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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귀안(鬼眼), 천존을 담은 여자
작가 : 적편혈향
작품등록일 : 2019.10.5

무속인이었던 엄마의 피를 이어받아 같은 능력, 아니 더 강한 능력을 갖게 된 박소향.
그런데.. 알고보니 엄마는 무속인이 아니었다? 그리고, 자꾸 강해지는 능력을 어떻게 컨트롤 하라고?
날 지키러 천계신장이 내려오고, 같이 일하기 위해 저승신장이 올라왔다?
대체 이게 뭐 어떻게 돌아가는거야!!!!

 
여우신 뒷이야기 + 마무리
작성일 : 19-10-10 18:16     조회 : 25     추천 : 0     분량 : 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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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숙사에 돌아와서 서인이 상태가 걱정됐지만, 아까 눈앞에서 여우들을 본 얘기로 들떠있었다. 너 진짜 괜찮니?

 

 "거봐! 내가 재밌는 일 있을거라고 했잖아"

 "근데 순간적으로 살고싶다는 표정을 읽은 것 같기도 한데 말이지 서인아?"

 "그..그거야, 솔직히 진짜 무섭기는 했어. 근데 니가 불렀던 그 남자들 말이지.. 완~전 내 스타일이야. 호랑이랑 용은 모르겠는데 그 검은 옷 입은 다섯남자 말이야"

 

 잠깐만? 잠깐 서인아. 호랑이랑 용은.. 아니 그걸 보고도 안놀랬어?

 

 "다 봤단 말야?"

 "응?? 뭐가? 내가 본게 잘못된거야?"

 

 ..너 어디서부터 이해해야 되는거니? 어떻게 그걸 봤으면서도 안놀래?

 

 "아니 그러니까, 보통은 놀라거나 무서워하거나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아.. 그래야했나?"

 

 해맑은 웃음에 내 뇌회로도 정지해버린 것 같았다.

 

 "아니다. 그럴수도 있지 뭐"

 "근데 우리 방에 일본애 한명 와야하는거 아냐?"

 

 그러게, 분명히 같이 자는걸로 알고 있는데. 누가 올런지.. 성진이랑 같은 그룹일때 있었던 카무와는 한방에서 같이 잘 수 없을테고- 분명히 여자애일텐데.

 

 "안녕?"

 

 어디서 들어본 목소리에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히미코였다.

 

 "..니가 어떻게.."

 "무슨 말이야? 너 나 알아?"

 

 이건 또 뭔 상황이야. 히미코가 나를 처음 본듯 묻는다. 서인이도 분명 봤을텐데?

 내가 서인이를 쳐다보니 서인이가 나를 보곤 싱긋 웃으면서 말했다.

 

 "아까 그 하얀 여우랑 닮았다 그지?"

 

 .. 하얀 여우라고? .. 대체 뭐 어떻게 돌아가는 상황인거야 이게? 히미코를 마주한 내가 속으로 천만가지 생각을 해가며 상황을 분석하고 있었지만, 서인이와 히미코는 되려 나를 이상한 사람 보듯 하고 있다. 분명히 히미코는 여우로 변해서 한각(서방백제)한테 죽었다고. 근데 어떻게 니가 내 눈앞에 다시 있냐는 말이야- 그럼 성진이는?! 곧

 옆에 있는 성진이 방으로 달려갔다.

 

 쾅쾅쾅!

 

 "신성진!!"

 

 문을 여는데 카무가 눈 앞에 있다. 이... 이게..

 

 "누구..? 왜 그래? 무슨 일이야?"

 

 태연자약하게 무슨일이냐니. 지금 니가 여기.. 어버버거리는 내 모습을 본 성진이가 카무에게 별거 아니라고 말하고는 방문을 닫고 말했다.

 

 "아무래도, 내일 그 여우신사에 다시 가봐야겠다. 그러니까 오늘은 밤새는게 좋겠어. 새벽같이 신사에 들어가보자고. 어젠 동상때문에 제대로 보지도 못했으니까. 일단 쟤는 현재 날 못알아보는거 같아. 여우기운도 안느껴지고"

 ".. 카무는 그렇다 쳐. 히미코는 분명 다른 반이었는데 어째서 우리방에 왔을까?"

 "히미코가? 뭐지? 근데 어차피 우리가 지금 이상하다고 말해봤자 믿어줄 사람이 없잖아. 아니다. 선생님들 점호끝나고 나면 우리끼리 방을 합치자. 난 카무랑 둘이거든"

 "알았어"

 

 방으로 돌아와서도 경계심을 풀수는 없었다. 선생님들이 형식적인 점호를 하고서는 잘 자라는 인사와 함께 돌아가셨다. 성진이가 우리방에 와서 괜찮다면 같이 놀자고 했다. 당연히 서인이와 나는 괜찮다 했고, 히미코도 카무를 보더니 괜찮다고 했다.

 

 "누난 아까 다른 반 담당 아니었어?"

 "응, 근데 선생님이 여기로 가라 그랬어. 그 반 애들이 자기들끼리 놀고 싶다고 했었나봐. 어쩌다보니 너랑 같은 반 애들하고 어울리게 됐네?"

 

 웃는 모습은 참 이쁜데, 내 눈에는 그 얼굴 뒤로 피눈물을 흘리던게 생각나 쉽사리 웃을수는 없었다. 성진이와 내가 간간히 눈을 마주치며 불안해했지만, 의외로 카무와 히미코 남매가 먼저 잠이 들어준 덕분에 걱정을 한조각 정도 덜어내기는 했지만 긴장까지 같이 놓을수는 없었다.

 

 ***

 

 새벽녘이 다가오며, 성진이와 나는 잠든 서인이를 깨웠다. 아무래도 쿠사나기 남매와 함께 두고 다녀오기는 불안해서,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는 서인이를 기어코 데리고 여우신사로 향했다. 어제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어제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동상은 제자리 그대로에 있고 새벽 이슬은 나뭇잎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다. 안개가 뒤섞인 약간은 혼탁한 공기가 조금 답답하게 느껴진다.

 누군가 들어와도 좋다는듯 굳게 닫힌 여러개의 문들 중에 하나가 비스듬히 열려있는 것을 보고 그 문을 열었다. 긴 복도와 함께 작은 여우 동상들이 셀수없이 즐비하다.

 

 "흠.. 지금부터 잘 살펴보자"

 

 성진이가 먼저 앞장서며 서인이를 챙겼다. 여기서 동상이 귀엽다며 말하는 서인이 때문에 긴장감 때문에 굳었던 몸이 풀리는것 같기는 했다. 그리고 아주 거대한 여우 동상 앞에서 위압감에 잠깐 멈춰 있었다. 성진이가 예를 표하는 동안 나는 그 주변을 살피고 있었다.

 

 [여우신의 유래]

 

 검은 유리 판넬에 하얀 글씨로 일본어,중국어,한국어로 되어 있는 설명문이 있었다.

 나고야에서 어떻게 이 여우를 신으로 받들게 됐는지 그런 신화같은 이야기들은 패스하면서 다른 단서가 있을까 싶어 꼼꼼히 보고 있던 중이었다.

 

 '여우신은 도술이나 술법, 또는 영적인 기운이 강한 사람의 정기를 취하면 사람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 사람을 발견하면 다른이들을 홀려 공격하게 해서 정기를 취한 다음 사람이 되는데, 사람이 된 여우신은 무차별적 살생을 행한다고 한다. 그리하여 여우신이 사람이 되는것을 막기 위해 이 신사를 짓고 신들의 구슬을 봉인하였다.'

 

 성진이를 불러 이 구절을 읽어보라고 했다. 단서는 이거인거 같다 했더니 성진이도 어제 우릴 공격했던 여우들이, 히미코와 카무 자신들 의지가 아니라 이 신사에 있는 여우들에게 씌였던 거라고. 근데 구슬을 봉인했다라..? 동상이 있는 제단위에는 구슬이 없는 것 같아 제단 주변을 살펴봤지만 딱히 별다른것을 발견 할 순 없었다. 다른곳까지 뒤져보는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신사에서 나가려는데 관리인인 듯한 사람이 우리를 불러세웠다.

 

 "ちょっと、あなたたち何?(잠깐, 너희들 뭐야?)"

 

 아, 이제 막 출근하신건가? 하지만 성진이가 당황하지 않고 웃으며 대답했다.

 

 "私たちは韓国で神尾松郎高等学校に来た学生です。 名古屋に有名なキツネ神社があるとして見物に来たところだったが、もしかしたら私たちが失礼なことがありますか?

 (저희는 한국에서 카미오마츠로 고등학교에 온 학생입니다. 나고야에 유명한 여우신사가 있다고 해서 구경 온 참이었는데, 혹시 저희가 실례한 것이 있습니까?)"

 

 "こんなに早い時間に来るのは失礼だと。 よく知らなかったようで一度は見逃してくれよ

 (이렇게 이른 시간에 오는건 실례라고. 잘 몰랐던 것 같으니 한번은 넘어가주지.)"

 

 "もし管理人は狐の玉がどこにいるのか知っていますか?

 (혹시 관리인께선 여우구슬이 어디있는지 알고 있습니까?)"

 

 "それはなぜ聞かないの? (그건 왜 묻는거지?)"

 

 "日本によく来れなくてきたついでに見て行こうと思います。 助けを借りることができるでしょうか。(일본에 자주올 수 없어 온 김에 보고 가려합니다.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少しなら、見せることができて (잠깐이라면 보여줄 수 있어)"

 

 "十分です。 ちょっとだけ見て行きます(충분합니다. 잠깐만 보고 가겠습니다)"

 

 관리인의 안내를 따라 신사의 뒷 건물, 조그마한 신당같은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 앞에서 무언가 자랑스러운 듯한 표정으로 구슬에 대해 설명하는데, 세개의 구슬이 봉인되어 있다는 말에 성진이와 내 얼굴이 동시에 화석처럼 굳어졌다. 그럼 진짜란 말인가..? 어제 우리가 싸웠던 그게 진짜 이 신사의 여우신들이었던건가? 히미코와 카무가 술법을 부리는걸로만 생각했었는데, 모든게 한순간에 와장창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もしこの玉らがいなくなったらどんなことが起る恐れもあるんですか?

 (혹시 이 안의 구슬들이 없어진다면 어떤일이 벌어질수도 있는건가요?)"

 

 "そうすることはない。しかし、もしそうなら、ようやくこの町はヨウシンを接待する必要がないようになるわけだ。 (그럴일은 없겠지만, 만약 그렇다면 그제서야 이 동네는 여우신을 모실 필요가 없게 되는 셈이지)"

 

 관리인은 그럴일도 없을 뿐더러, 별 쓸데없는걸 다 묻는다는 표정으로 그 조그마한 곳의 쪽문을 열었다.

 

 "何。。何だよ! どうして? (뭐.. 뭐야! 어째서지?)"

 

 관리인이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쪽문을 열었다가, 세개의 받침대의 위에 아무것도 없는 것을 보고는 이내 공포에 질린 얼굴이 되었다. 그러니까, 우리가 확실히 죽인건 맞구나.

 

 "誰が、誰がなくしたの? どのような陰陽師も、このようなことなんかできなかったって!

 (누가, 누가 없앤거지? 어떤 음양사도 이런것 따위 해내지 못했다고!)"

 

 관리인이 어디론가 황급하게 전화를 걸었고, 경찰관과 기자들이 한꺼번에 들이닥쳤다.

 성진이가 일본어로 경찰의 질문에 침착하게 대답했고, 기자들의 질문에도 차분히 답변했다. 이 사건은, 내가 생각했던 것 대로 그날 조간신문에 대서특필이 됐다. 인터넷은 그것보다 훨씬 빠르게 이 소식에 대해 열을 올리고 있었다.

 

 [한국에서 온 고등학생 소년 소녀, 300년 나고야 여우신의 저주를 풀다]

 [나고야, 저주를 풀고 새로운 도시로 도약하는가?]

 [특별취재, 미야기현의 저주는 풀 수 없는가?]

 

 폰으로 뉴스 헤드라인을 보던 내가 말했다.

 

 "성진아, 일이 너무 커진 것 같지 않냐?"

 "근데 우리가 살려고 한거지 도와줄려고 한게 아니잖아"

 "하긴.."

 

 내가 말끝을 흐리며 서인이를 쳐다봤다.

 

 "야!! 너네 진짜 짱이라니까! 완전 멋지다고!"

 

 서인아, 근데 진짜 우리가 살고 싶어서 한거라니까?? 뭐 도와주려고 특별히 나선게 아니라고. 어차피 그런 말 해봤자 듣진 않을 것 같고, 학교로 돌아왔을때 선생님들이 성진이와 내가 그 학교에 더 머물러주기를 원하는 의사를 표시했지만, 정중하게 거절 한 후 버스에 올랐다. 혹시라도 생각이 바뀌면 언제든 연락달라는 교장선생님의 당부까지 직접 듣고서야 떠날 수 있었다.

 자유여행이 쉽지는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지만, 연예인이 된 듯한 기분도 들어 피식피식 웃음이 새어나오는것도 나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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