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작가연재 > 판타지/SF
무영 이계를 훔치다
작가 : 눈매
작품등록일 : 2016.7.11
무영 이계를 훔치다 더보기

스낵북
https://snackbook.net/snack/80...
>
작품안내
http://www.storyya.com/bbs/boa...
>

이 작품 더보기 첫회보기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도둑질밖에 없다.
타고난 재주라고는 도박밖에 없다. 그
렇다면, 그 도벽으로 세상을 훔치리라!
유쾌한 도신의 이계 절도 성공기가 펼쳐진다.

 
제 12 화
작성일 : 16-07-13 15:07     조회 : 405     추천 : 0     분량 : 6819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무영은 자청의 걸음걸이를 보며 같은 너비의 보폭으로 같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자청이 왼쪽으로 몸을 돌리면 곧바로 무영도 왼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러다가 걸음을 멈추면 무영도 마찬가지로 걸음을 멈추었다. 그러던 어느 순간,

 따악!

 “아얏!”

 자청의 목검이 매섭게 무영의 오른팔을 내려쳤다. 무영이 외마디 비명을 내지르며 꿇어앉자 자청은 무서운 표정으로 말했다.

 “너는 지금 내게 기척을 들켰다. 만약 기척을 들켰다 하더라도 네가 내 움직임을 완전히 녹이고 있었다면 지금 목검에 맞지 않았을 것이다. 일어서서 다시!”

 “예, 백부님.”

 무영은 황급히 일어나며 다시 자청 뒤에 섰다.

 자청은 다시 걸음을 옮겼다.

 매가 효과가 있었던 걸까? 자청은 자신 뒤에 바짝 붙어 있을 무영의 기척을 느끼기가 힘들었다. 그는 마음속으로 미소 지었다.

 ‘녀석, 한 번 만에 이 정도로 기척을 숨기다니. 역시 도신이 틀림없구나. 장하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앞으로의 너의 삶이 안전하다고 보장할 수 없다. 적어도 여기 있는 동안은 묘도보법만큼은 확실히 익혀야 한다. 그 때까지 이 큰 아비가 좀 엄하게 대하더라도 너무 서러워하지는 말거라.’

 자청은 들리지 않는 소리를 속으로 되뇌었다. 그리고 다음 순간.

 따악!

 “아야얏!”

 다시 목검에 허벅지를 얻어맞은 무영은 주저앉아버렸다. 자청은 엄한 표정으로 무영을 나무랐다.

 “그래서야 어찌 혈교에 잠입을 하겠느냐? 그들은 타인의 기척을 눈치 채는데 아주 능한 인물들이다. 네가 그곳에서 살아남을 방법은 이 묘도보법밖에 없음을 모르느냐!”

 “다시 하겠습니다, 백부님.”

 “그럼 어서 일어나거라.”

 “예.”

 결국 하루가 다 지나가도록 지룡혈 내에서는 목검을 휘두르는 소리와 무영의 외마디 비명이 끊이질 않았다.

 

 ***

 

 그날 밤 무영은 온몸에 멍이 들고 상처가 생겼다. 결국 몸조차 가누기 힘들어 벌러덩 드러누우며 거친 숨을 몰아쉬자, 자청은 목검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하루 종일 묘도보법을 연마하느라 고생이 많았구나. 이렇게 급하게 익힐 수 있는 것이 아닌데도 상당히 실력이 늘었다. 오늘은 묘도보법을 여기까지만 수행하도록 하자꾸나.”

 자청의 말을 들은 무영은 가까스로 안도의 숨을 내쉴 수 있었다. 하루 종일 목검에 두드려 맞았더니 온몸이 쑤시고 아파왔다.

 이제야 좀 쉴 수 있겠구나하고 생각하던 무영은 뒤이어 들려온 자청의 목소리에 하마터면 비명이라도 지를 뻔했다.

 “자, 그럼 어서 일어나서 무공을 연마하도록 하자꾸나.”

 “예엑? 무, 무공이라니요? 방금 전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고…….”

 따악!

 “으얏!”

 눈 깜짝할 사이에 자청은 바닥의 목검을 주워들고 무영의 이마를 때렸다. 무영의 이마는 금세 새빨갛게 부어올랐다.

 “이 놈!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는 것이냐! 땀을 많이 흘릴수록 피를 적게 흘린다는 것을 모르느냐! 혈교는 구파일방이 하나로 뭉쳐도 쉽사리 상대키 어려울 만큼 무시할 수 없는 존재이거늘, 어찌 그리 태평하단 말이냐!”

 “잘못했습니다.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무영은 부어오른 이마를 어루만지며 대답했다. 하지만 무공에 재능이 없는 자신이 과연 잘 해낼 수 있을지 의문스러웠다.

 “백부님, 무공에 재능이 없는 제가 과연 가르침을 잘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무영이 조심스럽게 꺼낸 말에 자청도 그제야 너그러운 표정을 지으며 대꾸했다.

 “허허허, 그렇지. 네가 무공에 소질이 없다는 것은 나도 알고 있단다. 그래서 내가 가르칠 무공은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다. 다만 혹시라도 네가 위험에 처해질 때 도움이 될까 해서 알려주려고 한다.”

 “그렇다면 지금 가르쳐주실 것은 제가 할 수 있는 것입니까?”

 “대단한 것은 아니니 충분히 할 수 있으리라 본다.”

 자청은 대답을 하고 나서 무영의 몸을 잠시 살펴보았다. 그리고 다시 반문했다.

 “영아, 네가 무공을 연마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이상하게 상대를 공격하려고 하면 절로 공력이 흩어져 버립니다.”

 “바로 그래서 지금 이 큰 아비가 가르치고자 하는 것은 내공이 거의 필요 없는 분근착골수(分筋錯骨手)니라.”

 자청의 말에 무영은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과연 분근착골수라면 해볼 만했다. 자청의 말대로 내공을 쓰지 않고 기술만으로 상대를 일시에 제압할 수 있는 무공이라면 이만한 것도 없을 것이다.

 자청의 설명이 이어졌다.

 “이미 알겠지만 분근착골수는 적의 관절과 혈도를 노려서 제압하는 기술이다. 이 무공을 익히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체의 구조를 잘 익히고 관절과 혈도의 위치에 대해서 명확히 알아야 하느니라.”

 자청은 자신이 입고 있던 검은 도포를 벗었다. 그리고 상체를 드러내고는 각 부위의 중요한 관절과 혈도에 대해서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따귀를 치면서 턱이 빠지게 한다든지, 악수를 하면서 손목이 빠지게 하는 등의 기본적인 탈골 방법부터, 온몸을 마비시키는 마혈(痲穴)의 종류와 상대를 죽일 수도 있는 사혈(死穴), 그리고 정신을 잃게 만드는 혼혈(魂穴) 등을 빠짐없이 가르쳤다.

 이론적인 것을 공부한 다음에는 당연 실습이 따라야 한다.

 모든 관절과 혈도를 익힌 무영은 묘도보법을 익힐 때와 마찬가지로 자청을 상대로 분근착골수를 시도해야만 했다.

 어찌 조카로서 백부의 몸에 손을 댈 수 있을까?

 하지만 자청의 표정은 결연했다.

 “네가 지금 나를 탈골시키고 점혈하지 않으면, 나는 피눈물을 삼키며 너를 땅에 묻어야 할지도 모른다. 그건 필시 나와 네 아비에게는 죽음보다 더한 고통이 될 터. 망설임 없이 덤벼오너라.”

 자청의 말에 무영은 입술을 꾹 깨물었다. 그리고 한참만에야 힘겹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 정도에 약한 모습을 보여서야 혈교에는 어찌 잠입하겠는가? 무영은 이를 악다물고 자신의 백부를 향해 손을 내찔렀다.

 팟! 파바밧!

 무영은 몸을 어지럽게 움직이며 가만히 서 있는 백부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러나! 결과는 실패였다.

 관절을 탈골시키거나 혈도를 점하려고 하면 어김없이 손이 멈칫거렸다. 이것은 무영이 다른 무공을 익힐 때도 비슷하게 나타나는 현상이었다.

 내공이 필요 없는 초식만을 이용해서 겨루는 검술 대련에서도 무영은 늘 상대를 공격하기에 앞서 망설이곤 했다.

 때문에 남보다 날렵하고 재빠른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늘 대련에서 참패를 면치 못했다.

 “헉, 헉.”

 결국 무영은 자청에게 손가락 하나 대지 못한 채 무릎을 짚고 숨을 헐떡였다.

 아무리 재능이 없다 해도 어쩌면 이리도 무능하단 말인가! 백부님께서 이리도 신경써주시는데 왜 이 모양일까?

 생각 같아서는 혈도를 앞에 두고 멈칫거리는 자신의 손가락을 댕강 잘라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어찌된 것인지 자신의 그런 실망스러운 모습에도 자청은 눈을 지그시 감고 뭔가 생각에 잠긴 듯 고요했다.

 사실 자청으로서도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던 현상이기도 했다.

 도신이라하면 전적으로 도둑과 도박사의 기질을 타고난 몸. 가문 대대로 사람을 해하지 않고 물건만 훔쳐온 도둑의 기술이 모두 무영의 피에 녹아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때문에 무영은 본능적으로 사람을 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아마 그럴 것이다.

 그렇다면 혈도를 훔쳐낸다는 기분으로 시도한다면 어떨까? 생각이 정리되자 자청은 눈을 게슴츠레 뜨더니 무영을 돌아보았다.

 “영아, 내 앞으로 와서 잠시 눈을 감아 보아라.”

 “예, 백부님.”

 무영이 앞으로 다가와서 눈을 감고 서자 자청은 계속 말을 이었다.

 “지금부터 내 혈도와 관절 부분에 금가락지가 숨겨져 있다고 생각해 보아라. 그리고 그 금가락지를 훔쳐낸다는 기분으로 점혈을 하는 것이다. 내가 그런…… 헛!”

 갑자기 자청의 목소리가 끊어졌다. 그는 눈을 멀뚱멀뚱 뜬 채 온몸이 고목나무처럼 뻣뻣하게 굳어버렸다.

 그리고 바로 앞에서는 무영이 놀란 표정으로 자신의 손끝을 바라보고 있었다.

 “배, 백부님! 지, 지금 혈도를 점했어요. 지금 막 백부님의 거골혈(巨骨穴)과 견정혈(肩井穴)을 점했다구요! 우와! 드디어 해내다니! 백부님, 뭐라고 말 좀 해보세요!”

 무영은 잔뜩 신이 나서 소리쳤지만 자청은 뻣뻣하게 선 채로 꿈쩍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잠시 후 그가 스르르 쓰러지기 시작하자 무영은 얼른 그의 몸을 부축했다. 그제야 무영은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다.

 ‘아! 마혈인 거골혈을 점했으니 움직일 수가 없고, 아혈(啞穴)인 견정혈을 점했으니 말을 하실 수 없었던 거구나! 이런!’

 무영은 뒤늦게 점혈을 풀었다.

 “푸후!”

 “백부님! 괜찮으세요?”

 “이 녀석아! 점혈을 했으면 얼른 풀어주어야 할 것 아니냐? 혼자 신나서 떠들어대고 이 큰 아비를 죽일 생각이냐?”

 무영은 뒤통수를 긁적이며 송구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한편 이렇게 호통 치시는 것을 보니 괜찮은 것 같아 내심 안도했다.

 결국 무영은 그날 밤 잠 한숨 못자고 날이 새도록 분근착골수를 연마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모든 무공이 그렇듯, 자신도 그 무공에 당해봐야 효과를 절감하는 법.

 때문에 무영의 온 뼈마디가 자청에게 탈골 당했음은 말할 필요도 없으리라.

 

 ***

 

 하루가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고, 시간은 마냥 흘러갔다.

 그만큼 무영의 수련 성과도 빠르게 나타났다. 이제 그는 분근착골수만큼은 완벽하게 전개할 수 있었다.

 그리고 처음 묘도보법을 익힐 때는 상대의 기혈을 감지하고 습관적 행동을 파악하기 위해 한 시진 동안 맥만 짚어야 했던 그였다.

 하지만 그 시간이 조금씩 줄어들더니 이제는 상대의 옷자락만 살짝 스쳐도 기혈의 흐름과 동작을 감지하기에 이르렀다.

 그의 온몸을 구타하던 목검 소리도 차츰 줄어들다가 급기야 하루가 다 지나도록 목검이 뭔가를 때리는 소리는 들을 수도 없게 되었다.

 오히려 상황은 역전되었다.

 “헉, 헉. 이 녀석아, 큰 아비를 놀리면 못쓴다. 어서 나오너라.”

 사방을 두리번거리던 자청은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말을 토했다.

 벌써 두 시진 가까이 무영이 모습을 감춰버린 것이다. 그렇다고 목소리가 들려온 것도 아니다.

 그야말로 사라졌다는 표현이 딱 어울릴 정도로 감쪽같이 모습을 감춰버렸다.

 물론 뒤에 있겠지만 이리도 오랫동안 아주 작은 기척조차 감지할 수 없으니 정말 정신이 어떻게 될 것만 같았다.

 “영아, 넌 큰 아비가 미쳐버려 사람 구실도 못하길 바라는 것이냐?”

 “후후후. 백부님도 정말 너무하시는군요. 전에 저를 그렇게 놀리실 때는 언제고.”

 “이 녀석, 네가 언제까지 숨을 수 있는지 보자!”

 휘리릭! 쉬익쉬익!

 자청은 몸을 이리저리 날리며 사방으로 목검을 휘둘렀다. 어디에든 있으면 맞을 터! 하지만 손끝에 전해져 오는 타격감은 전혀 없었다.

 한참동안 옥내를 설치던 자청은 거칠게 숨을 몰아쉬고 철퍼덕 주저앉아 버렸다.

 “고얀 것! 큰 아비를 놀리다니. 내가 조카 녀석을 잘못 가르쳤구나. 에혀.”

 자청이 길게 한숨을 내쉬자 그제야 무영은 모습을 드러내고 무릎을 꿇었다.

 “백부님, 그런 것이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녀석. 이제 내일이면 네가 임무를 맡아 떠나야 하는데, 조금이라도 널 더 보고 싶은 이 큰 아비의 마음을 모르겠느냐?”

 “잘못했습니다, 백부님.”

 무릎을 꿇고 엎드린 무영을 보며 자청은 이내 표정을 풀었다. 그리고 부드러운 손길로 무영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야말로 청출어람이구나. 네 실력이 이렇게 급진할 줄은 나도 미처 몰랐다.”

 “과찬이십니다. 모두 백부님께서 잘 가르쳐주셨기 때문이지요.”

 “녀석, 겸손한 것도 제 아비를 꼭 닮았구나. 껄껄.”

 무영은 그제야 얼굴에 미소를 띠웠다. 그리고 짐짓 부루퉁한 표정으로 말했다.

 “하지만 백부님도 제게 처음 짓궂은 장난을 하시지 않았습니까? 전 그때 정말 백부님이 사라지신 줄 알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허허, 그것은 네 녀석이 이 큰 아비를 속였으니 혼쭐을 내주려고 그랬던 것이다.”

 “제가 백부님을 속이다니요?”

 무영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묻자 자청은 피식 웃더니 주위 눈치를 살피고 속삭이듯 말했다.

 “내가 모를 줄 아느냐? 네놈이 비룡축전을 모두 익혀버린 것을 말이다.”

 “헉! 알고 계셨습니까?”

 “이 큰 아비는 장님이 아니란다.”

 “역시 백부님이세요.”

 무영은 자청을 보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러자 자청은 호탕하게 웃으며 무영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두 사람이 한참을 웃고 나자, 자청은 진중한 표정으로 말했다.

 “영아.”

 “예, 백부님.”

 “인생은 도박이라는 말이 있지. 살아가면서 어느 한쪽 길을 선택해야만 하는 순간은 언제든지 닥칠 수 있단다. 그때는 항상 가능성이 있는 모든 길을 살펴야 한다. 어느 한 길이라도 놓치지 않도록 모든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는 뜻이다.”

 무영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번 자신은 천일에게 일어날 수 있었던 그 가능성의 길을 살피지 못했기에 지금 이런 처지가 되지 않았던가.

 자청의 말이 계속 이어졌다.

 “이때 신중함은 그 가능성의 길을 살피는데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모든 길이 정해졌을 때, 선택의 순간만큼은 망설여서는 아니 된다. 모든 길이 파악되었을 때는 네가 생각하기에 가장 좋은 길 하나를 망설임 없이 선택해야 하느니라.”

 자청은 고개를 끄덕이는 무영을 지그시 바라보다가 마저 말을 이었다.

 “신중함과 망설임이 어떻게 다른지 알겠느냐? 신중함은 혹시나 빠트린 길이 없는지 살필 때 필요한 것이고, 모든 길이 파악되고 나서는 신중함보다는 신속함이 필요한 것이다. 그때의 신중함은 그저 망설임에 불과한 것이니라. 그리고 그 망설임이란 희망에 대한 의심일 뿐이다.”

 “명심하겠습니다.”

 무영은 진심을 담아 대답하고는 큰절을 올렸다.

 이제 내일이면 임무를 떠나야 한다. 어쩌면 이번만큼은 정말 목숨을 걸어야 할지도 모른다.

 그날 두 사람은 밤이 깊도록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그리고 결국 날이 밝고 무영이 떠나야 할 시간이 되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6 제 26 화 2016 / 7 / 18 420 0 5699   
25 제 25 화 2016 / 7 / 18 409 0 6299   
24 제 24 화 2016 / 7 / 18 407 0 6113   
23 제 23 화 2016 / 7 / 18 431 0 5950   
22 제 22 화 2016 / 7 / 18 420 0 7334   
21 제 21 화 2016 / 7 / 18 426 0 6601   
20 제 20 화 2016 / 7 / 18 571 0 5269   
19 제 19 화 2016 / 7 / 18 414 0 5834   
18 제 18 화 2016 / 7 / 18 434 0 6036   
17 제 17 화 2016 / 7 / 18 421 0 6236   
16 제 16 화 2016 / 7 / 18 430 0 6072   
15 제 15 화 2016 / 7 / 13 448 0 5203   
14 제 14 화 2016 / 7 / 13 463 0 5709   
13 제 13 화 2016 / 7 / 13 426 0 6680   
12 제 12 화 2016 / 7 / 13 406 0 6819   
11 제 11 화 2016 / 7 / 13 429 0 6255   
10 제 10 화 2016 / 7 / 11 440 0 6379   
9 제 9 화 2016 / 7 / 11 448 0 6001   
8 제 8 화 2016 / 7 / 11 442 0 6256   
7 제 7 화 2016 / 7 / 11 443 0 6434   
6 제 6 화 2016 / 7 / 11 490 0 6271   
5 제 5 화 2016 / 7 / 11 455 0 6105   
4 제 4 화 2016 / 7 / 11 433 0 6110   
3 제 3 화 2016 / 7 / 11 435 0 6799   
2 제 2 화 2016 / 7 / 11 443 0 6455   
1 제 1 화 2016 / 7 / 11 685 0 5621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가면의 레온
눈매
무적문주
눈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