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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방사(方士)
작가 : 짬짬
작품등록일 : 2022.1.12

천민으로 태어난 몽. 우연한 기회에 태라신선이 가둬놓은 오천년 이무기의 여의주를 삼키게 되고, 우연히 신선의 세계에 빠져 들어가게 된다. 신선의 세계에서 다시 인간의 세계로 돌아오게 된 몽. 장생(長生)을 얻게 된 몽은 춘추전국시대의 말기 진시황(秦始皇)에서부터 한무제(漢武帝)에 이르기까지 거대한 역사의 물줄기에 크고 작은 영향을 끼친다. 오행,천문,역법,관상,점술 등의 방술(方術)에 통달한 방사(方士)들. 교활한 마각신선으로부터 엄청난 방술을 얻은 악랄한 방사 사마혼과 주인공 몽 그리고 수많은 방사들의 치열한 방술전(方術戰)과, 춘추전국시대 수많은 영웅들의 뜨거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63화 결심.
작성일 : 22-02-06 20:34     조회 : 75     추천 : 0     분량 : 6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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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화 결심.

 

 여인과 병사가 빗속에서 서로 부둥켜안고 있는 모습을 보고서 사마혼은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

 

 ‘어......어째서......어떻게... 이럴 수가!!’

 

 여인과 병사를 한참동안 바라보던 사마혼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다가, 경악에 가득 찬 눈빛으로 술을 마시고 있는 마각천선을 돌아보았다. 굳이 사마혼의 생각을 읽지 않더라도, 그 눈빛만으로도 능히 무엇을 물어보는지 알수 있을법한 그런 눈빛이었다. 마각천선이 술잔을 상에다가 던지듯 내렸다.

 

 - 탕!

 

 “녀석! 이제 네가 그렇게 꿈에도 그리던 복수를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어찌 그리 혼란스런 눈빛이더냐!!”

 

 “왜..........왜!! 도대체 왜 저를 원수의 아내와, 원수의 자식과 함께 살게 하신 겁니까?!! 도대체 왜!!”

 

 “내가 분명 조금 전, 나의 말에 진정으로 복종할 수 있는지 시험을 해봐야한다고 하지 않았느냐?”

 

 “그래서...... 지금 시험을 위해, 겨우 그런 이유로 저를 이렇게 원수의 가족들과 함께 지내게 한 것입니까?”

 

 사마혼의 말에 마각천선의 손이 날아가 사마혼의 뺨을 갈겼다.

 

 -짜악!

 

 뺨을 맞은 사마혼의 고개가 돌아갔다.

 

 “뭐? 겨우? 겨우 그런 이유? 네놈은 내가 너의 목숨을 구해준 이유가 단지 너의 복수만을 위해서 그런 것이라 생각하느냐! 네놈처럼 눈앞에서 부모를 잃고, 가족을 잃은 자들이 이 혼란스러운 천하에 얼마나 많은지 알기나 하느냐? 칠국(七國)의 제후들은 서로 죽고, 죽이기를 반복하고 있고, 조금이라도 더 넓은 땅을 차지하려고 어제의 친구의 등에 칼을 꽂기도 한다. 나는 이런 천하를 걱정하여 앞일을 도모하려 하는데, 겨우 그런 이유라고?”

 

 여인은 돌아온 남편과 부둥켜안고 있다가 갑자기 마각천선이 사마혼의 뺨을 때리자 남편의 몸에 감았던 손을 풀고, 놀라서 사마혼과 마각천선을 바라보았다. 제법 거리가 있어서 둘이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지 잘 들리지가 않았지만 뭔가 심각한 이야기가 오고간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방에서는 기하곤이 고개를 기웃거리며 어머니와 병사를 보다가, 사마혼이 뺨을 맞는 것을 보고선 놀라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여인은 분위기가 심상찮은데다가, 얼른 아들 기하곤에게 아버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병사를 방으로 데리고 갔다.

 

 사마혼이 뺨을 맞아 돌아간 고개를 바로 했다. 하지만 마각천선의 눈을 바라보지 않고 고개를 숙인 채 물었다.

 

 “도대체....... 천하를 도모하시는 일과, 이 일이 어떤 상관이 있단 말씀이십니까......”

 

 “내가 말했듯, 이제부터 너에게 내가 방술(方術)과 오행(五行)의 이치에 대해서 알려주려고 한다. 이것을 너에게 알려주려는 것은 단지 너에게 신기한 술법을 가르쳐 사람들을 놀래게 해주려는 것이 아니라, 천하의 앞일을 도모하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첫째로 무엇보다 나의 말에 복종을 해야 하고, 둘째 결코 사사로운 정에 얽매여선 아니 된다! 때로는 대의(大義)를 위해 내 아내도, 내 자식도 죽일 수 있어야 한단 말이다! 그런데 겨우 원수의 아내, 원수의 자식을 죽이는데 망설임이 있을 수 있겠느냐?”

 

 마각천선의 말에 사마혼은 또다시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아니, 지......지금 그 말씀은 원수만 죽이는 것이 아니라, 원수의 아내와 자식까지 모두 죽이라는 말씀이십니까?”

 

 “물론이다!”

 

 마각천선은 단호하게 말했다. 마각천선의 말에 사마혼은 머리가 더욱 혼란스럽고, 어지러웠다. 처음 병사가 나타났을 때에는 지금껏 함께 살면서 어머니처럼 자신을 따뜻하게 대해주던 여인의 남편을, 친동생 같은 하곤이의 아버지를 자신의 손으로 죽여야만 한다는 사실에, 너무나 혼란스러웠는데 지금 마각천선의 말은 친어머니 같은 여인과, 친동생 같은 하곤이도 죽이라는 말이었다.

 

 사마혼의 눈에 눈물이 가득 고였다.

 

 “혹시...... 다른 것으로 이 일을 대신할 수는 없는 것입니까? 시키시는 건 뭐든 다 하겠습니다.”

 

 마각천선이 눈물이 그렁그렁한 사마혼의 눈을 보면서 딱 말을 잘랐다.

 

 “없다!!”

 

 사마혼에게 마각천선이 다른 이야기라도, 일말의 여지를 찾을 수 있는 빈틈이라도 보여주면 좋으련만 그는 묵묵히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술잔만 기울일 뿐이었다. 사마혼은 굵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고개를 숙이고 있을 뿐이었다. 그런 사마혼을 보며 마각천선이 갑갑하다는 듯 혀를 차며 말했다.

 

 “쯧쯔..... 한심한 놈! 너는 이 일이 아닌 다른 건 뭐든 시키는 대로 하겠다고 했지만, 내가 뭘 시킬 줄 알고 그런 말을 던지는 것이냐? 그것이야말로 정말 무모한 말 아니더냐?”

 

 마각천선의 말에 사마혼이 고개를 벌떡 쳐들고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다.

 

 “아닙니다! 천선님! 정말 이 일만 아니면 뭐든 다 할 수 있습니다! 정말입니다!”

 

 “좋다! 그럼 네 여동생 사마희를 죽이라면 죽일 수 있겠느냐?!”

 

 마각천선의 말에 사마혼은 그만 말문이 막혀버리고 말았다. 사마혼은 십년간 보지 못했던 하나뿐인 여동생 사마희가 언급되자 가슴이 울컥했다.

 

 “네에?! 그......그건......”

 

 “그것 봐라! 네놈이 이제 천하의 혼란 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이보다 더한 혼돈에 빠지게 될 것이다. 너는 그때마다 이런 일 말고, 다른 일 운운하며 상황을 모면하려 할 것이냐? 어차피 그 순간을 넘어가도 또 다른 더 힘든 일이 기다리고 있는데도? 지금은 네 마음이 힘이 들 테지만, 이것을 통해 결코 사사로운 정에 얽매이지 않는 단단한 마음을 지니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라! 이것은 네가 난세(亂世)에 세상으로 나가기 전 반드시 배워야 할 것이니라!”

 

 사마혼이 고개를 숙이고 힘없이 물었다.

 

 “희는...... 잘 지내고 있나요.....”

 

 “그래. 잘 있으니 걱정하지 말거라.”

 

 사마혼과 마각천선은 서로 한참을 침묵했다. 빗소리만이 계속 이어진, 긴 침묵을 먼저 깬 것은 사마혼이었다.

 

 “만약......만약 제가 천선님의 말을 따르지 않는다면....... 그러면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그렇게 한다면.......”

 

 마각천선은 잠시 뜸을 들인 후, 차가우면서도 단호하게 말했다.

 

 “너를 비롯한 이곳의 모두가 죽겠지. 너의 여동생도.”

 

 “어차피..... 저들은 죽을 목숨이란 말씀입니까.....”

 

 “그렇다. 너의 손에 죽느냐, 나에게 죽느냐 하는 것의 차이만 있을 뿐. 어차피 죽을 목숨들이다. 그리고 너는 너의 선택에 따라 삶과 죽음이 달라지겠지. 네 여동생의 삶까지도.”

 

 신선의 존재는 인간세계에 내려와서 함부로 살생(殺生)을 할 수 없었지만, 마각천선은 사마혼에게 조금이라도 더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서 일부러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병사는 어차피 내가 내 손으로 죽여야 할 자이다. 하지만, 하곤이와 하곤이의 어머니는....... 도대체 나를 자식처럼 길러준 분을 어떻게........’

 

 그런 사마혼의 생각을 읽은 마각천선이 말했다.

 

 “결코 사사로운 정에 얽매이지 마라! 네 마음속에는 원수에 대한 증오심이 가득하다! 어차피 병사는 너의 손에 죽게 되어있는 것, 그런데 그 아내와 자식을 살려둔다는 것은 범의 새끼를 놓아주는 꼴이요, 스스로 칼날을 뒤집는 것과 마찬가지의 일이다! 그리고, 네가 그렇게 나약해빠진 놈이라면 나도 더 이상 너 같은 놈을 데리고, 천하의 일을 도모하고 싶지는 않구나!”

 

 사마혼은 한참을 흐느끼다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어차피 그들의 목숨은 오늘 자신이 죽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마각천선이 취할 것이라고 했다. 그들은 결국 오늘 목숨을 잃을 것이다. 그들의 목숨을 모두 취하지 않으면 자신의 목숨도 오늘 잃을 것이다. 여기까진 괜찮았다. 자신의 죽음. 그것은 스스로가 받아들이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동생 사마희의 목숨은 자신의 선택에 따라 달라졌다. 자신이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동생의 목숨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는 것이었다.

 

 사마혼은 그때 깨달았다. 마각천선이 왜 여동생을 처음부터 함께 이곳에서 지내게 해주지도, 만나게 해주지도 않았는지. 그리고 자신은 지금 생(生)과 사(死)의 두 가지 갈림길에 서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곳으로 걸어갈 수밖에 없는, 너무나 고통스러운 가시밭의 외길에 서있다는 것을. 지금 눈앞에 있는, 사람들이 동경해 마지않는 신선, 그 중에서도 가장 높은 신선의 존재인 천선이라는 존재가, 자신의 생명의 은인인 그가, 얼마나 사악하고, 무서운 존재인지를 이제 깨닫고 있었다.

 

 사마혼은 충혈된 눈으로 사납게 마각천선을 노려보며 이를 악물고서 물었다.

 

 “정말...... 제 동생은..... 살아있습니까.....”

 

 마각천선은 날카로워진 사마혼의 눈빛을 보며 즐거워했다.

 

 “그래. 그건 걱정 말거라. 잘 지내고 있으니.”

 

 “그걸......어떻게 믿을 수가 있습니까......”

 

 “크크큭. 그래. 십년을 못 봤으니, 의심을 할만도 하지.”

 

 마각천선은 소매에서 족자를 하나 꺼내더니 길게 펼쳤다. 펼쳐진 족자 속에서는 마치 눈앞에 한 여인이 살아 움직이듯 생생한 모습으로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이건..”

 

 “잘 봐라. 네 여동생 사마희다. 이제 어엿한 숙녀가 되었지.”

 

 마각천선의 말에 사마혼은 눈을 크게 뜨고 족자속의 여인을 자세히 살폈다. 십년이라는 세월은 어린 동생을 너무나 많이 바꿔놓았지만, 눈과 코, 이마와 입의 독특한 모양은 여전히 남아 있었고 그 모습은 자신의 동생 사마희가 확실했다. 사마혼의 떨리는 손이 족자를 향해 조심스럽게 다가가고, 떨리는 입술은 동생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희......희야.......”

 

 사마혼의 떨리는 손이 족자에 닿는 순간 족자는 휘리릭 말려버리고 말았다.

 

 “희야!!”

 

 놀란 사마혼이 소리를 질렀고, 그런 사마혼을 향해 마각천선이 말했다.

 

 “어차피 네 여동생은 그 족자에 있는 것이 아니다!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서 무탈하게 잘 지내고 있지. 어떠냐? 이래도 믿지 못하겠느냐?”

 

 사마혼은 고개를 푹 숙였다. 하나뿐인 여동생을 떠올리며 사마혼은 이제 고통스러운 가시밭길을 걸어야 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하며 분연히 일어섰다. 사마혼은 곁에 있는 철창과 일반 창을 번갈아 보다가 일반 창을 잡았다. 당시 병사가 썼던 창도 역시 보통의 창이었기 때문이었다. 사마혼이 평상에서 내려섰다. 쏟아지는 비가 사마혼의 몸을 금세 적셨다. 마각천선은 재미있는 놀이라도 구경하는 듯, 술잔을 기울이며 그 모습을 흥미롭게 바라보았다. 사마혼은 비가 고인 마당을 철벅거리며 걸어가 방 앞으로 갔다. 방문은 활짝 열려있었고, 방 안에서는 십년 만에 남편을 만난 아내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는 아들의 어색한 상봉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 사내의 웃는 모습을 보는 사마혼의 눈이 이글거렸다.

 

 ‘우리가족에게 그토록 잔인한 짓을 저질러 놓고서도, 너는 네 아내와 네 자식과 함께 즐거워하는 것이냐?’

 

 한손엔 창을 들고, 온몸이 비에 젖은 사마혼이 방 앞에 서자 방 안에 있던 모두가 흠칫 놀랐지만, 여인은 얼른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고, 사내를 사마혼에게 소개하기 시작했다.

 

 “혼아. 여기는 그동안 살았는지 죽었는지 생사도 모르고 지냈던 하곤이의 아버지.......”

 

 여인이 말을 하는데, 순간 사마혼이 사내에게 말했다.

 

 “할 말이 있으니 잠시 나오시오!”

 

 사마혼은 차마 가족모두가 함께 있는 방에서 그를 창으로 찌를 수가 없어 밖으로 불렀다.

 

 “혼아.....도대체 무슨.......”

 

 “아! 어서 나오라니깐!”

 

 여인은 평소 혼의 모습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에 미간을 찌푸리고 걱정스런 눈빛이 되었다. 사내는 아직도 이게 무슨 영문인지 몰라 어리둥절했지만, 자신보다 훨씬 어린 녀석이 소리를 지르며 건방지게 나오자 슬슬 화가 뻗쳤다. 사내가 벌떡 일어서며 방을 나섰다.

 

 “부인! 내 잠시 나갔다 오겠소!”

 

 “서방님! 잠깐만요!”

 

 여인은 걱정이 되어 외쳤지만, 화가 난 사내는 얼른 밖으로 나갔다. 사내는 사마혼이 창을 들고 있었지만 전혀 겁나지 않았다. 자신도 전장에서 잔뼈가 굵었던 터라, 어린 녀석이 행여나 자신을 해코지하려들면 얼른 창을 낚아채 혼내주면 될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작은 집의 뒤편으로 돌아가자 앞서가던 사마혼이 뒤로 돌아섰다. 뒤따르던 사내도 사마혼이 돌아서자 그 자리에 멈춰 섰다.

 

 두 남자는 비를 맞으며 서로 마주보고 섰다. 사마혼이 사내를 향해 물었다.

 

 “나를 기억하시겠소?”

 

 사마혼의 말에 사내는 사마혼의 얼굴을 요리조리 꼼꼼히 뜯어봤으나 도무지 떠오르는 인물이 없었다. 사내가 전혀 모르겠다는 듯 어깨를 으쓱하며 고개를 저었다.

 

 “십년 전, 강족(羌族) 마을을 습격했던 일은 기억하시오?”

 

 사마혼의 말에 사내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십년 전이라...... 글쎄...... 당시 강족들의 마을을 한두 곳 습격한 것도 아닌데, 내 어떻게 일일이 다 기억을 하겠느냐?”

 

 사내의 말에 사마혼은 자신이 겪었던 일을 똑같이 겪었을 수많은 사람들을 떠올리며 이를 갈았다.

 

 “한두 곳....... 습격한 게 아니라고?”

 

 “그렇다. 네놈 말하는 투를 보니 강족인가 본데, 그런 너희 강족의 마적(馬賊)들은 어땠는지나 아느냐? 너 같은 젖비린내 나는 어린 녀석에게는 말하기도 힘들 정도의 잔인한 짓을 서슴지 않고 저질렀다!”

 

 “그렇다고! 아무런 연관도 없는, 마적이 아닌 자들의 가족들을 마구잡이로 죽여도 당신의 죄가 용서가 된단 말이오! 내가 보는 앞에서 나의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겁간하자마자 창으로 찔러 죽인 네놈의 죄가 용서가 되냔 말이다!”

 

 사마혼은 너무나 흥분하여 말투가 바뀌면서, 소리를 크게 지르며 사내의 오른쪽 다리를 창으로 푸욱 찔러버렸다.

 

 “크아악!”

 

 사내는 비명을 지르며 무릎을 꿇었다. 사내는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빠른 사마혼의 창을 맞고서야, 어린 녀석이라 가볍게 생각했던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큰 잘못이었나를 깨달았다.

 

 “꺄아악!”

 

 그때 평소와는 너무나 다른 사마혼의 모습에 걱정이 되어 몰래 따라온 여인이 십년 만에 만난 남편이 사마혼의 창에 찔려 다리에 피를 흘리며 주저앉자, 놀라 소리를 지르며 달려왔다. 사마혼은 사내에게 최대한 고통을 주며 천천히 보내려했던 자신의 계획이 틀어져버렸다는 사실과, 사내의 죽음을 결국 여인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사실에 심란한 마음으로 비를 맞으며 눈을 지그시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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