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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시오데란드 전기 - 성왕전쟁 편
작가 : 듀얼won
작품등록일 : 2018.12.10

시오데란드 전기의 첫 시리즈.
15국으로 나뉜 시오데란드 세계.
민주주의, 유목민, 신성국, 마도국 등 다양한 이상과 가치관을 가진 나라들로 가득 찬 이 세계에서
제4왕자 클레이브와 그의 친구 시엔 스탈리스는 이상적인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꿈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클레이브 왕자, 세상에 발을 딛다 (3)
작성일 : 18-12-13 17:13     조회 : 32     추천 : 0     분량 : 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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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자크스크림의 예측대로 사가기사단은 다음날 날이 밝자마자 공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자크스크림의 생각과는 달리 몰아치는 식은 아니었다. 그들은 탄탄한 방진을 이루며 조금씩 전진을 해나갔고 적이 화살의 사정거리 내로 들어오자 석궁을 꺼내어 화살을 발사하였다.

 

 ‘핑 파앙 푸앙’

 ‘파각 퍼억 푸욱’

 “케엑!”

 “카아악!”

 

 생각보다 이른 타이밍에 날아온 석궁의 화살에 오크 부족들은 약간 당황하였다. 그들은 급하게 방패를 들었지만 대열을 확실히 하여 막은 것이 아니었기에 빈틈이 많았고 몇몇 병사들은 화살에 맞아 쓰러졌다. 또한 석궁의 화력이 워낙 강력하여 막기 위해 든 방패가 뚫리는 일도 잦았다.

 

 “이것은... 석궁? 놀랍군. 일개 용병대가 이 정도 규모의 석궁을 가지고 있다니...”

 

 자크스크림은 이전 드미네크 남작 군과의 전투 때와 비교하며 감탄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석궁은 일반 활에 비해 만드는 것이 복잡하고 재료도 귀해서 일반 용병대 수준으로는 다량을 구비할 수가 없는 무기였기 때문이었다. 이는 백작 급 귀족인 시엔에게도 마찬가지의 이야기였다.

 

 그러나 시엔의 사가기사단에는 ‘발명가’ 기질이 있는 책사 ‘노라드’가 있었다. 그는 보조마법과 원소마법을 어느 정도 익힌 마법사였지만 사실 잡학에 능한 만물박사였다. 또한 발명하는 것을 대단히 좋아하여 여러 가지 무기와 도구들을 연구하였고 그래서 일반적인 석궁과는 제조법이 조금 다르지만 성능이 대단히 비슷하고 만들기도 더 편한 유사 석궁을 발명해내었고 이것을 사가기사단 중 2천 명에게 보급하는 데 성공하였다.

 

 이것 외에도 사가기사단의 무장이나 보급 기술에 노라드가 기여한 것들은 대단히 많았고 바로 이것이 사가기사단의 무력이 정규군이나 귀족의 정규 사병 집단에 전혀 못하지 않은 원동력이기도 하였다.

 

 아무튼 이런 석궁의 공세에 드레나크 부족은 전열이 약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족장인 자크스크림은 처음에만 인상이 찌푸려졌을 뿐 곧 평온을 찾으며 이를 드러내고 웃었다.

 

 “생각보다 대단하긴 하군. 그러나 우리가 밀릴 것은 없지. 크큭.”

 ‘팟 팟 팟’

 

 그 말과 함께 방금 전 언덕에서 내려온 사너클 부족의 트롤 전사들이 빠르게 움직이며 드레나크 부족의 앞선에 섰다. 그리고는 있는 힘껏 손에 든 단창을 던지기 시작했다.

 

 ‘부앙 팡 팡’

 

 기다란 팔에 탄력적인 근육을 활용하여 잔뜩 힘을 실어 던진 단창은 엄청난 속도로 궤적을 그리며 날아갔고 이것 중 일부는 사가기사단 진형 최전방에서 석궁을 쏘던 병사에게 닿았다.

 

 ‘파지직 파악’

 “커어...억!”

 

 설마 투창이 이 거리까지 올까 하며 방심하고 있던 병사들은 창에 가슴이 뚫린 채 피를 토하며 절명했고 약간의 의심을 가지고 있다가 급하게 방패를 든 병사들도 몇몇은 방패가 뚫리거나 박살나며 부상을 입었다.

 

 “끼얏호! 맞았다!”

 “켈켈켈켈켈”

 “클클. 좋아! 아직은 좀 부족하다. 좀 더 전진해서 던져라. 알겠는가!”

 “우오오옷!”

 

 줍진 족장의 독려에 따라 트롤 전사들은 더욱 앞으로 달려가며 단창과 도끼를 던져댔다. 이것은 쏟아지는 석궁이 화살 비 속에서 하기에는 다소 겁을 상실한 무모한 짓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는 줍진 족장의 계산된 행동이었다.

 

 ‘푸욱’

 “케엑! 크으으...”

 ‘팟’

 

 화살에 팔이 꿰뚫린 트롤 전사 하나가 몸을 움츠리며 쓰러졌다. 그러나 곧 고개를 들며 화살을 잡더니 이를 악물고 그것을 뽑아냈다. 그러자 적지 않은 양의 피가 솟구쳐 나왔다. 그러나 몇 초도 지나지 않아 상처는 아물기 시작했고 곧 그 병사는 화살에 맞은 그 팔로 손도끼를 잡아 다시 던져댔다.

 

 이것은 바로 트롤이랑 종족이 가지고 있는 최대 장점인 ‘빠른 상처 회복력’이었다. 생명체라면 모두 가지고 있는 자가 회복작용을 가장 극도로 가지고 있는 종족이 바로 트롤이었고 그래서 이들은 이렇게 상처가 생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가 있었다. 물론 이것이 치명상까지 자가 치료를 하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럴 일이 별로 없는 원거리 전투에서 이 트롤의 능력은 굉장히 큰 이점을 가지고 있는 셈이었다.

 

 ‘팡 파직 파악’

 “크으으...”

 

 당장 파괴력에서도 석궁의 화살보다 우위에 있는 것이 단창과 투석 도끼였다. 그런데 사정거리에서마저 큰 차이가 없게 되자 사가기사단의 기세는 빠르게 꺾이기 시작했다. 앞선의 병사들은 점점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했고 이것에 시엔의 표정도 일그러졌다.

 

 “적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습니다. 어찌 하면 되겠습니까?”

 

 제1 부대장 미켈이 다가와 이를 갈며 물었다. 그는 성미 상 이런 깨작깨작한 원거리 전투보다는 당장 돌격하여 적을 썰어버리고 싶다는 욕구를 은연 중에 분출하고 있었다. 그러나 시엔은 자신의 병사들을 그런 승산이 확실치 않은 전투에 내몰 생각이 없었다.

 

 “일단 조금만 더 기다리도록 하지. 우리에게는 한 가지 카드가 더 있지 않은가.”

 “크흠... 넵. 그럼...”

 

 시엔의 생각이 자신과 다르자 미켈은 약간의 불만을 표한 후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이런 부대장의 모습을 미소로 바라보며 시엔은 적의 진형 측면을 살폈다. 그리고 그의 시선 끝의 숲속에서 한 무리의 병사들이 뛰쳐나오기 시작했다.

 

 “좋아! 지금이닷! 모두 달려라!”

 “와아아아아”

 

 명쾌한 외침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이들은 바로 사가기사단의 제3 부대였다. 부대장 파에즈의 훈련을 받고 있는 산악전 전문 집단인 이들은 산악 지대에서의 기동력만큼은 디스카이온 왕국의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자들이었다.

 

 그 선두에 선 파에즈는 세 갈래로 매섭게 뻗은 머릿결을 휘날리며 적의 진형이 끼고 있는 협곡 위를 점하기 위해 달려갔다.

 

 자칫 잘못하면 자신들의 요충지를 빼앗기게 된 위기의 상황... 그러나 앞선에 서 있던 줍진은 여유로운 표정을 지으며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클클... 내가 내려온 틈을 이용해서 그리 나오는 모양인데... 자크스크림 족장은 그리 만만한 인물이 아니라네.”

 

 줍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본진 후위에 있던 오크 병력들이 빠르게 행동을 개시하기 시작했다. 워낙 근육질인 탓에 속도는 느리지 않을까 싶었으나 그것은 완벽한 오해였다. 그들은 굉장한 속도로 날려나와 사가기사단 제3 부대의 앞을 막아섰다.

 

 ‘척 척 척’

 

 생각보다 적이 빨리 알아채고 대응하자 파에즈의 표정에 있던 미소도 조금 옅어졌다. 그는 신속하게 휘하 부대원들을 멈춰 세우고는 진형을 갖추게 하였다.

 

 “막아선다면... 힘으로 밀어버릴 수밖에...”

 

 그 말과 함께 파에즈는 손에 든 쇠줄을 빙빙 돌리기 시작했다. 쇠줄 끝에는 매서운 날의 양날도끼가 달려 있었다.

 

 “내 이름은 사가기사단 제3 부대장, 파에즈! 내 앞을 막아서려 하다니... 모조리 죽여주마! 하압!”

 ‘위이잉’

 

 기합소리와 함께 파에즈의 무기는 살벌한 회전소리를 내며 앞으로 날아갔고 이것에 오크 전사들은 긴장하며 손에 든 무기를 들어갔다.

 

 ‘콰콰쾅’

 

 엄청난 굉음과 함께 충격파가 일었고 곧 주변의 모래먼지가 솟아나며 시야를 어지럽혔다. 그러나 파에즈는 상황이 어떻게 된 것인지를 똑똑히 보았다. 그는 이를 빠득 갈며 줄을 힘껏 당겨 자신의 무기를 회수했다.

 

 “이거... 시작부터 보스가 나타난 것인가? 후후.”

 

 파에즈는 히죽 웃으며 방금 자신의 무기를 쳐낸 존재, 드레나크 부족의 족장, 자크스크림을 노려보았다. 반면 자크스크림은 포커페이스를 하며 파에즈를 응시하였다. 그리고는 손을 들어 주변 오크 전사들을 지휘했다.

 

 “다들 먼저 나서지 마라. 일단은 이 위치를 고수한다.”

 “오오오!”

 

 족장의 명령에 오크들은 힘껏 외치며 자세를 잡았다. 이렇게 되자 제3 부대는 쉽게 파고들 수가 없었고 순간적인 교착 상태가 생겨버렸다.

 

 “으음...”

 

 잠시 고민을 하던 파에즈가 다시 손에 든 무기를 돌리려는 순간 갑자기 본진 방향에서 퇴각을 알리는 뿔피리 소리가 들려왔다.

 

 ‘뿌우우우’

 “음? 이런 제길...”

 

 공격을 통해 활로를 풀려 할 찰나에 퇴각 명령이 떨어지자 파에즈는 김이 샌 표정을 지으며 제3 부대원들을 인솔하여 다시 빠르게 퇴각했다. 이 모습에 오크 전사들이 신을 내며 쫓으려 했지만 자크스크림은 팔을 뻗어 그들을 막았다.

 

 “소용없다. 저들을 산악 지대에서 잡기에는 너무 빨라 보이는군. 또한 산악 전에 상당히 익숙한 숙련자인 듯 싶다. 추격해봤자 영양가 없는 결과를 얻을 것이다.”

 

 그 말과 함께 자크스크림은 몸을 돌려 본진으로 돌아갔다. 그러면서 앞선을 잘 맡아준 줍진 족장과 덕담을 나누며 적을 격퇴한 것을 즐겼다.

 

 

 

 반면 아무런 성과도 없이 첫날의 전투를 끝낸 사가기사단의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았다.

 

 “시엔 님... 전투를 시작한지 2시간도 지나지 않았었습니다. 너무 이른 퇴각이 아닙니까.”

 

 미켈이 옆으로 다가와 불만이 가득한 얼굴로 말하였다. 투기를 품으며 전장에 나섰는데 창 한 번 휘둘러보지 못했으니 그럴 만도 하였다. 그러나 이에 시엔은 피식 웃으며 그를 다독였다.

 

 “하하. 어쩔 수 없지 않느냐. 모든 수가 막혔는데... 적의 지휘관이 생각대로 보통 이상의 수준은 되는 것 같군.”

 

 내용은 암담하였으나 그것을 말하는 시엔과 그 옆에 서있던 노라드의 표정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그들은 뭔가를 간파한 듯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본진으로 향했고 이 모습에 미켈과 조르쥬는 고개를 갸웃하며 뒤를 따라갔다.

 

 

 

 “아우! 아우! 아우!”

 “끼우우우웅우~”

 

 토벌 군을 또다시 격퇴한 오크-트롤 연합군은 부족 전통의 기합과 함성소리를 지르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자크스크림과 줍진 족장도 이런 전사들의 사기를 유지하기 위해 일정량의 음주를 허용하였다.

 

 이에 따라 이들의 진영은 축제 분위기를 띠어갔다.

 

 “이번 전투는 생각보다 싱거웠군. 그래도 모두가 용병 수준은 되는 듯 했는데 기대 이하라고나 할까.”

 “상대할 가치도 없는 적들이었다. 석궁을 장비하고 있다하여 그것만 믿고 멀리서 다가올 생각을 안 하다니... 이런 한심한 적들은 처음이군. 내일은 전력으로 달려가 모두를 썰어버릴 것이다.”

 

 자크스크림 족장은 적진을 경멸하는 듯한 눈초리로 바라보며 손을 내저었다. 이 생각에 줍진 족장도 별 이견이 없는 듯 이죽거리며 말하였다.

 

 “클클... 그래도 마지막에 우리 사너클 부족 우측 본진을 향해 달려들던 적의 기습 부대는 제법 날카롭지 않았는가. 물론 자크스크림 족장에 의해 가볍게 막히긴 했지만...”

 “큭큭! 물론 그들은 상당한 훈련을 한 정예병인 듯하였다. 그러나 앞선이 그대들 부족에 의해 완벽하게 장악되는 상황에서 기습 부대의 힘만으로 나의 등 뒤를 노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지. 이번 전투는 사실상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켈켈... 그럼 이 전투는... 내일로 종결되겠구만. 그럼 승리를 미리 축하하는 의미에서 건배~”

 

 줍진은 술잔을 들이키며 말하였고 자크스크림도 씨익 웃으며 함께 술을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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