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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유란만장 인생
작가 : Q현
작품등록일 : 2020.3.4

이계의 힘으로 성장한 도시
그 도시를 노리는 테러리스트를 잡아라.
멸망할 것인가 아님 멸망시킬 것인가?

*본 작품의 등장인물, 배경, 사건, 소재는 허구입니다. 만약 현실에 일치한다면 그것은 우연입니다.

 
죽어서 명예, 살아서 불명예 (상)
작성일 : 20-04-15 19:54     조회 : 204     추천 : 0     분량 : 6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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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쏟아지는 빗속에서 장례행렬이 통과했다.

 

 로자나 국장의 운구 차량이 앞장섰다. 아비가일과 다른 안전국 임원들의 것이 뒤따랐다.

 

 용병들은 죽은 상관을 따라 비를 맞으며 걸었다.

 

 토미리스 연방 대사는 수행원이 받쳐준 우산 아래 있었다.

 그녀가 전화를 받았다.

 

 “네… 알겠습니다.”

 

 한숨을 쉰 그녀는 주탄과 페테르 장군이 서 있는 곳으로 갔다.

 

 “참 인간사 알 수 없군요. 백주 대낮에 공격당하다니…”

 

 두 남자는 말이 없었다. 옆에 선 데니즈 그체가 말했다.

 

 “현장 해역에서 지대공 미사일 부속을 찾았습니다. 해적선에서 주로 쓰던 것인데, 용의자는 지금 추적 중입니다.”

 

 “새 방범대장이시군요. 젊은 분이 어수선한 시기에 많이 바쁘겠어요.”

 

 “돌아가신 아비가일 어르신의 복수를… 해야죠.”

 

 데니즈가 주먹을 쥐었다. 토미리스 대사가 물었다.

 

 “새 국장 후보는 찾으셨습니까?”

 

 “그야 대사님의 인가가…”

 

 페테르 장군이 조아리자 토미리스가 한심스럽게 봤다.

 

 “여기 주권 도시국가 맞는지 기억 못할 뻔 했군요.”

 

 한방 먹은 주탄 키르간이 발끈했다.

 

 “그걸 아신다면, 대사님이 문제에 자중하시면 됩니다.“

 

 “압니다. 그렇지만 안전국은 애석하게도 연방을 또 걱정시키고 있잖아요?”

 

 토미리스는 세 남자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신임 안전국장 프로필이었다.

 

 “확인하시고 의견 부탁드립니다. 그럼…”

 

 토미리스와 수행원들은 사라졌다. 주탄이 부들부들했다.

 

 “테러범 새끼… 갈수록 연방 좋은 일만 해 주는군.”

 

 “이번 국장은 아예 연방군을 끌고 오지 않겠소?”

 

 페테르는 주탄 편을 들고 있는 자신이 묘하게 느껴졌다. 데니즈가 말했다.

 

 “제 생각은 다릅니다. 지금 연방은 곳곳에서 전쟁 중이라 여기 신경을 쓰기 힘들 겁니다.”

 

 “젊은 방범대장, 유란의 성역체를 연방이 포기할 거라 생각하시오?”

 

 “당연히 아닐 겁니다. 것보다… 지금 우리에게 심각한 문제 하나를 해결해야 합니다.”

 

 데니즈가 말한 문제는 다른 두 사람도 잘 알았다.

 

 “이번 테러가 가능했던 건 안전국 내부 누군가가 정보를 넘겼기 때문입니다.”

 

 “맞소. 그 배신자를 얼른 잡아서… 족쳐야지.”

 

 

 ----

 

 안전국 복도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용병들은 저마다 파란 질문 종이를 채우느라 바빴다.

 

 “조사 대상자들은 다들 줄 서요, 줄!”

 

 용병들은 팀 단위로 섰다. 줄이 얼마나 긴지 아래층 복도까지 이어졌다.

 

 자스페르, 벨리냐, 에트렉은 자기 팀을 기다렸다. 자스페르가 투덜거렸다.

 

 “하, 선배들이 설마 우릴 두고 간 건 아니지?”

 

 “그럴리가요. 아직 인턴기간인데요 뭐.”

 

 낙천적인 벨리냐가 웃으며 파란 조사서를 거뒀다. 에트렉이 머뭇거렸다.

 

 “난… 좀 있다가 하면 안 될까?”

 

 “걱정 마. 누나가 읽어봐도 그게 큰 문제 같진 않았어. 오늘 기운이 이상하게 좋거든.”

 

 벨리냐가 에트렉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녀 팔에는 곳곳에 성역체 결정이 달렸다.

 

 “오래 기다렸지, 신입?”

 

 티나가 말했다. 루만을 뺀 바투란 용병단 일행이 모여들었다.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어. 뭐부터 들을까?”

 

 자스페르가 다른 둘의 의견을 묻기도 전에 말했다.

 

 “이럴 땐 그냥 나쁜 거 먼저 듣는 게 낫지 않나?”

 

 “역시. 지금 대장이 개별 면담 중이라 우린 꼴찌로 조사받을 거야.”

 

 가스통의 말에도 벨리냐는 희망찼다.

 

 “뭐, 조사관이 까다로운 거보단 낫잖아요?”

 

 “그것도 있네. 조사관 놈들 우리가 유란에 올 때부터 알아. 별 트집을 다 잡을 거야.”

 

 에트렉이 표정이 씁쓸해졌다.

 

 “그럼 출신지도… 문제 삼나요?”

 

 엔리가 다독였다.

 

 “걱정 마. 다 준비해 놨어.”

 

 “그럼. 좋은 소식은?”

 

 자스페르의 질문에 복서가 미소 지었다.

 

 “지금 루만 대장은 신임 국장님과 만나고 있어. 그 분은…”

 

 “전직 외인부대장. 우리를 한번 지휘해서 잘 알고 있으시지.”

 

 티나가 가로챘다. 자스페르가 말했다.

 

 “이야. 그럼 우리… 줄 제대로 잡은 겁니까?”

 

 “쉿! 그래도 한 꼴통하는 양반이니까 대놓고 좋아하진 마. 그래도 내부감사 쯤은…”

 

 에트렉이 벨리냐에게 미소 지었다.

 

 “누나 말대로 오늘 운이 많이 좋네.”

 

 

 루만은 4대 안전국장에게 거수경례를 했다.

 

 백발의 창 라센 장군은 힘겹게 답례했다. 국장실 안에는 정리가 진행중이었다.

 

 “다들 그만 나가보게.”

 

 관계자들이 물러나자, 루만이 입을 열었다.

 

 “이곳으로 오실 줄은 몰랐습니다.”

 

 “너도 여기가 고향이 아닌 걸로 아는데. 소대장.”

 

 창 장군은 한숨을 쉬다가 기침을 했다.

 

 “콜록! 제길, 이게 다 너네 부대를 해체한 업보야. 너네에게 이런 수치를 줬으니.”

 

 “연방과 장군님의 결정에 저는 불만 없습니다.”

 

 루만은 칼같이 잘라 말했다. 창 장군은 의자를 살짝 쳤다.

 

 “이 자리에 있던 사람은 얼마 안 있어서 나갔다지… 그렇다고 이 환자를 끌고 오다니, 휴.”

 

 “원하시면 저희가 호위를 돕겠습니다.”

 

 “됐네. 죽을 사람이 뭐 얼마나 하려고… 아, 자네가 할 만한 일이 있어.”

 

 창 장군은 외인부대원 사진을 보였다.

 

 “이 여덟 명, 유란 출신인데 모두 외행성 파병지에서 전사했지. 최근에 그 유해를 찾았는데…”

 

 “옮기는 걸 도우란 말씀이군요.”

 

 “옛일을 떠올리게 해서 미안하네. 하지만 여기서 내게 믿을 만한 사람은 자네야.”

 

 루만은 씁쓸하게 미소 지었다.

 

 “약복 안 버리길 잘 했네. 날짜나 말씀해 주시죠.”

 

 “자네답군. 3일 후 송환식이야. 이젠 용병이니까 사례로 보답하지.”

 

 루만이 경례를 하고 물러났다. 누군가 급히 찾아왔기 때문이었다.

 

 “스킬라 박사… 맞소?”

 

 “잘 알아보셔서 다행입니다. 신임 국장님. 아셔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박사는 징그러운 사진 홀로그램을 연이어 띄웠다. 창 국장이 눈살을 찌푸렸다.

 

 “이게 다 뭐요?”

 

 “내해 해적의 습격 희생자들입니다. 국장님이 상대해야 하는… 등괴가 공격한 것입니다.”

 

 “해적 놈들이 그 괴물을 무기화 하려는 게 사실이군.”

 

 창 국장은 날카로운 표정을 지으며 사진을 뚫어져라 봤다.

 

 “야툰벡? 이 마을은 폭풍 때문에 주민이 철수한 곳 아닌가?”

 

 “맞습니다. 희생자 시신도 미쳐 수습하지 못하고 떠났죠. 그런데, 그 시신이 괴물로 변해 다음 마을을 습격했습니다.”

 

 창 국장의 표정이 충격으로 일그러졌다.

 

 “시체를 괴물로 만든다고? 외우주에도 이런 생물 무기는 없었어.”

 

 “아무튼 새로운 공격 패턴에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어려울 것도 없지, 즉시 부서장 회의를 준비하시오.”

 

 스킬라가 물러났다. 창 국장은 기침을 하고는 중얼거렸다.

 

 “정말 이상한 동네야.”

 

 

 ------

 

 사흘 뒤, 유란 항만.

 

 바투란 용병단이 집결했다. 루만은 그들을 따라 걷다가 신입 세 명 앞에서 멈췄다.

 

 “이번 임무는 간단하지만 그만큼 신경써야 해.”

 

 “운반 임무라면 맡기라구요, 암.”

 

 자스페르가 자신 있게 말했다. 줄리아가 신호를 보냈다.

 

 “전사들이 내려왔어요. 경례 준비하세요.”

 

 용병단은 안내를 따라 세관으로 갔다. 여덟 개의 흰색 관이 나란히 있었다.

 

 루만과 외인부대 출신 용병들이 일제히 관에 경례했다. 복서가 한숨 쉬었다.

 

 “다들… 치열했구만.”

 

 “여기 누워 있지 않는 걸 고마워하자고.”

 

 티나도 씁쓸하긴 마찬가지였다. 경례가 끝나자, 그들과 인형들이 관을 들 준비를 했다.

 

 “윽!”

 

 관을 잡으려던 벨리냐의 표정이 굳어졌다.

 

 “왜, 그래 벨 누나?”

 

 “이거 좀 이상한데…”

 

 소란에 용병들이 모였다. 안전국 직원에 세관원까지 가세했다. 벨리냐가 물었다.

 

 “안에… 확인 못하나요?”

 

 “하아. 유해 송환식에 늦어지면 안되는데. 연방 대사까지 참석하는 행사라고.”

 

 루만이 다가왔다.

 

 “확실해, 벨리냐?”

 

 “대장님, 그게… 제 손은 성역체와 융합했거든요. 그래서 안에 뭐가 있는지가 느껴져서…”

 

 엔리와 줄리아가 분석장비로 관 내부를 확인했다. 세관원도 마찬가지로 작업했다.

 

 “이상한데. 왜 그럼 우리는 확인 못하는 거지?”

 

 “그렇다고 관을 열려고?”

 

 내해 지역에서 관을 함부로 여는 건 불경한 행동이었다. 특히나 전사자들에게는.

 

 루만이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일단 차로 옮겨. 수시로 상황 확인하지.”

 

 8개의 관이 조심스럽게 검은색 대형 트럭으로 옮겨졌다.

 

 운구를 마친 장갑 슈트가 트럭 뒤로 탔다. 조종사 자스페르는 그대로 슈트에 남았다.

 

 “아직 이상 없는데. 벨리냐가 그냥 기분이 그런 거 아냐?”

 

 “두고 봐야지.”

 

 가스통이 신호를 보냈다. 검은색 선두차량의 티나가 답신했다.

 

 “출발합니다. 행선지는 유란 영웅 묘역.”

 

 호송대의 움직임은 줄리아의 떼 드론 영상으로 찍혔다. 그대로 창 국장에게도 전달됐다.

 

 그렇게 10여분 동안은 괜찮았다. 하지만 유란 시내를 한참 달릴 때였다.

 

 쿵!

 관 한 짝이 갑자기 트럭 복도로 떨어졌다. 자스페르가 당황했다.

 

 “분명 거치를 잘 해놨는데?”

 

 “잠깐, 그게 문제가 아니예요!”

 

 에트렉이 소리쳤다. 트럭 안의 용병들은 믿을 수 없는 것을 보고 말았다.

 

 하얀 관 한쪽이 뚫려서 기괴한 가지가 돋아났다.

 

 “저런 뼈가 사람에게 있었나?”

 

 “등괴다! 어떻게 여기에…”

 

 우지직!

 관의 네 모서리에서 동시에 기괴한 가지가 솟아났다. 모습은 달라졌지만, 등괴였다.

 

 덩굴대신 가시촉수가 여러 개가 용병들을 덮치려 했다.

 

 “어림도 없지!”

 

 자스페르가 장갑 슈트로 관짝의 등괴와 격돌했다. 그때, 또 관 두 개에서 가시 촉수가 솟아났다.

 

 쾅!

 한 개가 만들던 것과는 비교도 안 되는 힘이 자스페르의 슈트를 강타했다.

 

 “이런, 이러다가 나 도로로 튕기겠어!”

 

 “제가 가요!”

 

 벨리냐가 양 손을 뻗었다. 팔에 박힌 성역체 조각들이 파란 빛을 내자, 가시촉수가 허공에 섰다.

 

 가스통이 소총창의 전자기 충격을 걸며 막았다. 그러나 놈들은 꿈적도 않았다.

 

 “젠장, 호송 임무라서 충격기만 가져왔더니…”

 

 “대장, 봤어?”

 

 루만은 선두 차량에서 감시카메라로 트럭을 확인했다. 복서에게 지시했다.

 

 “인적 가장 드문 지역으로 경로 바꿔.”

 

 “유해는… 어떡하지?”

 

 “시민 보호가 먼저야, 전부 막아!”

 

 전에 없는 냉기가 그녀에게 느껴졌다. 루만은 그러면서 덤덤하게 교신기를 들었다.

 

 “국장님. 놀라지 않았으면 합니다.”

 

 

 -----

 

 유란 영웅 묘역.

 주요 관계자들이 창 국장을 주변에 모여들었다. 국장의 설명에 그들이 더 놀랐다.

 

 “아니, 관에 등괴가 있다니요?”

 

 “지금 수습하고 있으니, 토미리스 대사께는 행사가 지연된다고 알리시오.”

 

 데니즈 방범대장이 심각하게 말했다.

 

 “또 정보가 누설됐나 봅니다. 정황상 국장님을 노린 공격이예요.”

 

 “제길, 13구역에서 왔다던 테러범 끄나풀… 아직도 그 놈을 못 잡았으니.”

 

 페테르 장군이 투덜거렸다. 주탄 키르간은 전화로 보고를 받았다.

 

 “오늘 세관국 검사에서는 이상 없었다는 군요. 그럼 중간에서 들어왔다는 건데.”

 

 “혹시 운반 담당자들 사이에서 농간이 있었던 거 아닙니까?”

 

 페테르의 말에 모두가 흠칫했다. 그러나 창 국장은 고개를 저었다.

 

 “지금 루만의 용병단이 맡고 있소. 내 믿음직한 옛 부하요.”

 

 그러나 주탄과 페테르 둘 다 반응이 좋지 않았다.

 

 “윗사람을 무시하고 자기 멋대로 하는 자입니다.”

 

 “동의합니다… 잠깐, 부하 중에 출신이 수상한 놈이 있는데.”

 

 페테르 국장이 파일을 찾아냈다. 에트렉의 홀로그램과 프로필이 떴다.

 

 “이 자식, 13구역 출신입니다. 조사 때는 문제없다고 우기더니…”

 

 “게다가 운반 일정을 아는 건 국장님과 루만 뿐이지 않습니까?”

 

 창 장군이 짚던 지팡이로 땅을 쳤다.

 

 “어이없군. 당신들, 지금 내 부하를 의심하는 거요?”

 

 데니즈 방범대장이 일어섰다.

 

 “동감합니다. 루만 지휘관은 등괴와 싸우면 싸웠지, 그들에게 넘어갈 자가 아닙니다.”

 

 그 때 보고가 올라왔다.

 

 “지금 유해 호송대가… 13구역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주탄과 페테르는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이었다. 국장과 데니즈는 믿을 수 없다는 눈치였다.

 

 

 6분전, 호송대.

 트럭 운전석 오른쪽 문과 선두차량 왼쪽 옆문이 동시에 열렸다.

 

 두 열린 틈이 얼추 맞아질 때, 루만이 잽싸게 뛰어올라갔다.

 

 상황이 심각했다. 자스페르와 벨리냐는 등괴를 막는데 점점 지쳐가고 있었다.

 

 촥!

 루만이 급한대로 비도 세 개를 던졌다. 그게 그녀가 가진 무기 전부였다.

 

 등괴의 가시 촉수가 칼날에 떨어졌으나 곧 새 것이 자랐다. 루만이 외쳤다.

 

 “엔리, 분석 결과는?”

 

 “내부 에너지가 점점 상승하고 있어. 밖을 나가면 더 미쳐 날뛸지도 몰라!”

 

 “줄리아, 도로 상태는?”

 

 “아… 인구 밀집 지역을 벗어나려면 30분도 더 걸려요.”

 

 용병들이 기겁하는데 에트렉이 말했다.

 

 “그럼… 13구역은 어때?”

 

 “이봐 신입, 거기 갔다가… 우리 전부가 위험…”

 

 “내가 아는 사람이… 이 문제를 잘 알아. 다들 들키지 않게 할…”

 

 용병들이 다들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

 

 “등괴를 안다고? 들키지… 않고?”

 

 “이, 이상한 사람 아냐! 나도 그 분이랑 일을 했었으니까.”

 

 에트렉은 자신에게 쏟아지는 의심을 버거워 했다. 루만이 물었다.

 

 “실력 확실해, 에트렉?”

 

 “아니라면… 날 갱단들에게 던져도 좋아.”

 

 루만은 에트렉의 눈빛을 계속 봤다. 그리고 지시했다.

 

 “에트렉, 티나에게 경로 알려줘.”

 

 “대장!”

 

 “손 비는 사람은 차량에 백기 걸고, 나와 신입들은 등괴를 막는다. 이상!”

 

 에트렉이 한숨 쉬었다.

 

 “고마워, 대장.”

 

 “일 안 끝났으니, 나중에 말해.”

 

 

 호송대는 그대로 다리를 건너 13구역 검문소로 진입했다.

 

 “안전국? 이봐 정지! 정지!”

 

 백기를 보여봐야 별 소용없었다. 그러나 에트렉이 창밖에 고개를 내밀고 수신호를 했다.

 

 <응급상황!>

 

 “저 녀석, 어떻게 갱단 신호를?”

 

 신호를 확인한 갱들이 트럭에 접근하려 했다. 순간, 그들은 발목이 걸린 채로 넘어졌다.

 

 에트렉이 그들 몰래, 발목줄 함정을 집어 던진 것이다.

 

 “속았다! 빨리 문을…”

 

 그러나 엔리가 <방문>으로 검문소 문을 열어버린 뒤였다. 에트렉이 뒤를 보며 다시 신호했다.

 

 <해치지 않아!>

 

 갱단 초병들이 어리둥절 하는 사이에 호송차량은 순식간에 지하차도로 내려갔다.

 

 티나가 경로 대로 운전하면서 불안해했다.

 

 “왜 이렇게 어두운 길로만 가는 거야?”

 

 “조금이면 돼.”

 

 마침내 차량들이 멈췄다. 자스페르가 소리쳤다.

 

 “젠장, 등괴놈들… 점점 커지려는데?”

 

 순간, 불이 커지며 사람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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