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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귀안(鬼眼), 천존을 담은 여자
작가 : 적편혈향
작품등록일 : 2019.10.5

무속인이었던 엄마의 피를 이어받아 같은 능력, 아니 더 강한 능력을 갖게 된 박소향.
그런데.. 알고보니 엄마는 무속인이 아니었다? 그리고, 자꾸 강해지는 능력을 어떻게 컨트롤 하라고?
날 지키러 천계신장이 내려오고, 같이 일하기 위해 저승신장이 올라왔다?
대체 이게 뭐 어떻게 돌아가는거야!!!!

 
하나린의 등장 # 일본으로.
작성일 : 19-10-10 18:32     조회 : 30     추천 : 0     분량 : 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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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새벽 조깅이 필요없다는 문자를 받고서 준비를 이미 다 해버린 나는 멍해졌다.

 '어제 우유 얼굴에 뱉었다고 복수하는건가? 분명히 실수란 말이다 신성진!' 이라고 속으로 외쳐봤자 뭐하냐고. 성진이는 그 문자 보내놓고 평화롭게 자는지 어쩌는지 답도 없는데.. 나도 뿔난거 시위한번 해보려 답도 하지 않고 교실에 와버렸다. 서인이가 항상 그랬듯 우릴 운동장에서 찾다가 안보이니 답답했던 모양인지 나한테 먼저 전화를 했고, 성진이는? 이라고 되묻는 서인이를 돌려세워 곧장 반으로 온거지. 덕분에 성진이가 5분 늦게 반으로 왔다는건 함정

 

 "어이... 거기 내 여자친구 되는 사람은 날 좀 잠깐 봤으면 좋겠다..?"

 

 아주 나지막히, 부들부들 웃어가면서. 서인이는 아예 뒤도 돌아보지 않고 어깨만 들썩이고 있다. 성진이 문자를 보여줬더니 정말 핵눈치 없다며 얼마나 나를 구박하던지.. 그게 그런 의미라고 어떻게 생각했겠냐고? 서인이 진단은 그랬다. '널 볼 핑계가 필요해서' 흠! 여튼, 지독히도 눈치없는 나를 여자친구로 둔 성진이가 불쌍해보이기는 했지만 그게 어디 내잘못인가? 세상에 이런사람도 있고 저런사람도 있는거지. 쉬는시간마다 성진이 피해다니느라 꽤나 고생했음은 물론이다. 결국 점심시간에 붙잡혀서 폭풍 잔소리를 들어야 했지만. 날도 짜증나게 후덥지근한터라 매점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서는 벤치에 앉아 쫩쫩- 먹고 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분통이 터진건지 다 삼키지도 않은 아이스크림을 난사해가며 내게 열변을 토했다. 서인아, 너 그렇게 웃다가 병원가겠어.

 

 "야, 너는 남자친구가 늦게 오는거 같으면 전화라도 한통 해야 하는거 아니냐? 사람이 아플수도 있고 일이 있을수도 있는데?!"

 

 그.. 그게 말이다 성진아. 제발 밖에서 이렇게 큰소리로 웅변하듯 동네 광고하지 말라니까...? 우리반 애들이 지나가며 귓속말로 소곤거리는걸 보곤 신경이 쓰이지 않을수가 없었다.

 

 "그래, 나도 삐져서 그래봤다. 근데 그 남자친구 그런말은 좀 작게 하면 안되냐?"

 "얼씨구? 니가 삐질게 뭐있다고? 그리고 왜 우리가 사귀는거 나쁜것도 아닌데 작게 말할게 뭐있어?"

 

 미간이 절로 찌그러진다. 알았다고, 말대꾸 해봤자 어차피 손해보는건 나라는걸 참~ 누구보다 잘 아니까 내가 그냥 찌그러질게요.

 

 "성진~ 너무 흥분하지 말라고. 근데 어제 혼자 기숙사가고 문자 답도 안해줬다며? 소향이도 서운했을텐데"

 "폰을 어따 두긴뒀는데 못찾아서 그랬지! 혼자 삽질말라고 늦게라도 문자 보냈더니. 치사하게 혼자 일어나서 반에 앉아있고 말이다"

 

 ... 속이 좁은거야? 아님 내가 잘못한게 맞는거야? 서인이는 그렇게 방방 뛰는 성진이가 어지간히도 귀여운 모양이다. 반으로 돌아가서도 내내 뾰루퉁해서는 괜히 내 교과서에 낙서를 하지 않나, 잠깐 졸았다고 머리를 배배 꼬아놓질 않나. 또 아닌척 잡아떼는건 엄청 잘하네- 미쳐 내가 진짜. 정규수업만 마치고 신당으로 향했다. 기준오빠가 좋은 핑계를 만들어 준 덕분에 나는 괜찮았는데, 성진이는 헐리우드 액션 뺨치는 연기력으로 선생님을 홀리는데 성공했다. 아무리봐도 너란 애는 도통 알수가 없다니까-

 

 "근데 넌 나 좋아해서 사귀자고 한거 받아준거냐?"

 

 성진이가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내게 물었다. 아니 이 미친사람아, 이게 무슨 소리요. 그럼 싫은데 사귀자고 하는 사람도 있냐?!

 

 ".. 그럼 내가 변태냐? 싫은데 사귀자고 하게"

 "어디가? 흠- 내가 좀 잘생기기는 했지"

 

 와, 세상에 자뻑도 이런 자뻑이 있나. 아니야, 내가 사람을 잘못봤어- 고백은 없었던걸로 하자고? 철철 흐르는 버터냄새에 나도 모르게 눈을 질끈 감았다. 재밌나보다 성진이는. 아주 즐거워서 날아가겠네. 그렇게 투닥거리고 있을때였다.

 딸랑- 거리는 소리와 함께 엄청 어려보이는 여자애가 신당으로 걸어들어왔다. 성진이도 문 열리는 소리에 웃던걸 멈추고 문쪽을 향해 돌아봤다.

 

 "... 안녕?"

 

 딱 봐도 중학교 입학도 못했을법한 꼬맹인데, 이 맹랑한 인사법은 뭐지?

 

 "... 너 설마!"

 

 그 조그마한 어린 여자애를 성진이가 먼저 알아본 모양이다. 뭐.. 네 사촌동생쯤이라도 되니?

 

 "어...? 라진이 모시는 인간이잖아?"

 

 라진? 뇌라진? 천신장?! 천신장한테 이런 꼬꼬마 가족이 있었어?? 당황해서 성진이를 쳐다봤는데, 그다지 썩 반가운 얼굴이 아니다. 좀 무섭다고까지 해야하나?

 

 "하나린 니가 여긴 왜? 어떻게 알고"

 "아아- 얼마전까지 일본에 있었어. 안그래도 심심했던 차에 기사보고 잘됐다 싶어서 한국으로 온거지, 찾는데 엄청 오래걸렸지만. 넌 잘 지냈어?"

 "그 말버릇은 여전하네. 그리고 한국에 못 있게 된건 근신받고 있어서 그런걸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멋대로 와도 되는건가? 계속 일본에 있지 그랬어?"

 "아직 내가 여기 온거 아무도 몰라. 너나 여기 이 아줌마가 이르면 모를까.."

 

 빠직(!), 이마에 힘줄이 불끈 솟았다. 이제 꽃다운 열여덟 고딩한테 아줌마라니?! 누구한테 이르면 니가 눈물 콧물 질질 짜면서 잘못했다고 할래?! 성질이 나서 고대로 그 꼬맹이에게 퍼부어버렸다. 웬만큼 싸가지여야지. 그런데 나를 보고는 싱긋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뭔가를 소환하는듯한 눈치였다.

 

 "미르"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인데? 잠깐 한눈 판 사이에 눈이 부실정도로 하얀 용이 나타났다. 와.. 하얀색도 있었어? 아, 아니지 내가 지금 이렇게 넋놓고 있을때가.

 

 "언니 성격 꽤 괄괄하네. 미안해, 내 소개할게. 난 하나린이라고 하고- 이 미르가 내 수호신, 그리고 천재지변을 일으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어"

 

 잠깐 모습을 드러냈던 백룡은 금세 사라졌다. 그러니까, 니가 천재지변을 담당한다고?

 그동안 일본에서 태풍들이 정모를 했던 이유가 그거였니? 그럼 다시 일본으로 곱게 돌아가려무나~ 그리고 그 짧은 말투도 좀 길게 늘여보고 말이지.

 

 "그러니까 하나린 니가 여긴 왜 왔냐고?"

 

 성진이가 약간 신경질적인 투로 물었다. 그러고 보니 너네는 이미 얼굴을 한번 본 사인거 같네? 이름까지 알고 있는거 보니까.

 

 "심심해서 놀러왔다고! 왜 말을 못알아들어?"

 

 나린이란 애가 인상을 찌푸리니 밖의 날씨도 안좋아지는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다.

 워워, 좋게 돌려보내야겠어. 이러다가 잘못하면 태풍이 아니라 허리케인이라도 일으킬 것 같아. 성진이가 무어라 말하려는걸 내가 막아세우고 말했다.

 

 "그래, 하나린이라고 했지? 심심해서 여기까지 온건 이해해, 그 다음은? 뭘 어쩌려고 온거야?"

 "일본에 갈 일 없어? 나도 어차피 오래는 못 있어. 언니 찾는동안 안 들키려고 얼마나 힘들었는데"

 "갈 일이 있기는 한데..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야?"

 "그때 가르쳐줄게. 그럼 그렇게 알고- 여기서 좀 지내다가 가도 되지?"

 

 신당에서? 니가? 지낸다고? 이마를 감싸쥐고 성진이를 쳐다봤다. 하긴, 너라고 지금 이 상황에 답이 있을리가 만무하지.. 어차피 쫓아냈다가 학교까지 오면 더 일이 꼬일테니 그렇게 하라고 했다. 간단히 통성명을 하고, 신당에서 난리만 피우지 않으면 일본에 돌아갈때까지는 있어도 좋다고 하며 기숙사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근데 성진아. 쟤 진짜 정체가 뭐야?"

 "음.. 계보도가 좀 복잡하다. 사실 쟤가 나타날 줄 몰랐는데, 하나린은 뇌라진 동생이야. 천신녀라고 부르는데, 딱 한명뿐이었다가 니가 천제님을 모시기 전에 천계에서 인간계로 추방됐거든. 출입 금지 국가가 우리나라였어. 아무래도 천제님한테 노여움을 샀으니.. 다른나라는 어디든 자유롭게 있으라고 했거든. 그래서 너한테 딱히 설명 안했고, 쟤가 있는 나라가 일본인지도 몰랐어"

 "혹시 천제님 딸은 아니고?"

 "아니지, 그럼 천신장이 아들이게? 둘이 남매일뿐이고, 천제님하곤 상관없어. 단지 하나린은 아까 봤다시피 지멋대로라서.. 통제가 힘들다는게 문제고"

 

 아이고 머리야... 재까지 들러붙으면 골치가 아파질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

 

 "근데 내 신당에 있다가 들키기라도 하면 어떡하냐?"

 "흠.. 천제님은 천음산으로 오실테고, 천신장은 내가 소환해야 하니까 상관없긴 해. 그냥 스스로 빨리 돌아가주는게 제일 좋은 일이지만-"

 "나까지 싸잡혀서 혼나는건 아니겠지?"

 "그건 아닐거야. 우리가 오라고 꼬드긴게 아니니까"

 

 하나린 덕분에 어색했던 분위기는 온데간데 사라진게 좋은 일이기는 했지만 더 큰 시한폭탄이 내게 떨어진 기분이다. 그래도 천재지변이라니까 뭔가 있어보이기는 하네.

 그로부터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전날까지 하나린은 신당에 머물며 자기 점집처럼 지낸 탓에, 형사님과 진민씨하고도 다시 연락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미쳐 내가!!! 그냥 지내라고 했지 누가 거기서 점사까지 보라고 했냐!! 거기다 그게 맞는지 아닌지도 모르는데 이러다가 내가 사이비라고 소문나는거 아닌가 몰라. 그런탓에 예정보다는 서둘러서 서인이와 성진이, 그리고 골칫덩어리 하나린까지 데리고 일본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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