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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무공앱
작가 : 백선우
작품등록일 : 2021.12.28

"무공 익히는 거 쉬워. 앱 하나만 깔면 돼.."

편의점에서 하루 하루 숨만 쉬고 살아가던 한정후에게 어느 날 무공앱을 깔아주는 여자가 등장하고 이때부터 천하 제일 고수를 향한 여정이 시작된다...

 
무공앱 (7회)
작성일 : 21-12-30 20:44     조회 : 62     추천 : 0     분량 : 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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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공앱 (7회)

 

 

 어?

 아무 변화도 일어 난 거 같지 않자

 정후는 자신의 손을 바라봤지만 그대로였다.

 유리인간이 된다더니..

 정후가 어리둥절하고 있을 때

 아영의 고함 소리가 들려왔다.

 

 “내 허락도 없이 누가 맘대로 누르래~~!!

 사부의 말을 처음부터 어기다니..“

 

 아차! 그렇지..

 정후는 자신도 모르게 스텔스 항목을 눌렀음을 깨달았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자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호통 치는 기세로 봐선 거짓말 같지는 않은데..

 무슨 오류라도 났나?

 

 “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거지?

 고장 났나..“

 

 “아무 일이 없다니..

 못 느끼고 있을 뿐이지.

 거울이나 봐.“

 

 정후가 아영의 말에 의아함을 느끼면서도

 거실 벽에 있는 거울 앞으로 갔다.

 도대체 무슨 변화가?

 

 “으악~~!!!”

 

 정후의 입에서 비명 소리가 터져 나왔다.

 거울엔 아무 것도 비춰져 있지 않았다.

 분명 정후는 거울 앞에 섰는데..

 혹시나 거울 밖인가 확인을 해 봐도 아니었다.

 이건 공포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었다.

 내가 사라지다니..

 정말 스텔스였다.

 내 눈엔 내가 보이는데..

 거울엔 보이지 않다니..

 정후의 얼굴은 파랗게 질려 있었다.

 

 “귀신이라도 본 거 같네.

 괜히 스텔스라고 이름 지은 게 아니야.

 그렇게 불릴 만하니까 붙인 거지.

 빛의 반사 굴곡을 0에 가깝게 만든 기술이야.

 마법 같은 게 아니고..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내공을 움직이면

 체내 전기 혼합 반응을 통해

 체 표면의 빛의 반사를 굴절 시킬 수 있어.

 완전하게 빛을 흡수 한 게 아니기 때문에

 희미한 흔적은 있지만

 자세히 보기 전에는 알아보기 어렵지..“

 

 정후가 거울을 유심히 보니 몸의 윤곽이

 희미하게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그건 정말 유심히 봤을 때 가능 한 것이었다.

 당장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본다고 해도

 아무도 알아보지 못 할 정도였다.

 아영의 말이 이어졌다.

 

 “대한민국은 CCTV가 유독 발달한 나라야.

 그 바람에 치안이 좋은 거긴 하지만

 무공을 펼치기엔 매우 불리한 환경이지.

 만일 무공을 펼치는 게 CCTV에 잡히기라도 하는 날엔

 이 나라에서 살 수 가 없어.

 얼굴이 알려진 유명 아이돌처럼 되는 거야.

 끝까지 행적을 알아내려고 추적 하겠지.

 그것이 알고 싶다 에도 나올 걸..

 그래서 스텔스 기능을 만든 거야.

 정체를 숨기면서 안심하고 무공을 펼 칠 수 있도록..“

 

 아영의 설명을 들으면서

 정후의 놀라움은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했다.

 파랗게 질렸던 얼굴에도 혈색이 돌아왔다.

 그러자 갑자기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정후가 저도 모르게

 아! 소리를 내며 머리를 움켜쥐었다.

 

 아영이 혀를 끌끌 차며 정후를 바라봤다.

 

 “그거 봐.

 내가 시킨 대로 하라고 그랬지..

 앱을 가동하는 순간 네 머릿속에 박힌 칩은

 중추신경을 자극해 내공을 운용시켜.

 수퍼 컴퓨터는 24시간 켜 져 있기 때문에 무선으로

 항상 칩과 연결 돼서 움직이게 해 주지.

 핸드폰에 깔린 앱은 중간 매개체 역할을 하는 거야.

 실제적인 힘은 슈퍼컴퓨터가 만들어 주는 거지.

 그런데 처음에 내공을 운용 할 때는

 중추신경계의 자극을 잘 적응 못 해.

 그래서 낮은 단계부터 시작해야 하는 건데

 스텔스 기능에는 많은 내공이 필요해서

 그만큼 중추신경계에 자극이 크지.

 그래서 낮은 단계인 일반부터 시작 하려고 했는데

 니가 맘대로 눌러 버린 거야.

 그래서 두통이 온 거지.“

 아영이 말을 하는 사이에

 정후의 두통은 점점 심해졌다.

 정후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설명은 됐고 머리가 아픈 거 어떡해야 돼?”

 

 “바보냐? 그냥 끄면 되지..”

 

 정후가 황급히 스텔스 기능을 껐다.

 그와 동시에 서서히 두통도 가라앉기 시작했다.

 아영이 고소하다는 듯 팔짱을 끼고는 말했다.

 

 “사부의 말없이 맘대로 하면 어떻게 된 다는 걸 알았지?”

 정후가 대답 없이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상태를 점검했다.

 다행히 별 이상은 없는 듯 했다.

 

 아영이 정후를 보면서 말했다.

 

 “차츰 적응 될 거고 나중엔

 내공을 운용해도 통증이 없을 거야..”

 

 정신을 차린 정후가 아영에게 승복하는 얼굴이 된다.

 

 “그래. 시키는 대로 할 게.

 아프지만 말자..“

 

 “몇 번만 더 아파보면 아주 말을 잘 듣겠는 걸..”

 

 염장을 지르는 아영의 말도 신경 쓰이지 않을 정도로

 정후에게 거울에서 감춰진 경험은 큰 충격이었다.

 대체 이 무공앱에는

 얼마나 많은 경이로움이 감춰져 있는 걸까..

 

 정후는 그걸 알기 위해서라도

 아영의 말을 잘 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일부턴 메모장도 가지고 올 까..

 

 “자 이제부터 제대로 시작하자.

 경공 메뉴에서 일반부터 눌러 봐.“

 

 “이건 아픈 거 아니겠지?”

 

 “그 정도는 괜찮을 거야”

 

 정후가 경공 일반 메뉴를 누르자

 머리에 미미한 통증이 왔지만 큰 무리는 없었다.

 

 “처음에 내가 넣어준 내공으로

 바로 경공을 시전 할 수 있을 거야.

 “시전?”

 

 “실행한다는 말이야..”

 

 “아.. 내가 한자 취약계층이라..”

 

 아영이 턱에 손을 괴고 정후를 바라봤다.

 

 “이 정도를 모르면 매우 취약한 계층인걸..

 한자 공부도 옵션에 넣어야 하나..“

 

 정후가 급히 말했다.

 

 “안 돼. 공부하면 더 울분이 쌓여..“

 

 정후는 중학교 시절 사교육을 하는 애들을

 따라 갈 수 없다는 걸 알고

 공부 자체를 포기했었다.

 급식비 지원 대상이었던 정후에게

 

 사교육은 말 그대로 사치였다.

 

 그저 사회에 나갔을 때 문제아로

 보이지 않을 정도의 졸업장만 필요 했을 뿐이다.

 한자 공부 따위를 했을 리 없다.

 완전히 포기한 공부를 하면 그 스트레스로

 더 울분이 쌓일 게 뻔했다.

 정후의 말은 단지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것만은 아니었다.

 

 아영이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인정.

 무공 연마에 꼭 한자를 알아야만 하는 건 아니니까..

 내가 가끔 주석을 달아 주면 되니까..

 단, 제대로 이해 못 했을 때는 바로 말해야 돼.

 잘못 하면 주화입마..

 전신의 피가 거꾸로 흐르면서 미쳐 날뛰거나

 죽게 되는 일이 있을 수 있어.“

 

 “그건 알아.

 내공 연마하다가 누가 말 걸고 그러면 잘못 되는 거잖아..“

 

 “그래?

 그럼 운기조식은 아니?“

 

 정후가 손가락으로 둥글게 원을 두 번 그렸다.

 

 “이렇게 기를 온 몸으로 돌리는 거잖아..”

 

 아영이 정후를 보더니 고개를 갸우뚱 했다.

 

 “아주 무지한 건 아니네..”

 

 “애매한 말들을 잘 모를 뿐이야.

 모르면 주화입마 당하지 않게 바로 물어 볼게..“

 

 아영이 씩 웃었다.

 

 “좋아. 그 정도면 착실한 제자야.

 이제 경공을 실행해 볼 거야.

 내공은 자동으로 운용이 되니까 동작만 익히면 되는 거야.“

 

 아영이 주머니에서 공기 한 개를 꺼냈다.

 

 “공기놀이 해 봤지?”

 위로 던졌다 땅에 떨어지기 전에 잡는 거야..“

 

 아영이 정후와 옆으로 세 걸음 정도 떨어진 곳으로

 공기를 던지자 정후가 바로 움직여 공기를 잡았다.

 그런데 평소의 정후가 움직이는 속도보다 어림잡아도

 세 배는 빠른 움직임이었다.

 공기 돌을 잡은 정후도 속으론 놀라고 있었다.

 

 (이..이럴 수가..)

 

 아영이 말했다.

 

 “그 정도에 놀라면

 무공 앱을 완전히 우습게 여기는 거야.

 아직 내공이 증진 단계여서 그렇지

 극한까지 다다르면 지금보다도

 최소 열 배는 빠르게 움직 일 수 있어..“

 

 지금의 열배라고?

 그럼 내공이 없을 때 보다 30배?

 백 미터로 따지면 15초 정도에 뛴다고 가정했을 때

 0.5초에 이동 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럼 시속으로 따지면 얼마지..?

 정후는 거기까지는 얼른 계산이 되지 않았다.

 학업을 포기한 후유증이 여기서 나타나다니..

 그래도 평소보다 믿기 어려울 만큼 빨라진

 자신을 보며 신기하고 놀라웠다.

 

 “토납법만으로 내공이 증진 되지는 않아.

 물론 그게 기본이지만 반복 수련을 통해

 경맥을 통해 기를 운용하는 법에 익숙해져야만

 증진된 내공을 제대로 쓸 수 가 있어.

 그래서 이런 수련을 하는 거야.

 자 이번엔 각기 다른 방향으로 두 개다.“

 

 말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두 개의 공기돌이 거실 위를 날았다.

 정후는 한 개의 공기 돌을 잡은 뒤

 재빠르게 움직여 다른 공기돌이

 땅에 닫기 전에 겨우 잡아 낼 수 있었다.

 

 아영이 정후에게 공기 돌을 받더니

 주머니에서 공기 돌 하나를 더 꺼냈다.

 

 “이번엔 세 개..”

 

 세 개의 공기돌이 동시에 위로 솟구쳤고

 두 개의 공기 돌을 잡은 정후가

 세 번째 공기돌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다시..”

 

 다시 세 개의 공기돌이 날아올랐고 이번에도 실패했다.

 그러기를 다섯 번 째, 정후는 세 번째 공기돌까지

 잡아내는데 성공하고 자기도 모르게 와! 하고 소리를 질렀다.

 

 아영이 미소를 지었다.

 

 “제법인걸..

 열 번은 넘게 걸릴 줄 알았더니..“

 

 아영이 다시 한 개의 공기 돌을 더 꺼내

 위로 던지려 하자

 정후가 급하게 손을 내저었다.

 “잠깐만. 조금만 쉬고..”

 

 연이은 재빠른 동작에

 정후는 무척 숨이 가빠져 있었다.

 내공을 써도 힘든 건 힘든 건가 보다..

 아영이 헉헉대고 있는 정후를 보며 말했다.

 

 “내공의 운용은 앱이 해 주지만 회복은 스스로 해야 돼.

 아직 그런 프로그램까지는 없어.

 입으로 계속 숨 쉬지 말고 코로 단전에 공기를 받아들이고

 입으로 내보내 봐.

 들이 쉴 땐 급하게 내 보낼 땐 천천히..“

 

 처음엔 아영의 말대로 하기 어려웠지만

 어느 정도 호흡이 가라앉았을 때

 그대로 해 보니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

 몸 안의 탁한 기운이 좀 더 많이 빠지면서

 회복이 빠른 것 같았다.

 

 아영이 정후를 보며 속으로 중얼 거렸다.

 

 (내가 제대로 봤어.

 경공과 호흡법 둘 다 성취가 빠른 걸 보니

 아버지가 말했던 태양근골지체에 가까운 게 맞아..)

 

 사실 아영은 그 동안 정후를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유심히 관찰했었다.

 

 편의점에서 물건을 채워 넣는 동작..

 과자봉지의 각을 맞추는 눈썰미와 정교함..

 밀대를 밀며 바닥을 닦을 때

 밀대와 두 다리의 움직임 및 각도 등..

 

 아주 간단한 동작이지만

 일반 사람들과 미세하게 다른

 감각을 보이는 정후를 보면서

 

 태양근골지체라는 확신을 가졌다.

 

 무공은 타고 나는 재질이 9할에 가까워

 평범함 재질을 가진 사람은 아무리 가르쳐도

 중급 이상의 고수가 되기 어렵다.

 

 다행히 자신의 눈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한

 아영은 앞으로 그려 나갈 큰 그림의 윤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영이 자기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지며 정후를 바라봤지만

 정후는 눈치 채지 못하고

 회복이 끝났는지 크게 외쳤다.

 

 “하나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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