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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완결)바탈스톤(부제: 영웅의 돌) 1
작가 : 박지숙
작품등록일 : 2023.1.27

창세기 같은 히어로 탄생기!!!

세상의 모든 이야기가 다 있슴다.
공포 빼고 모든 장르가 들어 있는 이야기.
마치 오케스트라처럼 웅장하고 긴 이야기.

모두가 히어로가 되는 이야기 이라니까용.

나랑 사과 정원으로 같이 가실 분~
이 이야기 읽어보라니까요.

너무 재밌어서 배꼽빠지기 없기당?
너무 감동받아서 울지 않기당?
너무 어렵다고 포기하지 않기당?

참고로 이 이야기는 2018-2019년도에 쓴 웹툰 시나리오를 장장 2년에 걸쳐 옮겼습니다.
아직도 다 못 옮겼어요.
소설 못쓰는 망생이가 노력을 아주 많이 해서 웹소설로 올려봅니당

문의 ooa_han@icloud.com
uahanada@gmail.com

 
ACT_003_001_41_ 믿을 수 없는 힘. 수퍼 파워
작성일 : 23-11-21 06:35     조회 : 166     추천 : 0     분량 : 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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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바탈의 정체가 드러나자 보안요원들 중 한 명이 은비사를 불렀다.

 

 “비사님. 사격 명령을 내려주십시오. ”

 

 은비사가 한 손을 천천히 들어올렸다.

 그러자 보안 요원들은 들고 있던 기관단총을 어깨에 견착하고는 바탈들과 박토를 조준했다.

 

 은비사는 지금 사랑하는 동생을 향해 총을 쏴야 하는 상황에 고통으로 얼굴이 일그러져 있었다.

 무언가 끓어 오르는 감정을 억지로 참으면 그건 분명 밖으로 드러나게 된다.

 그걸 보여 주듯 은비사의 눈은 실핏줄이 터져 붉게 충혈되어 있었다.

 

 바로 사격 명령을 내리지 않는 은비사를 보안요원들이 힐끔거리며 쳐다보기 시작했다.

 하나, 그런 시선 따윈 아랑곳 없다는 듯 은비사는 은비칼만 바라보기만 했다.

 그때 비칼과 눈이 마주친 은비사는 마음속으로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조금만 참아. 비칼. 다치지 않을 거야. 형을 믿어.’

 

 그러나 은비칼은 잠시 은비사를 바라보다 냉랭하게 시선을 피했다.

 

 은비사는 지금 도박을 하고 있었다.

 -외계의 슈트라면 총알도 막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승부를 걸어보기로 한 그가 보안요원에게 명령했다.

 

 “은비칼만 빼고 모두 죽인다.”

 

 그 소리를 들은 은비칼이 화들짝 놀라 소리쳤다.

 

 “형! 안돼!!!!”

 

 투드드둑, 투드드둑.

 

 K7 기관단총이 발사되자 9mm 탄피들이 공중으로 솟구치며 떨어졌다.

 총구에서 나오는 불꽃들은 춤을 추듯 치솟았다.

 

 

 

 #

 

 레펠을 타고 오르던 아이신.

 갑자기 하늘에서 유리 파편들이 떨어지자 재빠르게 고개를 숙여 피했다.

 

 이건 분명 11층에 사달이 난 게 분명하단 뜻이기에 아이신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곳은 두 번째 바탈과 배달석이 있는 곳.

 아이신이 자세히 귀를 기울이니 소음기를 통해 총이 발사되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총격전이다.

 이런 발각된 게 분명하다.-

 

 아이신의 얼굴이 심각하게 일그러졌다.

 지금 그는 무척 불안하다.

 

 -박토를 믿는 게 아니었다. 배달석이 위험하다. 제기랄.-

 

 배달석 수호자, 오운족 아바라인 아이신.

 하늘에서 떨어지던 유리 파편들이 멈추자 곧바로 속도를 내 레펠 로프를 타고 올라갔다.

 

 지금 그는 모든 사활을 걸고 있었다.

 

 

 #

 

 갑작스러운 은비사의 사격 중지 명령에 총격은 멈췄다.

 이 정도면 다 죽는 걸 떠나 완전 총알받이가 될 정도.

 

 하지만 은비사와 보안 요원들은 지금 눈앞에 펼쳐진 모습에 할 말을 잃은 채 경악하고 있었다.

 

 어째서 총알이 다 바닥에 떨어져 있으며 또 어떤 선을 그리듯 일렬로 늘어져 있는 것일까?

 또 총알이 떨어진 너머로 멀쩡하게 서 있는 바탈들과 박토.

 그들에게 단 한 발도 총알이 들어가 박히지 않았다.

 그 기묘함에 은비사와 보안 요원들의 손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한편 총이 난자되자마자 두 손으로 얼굴을 본능적으로 가리고 있던 미캐는 더 이상 총소리가 나지 않자 고개를 들고 앞을 보았다.

 살아 있다는 것에 놀란 것을 떠나 그녀의 발아래 수북이 쌓인 총알을 보고 깜짝 놀란 그녀는 왜 이런 벌어졌는지 의함에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모두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 황당한 표정들을 짓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 중 박토는 달랐다.

 그는 무언가를 본 듯 넋 나간 표정으로 입을 벌린 체 미캐를 쳐다보고만 있었다.

 

 사실 박토는 총격이 시작되고 몸을 움츠리다 이상함에 눈을 떴었다.

 그리고 모든 걸 지켜봤다. 아마 이 사실을 혼자 본 유일한 사람일 것이다.

 

 박토는 파이온이 총을 쐈을 때 미캐가 일으킨 마법을 보았다.

 마치 보이지 않는 투명한 막이 그녀를 보호하는 것처럼 총알은 이상하게 미캐의 뒤를 넘지 못했었다.

 

 대단한 방어 능력이었다.

 그래서 아직도 감탄하고 있는 박토에게 김탄이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물었다.

 

 “어떻게 된 거야? 형은 알고 있지? 어떻게 총에 맞은 사람이 하나도 없는 거지?”

 

 모두가 영문을 모른다는 듯 눈을 끔벅이고 있을 때, 갑자기 은비사가 옆에 서 있던 보안 요원의 기관단총을 빼앗아 들었다.

 그리고 미캐를 향해 조준하자 그걸 본 은비칼이 소리쳤다.

 

 “그만해! 형!”

 

 하지만 은비사는 그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듯 미캐에게 기관단총을 발사하기 시작했다.

 

 투드드둑.

 

 깜짝 놀란 미캐가 다시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그러자 그 순간 그녀의 몸에서 어떤 막이 형성되며 주변으로 확산됐다.

 

 투명했지만 분명 물질로 이루어진 듯 그 막은 총알이 닿자마자 일렁이듯 춤을 추었다.

 총알은 그 막에 잡혀 공중에서 잠시 체공하다 어느 순간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방아쇠를 멈춘 은비사가 총을 거두고 조용히 중얼거렸다.

 

 “실드 방어?”

 

 총격이 멈추자 미캐가 다시 눈을 떴다.

 역시 총에 맞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손을 보고 한번 더 깜짝 놀랐다.

 손을 중심으로 작은 알갱이 같은 빛이 보석처럼 박힌 투명한 막이 일렁이고 있는 모습 때문이었다.

 

 슈슈슈.

 

 갑자기 미캐가 만든 실드가 사라지자 김탄이 다급하게 소리쳤다.

 

 “어어? 다시 펴야 해!”

 

 정신이 번뜩 든 이미캐

 이번에는 두 손을 앞으로 쭉 뻗으며 힘을 주었다.

 그러자 그녀의 손에서 다시 실드가 펼쳐졌고 그걸 본 은비사의 얼굴은 놀라움을 담은 확신으로 가득 찼다.

 

 -실드 방어가 맞아.

 능력이 활성화되었다.

 단순히 신체 방어만 있었던 게 아니야.

 슈트 때문인가?

 이러면 곤란하다.-

 

 미캐의 실드 방어 때문에 어떤 무력도 그들에게 해가 되지 못함을 알아버린 은비사는 난감했지만, 이상하게도 한편으로는 안심도 됐다.

 일단 은비칼은 무사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갑자기 박토가 감탄한 얼굴로 미캐에게 말했다.

 

 “만나서 반가워. 두 번째 바탈. 늑대.”

 

 “뭐? 받딸? 그게 뭔데?”

 

 미캐가 박토의 말을 이해 못 한 듯 되묻자 미소로 대답을 하고는 은비칼을 향해 입을 열었다.

 

 “너도 바탈이고.. 파란 머리.”

 

 지금 은비칼은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하나도 모르는 표정이었다.

 그러니까 왜 자신이 여기 있는지

 또 왜 적이 아는 척을 하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던 은비칼은 정신 나간 사람처럼 주변을 두리번거리만 했다.

 마치 이 현실이 악몽인 것처럼 끔찍하다는 듯.

 

 한편 박토는 김탄의 어벙이 1에 이은 어벙이 2의 탄생 같은 은비칼의 모습에 절로 고개가 내둘러졌다.

 

 하나 어쩔 수 없다.

 일단 그도 바탈이니 인정할 수밖에..

 

 혼자 마음을 달랜 박토는 미캐를 불렀다.

 

 “이봐. 여자 애.”

 

 “내 이름은 미캐야. 이 미캐. 여자 애가 아니라.”

 

 당찬 미캐의 말에 박토가 씩 미소를 지었다.

 

 “그래. 미캐. 그거 만드는 거 계속할 수 있지?”

 

 미캐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계속 집중을 해 실드를 생성했다.

 그러자 박토가 은비칼의 목을 팔로 감으며 속삭였다.

 

 “넌 내가 납치를 해야겠다.”

 

 은비칼이 그걸 흔쾌히 허락한다는 듯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에 당황한 박토.

 

 -뭐지? 이 사람? 바보인가?-

 

 박토는 지금 은비칼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

 순종적인 그의 모습에 그가 가진 기본 속성이 아주 뭐랄까 유하면서 부드럽고 또 배려심 많은 느낌?

 

 무언가 착하고 착한 그의 태도에 박토는 심히 불만부터 생겼다.

 

 -악을 물리칠 바탈인데 저렇게 유약해서 어떻게 싸우겠다는 거지?

 뭐, 이건 나중에 해결할 일이고 일단 여기서 나가는 게 우선이다.-

 

 박토가 소리쳤다.

 

 “지금이야! 김탄! 시작해!”

 

 박토의 명령에 김탄이 벽 쪽을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은비사와 그의 보안 요원들이 총이 다시 난사되기 시작했다.

 

 미캐는 손에 주고 있던 힘을 더욱더 강하게 주었고 무언가 어떤 생각을 강렬히 하면 그 보이지 않는 방패가 그의 생각과 연동된다는 것도 저절로 깨닫게 되었다.

 

 이제 이미캐는 은비사가 두렵지 않았다.

 

 -네가 아무리 나를 죽이려 해도 나는 다치지 않아.

 내 힘으로 나를 지킬 수 있어.

 이 개x끼야!-

 

 미캐는 그녀가 만든 실드에 더욱더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만든 실드 뒤에 있던 사람들 또한 은비사가 쏘는 총이 더 이상 두렵지 않았다.

 

 총알이 미캐의 실드에 막혀 떨어지는 모습은 말 그대로 장관이었다.

 수많은 작은 불꽃들이 투명한 스크린에 투영되듯 반짝거렸다.

 

 마치 실크 같은 빛 알갱이들이 살아 있는 듯 춤을 추며 총알을 잡아채고는 그대로 떨어뜨렸다.

 실드는 강하면서 유연했다.

 

 그것에 은비사는 초조해졌다.

 

 -강하면 부러진다고 하지만 도무지 저 실드는 그럴 기미조차 없다.

 부드럽고 탄성이 있으며 유연했기에 절대 깨지지는 않을 것 같다.

 그렇다면 전진하자.-

 

 은비사가 수신호로 전진 명령을 내리자 보안요원들이 일제히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미캐는 그런 은비사의 의도를 정확히 포착했다.

 

 -나만 죽이면 된다는 거네. 악마 X끼. 퉤!-

 

 미캐는 온몸의 힘을 끌어당겨 실드에 내보냈다.

 그 어떤 날카롭고 또 위험한 힘도 다 막겠다는 듯.

 

 하나 언제까지 이러고는 있을 수 없다.

 곧 그들이 다가오면 미캐의 실드 방어도 무력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미캐가 집중을 한 채 뒤로 천천히 걸었다.

 

 한편 미캐가 만든 실드의 라인이 뒤로 후퇴를 하자 나채국과 오강심은 화들짝 놀랐다.

 그 라인에서 벗어나면 총알받이가 되기 때문이다.

 죽고 싶지 않았던 그들은 실드 라인을 벗어나지 않기 위해 엉덩이로 기기 시작했다.

 

 박토가 손 발을 묶어 놔 그들의 생존을 위한 필사적인 모습은 조금 웃긴 모습이었지만, 지금 상황상 아무도 웃는 이는 없었다. 웃을 일도 아니고..

 

 은비사 무리들이 쏘아대는 총알에 실험실 벽과 기물들이 처참하게 파손되고 있었다.

 

 미캐의 실드 안에 있었던 나채국의 노트북은 지금 그 실드를 벗어나게 돼 총알에 도륙이 나고 있는 중.

 그걸 본 나채국이 경악을 했다.

 

 “어? 내 놋북! 심장이 찢겨나가는 것만 같아! 강심아 어떡하지? 으아아아악!”

 

 오강심은 나채국의 노트북 따위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녀의 스마트 폰도 조만간 실드 라인을 벗어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지금 세상의 모든 운이 그 스마트 폰에 쏠리길 바라는 마음이다.

 제발 거기에만 총알이 박히지 않는 행운이 있기를..

 

 그러나 그녀의 바람은 처참히 깨지기 시작했다.

 총알은 여지없이 오강심의 스마트 폰을 박살을 내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오강심이 하늘을 원망할 때처럼 절망에 가득 찬 목소리로 소리쳤다.

 

 “헉! 나의 전부인 내 폰. 안됩니다아아아아아악!”

 

 이들이 이렇게 절망하고 있지만 몸은 생존을 위해 뒤로 가기 위해 엉덩이로 기었다.

 절망하고 싶어도 절망할 수 없는 이 상황.

 그들은 지금 마음 속으로 처절하게 울고 있다.

 

 

 한편 박토의 명령대로 벽 끝에 도착한 김탄은 두 주먹을 보고 중얼거렸다.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마치 주문을 외듯 중얼거린 그가 그대로 주먹으로 벽을 쳤다.

 그러자 단숨에 고강도 콘크리트 벽에 구멍이 뚫렸다.

 

 그것이 그리 어렵지도 않았고 또 아프지도 않았다.

 김탄이 중얼거렸다.

 

 “이럴 수가. 이거 완전 진짜 수퍼파원데!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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