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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무영 이계를 훔치다
작가 : 눈매
작품등록일 : 2016.7.11
무영 이계를 훔치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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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도둑질밖에 없다.
타고난 재주라고는 도박밖에 없다. 그
렇다면, 그 도벽으로 세상을 훔치리라!
유쾌한 도신의 이계 절도 성공기가 펼쳐진다.

 
제 3 화
작성일 : 16-07-11 11:06     조회 : 434     추천 : 0     분량 : 6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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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틀 후.

 무영은 하루 일과를 끝내고 천운각(天雲閣) 뒤편으로 돌아가서 바위에 걸터앉았다.

 천운각은 태상문주가 지은 곳으로, 가벼운 잘못을 저지른 어린 도인들을 이곳에 남게 하여 자신의 죄를 뉘우치도록 하는 곳이었다.

 깎아지른 절벽 바로 위에 지어진 천운각에서는 서녘 창밖으로 저물어가는 태양과 산 아래로 엷게 깔린 구름을 감상할 수 있었다.

 그야말로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잘못을 반성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환경이었다.

 천운각이 지어진 바로 그 절벽을 도인들은 천운루(天雲嶁)라고 불렀다.

 무영이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는 황혼의 절경을 볼 수 있다는 점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사람들이 별로 없는 한적한 곳이기 때문이다.

 절벽 아래로 호수의 수면처럼 엷게 깔린 불그스레한 구름. 황혼을 잔뜩 머금은 구름을 보자니 무영은 문득 서녕에 계신 아버지가 떠올랐다.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본 것이 벌써 1년이 넘어서고 있었다.

 그때도 무영은 가업에 대한 수치와 속가제자로서의 고된 생활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처럼 붉은 구름이 가득한 하늘 아래에서 아버지에게 그런 고민을 털어 놓았다.

 “차라리 가업을 잇겠습니다.”

 “영아, 그게 무슨 소리냐?”

 아버지 곽진영은 난데없는 아들의 목소리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고개를 돌렸다.

 오랜만에 집을 찾아온 아들이 무척이나 반가웠지만, 어쩐지 무영은 고뇌로 가득 찬 얼굴이었다.

 “지금 곤륜에서 저의 신분은 땅속 지렁이만도 못합니다. 모두들 제가 도둑 가문의 자식이라고 벌레 보듯 멸시하고 무시합니다. 게다가 더러운 돈을 들여 속가제자가 되었다고 손가락질 합니다. 이렇게 남에게 멸시를 받을 거라면 차라리 속 편하게 가업을 이어 도둑이 되겠습니다.”

 진영은 아들의 눈을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영아, 아비가 도둑이어서 부끄러운 게냐?”

 “적어도 떳떳하지는 않습니다.”

 무영은 솔직하게 말했다. 아버지도 이런 상황에 사탕발린 소리를 바라진 않을 것이다.

 진영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입을 열었다.

 “사실 이 아비는 의로운 도둑이 되기 위해 노력해 왔단다. 아비뿐만 아니라 가문의 선조들도 마찬가지였지. 그리고 지금은 많은 서민들이 지지하는 가문이 되었다. 하지만 네게 도둑질이 옳다고 말하지는 않으마. 그리고 이 아비를 부끄럽게 여긴다고 해서 널 원망하지도 않으마. 다만 이것 한 가지는 알아두려무나.”

 진영은 무영의 앞으로 가서 양 어깨를 짚었다. 두 눈을 정확히 마주한 채 또박또박 말을 전했다.

 “신분은 인간이 정하지만, 존재는 하늘이 정한다. 적어도 너 자신은 떳떳해야 하느니라. 기껏 인간이 정한 신분과 명분 때문에 하늘이 허락한 너의 존재를 하찮게 여기지 말아라.”

 무영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 순간 아버지가 태상문주보다도 훌륭하게 보인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아버지의 그 한 마디가 무영에게는 깊이 각인된 것이다.

 “아버지…….”

 천운루 아래로 깔린 구름을 보며 무영은 낮게 중얼거렸다. 그는 그 날 아버지가 손에 쥐어주었던 청옥 목걸이를 만지작거렸다.

 가문의 성씨가 새겨져 있는, 아버지가 직접 깎고 다듬은 청옥이었다.

 그러나 다음 순간 그는 몸을 긴장하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인기척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대도둑 가문의 피를 이어받은 무영이다. 타인의 기척만큼은 귀신처럼 알아채는 그였다.

 아니나 다를까, 잠시 뒤 자신처럼 속가제자로서 곤륜에 들어온 천일이 헐레벌떡 달려왔다.

 “여기계셨군요, 사형!”

 “무슨 일이냐, 천일?”

 “큰일 났어요. 지금 창선 사형이 정명 사형을…….”

 말이 끝나기도 전에 무영은 벌떡 몸을 일으켰다.

 이것들이 드디어 일을 벌이는구나.

 이상하게도 무영은 예전처럼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다기보다는 묘한 흥분감 마저 느끼고 있었다.

 마치 벼르고 벼르던 사냥감이 덫에 걸려들었을 때의 기분이랄까?

 “어디냐?”

 “비천각 뒤쪽의 숲속입니다. 지금 정명 사형이…….”

 천일은 말을 마저 잇지 못했다. 자신이 있는 천운루에는 아무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는 지금까지 자신이 무영과 대화를 나누었던 것인지조차도 의심스러웠다.

 항상 무영은 그런 존재였다. 대화를 하고도 함께 대화를 했었던가 하고 생각하게 되는 존재. 옆에 있어도 옆에 있었던가 하고 생각하게 되는 존재. 있어도 없는 듯한 존재이면서, 없다가도 어느 순간 같이 있는 존재가 무영이었다.

 어쨌든 천일은 무영이 달려갔을 비천각의 뒤편 숲을 향해 뛰었다.

 

 무영의 주위로 배경이 빠르게 지나쳐갔다. 그의 발이 지상을 박찰 때마다 그는 놀라운 속도로 앞으로 쏘아져 나갔다.

 만약 곤륜파의 도인 중 아무라도 그의 모습을 보았다면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으리라. 무영이 사용하고 있는 경공술은 다름 아닌 비룡축전(飛龍逐電)이었던 것이다.

 물론 곤륜의 대표 경공이라고 할 수 있는 운룡대구식(雲龍大九式)에 비하자면 다소 낮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지만, 비룡축전 역시 한낱 어린 속가제자가 시전하기에는 엄두도 못 낼 고난도의 기술이 틀림없었다.

 하지만 현재 문파 내에는 소수의 장로와 각주만이 남아 있었기에 숲을 통해 달려가는 무영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무영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마음껏 발을 놀려 숲을 달렸다.

 한참을 달리던 그는 전방에 무언가 보이자 서서히 속도를 늦추었다. 찾고 있던 창선 일당과 정명이 숲 한쪽에 모여 있었다.

 “그만…… 내려주세요.”

 어찌된 일인지 발목이 밧줄로 묶인 채 나뭇가지에 거꾸로 매달린 정명은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거꾸로 매달려서 대롱대롱 흔들리는 정명은 윗옷마저 벗겨져 있었다. 그리고 무엇에 얻어맞은 듯 여기저기에 시퍼렇게 멍까지 들어 있었다.

 “크큭. 정명 사형, 꼬락서니가 너무 웃기잖아요. 사형으로서의 체통은 다 어디 간 겁니까? 큭큭.”

 창위는 더 이상 못 참겠다는 듯이 웃음을 뱉어냈다. 그런 치욕 속에서 정명은 곧 울음이라도 터트릴 표정이었다.

 “이건 너무하잖아. 그만 내려달란 말이야.”

 그러자 창선이 팔짱을 끼고 나섰다.

 “이봐, 정명. 나는 공정하게 심판했어. 너와 창길이 검술 시합을 해서 네가 이겼다면 지금 창길이 너처럼 거꾸로 매달렸을 거야.”

 “시합에서 진다고 이렇게 한다는 말은 없었잖아요. 그냥 가볍게 검술 시합을 하면 어제 일은 넘어가겠다고…….”

 “그랬지. 하지만 그냥 하면 재미없으니까 진 사람이 약간의 벌칙을 받기로 한 거고. 지금 그걸 하는 중이지. 킬킬.”

 “하, 하지만 사제들 앞에서 이건 너무하지 않습니까, 창선 사형.”

 정명이 눈동자를 촉촉하게 적시며 말하자, 창길이 피식 웃으며 한 걸음 나섰다.

 “꼴에 사형 행세는 하고 싶은가 봅니다? 어떤 편법도 쓰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겨룬 검술 시합에서 복날 개 맞듯이 얻어맞고도 사형체면은 살아있나 보지요?”

 “크크큭.”

 창길의 말에 창위는 다시 웃음을 터트렸다.

 정명은 이를 악다물었지만 그것 외에 달리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언제까지 이 치욕을 견뎌야 할까? 벌써 한 식경 가까이 이렇게 거꾸로 매달려 있었다.

 오늘 해가 완전히 저물고 나면 치욕이 끝날까? 아닐 것이다. 앞으로 곤륜을 떠나는 날까지는 이들 앞에서 온갖 수치를 겪어야 할 것이다.

 정명이 참담한 심정을 곱씹고 있을 때, 마침 구세주와도 같은 목소리가 울렸다.

 “그래서 네 녀석은 감히 사형을 복날 개 패듯이 패놓고도 그렇게 히죽거리고 있는 것이냐?”

 갑자기 불쑥 튀어나온 격노한 음성에 창선 일당은 화들짝 놀라 몸을 돌렸다. 하지만 그들은 곧 무영을 알아보고는 입 꼬리를 치켜 올렸다.

 “어? 이건 뭐야. 무영 사형이 아닙니까?”

 창위는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어? 이건 뭐야? 아주 막 나가기로 작정을 했군.’

 무영은 지그시 입술을 씹으며 걸음을 옮겼다. 그런 그를 보며 창선이 히죽거렸다.

 “언제부터 쥐새끼처럼 숨어서 지켜보고 있었던 거냐? 남자라면 떳떳하게 나왔어야지.”

 “사형께서 감각이 둔하신 거지요. 전 아까부터 뒤에서 쭉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뭐라?”

 창선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오늘은 어쩐지 평소와 다르게 무영의 반항심이 더해진 듯하다.

 예전부터 있는 듯 없는 듯한 무영이 기분 나빴던 그로서는 오히려 건수가 생긴 셈이었다. 창선은 주먹을 쥐고 우두둑 소리를 내며 말했다.

 “네 녀석 입버릇이 고약하구나. 아무래도 천운각에서 반성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듯싶다.”

 “제가 보기에는 제 입버릇보다는 창위와 창길의 주둥아리가 더 고약합니다. 매일같이 따라다니는 누구를 보고 배운 탓인지 너무 버르장머리가 없는 것 같습니다.”

 창선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무영을 노려보았다.

 ‘저 자식이 미친 걸까? 감히 무공도 약해 빠진 것이 내 앞에서 얼마나 얻어터지려고 저리 입방정을 떠는 것일까?’

 창선의 주먹이 바들바들 떨렸지만 무영은 개의치 않는 듯 저벅저벅 걸어갔다. 그리고 거꾸로 매달린 정명을 풀어주었다.

 결국 창선의 분노가 터지고 말았다.

 “네 이놈! 네 녀석이 정작 미친 게로구나!”

 퍼억!

 순식간에 창선은 창길의 목검을 빼앗더니 무영의 복부를 가격했다. 갑자기 시작된 공격에 무영은 미처 방어도 하지 못하고 그대로 고꾸라졌다.

 “크윽!”

 “나는 예전부터 네놈이 기분 나빴다. 있는 듯 없는 듯 주위를 배회하는 네 녀석의 희미한 존재감이 항상 거슬렸단 말이다!”

 퍽퍽퍽!

 창선의 손에 쥐어진 목검은 사정없이 무영의 등과 어깨로 떨어졌다. 검법이고 나발이고 없었다. 그저 짐승을 때려잡듯이 본능적인 분노만 휘둘러댔다.

 “무영아!”

 정명이 기겁을 하고 달려가려 했지만, 그 순간 무영이 손을 들어 그를 제지했다. 정신없이 맞는 순간에도 무영의 머릿속은 빠르게 돌아가고 있었다.

 ‘오늘은 문파 내에 남은 사람도 몇 없고, 평소에 날 지켜보시던 백부님의 기척도 느껴지지 않는다. 이런 날이라면 조금은 문제를 일으켜도 상관없겠지.’

 정신없이 떨어지던 목검이 어느 순간 무영의 옆구리를 강타하자, 붉은 피가 입에서 울컥 쏟아져 나왔다.

 “커헉! 쿨럭!”

 뜻하지 않게 피까지 보이자, 뒤에서 이죽거리며 지켜만 보던 창위와 창길은 얼른 창선을 만류했다.

 “사형, 좀 심한 게 아닐까요?”

 “피를 토했습니다.”

 창선도 조금은 당황했는지 목검을 거두고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 하지만 여전히 눈을 매섭게 치뜨고 소리쳤다.

 “오늘 너는 사형을 업신여긴 대가로 벌을 받은 것이다. 물론 이 사실을 윗분들께 고자질한다면 너와 나는 함께 벌을 받겠지. 하지만 그 뒤에 있을 너와 나 사이를 생각한다면 그런 경솔한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알아들었으면 썩 꺼져라!”

 “……습니다.”

 무영은 주춤주춤 일어나며 뭐라고 입을 열었다. 창선이 눈살을 찌푸리고 되물었다.

 “뭐라고?”

 “못 알아들었습니다.”

 “뭣이!”

 창선은 눈을 부릅뜨고 무영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다음 순간 그는 그 자리에 얼어붙은 듯 꼼짝을 하지 못했다.

 무영의 두 눈은 칠흑처럼 어두웠다. 너무 어두워서 그 눈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자신이 암흑에 갇혀버릴 것처럼 갑갑했다.

 “뭐, 뭐냐? 그 눈은!”

 무영은 입가의 피를 슥 닦아내며 말했다.

 “창선, 널 개로 만들어주마.”

 “뭐?”

 아주 짧은 순간, 창선의 눈썹이 경악으로 꿈틀한 그 순간.

 가만히 서 있던 무영이 몸을 천천히 틀더니 순간 출렁이듯 흔들렸다. 그리고 눈앞에서 사라졌다.

 “헛!”

 깜짝 놀란 창선은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놀란 것은 창위와 창길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이 뒤를 돌아보고 무영을 찾을 때, 다시 앞쪽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굴 그리 찾는가?”

 “저, 저 녀석이…….”

 창선은 다시 앞에 나타난 무영을 보고 이를 갈았다.

 무영의 행동을 온전히 볼 수는 없었지만 녀석의 경신법이 어떤 것인지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몸을 뒤틀어 그 탄력을 이용해 순식간에 이동하는 기술인 금리도천파(金鯉倒千波).

 하지만 느긋하게 상대의 경신법을 감상하고 있을 여유 따위는 없었다. 무영의 손에 들린 물건을 확인한 창선은 금방이라도 두 눈알이 뒤집힐 듯했다.

 “너, 너 이 녀석! 내 비단주머니를!”

 그제야 옆에 있던 창위와 창길도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알 수 있었다. 바로 이틀 전, 사부님이 창선에게 맡기고 간 금띠의 비단주머니가 어느새 무영의 손에 들려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어째서? 분명 허리춤에 단단히 매듭지어 놓았을 텐데?’

 아무리 상대가 빠른 몸놀림이었다고 하더라도 매듭지어 놓은 것을 저리도 빨리 풀 수 있단 말인가? 게다가 사부님께서 맡긴 물건을 저리 쉽게 풀 수 있을 만큼 대충 묶어놓을 창선도 아니지 않은가!

 그런 중에 무영이 차갑게 웃었다.

 “꽤나 중요한 것인가 보군. 그런데 그렇게 허리춤에 덜렁덜렁 달고 다녀서야 되겠나? 품에 꼭꼭 숨겨두어도 모자랄 판에.”

 “이, 이 녀석! 네 녀석이 결국 핏줄을 못 속이는구나! 그동안 어떻게 참고 지냈는지 모르겠다마는 결국 네 놈도 도벽이 도진 게로구나!”

 “여전히 자신의 잘못 따위는 뉘우치지 못하는군.”

 무영이 차갑게 비웃자 창선의 두 눈에 시뻘겋도록 핏발이 섰다.

 한편 한쪽에서 상황을 지켜만 보고 있던 정명은 턱을 달달 떨었다.

 도대체 무영은 어쩌자고 저런 무모한 짓을 저지르는 것일까? 만에 하나 창선 일당이 자경 사숙에게 오늘 일을 고자질이라도 한다면 무영의 앞날은 어찌될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영의 도발은 계속됐다.

 “그럼 이건 내가 접수하겠다.”

 무영은 몸을 돌리고 달리기 시작했다.

 “이 미친 새끼! 거기서!”

 창선이 뒤를 잇고, 창위와 창길도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따라갔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그들로서는 짐작도 가지 않았다.

 네 사람이 그 자리를 떠나고 정명도 얼른 몸을 챙길 때, 뒤늦게야 천일이 이쪽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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