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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마왕군과 함께 마왕을
작가 : 아이유너랑나
작품등록일 : 2018.11.6

마왕에게 도전했다가 패배한 '마왕군'과 덜떨어진 사람들의 대환장 파티.
목표는 마왕 타도!

 
억만장자입니다?
작성일 : 18-11-13 22:40     조회 : 19     추천 : 0     분량 : 5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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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판이 보입니다.”

 

 마왕군이 소리쳤다.

 

 ‘첫번째 시련.지금까지 여정을 함께 했던 소중한 동료 한 명과 작별.’

 

 정말 심플한 표지판이다.

 

 “아 어떡해 이게 뭐야.”

 

 “누가 누구를 버리라는거야.”

 

 “이게 말이 돼?”

 

 셜리는 패닉 상태에 빠졌다.

 

 “크크큭.”

 

 셜리의 중2병 웃음을 따라한 세리아다.

 

 “이봐 친구.”

 

 세리아는 셜리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뭐예요, 또 저를 버리겠다고요?”

 

 “진짜 너무해요.”

 

 셜리는 이미 세리아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듯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진정해 진정해.”

 

 세리아는 지금 이 상황이 재미있다는 듯, 천천히 즐기고 있다.

 

 “지금 진정하게 생겼어요?”

 

 “우리가 들어왔을 때 어떻게 들어왔는지 기억해?”

 

 세리아는 그런 셜리를 아랑곳하지 않고 말했다.

 

 “소...손을 찍었잖아요.”

 

 “누구 손?”

 

 “제손 이랑 안젤리아 언니의 손이죠.”

 

 “아.”

 

 “그래 그니까 너네 둘 손 중에서 한 손을 때면 3명이 온 거로 되잖아.”

 

 “아 역시.”

 

 “이럴 때만 머리가 잘 돌아가시네요.”

 

 “아 그냥 셜리를 버리자 얘들아.”

 

 세리아는 셜리의 모자를 잡아당기며 말했다.

 

 “아 죄송해요, 장난입니다.”

 

 “예쁘시고 마음도 넓으신 우리 세리아님.”

 

 “그래그래 그렇게 나와야지.”

 

 입구에 선 그들은 계획대로 수행했다.

 셜리는 한 손을 때며 말했다.

 

 “된거죠? 이제.”

 

 “아마 이론상으론?”

 

 도망칠 자세를 취하고 있던 세리아는 확신에 차지 않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때, 문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렸다.

 

 “감히, 우릴 속이려 들어?”

 

 “천벌을 내려야겠군.”

 

 “어떡해요.”

 

 “몰라 인마.”

 

 세리아는 셜리의 물음에 무책임하게 대답했다.

 그런 세리아의 태도에 노하듯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땅 속에서 이상한 생명체가 기어 나왔다.

 

 “저게 뭐야 마왕군.”

 

 “아아아아악.”

 

 셜리가 비명을 질렀다.

 

 “음...”

 

 “아마 ‘구울’이라고 하는 1급 마물인 것 같습니다.”

 

 마왕군은 침착하게 물음에 답했다.

 

 “여기도 마물이 있어요?”

 

 “괜찮아 1급이잖아 1급.”

 

 “귀여운 친구들이야.”

 

 ‘1급’이라는 말을 들은 세리아는 거들먹거리며 말했다.

 ‘구울’은 외양은 섬뜩하게 생겼지만 움직임은 느려 보였다.

 

 “단숨에 정리할 수 있겠는데?”

 

 오히려 자신감까지 붙은 세리아다.

 

 “신의 사제가 아룁니다.”

 

 “신의 축복을 받아.”

 

 “적들을 섬멸하게 해주소서.”

 

 세리아는 빛이 생긴 주먹을 휘두르며 달려갔다.

 

 “잠시만요 주인님.”

 

 “구울들은 일반 공격으론 죽지 않아요.”

 

 마왕군이 다급하게 소리쳤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한 마리씩 제압하고 있는 세리아에겐 들리지 않았다.

 

 “아 이거 왜 안죽어.”

 

 방금 때려눕힌 ‘구울’이 다시 일어나는 걸 본 세리아가 말했다.

 드디어 깨달은 모양이다.

 

 “도망쳐요.”

 

 그 느리고 약해 보이던 구울들이 어느새 그들 주위에 가득했다.

 

 “아 이게 뭐야.”

 

 구울들은 본 세리아가 말했다.

 

 “죽어도 마왕한테 죽고 싶었다고.”

 

 “이 위대한 마법사가 고작 이런 곳에서.”

 

 셜리가 울면서 말했다.

 

 “여긴 저에게 맡겨주십시오.”

 

 안젤리아가 결의에 가득 찬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검을 뽑아 들었다.

 

 “’구울’과 같은 언데드 속성의 마물은 마검사에게 있어서 아주 간단한 상대.”

 

 멋지게 폼을 잡으며 등장한 안젤리아지만, 사실 버림받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성검(聖劍).”

 

 안젤리아는 꺼내든 검을 만지며 말했다.

 그 말에 반응하듯 그녀의 검이 변하기 시작했다.

 얇았던 그녀의 검이 찬란한 빛을 머금은채 더욱 길어졌다.

 만지면 부숴질 것같은 형상을 한 그녀의 검은 마치, 그녀가 빛을 들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켰

 다.

 그녀의 주위가 빛으로 가득차기 시작했다.

 

 “발도(拔刀).”

 

 그녀는 크게 검을 휘두르며 말했다.

 발도로 인한 검풍은 마치 얇은 실과 같았다.

 뭐 저런거로 쓰러져? 라는 의심을 하고 있던 세리아는 하나 둘 쓰러져가는 ‘구울'들을 보며 자신의 생각을 철회했다.

 물론 구울과함께 쓰러진 안젤리아를 보고 잠시나마 그녀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자신을 비웃었다.

 

 “괘...괜찮아요 언니?”

 

 “너무 분발하셔서 설마.”

 

 셜리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쓰러져 숨도 쉬지 않는 안젤리아에게 달려갔다.

 마왕군은 서둘러 안젤리아를 둘러맸다.

 

 “성검을 쓰면 너무 지쳐서...”

 

 거친 숨을 내뱉으며 말을 하던 안젤리아가 고개를 떨궜다.

 

 “기운내요 이제 얼마 안 남았어요.”

 

 셜리는 업혀있는 안젤리아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세리아는 이 상황에 익숙해졌다는 사실에 웃음이 나왔다.

 

 “뭐예요! 왜 웃어요, ‘힐러’면 어떻게 좀 해봐요.”

 

 셜리의 말에 세리아는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깨달았다.

 잠시후 굳게 닫혀있던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안젤리아의 일격으로 구울이 다 쓰러져 문이 열린 것 같다.

 

 “나머지는 맡겨줘요 언니.”

 

 셜리가 계단을 내려가며 당찬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잘 부탁해 동생.”

 

 “뭔 소리 하시는거에요. 제일 열심히 일해야 할 사람이.”

 

 편히 쉬고싶었던 세리아의 계획이 무산됐다.

 

 

 

 …

 

 

 

 계단을 다 내려가자 허름한 공간이 그들을 반겼다.

 이끼가 가득한 내부 그 안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테이블 그 위에는 더욱 초라한 작은 병이 있었

 다.

 유적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공간이다.

 세리아는 표지판으로 걸어갔다.

 

 “그대의 숭고한 희생.”

 

 “그에 보답하기 위해 작은 선물을 준비했소.”

 

 “술과 함께...”

 

 세리아는 표지판의 문구를 읽다말고 병의 뚜껑을 열고 그대로 들이켰다.

 

 “뭐해요!”

 

 셜리가 큰 소리로 말했다.

 

 “술이잖아 술.”

 

 “너흰 위험해, 다 너희를 위해서야.”

 

 당황스럽게 물은 셜리의 질문에 그저 술이라고 대답한 세리아다.

 

 “제일 고생한 사람은 안젤리아 언니 잖아요”

 

 세리아의 양심에 공격을 가하기 위해 말을 꺼낸 셜리지만, 효과가 없었다.

 잠시 후 세리아는 다소 익숙한 소리와 함께 쓰러졌다.

 하지만 절대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는 아닐 것이다.

 

 “그 장난은 이미 철 지났어요.”

 

 “얼른 일어나요 뭐라 안 할 테니까.”

 

 셜리는 쓰러져있는 세리아의 머리를 지팡이로 툭툭 건들며 말했다.

 

 “지금 일어나면 봐드릴게요. 마지막이에요.”

 

 그러나 세리아는 반응이 없었다.

 

 “주인님 장난은 이쯤에서 그만두고 일어나십시오.”

 

 세리아와 가장 오래 지냈던 마왕군조차 그녀가 지금 장난을 치고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 일어나면 술 사준다.”

 

 셜리의 회심의 일격에도 세리아는 반응을 하지 않았다.

 

 “어...뭐야.”

 

 “이거 진짜야?”

 

 “얼른 일어나요.”

 

 “술 마시고 죽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셜리는 세리아를 흔들며 말했다.

 

 “주...주인님 정신 차리십시오.”

 

 “저도 아직 안 죽었는데."

 

 소란을 듣고 깬 안젤리아가 말했다.

 

 한참을 흔들자, 세리아가 눈을 떴다.

 

 “괜찮아요? 괜찮은거 맞죠?”

 

 셜리가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다.

 

 “절 걱정해주신거에요?”

 

 “네 저는 괜찮아요 언니!”

 

 세리아는 술을 만났을 때처럼 밝은 미소를 띄며 말했다.

 아니 그보다 더 밝은 미소였다.

 그녀는 마치 아이와 같았다.

 평소 같았으면 ‘괜찮으니까 떨어져’ 등의 반응을 보였을 세리아지만 지금은 달랐다.

 그 반응에 모두가 놀랐지만 특히 셜리는 더욱 놀란듯 하다.

 그녀는 세리아의 머리를 만지며 ‘괜찮은거 맞죠?’를 연신 외쳤다.

 

 “주의 이 술을 마시면 성격이 바뀔 수 있습니다.”

 

 마왕군이 표지판의 남은 부분을 읽었다.

 

 “물론 시간이 지나거나, 큰 충격을 받으면 돌아오는 듯합니다.”

 

 마지막 말을 들은 셜리와 안젤리아는 동시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아무래도 저건 좀 그래요.”

 

 “네? 제가 왜요 언니?”

 

 “아니야. 얼른 가자고.”

 

 셜리는 세리아를 가리키던 손가락을 감추며 말했다.

 

 “얼른 이 지긋지긋한 곳을 탈출해요.”

 

 셜리의 말을 들은 세리아는 연신 소녀처럼 ‘예'를 외쳤다.

 그 대답을 들은 셜리는 자신의 머리를 움켜지며 계단을 향해 걸어갔다.

 가는 동안 세리아는 놀이공원에 처음 온 아이처럼 연신 ‘와’를 외쳤다.

 길고 긴 계단을 내려온 그들은 넓고 넓은 공간에 도착했다.

 

 “아마 여기가 마지막이겠죠?”

 

 “제발 그래야 되는데.”

 

 셜리는 세리아를 보며 말했다.

 

 역시나 표지판이 그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이제 익숙하다는 듯, 마왕군은 표지판을 읽기 시작했다.

 

 “잘 왔네.”

 

 “여러 사건들이 있었겠지만, 이 표지판을 읽고 있다는 건 무사히 이겨냈다는 뜻이겠군.”

 

 “마지막 시험은, ‘구울’을 쓰러트리는 것.”

 

 “행운을 비네.”

 

 “엑 구우우우우울?”

 

 셜리가 놀랄 틈도 없이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커다란 ‘구울’이 나타났다.

 왜 이렇게 공간이 컸는지 알아차린 그들이다.

 그 ‘구울’은 전 구울과는 크기부터 달랐다.

 그의 손에 있는 커다란 대검이 그가 2급 마물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큰일이야.”

 

 “안젤리아 언니도 지금 힘을 못쓰는데.”

 

 “일단 제 마법으로 시간을 벌게요.”

 

 다급해진 셜리는 황급히 마법진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나서 손바닥을 땅에 붙이고 영창을 하기 시작했다.

 마왕군은 안젤리아를 구석에 잘 눕혀 놓았다.

 

 “나는 위대한 마법사.”

 

 “그와 동시에 자연의 수호자.”

 

 “이 속도의 균형을 맞추고.”

 

 “시간의 섭리를 지키리라.”

 

 “하드 플랜트.”

 

 아무것도 없던 땅에서 굵은 뿌리가 나타났다.

 그 후 뿌리가 ‘구울’을 묶기 시작했다.

 잠시나마, 시간을 벌기 위한 셜리의 전략인 것 같다.

 

 “마왕 님 저 녀석의 약점을 알려줘요.”

 

 “아마 저 녀석의 약점은 전 구울과 동일합니다.”

 

 “아 안돼.”

 

 그 말을 들은 셜리는 절망했다.

 

 “‘힐러’의 기술에 데미지를 입는다고 들은 바가 있지만 확인을 한 적이 없어서.”

 

 셜리는 그 말을 듣고 잠시나마 기뻐했지만, 세리아의 상태를 보곤 다시 절망에 빠졌다.

 그리고 잠시나마 시간을 벌었던 “하드 플랜트”가 풀린 나머지 이젠 틀렸다고 생각한 셜리다.

 

 “세리아님, 세리아님.”

 

 마왕군은 세리아를 불렀다.

 

 “왜 오빠?”

 

 세리아는 여전히 정신이 돌아오지 않은 것 같다.

 

 “저기 저 웃기게 생긴 친구를 혼내주시면, 제가 멋진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우와.”

 

 “진짜에요? 오빠?”

 

 세리아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네, 물론입니다.”

 

 물론 대책은 없지만 일단 말을 꺼낸 마왕군이다.

 그도 점점 세리아를 닮아가고 있다.

 

 “우와 선물이다. 세리아는 너무 기뻐요.”

 

 미쳐버린 세리아는 3인칭 화법까지 구사하기 시작했다.

 

 “신의 사제가 아룁니다.”

 

 “어둠을 밝히기 위한."

 

 "신자들을 지키기 위한.”

 

 “기사의 권능을 제게 부여해주십시오.”

 

 영창을 마친 세리아의 손에 있던 지팡이가 빛이 나기 시작했다.

 마치 성검을 사용한 안젤리아의 검과 비슷한 빛이다.

 그 후, 그 지팡이는 대검의 형상을 띄었다.

 크고 얇은 대검이었지만, 근원이 빛이기 때문인지 그리 무거워보이진 않았다.

 아니 오히려 전의 지팡이보다 훨씬 가벼워 보인다.

 

 “그럼 다녀올게요, 선물 잊지마세요.”

 

 그녀는 대검을 휘두르며 말했다.

 몇 번의 휘두름으로 ‘구울’을 단숨에 제압한 그녀다.

 그 모습을 본 셜리는 세리아는 힐러가 아니라 검사나 격투가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구울이 쓰러지자 자연스럽게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오빠, 세리아한테 선물 주셔야죠.”

 

 세리아가 지팡이를 흔들며 말했다.

 

 “저쪽에서 드리겠습니다.”

 

 그들은 멀리 가지 않은 곳에서 커다란 상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열어보십시오.”

 

 그 말을 들은 세리아는 ‘와 신난다.’라는 말과 함께 상자를 열었다.

 

 “우와 종이다. 종이.”

 

 세리아의 손에는 낡은 종이 한 장이 들려 있다.

 

 “어 종이?”

 

 “뭐지?”

 

 “설마, 보물지도? 아니면 마법 증폭서?”

 

 셜리가 행복한 추측을 하고 있다.

 

 “아아...”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고난들을 겪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많은 일이 있었지만, 결국 그 일들이 팀을 더욱 돈독하게 만들어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믿습니다.”

 

 “그 두터워진 팀워크가 이 시험에서의 ‘보물’입니다.”

 

 “오...오빠?”

 

 “그...그래서 선물은?”

 

 “선물은?”

 

 종이의 내용을 다 읽은 세리아가 말했다.

 

 “아아아아악 말도 안돼.”

 

 “이 개고생을 했는데, 고작 팀워크?”

 

 “이런 망할, 이거 누가 하자고 했어.”

 

 “아아아아아.”

 

 세리아가 종이를 찢으며 포효했다.

 원래의 세리아로 돌아온 모양이다.

 보상이 없었다는 사실이 큰 충격이었나보다.

 

 “휴...다행이다.”

 

 셜리는 그런 세리아를 보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뭐냐 왠 한숨이냐.”

 

 “한숨은 내가 쉬어야 해.”

 

 “아아아아아아.”

 

 세리아의 그런 모습을 본 그들은 모두 웃기 시작했다.

 

 “뭐야, 나 빼고 무슨 일 있었던 거야?”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세리아는 머리를 긁으며 말했다.

 

 “아…아니에요.”

 

 비록 찢긴 종이가 나뒹굴고 있지만, 동굴 안은 웃음으로 가득 찼다.

 

 “근데 종이 찢어도 괜찮아요?”

 

 셜리의 물음에 순간적으로 정적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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