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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운명찬탈자 : 미래를 보는 헌터
작가 : 범미르
작품등록일 : 2018.8.12

 
운명을 붙들다 (5)
작성일 : 18-08-21 19:43     조회 : 21     추천 : 0     분량 : 4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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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긴 이름의 엠블럼을 얻었다. 무려 S급의 엠블럼이다.

 

 ‘요즘은 S급만 얻네.’

 

 평생 한 번도 얻어 보지 못한 S등급 엠블럼을 요즘 몰아서 받는 느낌이다.

 

 ‘근데 이게 뭐야?’

 

 모든 저항 증가는 엄청난 특성이다. 저항에는 원소 속성 저항만 있는 것이 아니라 물리 저항도 포함되어 있어서 이것으로 체력이 두 배는 증가한 효과와 같을 거다.

 

 하지만 문제는 다음 특성이다.

 

 ‘매력?’

 

 매력 스탯은 매혹 마법을 사용하는 보조 술사나 소환물을 사용하는 소환사 계열, 아니면 지배력을 올리려는 군주 계열 플레이어에게 필요한 스탯이다. 네크로멘서가 아닌 이상에야 송진우 같은 언데드 종족에게는 아무 쓸모가 없는 스탯이다.

 

 ‘설마 이들 때문인가?’

 

 송진우는 옆에 있는 성기사를 힐끗 보며 생각했다. 매력 스탯은 NPC의 호감도를 높이는 데도 필요하니 좀비가 된 자신이 성기사에게 살아남으려면 매력 스탯도 중요하긴 할 거다.

 

 그 때문인지 여기사의 목소리가 한결 부드러워진 느낌이었다.

 

 “따라와라. 우리의 임시 거처로 안내하지.”

 

 여기사가 말했지만 송진우는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아, 안 됩니다.”

 

 “응? 그건 왜?”

 

 “저 여기서 벗어나면 몸이 새까맣게 타들어 갑니다.”

 

 “그래?”

 

 그 말에 성기사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다시 인상을 썼다.

 

 “그렇다면 매개체가 이 마을에 있다는 소린데······.”

 

 여기사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그도 그럴 것이 단순한 저주가 아니라 매개체가 있는 저주라면 그것을 파괴하기 전에는 좀비들도 되돌아가지 못한다. 매개체에서 계속 좀비에게 음의 에너지를 주입하니 성력에 버티는 힘도 강해져 죽이는 데 힘을 더 써야 한다.

 

 “어떤 미친놈이 이런 짓을 벌인 거지? 싸이코 네크로멘서인가? 적국의 도발 아니면 실험?”

 

 여기사가 중얼거리자 송진우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저······,”

 

 “왜? 좀비.”

 

 “이곳에 리치가 있습니다.”

 

 “뭐?!”

 

 송진우의 말에 여기사는 기겁하며 소리쳤다. 일반적인 네크로멘서라면 자신들의 힘으로 잡는 것은 일도 아니지만 리치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리치는 최소 7클래스의 흑마법사가 비술을 써서 변하는 존재다. 그러니 강력할 수밖에 없다.

 

 ‘그것을 몰랐으니 사형수 때는 몰살당했겠지.’

 

 아무리 강력한 마법의 리치라도 상극의 힘을 가진 성기사라면 그리 허망하게 무너지지 않았을 거다. 방심하고 있다가 계략에 걸려 비참한 최후를 맞았을 것이 분명하다.

 

 “그게 사실인가?”

 

 “그렇습니다. 얼핏 기억이 납니다.”

 

 “그래?”

 

 수상한 말이지만 그냥 넘겨들을 수 없는 말이다. 정말 이곳에 리치가 나타났다면 모든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

 

 “쯧! 할 수 없군. 이것을 받아라.”

 

 여기사는 송진우에게 어떤 물건을 툭 던졌다. 그건 소켓이 달려 있는 작은 목걸이였다.

 

 “이게 뭡니까?”

 

 “그걸 착용하면 저주의 매개체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 거다.”

 

 “그걸 좀비인 제가 착용해도 됩니까?”

 

 “안 될 줄 알았는데 손으로 잡은 걸 보니까 되겠네.”

 

 “네?”

 

 “시끄러워 잔말 말고 착용해.”

 

 “······네.”

 

 여기서 여기사와 논쟁해봤자 아무 도움이 안 된다. 그러니 순순히 목걸이를 착용했다. 그러자 정말로 뭔가 끈적끈적한 느낌의 보이지 않는 끈이 몸에서 떨어져 나간 느낌이 들었다.

 

 “어?”

 

 아직 움직이지는 않았지만 느낌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다. 이제 이곳을 빠져나가도 안전하다.

 

 “됐지?”

 

 “네. 괜찮은 거 같네요.”

 

 “그럼 가자.”

 

 여기사는 말을 하고 성큼성큼 걸어 나갔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외진 곳에 있어 밖에서 잘 보이지 않는 곳이었다. 그곳에는 여기사와 같은 순백의 갑옷을 입은 성기사와 클라라가 있었다.

 

 “레이!”

 

 여기사가 돌아오니 기다리고 있던 성기사들이 그녀를 반겼다.

 

 “돌아왔어.”

 

 “뒤의 그 좀비가······ 클라라가 말한 좀비야?”

 

 모두의 시선이 송진우에게로 꽂혔고 송진우를 본 클라라가 반갑게 소리쳤다.

 

 “좀비 아저씨!”

 

 “······이왕이면 좀비 오빠라고 해줘.”

 

 아직 꽃다운 청춘에 아저씨라고 불리는 건 싫은 송진우다. 송진우가 말을 하자 반신반의하던 성기사들이 비로소 놀란 표정을 지었다.

 

 “정말 말을 하네?”

 

 “뭔 일이야 이게?”

 

 동료들이 놀라자 레이라고 불린 여기사가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

 

 “그래서 여기까지 데려왔지. 근데 더 놀라운 이야기를 하더라고.”

 

 “응? 더 놀라운 이야기? 그게 뭔데?”

 

 “이 좀비 친구 말로는 저곳에 리치가 있데.”

 

 “뭐?!”

 

 레이의 말을 들은 성기사들은 처음에 레이가 놀랐던 것처럼 크게 놀랐다.

 

 “말도 안 돼! 리치가 나타났으면 교단에서 놓치지 않았을 거야.”

 

 “하지만 역사적으로 봐도 리치를 놓친 적이 아주 없지는 않아. 그러니 단정 짓지는 마.”

 

 그 말에 성기사들이 골치가 아프다는 듯이 끙 하고 신음을 냈다. 예전에도 이런 사건이 일어난 적은 있었지만 미친 마법사가 벌인 일이었지 리치 같은 거물 마법사가 개입된 적은 없었다.

 

 “하~ 이거 단순한 사건이 아니군.”

 

 “이미 이 둘을 제외한······ 아니, 이 아가씨를 제외한 모든 주민들은 좀비가 되었다고 봐야 해. 당연히 단순한 사건은 아니지.”

 

 그 말에 다른 성기사가 머리를 박박 긁으며 말했다.

 

 “정말 리치라면 우리로는 무리야. 증원을 더 불러야 해.”

 

 “하지만 그러면 너무 늦어. 증원이 왔을 때면 리치가 자신의 목적을 다 이룬 후일 거야.”

 

 “목적? 목적이 뭔데?”

 

 “나야 모르지. 하지만 좀비들과 파티를 하자고 이 짓을 하지는 않았을 거야.”

 

 그 말에 모든 성기사들이 말을 잃고 생각에 잠겼다. 악독한 리치지만 그만큼 강한 것이 리치다. 이들과 리치만 싸우면 모를까 좀비들이 리치를 지원하는 상황에서 싸우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다.

 

 잠시 후에 레이가 조용히 말을 했다.

 

 “다행인 것은 우리가 리치가 있다는 것을 빨리 깨달았고 리치는 이런 상황을 모르고 있을 거라는 거지. 저 좀비 친구 덕분에.”

 

 그 말에 모두가 동의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을 본 레이는 장난스러운 어투로 말했다.

 

 “리치를 죽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학생들?”

 

 그 말에 다른 성기사가 손을 들고 대답했다.

 

 “리치의 생명력이 담긴 성물함을 부숴야 합니다, 선생님.”

 

 “그럼 우리는 그걸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리치는 성물함에서 멀리 떨어질 수 없으니······ 저곳 어딘가에 있을 겁니다.”

 

 “바로 그겁니다. 우리 중에서 그걸 찾을 수 있는 인물은?”

 

 그 말에 모두에 시선이 말을 하고 있는 레이를 향했다.

 

 “바로 나죠. 에헴!”

 

 리치의 성물함은 리치의 살아생전의 모든 마력이 담긴 봉인구다. 그러니 당연히 거대한 마력이 담겨 있고 아무리 강하게 봉인을 해도 마력이 빠져나올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성물함에서 빠져나오는 미세한 마력을 탐지할 수만 있으면 성물함이 숨겨진 곳을 찾는 것도 불가능한 건 아니다.

 

 그런 능력을 갖춘 사람은 여기서 레이밖에 없다.

 

 그 말에 이제까지 조용히 있던 성기사가 말했다. 느낌으로 봐서는 그가 이 성기사단의 리더다.

 

 “미끼를 쓰자는 건가?”

 

 “그냥 얼굴만 보이는 정도로 충분해. 너희들이 나서면 리치가 분명히 앞으로 나서거나 그렇지 않아도 교활하게 함정을 파겠지. 그러면 당연히 주위가 분산될 거고 그사이에 내가 성물함을 찾는 거야.”

 

 레이의 말에 리더 남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표정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하지만 너무 위험하기도 하지.”

 

 “너희들이? 아니면 내가?”

 

 그 말에 남자는 인상을 잔뜩 쓰며 말했다.

 

 “너 말이다, 레이.”

 

 그 말에 레이는 전혀 문제없다는 듯이 다시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럼 문제없는 거네. 내가 리치 따위에게 죽을 리가 없으니까.”

 

 상황에 맞지 않게 너무나 태연한 레이다. 하지만 모두 이 작전이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리치를 막으려면 이 방법밖에는 없다.

 

 “······좋아. 우리만으로 리치를 막으려면 희생을 감수하는 수밖에는 없겠지.”

 

 이들은 일반적인 기사가 아닌 성기사다. 악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자신의 희생도 불사하는 강한 의지를 갖추고 있다.

 

 상대가 리치라도 마찬가지다. 아니, 오히려 신이 주신 굴레를 벗어난 리치이기 때문에 더 물리쳐야 한다.

 

 뜻이 정해졌으니 이제 계획과 실행만이 남았다.

 

 “언제 시작하지?”

 

 “바로 해야지. 더 늦으면 밤이 될 거고 그러면 좀비는 더 강해질 거야.”

 

 “이미 늦었는데 내일로 미루는 건?”

 

 “그러다가 리치가 목적을 완수하면?”

 

 “······알겠다. 그럼 바로 하지.”

 

 그 후에 정확한 작전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었다. 시간이 없어 다들 서둘렀지만 그럴듯한 작전이 순식간에 완성되었다.

 

 일반적인 성동격서였지만 세부적인 계획까지 포함되니 모두의 눈에 희망이 생겼다. 정말 가능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 거다.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모두 망친다고 생각하면 된다. 명심해라! 적은 리치고 최소 7클래스의 마도사다.”

 

 모두 작전을 숙지하고 있을 때, 아까 그 리더인 듯한 남자가 레이에게 말했다.

 

 “저 좀비 친구를 데려가.”

 

 여기서 좀비는 송진우밖에 없다. 그는 송진우를 가리키고 있었다.

 

 “뭐? 이 좀비 아저씨를?”

 

 의아하다는 레이의 반응에 남자는 진중하게 말했다.

 

 “같은 좀비라면 눈에 띄지 않고 돌아다닐 수 있을 거다. 그러니 그를 데려가면 행동반경이 훨씬 넓어지겠지.”

 

 그 말에 다른 사람들도 동의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말을 한 남자는 송진우에게 물었다.

 

 “할 수 있겠나?”

 

 급작스러운 말이지만 이 환생 퀘스트의 두 번째 페이즈에 돌입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기가 또 분기점이다. 그리고 송진우는 어떤 선택이 더 좋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인지 알고 있다.

 

 물론 그만큼 더 위험하겠지만 말이다.

 

 “알겠습니다. 맡겨만 주시죠.”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여기서 물러섰다가는 미래의 사형수가 얻은 특성보다 오히려 더 낮은 것을 받을 거다.

 

 그 말에 레이가 의심스럽다는 눈빛을 보냈다.

 

 “이 친구가 과연 도움이 될까?”

 

 “클라라 영애를 이곳까지 무사히 데려온 친구다. 그 배짱이라면 분명 도움이 될 테지,”

 

 “흠~ 알겠어요. 그럼 같이 가도록 할게요.”

 

 “위험한 일이니까, 제발 덤벙거리지 마라.”

 

 “누가 들으면 내가 매번 덤벙거리는 줄 알겠어요.”

 

 그 말에 남자는 한소리 하려다가 골치가 아프다는 듯이 머리를 짚었다. 아마 진짜로 매번 덤벙거렸던 모양이다.

 

 “그럼 시작하지.”

 

 남자의 말에 이제까지 가벼웠던 분위기가 싹 사라졌고 장엄한 기운이 흘렀다. 이 모습이야말로 그들의 진정한 모습일 거다.

 

 “따라와, 좀비 청년.”

 

 “알겠습니다.”

 

 그리고 송진우에게도 살면서 겪었던 모든 일 중에서 가장 위험하고 중요한 퀘스트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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