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09-01 19:22
본선에 진출하게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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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1,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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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글을 써도 되나 잘 모르겠는데 달리 축하받을 곳이 많지 않아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제가 글을 쓰는 걸 주변에 거의 숨기다시피 했거든요. 오랫동안 응원해주는 단 한사람 빼고요.
사실 이번이 네번째 공모전이었어요. 그동안 여러 작품을 가지고 다른 곳에 설레는 마음으로 문을 두드렸는데 매번 결과는 좋지못했어요.
그래서 이번에도 마냥 기대하지만은 못하고 덤덤했는데. 막상 날이 다가오니 긴장되고 또 두근거리기도 했어요. 자유게시판에 많은 작가분들이 같이 고뇌하고 글 쓰는데 열정을 가지신걸 보고 많이 동감하고 위로받기도 해서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쓰는 작품에 정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지만 어떤 공모전에서 예선을 통과할수나 있을까? 하는 의문도 가지고 있는 게 사실이었어요. 판타지라기도 미묘한 판타지물에 하나도 아닌 세 명의 여주인공이 나오는데 로맨스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범죄소설이라니, 제가 생각해도 처음에 어떤 마음으로 시작했는지 웃음만 나오네요.
너무 비주류라서 괜찮을까, 싶었는데 예선을 통과한 것만으로도 인정받는 느낌이라서 오늘 참 행복했어요.
처음 '라임벨시티의 도둑들'의 설정을 구상할 때가 벌써 4년이 넘었거든요. 그 동안 우울했던 것도 생각나고. 그래서 참 감사하기도 하고 또 다른 작가분들도 저처럼 포기하지 말고 계속 글을 쓰셨으면 좋겠어요.
전 제가 글을 쓰는 걸 좋다한다는 마음을 너무 늦게 인정했거든요. 그냥 취미일 뿐이지 하고 외면하면서 현실적인것들만 생각했는데 인정하고 도전하기 시작하니 어려운 점도 많지만 후련하네요.
다들 예쁜 마음으로 계속 글을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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