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완결)바탈스톤(부제: 영웅의 돌) 1
작가 : 박지숙
작품등록일 : 2023.1.27

창세기 같은 히어로 탄생기!!!

세상의 모든 이야기가 다 있슴다.
공포 빼고 모든 장르가 들어 있는 이야기.
마치 오케스트라처럼 웅장하고 긴 이야기.

모두가 히어로가 되는 이야기 이라니까용.

나랑 사과 정원으로 같이 가실 분~
이 이야기 읽어보라니까요.

너무 재밌어서 배꼽빠지기 없기당?
너무 감동받아서 울지 않기당?
너무 어렵다고 포기하지 않기당?

참고로 이 이야기는 2018-2019년도에 쓴 웹툰 시나리오를 장장 2년에 걸쳐 옮겼습니다.
아직도 다 못 옮겼어요.
소설 못쓰는 망생이가 노력을 아주 많이 해서 웹소설로 올려봅니당

문의 ooa_han@icloud.com
uahanada@gmail.com

 
ACT_003_001_45_아슬아슬한 질주
작성일 : 23-12-09 20:35     조회 : 93     추천 : 0     분량 : 6749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

 

 곧바로 박토의 인이어로 마영식의 팀이 질주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김탄 일행이 출발한 걸 확인한 박토가 은비칼에게 넘버 6의 바이크에 타라며 손짓했다.

 

 은비칼이 고분고분 바이크에 올라타자 박토가 그의 손에 묶인 케이블 타이를 끊고 그제야 입을 열었다.

 

 “두 손으로 라이더를 바짝 끌어 안아.”

 

 박토가 무서웠던 은비칼이 시키는 대로 넘버 6의 허리를 끌어 안았다.

 그러자마자 박토가 주머니에서 케이블 타이를 꺼내 그의 두 손을 묶었다.

 그러고 나서 은비칼을 쳐다보자 때마침 잘 쳐다봤다며 갑자기 은비칼이 수줍게 입을 열었다.

 

 “죄.. 죄송합니다.”

 

 은비칼의 갑작스러운 사과에 박토는 당황부터 했다.

 

 -대체 이사람이 왜 이러는 것일까?-

 의도가 궁금했던 박토는 두 눈을 부라리며 은비칼을 노려보았다.

 

 그의 시선에 은비칼은 부끄럽다는 듯 얼굴을 붉히고는 고개를 푹 숙였다.

 

 지금 그의 모습을 본다면 아까 전 알앤디 센터에서 본 그의 형 은비사와는 극명하게 다른 모습이다.

 같은 형제가 맞는지도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파이온 일원의 동생인 은비칼.

 적의 세력인 그는 급작스럽게 등장한 세 번째 바탈이다.

 

 박토는 머리에 혼선이 왔다.

 

 -파이온은 사람의 목숨 따위는 벌레처럼 죽이는 세력이다.

 그들의 이익을 위해선 끔직한 일도 서슴지 않는 악마들.

 그 파이온인 은비사의 동생인 은비칼.

 이건 뭐냐? 대체?

 어쩌면 지금 그가 순진하다 못해 바보 같은 모습을 보이는 건 일종의 페이크일 확률이 크다.

 훗. 그런다고 내가 속을까?

 천진난만 해 보이는 사람이 가장 위험하다.

 사람은 가면을 잘 쓰는 족속이자, 순수한 얼굴로 기만을 잘 한다.

 속으면 절대 안 된다.-

 

 박토는 스스로 판단을 흐리지 않기 위해 마음을 다잡고는 눈에 힘을 주었다.

 다시 냉철하고 냉정한 모드로 되돌아온 박토.

 그가 은비칼에게 빈정거렸다.

 

 “이렇게 빨리 경찰이 움직인 걸 보니 네 형이 경찰까지도 포섭한 건가?”

 

 “…………”

 

 박토의 물음에 대답 없는 은비칼이었다.

 그는 깊은 참회의 시선으로 말없이 넘버 6의 등짝을 바라보기만 했다.

 마치 눈을 뜨고 기도를 하는 모습 같았다.

 그런 성스러운 성자 같은 모습에 박토는 이상하게 마음이 또 흔들렸다.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재주가 있군. 또 다른 바탈. 파란 머리.-

 

 적이 바탈인 아이러니한 이 상황인지라, 박토는 가문의 사명을 따르기가 고역이었다.

 

 정말 모두 죽이고 싶은 파이온.

 그 파이온과 밀접 연관 된 세 번째 바탈.

 

 그가 만약 바탈이 아니라면 박토는 이 자리에서 그를 죽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무조건 바탈을 수호해야 하는 입장이기에 가슴이 답답해져 왔다.

 

 그도 모르게 저절로 한숨을 내뱉자 은비칼이 사슴 같은 눈망울로 그를 쳐다보았다.

 

 보기만 해도 평온해지고 마음의 따뜻해지는 은비칼의 눈빛에 박토의 마음이 또 사정없이 흔들렸다.

 

 -이건 뭐 마성도 아니고..-

 그대로 눈을 질끈 감은 박토는 내면 깊숙이 도로 들어간 강인한 정신력과 분노를 다시 찾아 끄집어 내려 애를 썼다.

 

 20년 전 그의 가족들이 처참히 도륙이 났던 기억을 떠올려 본 그는 그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으로 되돌아오게 되었다.

 그 냉정함을 가지고 박토가 은비칼에게 입을 열었다.

 

 “너도 바탈이지만 잠시 묶어 놀 수밖에 없어. 허튼수작하지 말고 얌전히 붙어 있어.”

 

 “네.”

 

 은비칼의 다소곳한 대답에 박토가 또다시 정신이 혼미해졌다.

 입 속의 혀를 깨물고는 정신을 바짝 차린 박토는 그대로 넘버 7의 바이크에 올라탔다.

 

 마음을 흔드는 대상은 피하면 끝이다.

 냉정함을 되찾은 박토는 마영식에게 무전을 쳤다.

 

 “KKJ. 여기는 박토. 출발했다. 마영식 군. 고! 고!”

 

 박토의 말이 끝나자 같이 있던 킹왕짱 회원들이 일제히 질주하기 시작했다.

 

 

 

 #

 

 테헤란로 서초대로 방면 차선에서 질주하고 있는 배달 오토바이들.

 새벽이라 평시보다 교통량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래도 어느 정도 있는 차량의 흐름.

 

 그 사이를 액셀 그립을 한 껏 당기며 질주하는 배달 오토바이 뒤로 경찰차들이 멀리 따라붙기 시작했다.

 

 마영식이 무전기 앱을 다통화로 바꿨다.

 그리고 통신을 시작했다.

 

 “KKJ. 여기는 넘버 원.

 넘버 10, 11, 12, 13은 짭새들 경로 방해한 다음다음 사거리 다음 교차로에서 우리 접선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유인해.

 그리고 넘버 6, 7, 8, 9은 교차로 다음 골목으로 들어가 넘버 3, 4, 5는 10, 11, 12, 13 보다 앞서 간 다음 세 번째 블록 골목으로 들어간다.

 최대한 골목길을 이용한 다음 우리의 최종 접선 지역에서 합류한다.

 이상이다. KKJ.”

 

 곧바로 영식의 인이어로 회원들의 목소리가 일제히 들렸다.

 

 “라져. KKJ.”

 

 회원들의 목소리를 들은 마영식은 순간 눈물이 솟구쳤다.

 안 그래도 목숨 걸고 돈 버는 애들인데 이런 위험한 일에 끼어 들게 해서 마음이 아팠기 때문이다.

 

 보상 없는 의리만으로 움직인 회원들의 우정에 마영식의 가슴은 뜨거울 대로 뜨거워져 있었다.

 뜨거운 가슴에는 뜨거운 눈물이 흐르는 법이다.

 

 하지만 마영식은 스스로 상남자라 생각하는 사람.

 자고로 사나이란 눈물을 보이지 않는 법.

 그가 입술을 지그시 깨물고는 솟아오르는 울음을 울컥 삼켰다.

 대신 악셀 그립을 잡아당기자 다른 바이크들을 제치며 총알처럼 앞으로 치고 나갔다.

 

 바람을 가르는 제트기처럼..

 한 마리 자유로운 새처럼..

 그렇게 질주하던 마영식이 갑자기 소리를 쳤다.

 

 “스피드는 우리의 생명이다!”

 

 킹왕짱 바이크 동호회(KKJ) 회원들은 이 마영식의 외침의 의미를 알고 있었다.

 KKJ의 모토 그리고 KKJ의 신념 중 하나.

 

 스피드로 먹고 사는 배달 오토바이.

 남들은 욕할지 모르지만 이들에겐 처절한 몸부림이다.

 KKJ 회원들이 일제히 복창을 따라 했다.

 

 “스피드는 우리의 생명이다!”

 

 그리고는 그들은 무언가 분노한 듯 풀 악셀 그립을 당기며 마영식처럼 질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이 이렇게 최고 속도를 내도 이들은 본바탕은 스쿠터.

 경찰차에 견주어 보면 그냥 새 발의 피의 속도다.

 

 경찰차들이 그들의 뒤 꽁무니를 바짝 쫓아오자 배달 바이크들이 일제히 갈지자로 운행하기 시작했다.

 

 스피드가 없다면 회피와 훼방이다.

 요리조리 차선을 변경하며 움직이는 바이크들을 제대로 쫓을 수 없는 경찰차들.

 결국 바이크들과 거리가 멀어졌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자 교통의 흐름이 조금 한적한 차선이 나오게 되었다.

 배달할 때는 한적한 도로가 유리하지만 도망갈 땐 한적한 도로는 불리하다.

 역시나 경찰차들은 스쿠터 뒤까지 바짝 따라붙었다.

 

 백미러로 바짝 붙은 경찰차를 본 마영식의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졌다.

 그가 흥분을 한 듯 다급하게 소리쳤다.

 

 “KKJ. 팀 2. 측면 지원 바람!”

 

 마영식은 이런 상황을 예상했었다.

 그래서 복병을 숨겨 뒀던 것.

 그 복병을 역할을 할 KKJ의 팀 2를 부르자,

 배달 오토바이들 수십 대가 갑자기 어디선가 튀어 나와 마영식 무리와 경찰차 아이로 끼어들어 서행을 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진로에 방해된 팀 2 배달 오토바이들 때문에 경찰차들은 어쩔 수 없이 서행을 하는 중.

 

 그걸 본 마영식이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렸다.

 

 “다 계산 된 거야. 짭새들.”

 

 그렇게 교차로 앞까지 다 같이 그렇게 직진을 하던 바이크들이 신이 주신 기회인 것처럼 교차로 신호등이 갑자기 황색으로 바뀌었다.

 넘버 10, 11, 12, 13은 쾌재를 부르며 그대로 직진을 했고 마영식의 바이크와 넘버 3, 4, 5, 6, 7, 8, 9는 갑자기 차선을 변경해 우회전을 했다.

 

 지금 이들은 경찰을 분산 시키는 중.

 도망치는 데 교통법규가 무슨 소용인가?

 라는 듯 KKJ의 행로에 반해, 그를 추적하던 경찰차들은 옴짝달싹 못하고 법규를 지킬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마영식의 팀 2 킹왕짱 배달 바이크들이 지금 그들의 앞에서 너무나도 교통법규를 잘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팀 2의 뒤로 경찰차들의 크락션 소리가 사정 없이 휘몰아쳤다.

 

 그 상황에 차선에 있던 모든 차들의 운전자들이 팀 2를 쳐다보아도 라이더들은 뒤도 안 돌아보고 무시까지 하며 교통법규를 잘 지켰다.

 김탄 일행을 쫓는 경찰 무리들로썬 속 터지고 환장할 일..

 

 그 중 가장 선두에 있던 한 경찰차의 문이 열리며 경찰이 나왔다.

 곧바로 팀 2 바이크 무리로 성큼 걸어간 그는 그들에게 다가갈수록 경악하는 표정으로 바뀌었다.

 모두 짠 듯 귀에 이어폰을 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클락션 소리를 못 들은 거라 생각한 경찰은 한 바이크 라이더의 어깨를 툭 쳤다.

 바로 돌아 본 라이더가 물었다.

 

 “왜 그러시죠? 제가 뭘 잘못 했나요? 신호 지킨 것 밖에 없는데?”

 

 “차선 변경을 해야 하니 잠시 비켜 주십시오.”

 

 경찰이 말하자 뒤를 돌아 본 라이더는 경찰차들이 서 있는 것을 마치 처음 본 상황인 듯 화들짝 놀란 척을 했다.

 분명 백미러로 다 봤을 텐데 말이다.

 놀란 척 한 팀 2의 라이더는 천천히 차선을 비켜주었고 잇달아 다른 바이크들도 차선을 변경하기 시작할 때, 갑자기 신호등이 적색 등에서 녹색 등으로 바뀌자, ‘우리는 배달이 우선이다.’라는 듯 그대로 치고 나갔다.

 

 결국 신호를 다 지키게 된 경찰차들은 다시 KKJ 회원들의 바이크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일단 그 전에 두 개의 경로로 나뉜 바탈 일행들 때문에 경찰들도 두 개의 그룹으로 나뉘게 되었다.

 .

 .

 .

 조급한 듯 속도를 내는 자동차 엔진음이 들리자 박토가 뒤를 살짝 돌아보았다.

 저 멀리 경찰차의 사이렌이 보였다.

 

 “이런. 속도에서 상대가 안 돼. 영식 군 경찰차가 따라붙었어.”

 

 박토의 통신에 마영식도 백미러를 보았다.

 역시 경찰차가 보였다.

 마영식은 경찰이 예상했던 시간보다 더 빨리 따라 붙었다는 사실에 심장도 쫄리기 시작했다.

 

 “KKJ. 여기는 넘버 원. 넘버 10. 테헤란로 상황은 어때?”

 

 “KKJ. 겐세이 애들이 도와줘서 따돌렸는데 지금 막 따라붙었다. 하. 씨바..”

 

 넘버 10의 상황을 전해 들은 마영식은 입에서 욕이 절로 나왔다.

 

 “X팔. X됐다.”

 

 마영식의 욕에 답하듯 그의 귀로 박토의 통신이 들렸다.

 

 <마영식군. 어떻게 좀 해 봐. 두 사람이나 탄 스쿠터하고 경찰차하고 상대가 안되잖아.>

 

 마영식은 식은땀이 났다.

 이대로 계획대로 가다가는 모두 잡힐 게 분명하다.

 또 조금 있으면 분명 반대 차선으로 지금 뒤 따르는 경찰차의 지원이 있을 게 분명하다.

 

 지금 모든 계획에 차질이 생겨버린 마영식.

 위급한 상황에 초능력이 나온다고 했던가?

 마영식의 머릿속에는 여러 개의 탈출 루트 시뮬레이션이 펼쳐지고 있었다.

 그러나 모두 경찰차에 잡히는 결과.

 

 낙담한 마영식은 피해를 최소화 하는 방법을 선택하기로 마음 먹었다.

 

 -모 아니면 도.

 어차피 마지막 합류지점에 도착하면 끝이다.

 이 방법이 최우선이자 또 최선이다.

 미안하다. KKJ.-

 

 마영식이 눈물을 머금고 회원들에게 명령했다.

 

 “KKJ. 넘버 원 마영식이다. 작전 변경.

 삼성로 쪽 모두 지금 중앙선을 넘어 골목으로 들어가! 테헤란로 쪽도!

 최대한 짭새 차가 못 쫓아오게 골목으로만 이동해!”

 

 “라져!”

 

 삼성로에서 질주하던 킹왕짱 바이크들이 일제히 중앙선을 넘었다.

 맞서 오던 차들이 멈추고 운전자들이 창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욕을 해댔다.

 

 뒤쫓아오던 경찰차들은 멈추었다.

 중앙선을 침범할 순 없었기 때문이었다.

 

 중앙선을 따라 질주하던 바이크들.

 차들의 간격이 넓은 틈을 이용해 차선을 넘어 반대 인도로 올라간 다음 질주를 하다 다음 블록 골목으로 들어가 버렸다.

 

 도로에서 감쪽같이 사라져 버리게 된 킹왕짱 바이크 동호회 회원들의 배달 바이크들 때문에 다급해진 경찰 하나가 무전을 쳤다.

 

 “포스코 사거리 삼성로 99길 방면. 테헤란로 69번 길 방면. 교통 순찰 대원 바이크 지원 바람.”

 

 한편, 테헤란로에서 질주하던 킹왕짱 바이크 회원들도 경찰차들을 무사히 따돌리고 골목으로 진입했다.

 

 이 그룹에 속해 있던 나채국은 배달 오토바이들의 분노의 질주에 넋이 나갈 것만 같았다.

 참을 수 없었던 나채국이 그가 탄 바이크 라이더에게 소리쳤다.

 

 “저기 조금 천천히 가면 안될까요?”

 

 “우리가 꼬라비야! 댁 때문에 속도가 나오질 않는데 천천히 가라고? 미쳤어? 안 그래도 열 받는데!”

 

 승부욕에 사로잡힌 넘버 5의 거친 언사에 나채국은 그대로 입을 닫았다.

 

 솔직히 그는 넘버 5의 운전 행태가 무서웠던 거지 속도 때문에 무서웠던 건 아니었다.

 

 아슬아슬한 칼치기를 할 때마다 라이더가 나채국은 덩치를 계산하지 않고 하는 것만 같았기에 그랬던 것.

 

 여기까지 오는 동안 나채국은 뚱뚱한 몸 때문에 몇 번이나 차에 부딪힐 뻔 했었다. 또 그런 넘버 5의 운전 행태에 극악의 스트레스도 받았던 상태.

 

 또한 지그재그 곡예 운전.

 속도를 줄이지 않는 코너링.

 

 알앤디 센터에서 요단강을 건널 뻔 한 목숨을 간신히 살렸는데, 이렇게 길에서 처참히 죽을 수는 없었던 나채국이 살고자 넘버 5에게 부탁을 해봤지만 돌아온 건 원망 섞인 거친 대답이었다.

 

 반면에 나채국은 이렇게 무섭고 또 무섭고 또 두려운데, 앞서 가는 오강심은 전혀 그런 기색이 없다.

 그녀는 전혀 무섭지 않다는 듯 태연하게 전방을 주시하며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했다.

 

 그런 그녀가 잠시 뒤를 돌아보았다.

 아마도 나채국을 확인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오강심은 나채국과 눈이 마주치자 그를 향해 한 손을 흔들었다.

 그러나 나채국은 그런 그녀에게 손을 들어 흔들 수 없었다.

 그저 넘버 5의 허리를 꽉 끌어 안을 뿐.

 

 -나는 이렇게 굴욕적인데 너는 정말 대범하구나.

 어찌 그럴 수 있는지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강심아!-

 

 순간

 탁!

 하고 무언가 나채국의 머리를 강타했다.

 깜짝 놀라 뒤돌아 보니 어디선가 날아온 플라스틱 컵이 도로에 떨어져 굴러가고 있었다.

 

 -누가 던진 것이다.

 아마도 배달 라이더를 혐오하는 사람의 짓일 것이다.

 그런데 왜 내가 맞아야 하나?-

 

 나채국은 씁쓸함을 느끼도 다시 전방을 주시하자 오강심이 그를 보며 키득키득 웃고 있었다.

 

 지금 그는 너무 비참하다.

 왜 모든 잘못은 자신이 하지 않았는데 죄값은 자신이 치르게 되는 것인지 하늘도 원망스러웠던 나채국이 하늘을 쳐다보며 울먹였다.

 

 “차라리 운석 연구실에서 총을 맞아 죽는 게 나을 뻔했어. 이건 굴욕이상이야.”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공지 정말 죄송합니다. 성실 연재를 못하게… 2023 / 9 / 3 571 0 -
공지 5월 공지 2023 / 5 / 3 706 0 -
252 마지막 화_ 아직 끝난 게 아니야. 또 시작되는… 2023 / 12 / 17 112 0 6476   
251 ACT_003_001_48_모두 물거품이 되기 전에.. 2023 / 12 / 17 91 0 5166   
250 ACT_003_001_47_눈물나는 우정 2023 / 12 / 17 100 0 5441   
249 ACT_003_001_46_ 누군가의 희생이 있어 누군가가 … 2023 / 12 / 10 99 0 5435   
248 ACT_003_001_45_아슬아슬한 질주 2023 / 12 / 9 94 0 6749   
247 ACT_003_001_44_ 아직 끝난 게 아니야. 2023 / 12 / 5 100 0 7390   
246 ACT_003_001_43_ 모두 살았다. 휴~ 2023 / 12 / 2 258 0 5549   
245 ACT_003_001_42_탈출 2023 / 11 / 26 126 0 5255   
244 ACT_003_001_41_ 믿을 수 없는 힘. 수퍼 파워 2023 / 11 / 21 166 0 5137   
243 ACT_003_001_40_ 드디어 시작된 종말. 살려주세요. 2023 / 11 / 19 147 0 5194   
242 ACT_003_001_39_하나 속에 셋이 움직이기 시작하… 2023 / 11 / 18 167 0 4267   
241 ACT_003_001_38_ 또 마주친 두 사람. 비칼과 미캐. 2023 / 11 / 16 154 0 4985   
240 ACT_003_001_37_나의 희생으로 너희들인 산다면.. … 2023 / 11 / 14 173 0 5228   
239 ACT_003_001_36_쏘지 마세요. 2023 / 11 / 12 148 0 4577   
238 ACT_003_001_35_ 어둠 속에서 시작되는 은밀한 일. 2023 / 11 / 12 172 0 5160   
237 ACT_003_001_34_모든 일은 순조롭지 않다. 바로 이… 2023 / 11 / 11 159 0 4878   
236 ACT_003_001_33_ 인정하기 싫은 자들의 마음 고생 … 2023 / 11 / 11 173 0 5207   
235 ACT_003_001_32_ 새빨간 신인류. 홍당무 인간. 2023 / 11 / 11 152 0 4590   
234 ACT_003_001_31_ 아니, 어떻게 이렇게 끔찍한 짓을 2023 / 11 / 11 195 0 4793   
233 ACT_003_001_30_우리는 등골 빠지게 일하는데 니… 2023 / 11 / 9 159 0 4751   
232 ACT_003_001_29_ 외계인 - 도둑질 하지 마세요. 2023 / 11 / 8 163 0 4837   
231 ACT_003_001_28_내가 알고 있는 세계가 전부는 아… 2023 / 11 / 7 161 0 4900   
230 ACT_003_001_27_ 나쁜 짓을 하려니 심장이 쿵쾅거… 2023 / 11 / 6 158 0 4751   
229 ACT_003_001_26_공동체의 끈끈한 마음 2023 / 11 / 6 174 0 5028   
228 ACT_003_001_25_두 번째 바탈 구하기 2023 / 11 / 6 185 0 4885   
227 ACT_003_001_24_ 드디어 출발하다. 2023 / 11 / 6 158 0 4651   
226 ACT_003_001_23_ 코피의 세심한 배려 2023 / 11 / 6 163 0 4626   
225 ACT_003_001_22_대체 언제 끝이 오는 건지.. 2023 / 11 / 6 160 0 4804   
224 ACT_003_001_21_나도 사람이야. 그러니까 미워하… 2023 / 11 / 5 170 0 5002   
223 ACT_003_001_20_그만 가지고 노십시오! 2023 / 11 / 1 354 0 4900   
 1  2  3  4  5  6  7  8  9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바탈스톤-웹툰용
박지숙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