은 아까 전과 같은 상황이 또 일어날 것 같은 예고에 정신이 이미 가출 중.

 이번에는 절대 마영식에게서 떨어지지 않겠다는 듯 그의 등 뒤로 몸을 바짝 붙인 후 다리에까지 힘을 꽉 주었다.

 

 

 순간 영식의 바이크가 급정거를 했다.

 그 바람에 뒷바퀴가 위로 들어 올려지자 그대로 뒤로 돌아 회전을 한 마영식.

 동신에 악셀 그립은 풀로 당겨진 상태.

 그의 바이크 뒷 바퀴가 바닥에 닿자마자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극 초음속 전투기처럼 앞으로 치고 나갔다.

 

 중앙선 너머 그를 뒤 쫓던 싸이카들은 급정거를 했다.

 우쾅쾅 콰앙~

 순간 뒤따르던 차와 부딪혀 아수라장이 되었고 그걸 백미러 본 마영식은 기쁜 듯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렸다.

 

 “내가 바로 킹왕짱 넘버 원이라고.”

 

 아무튼 그렇게 찰거머리처럼 따라 오던 다섯 대의 싸이카를 따돌린 마영식은 다시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을 했다.

 

 그런데 저 멀리 앞에서 싸이카 두 대가 오고 있었다.

 이러면 물고기가 어망인 줄 아는데도 그대로 들어가는 꼴.

 

 그러면 안 된다.

 하지만 어쩐담?

 

 “제기랄. 탄아! 원래 경로대로 갈 수 없을 것 같다.”

 

 마영식의 말에 김탄이 그제야 꼭 감고 있던 눈을 뜨고 앞을 보았다.

 두 대의 싸이카와 조금 있으면 마주칠 예정.

 

 “형! 어떻게 좀 해 봐!”

 

 김탄이 불안한 듯 외치자 마영식은 또 다시 도박을 걸기로 했다.

 예측한 경로를 벗어날 수밖에 없지만 지금 그 계획을 따른 다는 건 위험천만한 일.

 이때는 도생이 최우선이다.

 살고 난 후에 후일을 도모하자.

 

 마영식은 일단 눈에 띄는 골목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싸이카도 마영식을 따라 골목으로 진입했다.

 

 골목은 중형차 한 대가 아슬아슬하게 드나들 정도의 골목.

 김탄이 뒤를 돌아보았다.

 

 싸이카 두 대가 상당히 거리를 좁힌 체 쫓아오고 있었다.

 김탄이 소리쳤다.

 

 “형! 잡힐 것 같아!”

 

 “짭새들. 여기서 떼어 내고 가야 해! 꽉 잡아. 탄아.”

 

 자동반사처럼 두 눈을 꼭 감은 김탄이 그를 다시 꽉 잡았다.

 그러자 마영식이 꺾이는 골목에서 코너링을 했다.

 바이크가 거의 바닥에 붙다시피 돌고 난 후 마영식이 김탄에게 다시 소리쳤다.

 

 “봤지! 형. 죽이지!”

 

 “아니 못 봤어.”

 

 “뭐? 아우. 아까비.”

 

 마영식은 김탄에게 자신의 멋진 실력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다.

 아무튼 그렇게 한참을 골목을 종횡무진하며 질주하던 그가 갑자기 급정거를 했다.

 그 바람에 김탄은 눈은 뜨지는 못하고 그냥 겁에 질려 물었다.

 

 “형. 왜 멈춰? 뭐 또 하려는 거야?”

 

 “아니, 이 씨 진짜. 제기랄. 잘못 들어왔어. 막다른 골목이야?”

 

 “뭐?”

 

 김탄이 깜짝 놀라 번쩍 눈을 뜨고는 본능적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역시나 싸이카 한 대가 다가오고 있었다.

 

 그걸 본 마영식이 다급하게 소리쳤다.

 

 “내려!”

 

 김탄이 깜짝 놀라 되물었다.

 

 “뭐? 왜?”

 

 “내려. 탄아. 형이 잡힐 게. 넌 내가 잡히는 동안 빨리 접선 장소로 가.

 여기서 두 블록 더 가서 왼쪽으로 꺾어 100미터쯤 가서 다시 왼쪽으로 꺾어 직진하면 거기가 접선 장소야.”

 

 “형. 미쳤어?”

 

 “안 내려! 이 새꺄!”

 

 마영식이 불 같이 화를 내자 김탄은 마지 못한다는 듯 바이크에서 내렸다.

 혼자 희생을 하겠다는 마영식을 차마 똑바로 쳐다볼 수 없었던 김탄이 웅얼거렸다.

 

 “형! 미안해. 이번 일에 끌어들여서.”

 

 영식이 그런 그에게 씩 미소 지으며 입을 열었다.

 

 “야. 넌 내 절친이야. 그리고 나 마영식. 의리 하난 끝내주거든. 알았어?”

 

 마영식은 바이크 앞 브레이크를 걸고 악셀 그립을 잡아당겼다.

 골목에 뒷바퀴의 휠이 회전하며 생긴 마찰에 의한 연기로 가득해졌다.

 

 순간 마영식이 브레이크를 풀고 그대로 돌진했다.

 

 다가오던 싸이카와 가까워지자 그가 윌리(앞바퀴를 들어 올림)를 한 상태로 질주를 하다 그대로 싸이카를 내리찍었다.

 

 쾅.

 

 싸이카가 넘어지고 충격에 경찰이 쓰러졌다.

 

 

 자신의 실력에 감탄 해 미소 짓고 있던 마영식의 귀에 또다른 바이크 한 대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려 보니 골목 입구에서 안 쪽으로 진입 중.

 

 저걸 어떻게 떼어내야 하나?

 저 싸이카를 없애야 김탄이 접선 지역으로 안전하게 갈 수 있다.

 

 마영식이 다급한 마음에 김탄을 돌아보았다.

 순간 깜작 놀란 마영식.

 

 “뭐야? 너 이 새끼. 왜 여기 있어! 저리 안가!”

 

 도망치라고 기껏 희생까지 했건만 도망은 가지 않고 제 옆에 서 있는 김탄에게 마영식이 화가 나 소리치자, 김탄도 덩달아 소리를 쳤다.

 

 “형! 나와!”

 

 “뭐!”

 

 “내리라고!”

 

 이 새끼가 돌았나?

 도망은 안 가고 왜 이러는지 알 수 없었던 마영식이 눈만 끔벅거리자 김탄이 갑자기 마영식의 팔을 우악스럽게 잡아끌며 그를 바이크에서 억지로 내리게 했다.

 

 그러자마자 김탄이 마영식의 바이크를 한 손으로 들어올리는데..

 남의 바이크를 가지고 대체 뭘 하려는 건지..

 빨리 말해 보라는 듯 마영식이 당황해 눈을 부라리자 김탄이 마지못한 다는 듯 입을 열었다.

 

 “미안해. 영식이 형.”

 

 이 순간 마영식은 불길한 일이 일어날 거라는 걸 즉시 알아챘다.

 그가 한 손으로 바이크를 들었다는 건 바로 던지겠다는 뜻.

 

 그 뜻을 알고 있는데도 마영식은 김탄에게 덜덜 떨며 물었다.

 

 “너.. 너.. 뭐 하려고?”

 

 김탄은 대답대신 온몸에 힘을 주는 듯 인상을 썼다.

 헐크가 힘 쓰기 전 표정이라면 저런 표정인 듯.

 

 마영식의 영혼이 살짝 가출하기 직전 김탄이 손에 들린 마영식의 바이크를 골목 안으로 진입하고 있는 싸이카를 향해 투포환을 던지듯 던졌다.

 

 갑자기 공중에서 날아온 스포츠 바이크에 싸이카에 타고 있던 경찰은 속수무책으로 부딪혔고 그대로 나가 떨어졌다.

 

 물론 마영식의 바이크는 완전 산산조각 나듯 부서졌다.

 중형차와 맞먹는 가격의, 아직 할부도 다 안 끝난 마영식의 새삥 바이크가..

 이럴 수가..

 처참하게 부서진 걸 본 마영식이 마영식이 힘 빠진 듯 중얼거렸다.

 

 “헉. 내.. 애마.. 가..”

 

 그런 그에게 김탄이 입을 열었다.

 

 “절대 혼자 두고 못 가. 형은 내 절친이잖아. 형이 의리를 지킨 다면 나도 의리를 지키는 거야. 형이 날 지켜준다 그랬지? 나도 형을 무조건 지킬 거야.”

 

 말을 마친 김탄이 영식을 보고 씩 웃는데 거기에 대고 마영식은 차마 왜 바이크를 부쉈냐고 화를 낼 수가 없었다.

 모두 마영식을 구하기 위해 그랬던 것이기 때문이다.

 

 고마웠지만 참 씁쓸했고 아쉬웠던 마영식.

 그저 영혼 없이 웃어 본다.

 

 그리고 그의 눈에 맺힌 눈물 한 방울.

 제 여친 보다 더 귀한 바이크의 상실로 인한 아픔의 눈물이었다.

 또르르 볼을 타고 흘러내리자 김탄은 그가 감동을 받아 흘리는 눈물이라 생각했다.

 

 그가 마영식을 와락 껴안으며 소리쳤다.

 

 “난 형 두고 절대 혼자 못 가!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자!”

 

 “그래. 인마. 넌 내 베스트 프랜이잖아. 가자!”

 

 김탄과 마영식은 모든 걸림돌이 사라진 골목길을 되돌아 박토와의 접선 장소로 향했다.

 

 

 

 ***

 조선시대 9대 임금 연산군의 아버지 성종과 그의 비 정현왕후 그리고 제 11대 중종이 안장 되어 있는 선정릉 북쪽 끝.

 

 주택가 골목으로 킹왕짱 회원들의 바이크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모두 접선 장소로 가기 위래 시동을 끈 체 바이크를 끌며 조용히 이동하던 중 멀리 접선 장소가 보이자 나채국은 단숨에 그곳으로 달려갔다.

 멀리서 은비칼의 뒷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실장님!”

 

 반가운 마음에 그에게로 향하던 나채국의 앞길을 갑자기 박토가 막아 섰다.

 

 “다가오지 마. 죽고 싶지 않으면..”

 

 나채국은 얼어 붙은 체 고개만 끄덕였다.

 그러자 박토가 아직도 바이크에 뒷좌석에 앉아 있던 은비칼을 끌어내렸다.

 그의 몸은 팔을 전혀 쓰지 못하게 오랏줄에 묶여 있었다.

 

 지금 현실은 완전히 인지한 나채국.

 은비칼을 보자마자 반가운 마음에 그가 처한 현실을 잠시 망각했던 나채국이 그런 은비칼과 눈이 마주치가 그대로 몸을 돌려 뒤로 돌아섰다.

 외면하는 중인데 바로 앞에 오강심이 보였다.

 

 “강심아. 너도 무사했구나.”

 

 “물론입니다.”

 

 오강심과 나채국이 해후의 담소를 나누는 사이를 고순정이 그들 사이를 지나치며 사람들을 살피고 있었다.

 그녀는 누군가를 애절하게 찾고 있는 중.

 그녀가 원하는 사람이 보이지 않자 박토에게 물었다.

 

 “내 남편은?”

 

 당황한 박토가 답했다.

 

 “아직 안 왔나?”

 

 박토가 다급하게 모인 사람들의 인상착의를 살폈다.

 모두가 다 와 있는데 마영식과 김탄만 보이지 않았다.

 

 순간 불길한 생각이 훅 치고 들어온 박토.

 

 “제길. 잡힌 게 아닐까?”

 

 박토의 말에 고순정이 다짜고짜 화부터 냈다.

 

 “재수 없는 소리 하지 마. 그럴 리가 없어. 내 남편 바이크 레이싱 선수 뺨치게 잘 타거든?”

 

 박토는 은비칼과 미캐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두 명의 새로운 바탈.

 모두 안전하게 탈출시켰다.

 하지만 김탄이 없는 지금 마음이 다급해졌다.

 

 파이온에게 발각되기 전에 이곳을 빠져 나가야 한다.

 시간이 없다.

 

 애간장을 태우던 박토의 귀로 무언가 희미한 발소리가 들렸다.

 

 “쉿! 모두 조용히 해봐.”

 

 박토의 말에 모두가 숨을 죽였다.

 멀리서 사람들이 뛰어 오는 발소리가 들렸다.

 

 “탄과 오빠인가 봐.”

 

 고순정의 말에 나채국이 빈정거렸다.

 

 “그럴 리가 없죠. 바이크 소리도 안 나고 심지어 바이크 끌고 오는 소리도 나지 않는 걸요?”

 

 나채국의 말에 박토의 눈빛이 순간 가늘어졌다.

 그가 품에서 권총을 꺼내고는 명령했다.

 

 “모두 무기 들어.”

 

 킹왕짱 바이크 회원들이 각자의 무기를 들자 박토가 가로등을 총으로 쏴 꺼드렸다.

 어둑해진 그들이 서 있는 골목으로 들어오기 전 초입 부분에 멀리 가로등이 꺼지지 않은 불빛에 드리워진 그림자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걸 본 고순정이 바이크 체인을 공중에서 돌리기 시작했다.

 

 슉. 슉. 슉.

 살벌한 바이크 체인 돌리는 소리가 골목에 휘몰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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